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광주시가 '도시재생'을 통한 오명 벗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난개발', '빌라천국'이란 꼬리표가 따라붙던 광주지역의 도심개발과 관련, 시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경제적·사회적·환경적으로 도시를 활성화시켜 이 같은 꼬리표를 뗀다는 방침이다.도시재생은 인구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일컫는다.시는 먼저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 기본구상에 들어가 전담부서와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정책과에 '도시재생팀'을 신설했으며,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민·관 협력 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도시재생전략기획 수립용역에 착수, 계획(안)에 ▲도시 쇠퇴진단 및 여건분석 ▲도시재생전략계획의 목표 및 범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의 지정 및 지역별 우선순위 등을 담았다. 시는 오는 2026년을 목표연도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완료할 방침이다.또한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찾아내 원도심 쇠퇴, 지역 불균형 개발, 공동체 붕괴를 막아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도시재생대학'을 진행,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은 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함께 해야 하는데 주민 의지도 크고 굉장히 분위기도 좋다"며 "각 지역적 여건 및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비전·목표·추진전략을 제시하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6-25 이윤희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수원역 일대에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역 '집창촌'을 정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수원시는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도시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주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수원 고등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인가를 고시하고, 고등동 270의7, 화서동 184의 128 일원(면적 36만2천871㎡)에 4천916세대 규모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소 1만명 이상 인구가 신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5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인 매산로1가 114의 3 일대(2만2천662.4㎡·건축물 108동·노후도 86.41%)를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물 건축과 용도변경 행위 등을 제한했다. 전국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하기 위해서다.지난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이후 조성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는 현재 66개 건물에 125개 업소가 운영 중이며, 성매매 종사자는 200여명(2016년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하지만 해당 도시환경정비 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토지 등 소유자 151명을 대상으로 도시환경정비 찬반 조사 결과 83명(54.9%)만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이에 대해 한 시민은 "특례시를 준비하는 수원시에 그곳도 역 앞에 집창촌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드시 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상황이 이렇자 시는 성매매 집결지 안에 정비사업을 위한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집결지 정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는 전부 비행안전 5구역(고도 제한 45m)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해도 현재로선 사업성이 높지 않다"며 "정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배재흥·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역 집창촌. /경인일보 DB

2018-06-24 배재흥·손성배

인천 구도심에 적용할 맞춤형 스마트(인공지능) 기술은 주민의 편의와 안전에 중심을 맞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지난 22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인천스마트시티포럼에서는 인천시 관계자를 비롯해 포스코, 지멘스, 인천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인천 원도심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포스코 ICT 엄기복 박사는 '원도심 맞춤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며 구도심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학교 교육환경 스마트화', '거주민의 건강관리 스마트화', '교통접근 스마트화', '역사와 문화공간 스마트화' 등을 제시했다.엄 박사는 스마트 칠판과 태블릿PC가 설치된 학교, 보행자를 자동 인식해 조명이 켜지는 횡단보도 설치, 주민의 식단관리를 돕는 TV 등을 예시로 들었다.엄 박사는 "구도심에 특화된 보건의료복지, 교육, 환경 분야 서비스 모델 개발은 시와 주민의 소통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CyPT(도시성과모델) 사례 및 인천시 현황'에 대해서 발표한 지멘스 정정현 부장은 환경 친화적 도시 건설을 강조했다.정 부장은 코펜하겐을 도시성과모델의 성공사례로 들며 도시 온실가스,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 기준치와 미래 목표를 정해 교통 인프라와 빌딩을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인천시 도시재생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나인수 교수는 인천시의 '2025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을 설명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나 교수는 "인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 선정 도시재생 지역 확대, 인천시 조직과 예산 편성 확대, 장기적 예산 투입, 도시재생지원센터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6-24 윤설아

전문가 "재개발 등 원주민과 논의"역사·문화적 가치 살리기도 강조본청과 중복된 경제청 기능 줄여구도심 재생 우수인력 배치 필요인천은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중·동·남구 지역과 송도·청라지역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신도심 사이 격차가 크다.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정체돼 있어 이곳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간다.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정체된 도시정비사업의 대안 마련을 통해 주민 생활환경과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겠다"며 구도심-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역대 시장들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책을 내놓았지만 우왕좌왕하다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번 민선 7기는 전면철거 후 재개발 방식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뒤 출범했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차원의 도시재생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전문가들은 인천 구도심의 고유 가치를 살리면서 원주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도만 펼쳐놓고 구역별로 쪼개 개발할 것이 아니라 인천시와 주민, 전문가 집단이 현장에서 도시재생 방향을 논의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제안이다.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인천은 해양과 구도심 고유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어 다른 수도권과는 다른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부서별, 구역별 계획이 아닌 통합적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며 "물리적 재생 중심의 사업보다는 도시 생태계를 재활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김 교수는 또 "바다와 항만이라는 큰 자산이 가진 가치를 로컬(인천)뿐 아니라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구도심-신도심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의 기능을 차근차근 축소해 송도·청라에 쏠린 힘을 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서 뺀 인력을 박남춘 당선자가 공약한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에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도시재생 전담기구의 격상도 한층 높여 선호 부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민간 전문가와 활동가, 시민들에 개방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서종국 교수는 "현재 투자유치나 기반시설 관리 등 인천시 본청과 일부 중복된 기능들은 과감히 줄이고 구도심 재생에 우수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공무원들도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말고 현장에서 일한다는 각오로 전문가·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재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를 너무 부추기지 말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구도심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차기 시 정부의 당면 과제"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6-21 김민재

안양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관양고등학교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때 아닌 개구리 출연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0년 부지 조성공사를 목표로 관양고 주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경기도시공사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관양고 주변(연면적 15만7천㎡)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4월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해 현재 국토교통부의 사전협의를 완료한 상태다.GB해제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협의 완료 후 경기도에 GB해제 신청 절차를 진행하면 환경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완료된다.하지만 원활하게 진행되던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3월 이후 답보상태에 빠졌다. GB해제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사전 협의 결과 사업지가 문헌에 기록된 개구리 보호종 서식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관련 행정절차를 일단 중지시킨 뒤 우선 시에 올해 하계 기간을 이용, 문헌에 기록된 개구리가 실제 존재하고 서식하는지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다음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시는 개구리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개구리 서식 유무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만약 개구리 서식이 확인되면 서식지 보호 및 대체 부지 마련 등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개구리 출연으로 현재 GB해제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는 애초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8-06-19 김종찬

노후주거지·폐교 활력 불어넣어원스톱 행정서비스 랜드마크로김포도시공사(사장·원광섭)가 지난 18일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수상자(국토교통부 장관상)로 선정됐다. 노후 주거지와 폐교에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신곡7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고촌행정타운)을 추진해왔다. 노후 주거지와 폐교에 공공청사·도서관·다목적체육관·문화공원·지하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고촌행정타운에 단순히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청사와 문화공원이 어우러진 주민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열악한 노후 주거지가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완전히 탈바꿈하면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개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경관학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 등이 참여, 국토 및 경관디자인 분야 모범사례를 발굴하는 행사다.원광섭 사장은 "고촌읍 일원은 서울과 인접해 있음에도 개발제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으나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거점공간·여가생활공간·연계도로·주차공간 등 쾌적한 생활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며 "고촌행정타운이 김포시 품격을 높인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김포도시공사가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쾌적하고 문화적인 도시로 거듭난 김포시 고촌행정타운 전경. /김포도시공사 제공

2018-06-19 김우성

수원 지역에서 가장 노후화 된 지역으로 꼽히는 행궁동에 대한 도시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경기도는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시 행궁동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18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도시재생 전략계획의 세부 사업방안으로 좁은 도로, 오래된 건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구체적 사업계획이다. 행궁동의 경우 전체 건축물의 85.7%가 노후화됐고 30년간 인구는 최대 대비 59.8%, 사업체 역시 최근 12년간 최고점 대비 24.9%가 감소해 신속한 도지재생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승인으로 수원시 행궁동지역에는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과 정부부처와의 협업사업 1천604억원, 수원시 자체 사업 416억원, 민간사업 65억 원 등 총 2천185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활성화계획에는 '공유 공동체와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시가 실시한 쇠퇴진단 결과와 도시재생대학, 주민공청회 등에서 주민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살기편한 내 동네만들기 사업 ▲공동체 성장기반 조성사업 ▲행궁골목길 특성화 ▲행궁동 도시재생거점센터 조성사업 ▲행궁어울림 조성사업 등 총 23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종구 도 도시재생과장은 "행궁동 지역은 수원화성 등 역사문화자산과 주민공동체 등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지역 자산이 자리하고 있어 도시재생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은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 mrkim@kyeongin.com수원시 행궁동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18일 최종 승인 돼 노후화된 도시 재생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사진은 2020년까지 5개년에 걸쳐 총 2천185억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인 수원시 행궁동 전경.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6-18 김태성·이경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1만여 세입자 가구의 주거이전비 즉시 지급을 요구하며 극렬하게 투쟁해 온 성남주민연대(1월 29일자 21면 보도) 세입자들이 LH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13일 성남2단계(중1, 금광1, 신흥2) 세입자대책위 등 성남지역 11개 재개발 주민대책위로 구성된 성남주민연대(상임대표·박우형)에 따르면 LH를 상대로 한 '중1·금광1구역 주거이전비 등 청구의 소' 2차 소송에서 1심 법원이 세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LH는 항소를 포기했다. 수원지법 주진암 판사는 지난달 25일 이 사건 소 판결에서 110명의 원고(세입자) 중 소 취하를 하지 않는 47명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LH는 지난 11일 이중 4명(세대)를 제외하고 모두 항소를 포기했다. 이 건의 1심 재판 심리는 2013년 7월에 시작돼 지난달 4월 27일 변론 종결됐다. 1심 판결 확정에 따라 세입자들이 소 청구 5년여 만에 주거이전비와 이사비 원금에다 이자 75%(연 15%)를 더 받게 됐다. 세입자들은 그간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행자 LH를 상대로 5차례 주거이전비 등 청구 소를 제기했다. 1차 소송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확정 승소 판결됐고, 3·4차 소는 지난해 11월 1심 승소로 LH가 항소하지 않아 확정, 지난 1월 주거이전비 지급이 이뤄졌다. 5차 소는 다음달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LH가 세입자들 중 19명(세대)에 대해 주거이전비를 미리 직접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주민연대는 밝혔다.성남주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2차 소 1심 확정은 법적으로 주게 돼 있는 주거이전비 지급을 인정하지 않은 LH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2018-06-14 김규식

인천 남구 숭의동의 성매매 집결지 '옐로 하우스'가 올해 안에 철거된다.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숭의동 성매매 집결지가 포함된 숭의동 362의 19 일대를 개발하는 지역주택조합이 최근 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을 본격화한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토지매입과 보상 등을 마무리하고 기존 건축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상 49층, 7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선다.인천시는 1960년대부터 자리 잡은 성매매 집결지 '옐로 하우스' 일대 구도심을 정비하기 위해 2006년 이 일대 1만7천㎡를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자 2015년 조합원들이 총회를 열어 사업방식을 기존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2017년 9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일대를 정비구역에서 해제했고, 인천 남구는 지난 5월 17일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인가했다.인천시는 남구와 남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성매매 집결지가 잡음 없이 철거되고 종사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초 기준 17개 업소에서 7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옐로 하우스가 없어지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수인선 숭의역 인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6-11 김민재

당초 52m '수원초' 협의, LH 요청에 300m 넘는 '화서초' 변경 추진교육청 심의 앞두고 "누가봐도 잘못된 행정" 주민들 실력행사 예고수원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중 최대 규모 단지로 꼽히는 '푸르지오 자이'(4천86세대)가 학교 배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학교 배치와 관련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과 원주민들간의 극심한 의견 대립으로, 사업 추진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은 학교 배정 결과에 따라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7일 수원시교육지원청과 LH 등에 따르면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수원시 고등동·화서동 일대(36만2천871㎡)에 민간(푸르지오 자이)·임대·행복주택 등 총 5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올 초 사업승인이 이뤄지고 분양계획까지 세웠지만, 학군 배정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답보 상태다.초등학교 문제와 관련, 당초에는 사업지구와 52m 떨어진 수원초로 협의됐지만, 최근 교실 공실 사태를 빚고 있는 378m 거리의 화서초로 급전환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 지도 참조수원고등지구 원주민 100여 명은 8일로 예정된 경기도교육청의 심의에 대비해 이날 오전 수원교육청과 LH 수원고등PM사업단을 잇따라 방문해 '화서초 배정은 절대 안된다'고 항의했다.도교육청은 8일 해당 단지에 대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LH가 수원교육청에 화서초로 배정을 요구했고, 이에 따른 학군을 정하기 위한 기초회의다.이에 대해 원주민들은 지난 2008년부터 LH와 수원교육청은 사업지구와 인접한 수원초로 학생배치를 염두에 두고 협의를 벌여왔다며 심의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고등주거환경개선지구 윤덕길 위원장은 "누가 봐도 고등사업지구내 학교배정은 통학여건이 좋은 수원초로 하는 것이 맞다. LH와 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은 분란만 일으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10년전 수원초가 대안이었지만 현재 시점에 공실이 있는 화서초가 대안으로 나왔고, 이 모든 사안은 LH와 대우푸르지오가 협의를 진행해 우리한테 공문을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8-06-07 배재흥

인천 남구가 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노후 건축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벽돌을 쌓아 지은 조적조 건축물 150곳이 그 대상으로 1일부터 7월 말까지 점검을 진행한다.점검은 '남구건축사 어울림회' 소속 건축사 3인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나선다.점검 결과 구조적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건축물 소유자에게 보수·보강을 권고할 방침이다.남구는 지난 2016년부터 남구건축사 어울림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노후 조적조 건축물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652개 동의 조적조 노후 건축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구조적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소유자들에게 보수·보강의 필요성을 알리고 재난위험시설물로 관리하고 있다.특히 2016년과 2017년 경주·포항 지진발생 이후에는 '건축물 구조 안전성 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해 기존 건축물 안전점검과 지질조사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지진에 취약한 소규모 조적조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불안요소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5-31 김성호

1만2천가구 북아현뉴타운 위치교통·교육·문화 등 원스톱 이용거실·주방 오픈형 설계 '개방감'현대건설은 6월 중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한다.힐스테이트 신촌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5개동, 전용면적 37~119㎡, 총 1천226세대다. 조합원 분양 물량과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345세대가 일반분양된다. ▲37㎡A 1세대 ▲37㎡B 2세대 ▲42㎡A 8세대 ▲52㎡ 4세대 ▲84㎡A 69세대 ▲84㎡B 24세대 ▲84㎡C 45세대 ▲84㎡D 35세대 ▲84㎡E 108세대 ▲84㎡F 6세대 ▲84㎡G 15세대 ▲119㎡ 28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 92%가량이 수요층이 탄탄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계획됐다.힐스테이트 신촌이 위치한 북아현뉴타운은 총 5개 구역 약 1만2천여세대 규모다. 뉴타운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택 건설뿐만 아니라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까지 확충하는 종합적인 도시재생정비사업이다. 2020년 8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힐스테이트 신촌은 교통·교육·문화·쇼핑시설 이용이 편리한 원스톱 생활 입지를 갖췄다.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대역,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촌로, 대흥로, 마포대로 등을 통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성산로를 통해 내부순환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추계초(사립), 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명문 대학교도 반경 1.5㎞ 이내에 있다. 단지 가까이 홍대거리와 신촌이대거리 등 다양한 문화 거리가 조성돼 있으며 현대백화점 신촌점, M밀리오레, 현대유플렉스, CGV 신촌 등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힐스테이트 신촌 주변으로는 안산과 서대문독립공원을 비롯해 경희궁과 안산도시자연공원 등이 있어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힐스테이트 신촌은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오픈형 주방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고, 일부 세대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현관 워크인 수납장, 보조주방가구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건강을 위해 친환경 자재인 'E0등급' 가구가 사용된다. 84㎡F, 84㎡G, 119㎡ 등의 경우 별도의 현관문을 갖춘 세대분리형 평면으로 설계돼 임대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힐스테이트 신촌에는 현대건설이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시스템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된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시설·시스템을 제어 또는 조절할 수 있다.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앞서 북아현뉴타운 1구역에 입주한 아파트들은 현재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며 "교통과 교육 환경이 우수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접수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견본주택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144의 2에 있으며, 6월 중 개관 예정이다./서울힐스테이트 신촌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2018-05-30 경인일보

부천시가 도시재생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원미동 일대 24만㎡ 개발과 관련해 지난 28일 '원미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원미 경기도형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신상현 주민상인협의체장과 현장활동가를 비롯해 총괄코디네이터 단국대 김현 교수, 부천시 관계자 등 민·관·학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현장지원센터다. 진정한 의미의 협치를 통한 주민 중심의 활성화 계획 수립과 주민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천시 원미동 일원은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24만㎡ 면적에 9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노후주택 비율이 88%에 달하고 최근 5년간 인구와 사업체 감소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쇠퇴지역이다.시는 지난해 경기도가 공모한 쇠퇴지역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해 원미동이 도시재생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됐고 5년 동안 1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시는 지난해 6월 복원된 심곡천과 원미부흥, 원미종합 등 전통시장을 활용한 도시재생계획을 제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계획에는 청년상인 공동체 거점공간, 시장특화가로, 옥상문화공간 조성 등이 담겨져 있다.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과 유사하지만 공유경제 실현 등 경기도의 핵심가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원미 도시재생사업은 이러한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경제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동체 거점 구축, 특화 및 안전한 거리 조성, 마을기업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부천시가 28일 '원미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사진은 현장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부천시 제공

2018-05-29 장철순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이 4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사업인 '광명·철산 재개발정비사업지구(뉴타운)'에 적용될 학생배치방안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 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28일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 조합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 광명지역 23개 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고, 광명교육지원청은 23개 사업구역 중 1구역과 2구역에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각각 1개교씩 신설하는 학생배치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23개 사업구역 중 12개 구역 사업이 취소됐고, 현재 11개 구역만 사업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8월 11구역에 대한 건축심의 사전 협의 요청을 광명교육지원청에 보냈다.이에 광명교육지원청은 '11구역에 4천367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될 경우 초등학생 1천120명(38학급)과 중학생 350명(11학급)의 배치가 예상되고, 기존 학교에 이들 학생배치는 어렵다'고 회신했다.2009년 당초 계획과 달리 11구역에도 초·중학교 학급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시 역시 조합 측에 '교육지원청의 의견대로 사업시행계획인가 전에 협의를 다시 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마쳤고 11구역의 주택재정비사업 관련 건축심의가 통과됐다.교육지원청의 의견을 접수하고도 조치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건축계획 확정 후로 재협의를 미루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후 11구역 조합은 지난 4월 시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으나, 교육지원청이 제시한 학생배치방안을 해결하지 못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11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9~12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열린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학생배치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건축심의도 통과됐다"며 "교육지원청이 느닷없이 9년 전 계획을 이유 없이 변경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 구역이 축소됐는데 왜 학급수가 늘어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교육지원청을 비난했고, 교육지원청은 "단순 비교해보면 축소가 되어야 하지만 11구역의 학생배치계획은 (9년전 상황과 달리)변경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김영래기자 lkd@kyeongin.com

2018-05-28 이귀덕·김영래

6·1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과 화성 지역 단체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추진 전략을 내놓고 있다.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반드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종 해결책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화성 지역 후보자들은 화성 발전의 저해 요인인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수원과 화성의 후보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사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심을 가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수원 세류동 일대 부동산시장 역시 정치권의 공방 못지 않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최종 승인을 받은 데다 수원시가 종전부지 내에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사실상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인근 수혜지역 투자 물건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는 분위기다.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 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 땅값이 3배 이상 뛰었는데, 이미 일부 주택을 제외하곤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수원 세류동에서 15년째 수원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신선자 대표는 "땅값이 많이 뛰었지만 상업지역이나 도로변 상가는 이미 거래가 완료됐거나 계약이 끝나 매물 자체가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과 인접한 지역 중 개발 호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곳은 바로 세류역 일대다. 지난 2015년 7월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해 국방부가 '적법 판정'을 내린 후부터 땅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2015년 당시 3.3㎡당 평균 650만~700만 원이던 것이 현재는 1천200만원에 달한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원 군 공항 최종 승인 이전인 지난 2014년 140여 건에 불과했던 세류동 일대 단독·다가구 실거래 건수는 2015년 260건, 2016년 255건, 2017년 223건으로 최근 3년간 200여 건 이상씩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상업·업무용 거래 건수도 지난 2015년 45건, 2016년 62건, 2017년 65건으로 증가했다.신 대표는 "수원 군 공항 이전 확정 후 세류역 일대 상업지역뿐 아니라 주거지역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최종 부지 선정 등 실질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아예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기준으로 세류동 일대 상업지역은 3.3㎡당 1천700만 원~1천800만 원, 도로변은 2천만원 이상, 주거지역의 경우 블록 안쪽이 850만~900만원이고 도로변은 1천2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세류역 주변 주거지역 내 단독주택(330㎡)은 3.3㎡당 1천3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올해 4월에는 세류동 도로변 1층 상가 건물(181㎡)이 11억 원(3.3㎡당 2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세류역에서 500여m 떨어진 미영아파트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 당시 전용면적 39.12㎡ 기준 1억 1천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5월 중순 현재 4천만 원 오른 1억 5천만 원대에 형성돼 있었고, 바로 옆 선영아파트 또한 전용면적 59.9㎡가 3년여 만에 5천만 원 오른 1억 6천만 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3년부터 권선구 장지동 일원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 우정읍 화홍지구(예비 이전 후보지)로 옮기는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다.세부적으로 신 군 공항 건설사업(14.5㎢ 규모)과 이전지역 지원사업, 종전부지 개발사업(5.2㎢)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4년까지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5년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경기 남부지역 10개 지자체 순회설명회를 비롯한 국방부와 6개 지자체 설명회, 이전 후보지 선정 심의 관련 중앙부처 협의 등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특히 올 초부터는 이전 후보지 지원방안 등을 적극 검토 중이며, 하반기께 이전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주민투표 및 유치신청을 거쳐 신 군 공항 건설과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면적 522만 1천여㎡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 사업비 6조 9천억 원이 투입돼 첨단 R&D 단지와 친환경 배후단지 외에도 주거(138만 5천여㎡), 상업(15만 5천여㎡), 기반시설(283만 1천여㎡), 공원(189만여㎡) 등이 조성된다.세류역 인근에 있는 대영 공인중개사사무소 손인선 대표는 "비상활주로 폐쇄와 함께 군 공항 이전까지 전국에 이만한 호재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이런 개발 호재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곳이 바로 상업지역이 예정된 세류역세권 주변"이라고 설명했다.손 대표는 이어 "소방도로가 없는 일부 노후 주택가를 제외하곤 서울보다 땅값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서울 등 외지인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전이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세류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최준호 수원시 군공항이전협력국 이전지원과장은 "현재 이전 후보지 선정 관련 지원방안 수립 및 지원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애초 계획한 대로 오는 2024년까지 스마트폴리스 조성 등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수원 군 공항이 이전한 자리에 조성될 스마트폴리스 조감도./수원시 제공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의 수혜지로 꼽히는 세류역 일대. /이상훈 기자수원 군 공항 이전 최종 승인과 종전부지 스마트 시티를 조성 계획이 발표된 후 세류역 일대 움츠렸던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수원 군 공항 종전부지 개발사업 구상도./수원시 제공손인선 대영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가 수원 군 공항 이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세류역 일대를 소개하고 있다.

2018-05-28 이상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에서 자녀 돌봄 사업을 계획, 추진하면 가점을 부여하고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2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재생사업과 자녀 돌봄지원사업 연계 방안'에 합의했다.이에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 시 자녀 돌봄지원사업이 포함된 사업계획에 1∼3점을 점수를 더 주고, 사업지로 선정될 경우 유휴공간을 확보해 돌봄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또 여가부와 복지부는 이 사업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육아 나눔터' 또는 '다 함께 돌봄' 사업을 신청하면 사업비를 우선으로 지원한다.따라서 여가부는 전담인력 배치, 품앗이 모임 운영, 문화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한편,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에는 5천만 원의 건물 리모델링비를 추가로 배정한다. 또한 복지부는 관리자·돌봄교사 배치, 공간 리모델링, 냉난방기기·CCTV 설치, 집기류 구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는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역에 활력이 생기고 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려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며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지에서 돌봄 공간과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8-05-28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