해양수산부가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찾기 위한 용역에 나선다.해양수산부는 '스마트 항만 육성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할 연구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26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2억7천만원으로,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스마트 항만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항만을 의미한다. 항만의 자동화·정보화·지능화로 내·외부 여건 변화를 자율적으로 인식·판단함으로써 항만 물류 체인 전체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해수부는 세계 주요 항만이 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항만'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서도 '스마트 항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각 항만에 특성에 맞는 '스마트 항만' 개발 방향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 환적 화물 비중이 높은 부산항, 벌크 화물을 많이 처리하는 여수·광양항 등 각 항만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스마트 항만 운영 방안을 구축하겠다는 게 해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해수부는 또 각 항만별 인력 구조를 조사해 스마트 항만 조성에 따른 일자리 영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항만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서 항운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스마트 항만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방안도 이번 용역에서 다루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목표다.해수부 관계자는 "스마트 항만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라도 자동화를 시작한 해외항만과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자리 영향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8-26 김주엽

진에어가 면허취소 위기는 모면했다.그러나 정부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항공사에 운수권(노선운항권) 배분시 불이익을 주기로 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국토교통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진에어의 면허취소 검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진어에어와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진행한 1·2차 청문회서 대규모 실직사태에 대한 우려 및 면허취소 결격사유가 담긴 항공안전법 해석에 대한 이견이 이어지면서, 면허유지를 결정한 것.결격사유가 해소된 사안을 소급 처벌하는 것은 월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 또한 국토부가 진에어의 면허유지를 결정한 배경으로 해석된다.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진에어 등기이사로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활동했다. 이미 면허취소 사유가 해소돼 국토부 법리검토에서도 소급적용은 어렵다는 의견이 나기도 했다.진에어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조 전무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에 따른 논란이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토부가 면허유지 결정과 별개로 진에어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국토부는 브리핑에서 "'갑질 경영'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국토부는 '국제 항공 운수권 및 영공 통과 이용권 배분 규칙'을 개정, 운수권 배분 평가 지표에 '사회적 책임과 기여 부분' 5점을 반영했다. 해당 규칙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평가 점수는 총 110점으로 국제선 노선 배분에서 1~2점 차이는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책임과 기여부분은 특정 사건을 꼭 집어 평가한다기보다 기업 평판 등을 종합 고려해 점수를 매길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는 새로운 노선을 배분 받을 때 5점 감점이 불가피하다. 향후 주요 인기노선 배분 과정에서 경쟁업체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를 말하는 슬롯 배분에서도 불이익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진에어는 지난해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총 6차례 슬롯을 교환했다. 진에어가 받은 슬롯은 여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로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자 국토부는 슬롯 배분의 주체를 기존 서울지방 항공청과 공항공사, 항공사 일부 파견조직에서 국토부와 공항공사로 변경키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에서 경쟁업체에 뒤처지면 결국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면허 취소를 피했지만 경영악화 등 다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김정렬 2차관이 진에어, 에어인천 면허취소 여부 최종결정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진에어가 항공운송사업 면허취소 위기를 넘겼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진에어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8-17 송수은

공항공사, 3.5단계 배치계획 세워제4활주로 건설 2023년까지 유지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인천공항 4단계 구축사업이 종료되는 2023년까지 유지될 '항공사 배치계획'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3.5단계 항공사 배치계획'을 수립해 항공사 등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 3.5단계 항공사 배치계획은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항공동맹체별로 항공사를 배치하는 것이 뼈대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동쪽에 아시아나항공이 배치되고, 바로 옆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소속 항공사들이 들어온다. 인천공항에 취항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로는 에어캐나다, 에어인디아, 에바항공, 중국국제항공 등 13개가 있다.제1터미널 서편에는 또 다른 항공동맹체인 '원월드(ONE WORLD)'에 소속된 아메리칸항공, 핀에어, 영국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등 7개 항공사가 둥지를 튼다. 제1터미널 서쪽으로는 어떤 항공동맹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논 에어라인즈(None Airlines)' 항공사 19개도 들어간다. 저비용항공사(LCC) 일부도 서편에 배치된다.제2터미널은 당분간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 전용 터미널로 운영된다. 제2터미널 서편에 대한항공이, 나머지 구역에는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중화항공 등 10개 스카이팀 항공사가 배치된다. 제2터미널에 가지 못한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동방항공, 베트남항공 등은 탑승동에 둥지를 틀게 됐다. 탑승동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14개도 배치된다.인천공항공사는 신규 항공사가 취항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항공사 배치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항공사 배치계획을 수립·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따른 항공사 재배치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항공사 배치기준 수립 및 최적배치안 도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올해 말에 나와 인천공항 4단계 사업 관련 실시설계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16 홍현기

상반기 11만명, 전체의 36.6% 불과중국인, 전년比 3만여명 감소할 듯中 정부 공산품 반·출입 제한 영향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올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보따리상은 11만3천9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중카페리 전체 이용객 수 31만886명의 36.6%에 불과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한중 카페리 이용객 60만365명 중 40.6%(24만4천273명)가 보따리상이었다.특히 중국인 보따리상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한중카페리를 이용한 중국인 보따리상은 6만8천5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천항을 찾은 중국인 보따리상은 17만4천596명이었다. 보따리상은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아 1년 내내 비슷한 수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인 보따리상은 전년보다 약 3만7천명 감소할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한중카페리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농산물·공산품 반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보따리상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1인당 휴대할 수 있는 화물 중량을 넘더라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법을 지켜야만 세관을 통과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보따리상이 감소하면서 인천~웨이하이(威海)·다롄(大連) 등 보따리상이 주로 이용하는 한중카페리 항로에서는 승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30% 넘게 줄었던 한중카페리 여객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롄윈강(連雲港) 등 일부 항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금한령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다. 반면, 웨이하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78명 감소한 6만1천876명의 여객 수를 기록했고, 다롄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1만7천964명에 그쳤다.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영하는 위동해운 관계자는 "지금은 그나마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여서 여객이 있지만,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여객 감소가 현저하게 두드러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일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농산물·공산품 반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인천항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올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카페리를 통해 인천에 도착하고 있는 중국 보따리상과 관광객 모습. /경인일보DB

2018-08-16 김주엽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옆에 인천공항 배드민턴단 뿐만 아니라 공항 종사자, 지역 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인천공항 스카이돔'이 건립됐다.스카이돔은 지상 2층(연면적 6천927㎡) 규모에 총 1천994개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국제 규격 배드민턴 코트 12면, 농구 코트 1면, 조깅 트랙, 체력 단련장 등이 있다.인천공항공사는 22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카이돔을 건설해왔다.인천공항 스카이돔은 올해 하반기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평일 낮 시간대에는 주로 인천공항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 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공항 종사자와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오는 11월에는 인천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 및 전국 동호인 대회가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을 한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4일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스카이돔(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다목적 종합실내체육관)' 준공 기념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스카이돔의 성공적인 준공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8-14 홍현기

"中관광객들 한국 방문 증가"美 MGE 회장 콘퍼런스콜서사업 성공 강한 자신감 피력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Mohegan Gaming Entertainment)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추진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되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MGE 케빈 브라운(Kevin Brown) 회장은 최근 진행한 2018년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4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10% 정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2021년 인스파이어 오픈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류 켈리(Drew Kelley)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한국에 대한 중국인 방문으로 우리는 고무돼 있다"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 개발과 파이낸싱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MGE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통해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단지(IBC Ⅲ)에서 사업비 1조8천억원(1단계)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다.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한국의 KCC가 이탈하면서 현재 인스파이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이달 중 이미 이뤄진 지분 변경 행위와 사업계획 변경 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드류 켈리 CFO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단계로는 이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미팅이 있다"며 "그 이후에 정확한 (파이낸싱) 시기 등에 대한 아주 명백한 그림(very crystal-clear picture)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14 홍현기

朴시장, 정일영사장과 간담회 가져산학융합지구·남북교류 등 손잡아지방세 갈등 이후 '화해의 제스처'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해 인천공항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인천시가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지방세 감면을 중단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던 두 기관이 이번에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항공산업 육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박남춘 인천시장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9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 항공산업 육성, 남북사업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인천공항에는 120만여㎡ MRO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돼 있는데, 현재까지 투자 유치가 이뤄진 게 없다. 인천공항공사 등이 MRO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 없이 민간에서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다 보니 개발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를 정부 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 개발 환경이 악화됐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두 기관은 송도지식정보단지 내 1만6천417㎡ 부지에 항공우주 캠퍼스(대학시설)와 기업연구관(연구시설) 등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이 사업에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은 협력을 강화해 산학융합지구 내에 항공산업 교육훈련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 교류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박남춘 시장과 정일영 사장은 2개월에 한 번씩 만나 공항·항공산업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각 기관의 부단체장은 1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세부적인 협력 방식 등을 논의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사진 왼쪽)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9일 오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 상생협력 및 사회공헌 공동추진 협약식'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09 홍현기

도로 건너다 잇따라 사망사고 발생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부족 목소리방범용 CCTV 전무해 수사 난항도경인아라뱃길 정서진로 교통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 80대 노인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사고 발생 지역의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8일 인천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계양구 귤현대교 아래 정서진로에서 A(81·여)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8월 8일자 8면 보도)했다. A씨는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로 가던 중 편도 1차로의 정서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평소 계양구 동양동, 귤현동 주민들이 경인아라뱃길로 가기 위해 자주 횡단하던 도로다. 특히 귤현대교 아래에는 농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8일 찾은 현장, 사고 발생 지역 주변에는 횡단보도 등의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약 10m 폭의 도로를 무단으로 건너는 실정이다.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까지 가려면 약 1㎞의 거리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사고 발생 현장 옆 수풀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밟아 생긴 길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서진로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 사고는 A씨 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연예인 김재근 씨가 차량 운전 중 마주 오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정서진로의 안전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서진로는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인천 계양구와 서구에 걸쳐 있는 도로로 전체 길이는 약 18㎞다. 이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모두 14개로 횡단보도 사이의 간격이 1㎞가 넘는다.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과속 단속 카메라는 4개에 불과하다.특히 이 도로에는 방범용 CCTV가 단 한 개도 없다. 경찰이 A씨를 치고 달아난 용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계산동에 거주하는 박모(60)씨는 "횡단보도 간격이 너무 넓어서 사람들이 아무 곳에서나 길을 건너고 있다"며 "시속 50㎞ 도로라고 하지만 과속카메라가 없는 곳은 정말 위험하다"고 말했다.정서진로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늘 계양구, 경찰과 함께 정서진로 안전대책회의를 진행했다"며 "경찰과 계속 협의해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뺑소니 사건 발생 61시간이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까지 가해 차량 운전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지난 6일 새벽 80대 노인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현장인 인천시 계양구 정서진로에 계양경찰에서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8-08-08 공승배

인천공항공사가 운영권을 수주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이 8일 운영을 시작한다.쿠웨이트 항공·공항 당국은 T4가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의 경쟁력을 높이고 항공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쿠웨이트타임즈 등은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 세이크 살만 사바 알 살렘 알 하모드 알 사바(Sheikh Salman Sabah Al-Salem Al-Humoud Al-Sabah) 발언 내용을 인용해 "8일 새롭게 운영에 들어가는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은 쿠웨이트 국적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에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이크 살만 민항청장은 "새로운 터미널이 쿠웨이트항공에 다른 지역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도 했다. T4는 쿠웨이트항공 전용 터미널이다.T4에는 알 무바르키야(Al-Mubarkiya)라는 이름의 일등석·비즈니스석 승객을 위한 라운지도 마련됐다. 이곳은 426㎡로 113개 좌석과 10개 대형 TV 스크린, 통합 비즈니스센터, 음식점 등을 갖추고 있다.T4는 이슬람 최대 연중행사인 '하지(Hajj)'를 앞두고 운영에 들어가 쿠웨이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Jeddah)'로 순례객이 오가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DGCA 유세프 알포잔(Yousef S. Al Fouzan) 부청장은 "순례객들의 편리한 여정을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고 특별 카운터도 운영 중"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공사가 8일부터 운영하는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 출입구 모습. /경인일보DB

2018-08-05 홍현기

정부가 김해공항에 첫 중장거리 노선을 개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를 최대 주 14회까지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확대된 운항권을 모두 부산 김해공항-싱가포르 창이공항 노선에 배정할 예정이다. 김해공항 입장에선 처음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보유할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김해공항은 미국령 괌·사이판,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으로 연결되는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부산-창이 노선에는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190석 정도의 'A321-NEO'나 'B737-MAX' 기종을 투입하면 하루 2회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300석 이상의 B777 기종을 쓴다고 가정하면 주 1회 정도 운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공회담 결과에 대해 "동남권 주민의 여행 편의를 높이고,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응하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그러나 이번 결정을 놓고 정부가 그동안 추진하던 허브공항(인천공항) 육성 정책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허브공항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정부 스스로 깎는 결과를 낳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이공항은 2025년까지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3천500만명 수준으로 확장하는 등 아시아 허브공항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홍콩공항(2023년 1억1천만명), 중국 푸둥공항(2025년 1억6천만 명) 등 다른 공항들도 허브공항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항시설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장 내년이면 연간 여객 1억 명을 처리하는 중국 베이징 신공항이 개장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창이공항 노선 개설을 계기로 지역에서 추가 장거리 노선 요구가 이어질 경우 인천공항이나 국내 항공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0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7개 항공사를 추가 배치한 이후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여객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도착' 방지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동계스케줄이 시작하는 10월 말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아에로멕시코, 알리탈리아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체코항공, 중국하문항공,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추가로 배치된다. 올해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둥지를 틀었는데, 앞으로 제2터미널 취항항공사가 총 11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11개사는 모두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소속이다. 7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이전하면, 오도착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제2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제1터미널로 잘못 찾아가는 여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인천공항공사가 올 1월 18일 제2터미널 개장 전후로 터미널별 취항 항공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인천공항 이용객 대부분은 제2터미널에 4개 항공사만 취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로 가는 길에는 제2터미널 취항항공사가 4개라는 표지판이 줄지어 서 있기도 하다. 제2터미널 추가 취항항공사 이용 여객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제 2터미널에 취항한 4개 항공사와 환승 및 코드쉐어(항공사 공동운항)가 활발한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를 추가 이전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제1터미널에 스카이팀 소속 중국 동방항공·남방항공·상하이항공·베트남항공 등이 남아 있어 여객이 이용 터미널을 헷갈릴 수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장 때 이용했던 다양한 방식으로 오도착 여객 발생을 막을 계획이다. 우선 E-티켓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항공사별 터미널 안내를 강화한다. 또 언론, 광고매체, SNS 등 대내외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항공사 추가 배치에 대해 알린다. 탑승일 하루 전 사전 문자 공지 등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는 공항철도, 공항버스, 자가용, 택시 등을 통해서도 대대적인 안내를 펼친다. 터미널 내에서도 게시판·디지털매체·안내방송 등을 활용해 항공사별 터미널 안내를 강화하고, 출국장과 교통센터 등에 안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05 홍현기

DF1·5 개장 인계후 차질없이 영업서울 강남점 등 시내 사업도 '확장'인천국제공항 최대 면세사업자가 롯데(호텔롯데)에서 신세계(신세계디에프)로 1일 변경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5(피혁·패션, 탑승동 전 품목) 구역 영업을 시작하면서 인천공항 전체 면세점 면적의 절반 정도를 운영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미 제1터미널 DF7(패션·잡화), 제2여객터미널 DF3(패션·잡화) 사업권을 운영중이다. 이날부터 제1터미널 DF1·5구역까지 운영하면서 신세계의 인천공항 총면적은 전체(2만 6천485㎡)의 46%인 1만2천183㎡로 늘어났다.신세계면세점은 개장 준비시간이 부족했는데도 성공적으로 면세점 운영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7월 31일 저녁부터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시설물 등을 인계받은 뒤 5~6시간 동안 개장 준비를 했다. 신세계는 DF 1·5구역 내 일부 매장 개장이 지연되고, 오전 시간대 결제 단말기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곤 개장 첫날부터 차질 없이 면세점을 운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단 하루도 중단 없이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을 이어나가 여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2012년 면세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6년 만에 인천공항 출국장의 최대 사업자로 성장했다. 신세계는 서울 명동점, 부산점에 이어 최근 강남점을 개장하는 등 시내면세점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01 홍현기

대한항공 빠지고 아시아나 라운지T2 호응 체크인·백드롭기기 확대보안검색 생체정보·인공지능 활용1층에 미디어월 '갤러리' 조성도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에 새롭게 단장한 체크인 카운터와 항공사 라운지로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 이전한다. 2022년까지는 제1터미널을 대상으로 추가 항공사 재배치, 스마트 서비스 확대, 여객 편의시설 확충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제1터미널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대한항공이 빠져나간 인천공항 동편 체크인 카운터 등에 대해서는 이미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다. A, B 체크인 카운터 사용을 중단하고, 지난 4월에는 이곳에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해 대형 가림막을 설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A카운터를 아시아나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일등석 승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리미엄 체크인 존(Zone)과 비슷한 수준의 공간을 제1터미널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에 새로운 라운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여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첨단 기기도 늘어난다. 제2터미널에 설치돼 호응을 얻었던 원형검색대가 제1터미널에 도입된다. 셀프 체크인 기기(108대→128대), 셀프 백드롭 기기(14대→42대) 등이 확대 설치된다. 자동출국심사대와 입국심사대도 각각 기존 36대에서 48대로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생체 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 서류를 대체) ▲빅데이터 활용 출국장 혼잡 안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검색 등 스마트공항 서비스를 제1터미널에 도입할 계획이다.입국장에 있는 6개(A~F) 출구는 시설 개선을 거쳐 4개로 통합된다. 공사 관계자는 "출구가 4개로 통합되면 입국 여객과 환영객들이 1층 환영홀에서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다"며 "유휴 공간도 생기는데, 이곳에는 교통약자 서비스센터, 공항 상주직원 휴식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겠다. 패밀리 센터, 어린이 놀이시설, 유아 휴게실 등 가족 친화 시설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곳곳에 국내외 작가들의 대형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1층 밀레니엄홀에는 미디어 월(Media Wall)을 조성해 '갤러리' 같은 공항을 구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2022년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1터미널 입국장(투시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07-29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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