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침 출·퇴근길 현장을 살펴보고, 조합원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지난 2006년 8월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안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착공에 들어갔다. 안양6동 6만 5천여㎡ 부지에 13개 동, 1천300여 세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09년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이듬해 4월 건축심의에 이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냈다. 이후 3년 만인 2013년 분양신청에 들어가 2015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끝내는 등 추진위 구성부터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자 선정까지 순항했다. 현재 '철거·이주', '착공·분양'을 모두 마무리한 뒤 '입주·청산' 등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윤동병 조합장은 "조합장은 조합원의 일을 위임받은 직원일 뿐"이라며 "조합원의 재산권 보호와 사업의 투명성 및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조합장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문제는 생길 수 있지만, 도정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면 조합원과 마찰을 빚거나 사업이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소곡지구는 지난해 7월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39~100㎡, 총 1천394세대를 조성하며, 이 중 795세대를 일반 분양했다. 오는 2021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윤 조합장은 "착공 이후에도 물놀이장과 스카이라운지, 최첨단 와이파이 내장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된 최고급 엘리베이터에 이르기까지 각종 편의시설 도입을 위해 일반 분양자와 조합원으로 구성된 입주예정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소곡지구 재개발 사업이 지역에서 가장 잘 추진된 곳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조합원과 화합하고, 소통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안양 씨엘포레자이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7월 분양일정 내내 자발적으로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에게 시원한 생수병을 돌렸으며, 추석에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떡을 제공했다. 올해 설날에는 300여명의 근로자에게 떡과 목도리를 전달했고, 최근 폭염에는 근로자 500여 명에게 빙과류를 제공하기도 했다.이처럼 재개발 사업의 대표인 조합장과 집행부, 조합원, 시공사 등이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지가 있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입주예정자(조합원)들간의 의견 충돌로 집회가 열리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단지도 있다.올 초 도내 최고분양가를 기록한 '평촌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엘리베이터 수 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이 빚어졌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난 5월 분양 완료해 오는 2021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2층~최고 지상 37층 10개 동을 조성하는 이 단지는 엘리베이터 수를 2라인당 1대, 104동만 3라인당 2대로 설계했다.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서울시의 경우 안전과 편의를 위해 2016년부터는 30층 이상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2라인당 2대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준공한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에도 2라인당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추세인데 공사비는 경기도와 서울 평균을 넘을 정도로 높음에도 안전과 관련된 엘리베이터는 1대를 설치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반발했다.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각종 사고때 엘리베이터 부족으로 비상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편의 측면에서도 출·퇴근 시간 등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2라인당 2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양 전 일부 조합원들이 이 문제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조합측은 용적률을 이유로 내세워 설계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달 초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엘리베이터 증설을 요구하는 등 단체행동까지 나섰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비산2구역 조합 관계자는 "법적으로 엘리베이터 수 기준을 충족해 설계상 문제가 없다"며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설계변경을 할 경우 비용뿐 아니라 기간도 늘어나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강승호·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 2006년 8월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정사업조합'이 안양시에서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동병 조합장은 "조합장은 조합원의 일을 위임받은 직원일 뿐"이라며 "조합원, 입주 예정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해야한다"고 꼽았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kr지난 2006년 8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안양시 소곡지구가 지난해 7월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했으며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39~100㎡, 총 1천394세대를 조성해 이 중 795세대를 일반 분양하고 오는 2021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kr지난 2006년 8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안양시 소곡지구가 지난해 7월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했으며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39~100㎡, 총 1천394세대를 조성해 이 중 795세대를 일반 분양하고 오는 2021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강승호기자 kangsh@biz-m.kr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2019-08-27 이상훈
매교역 일대가 재개발 사업을 통해 1만2천세대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먼저 수원 115-6구역(팔달6구역) 재개발사업구역이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시작했다.해당 구역은 앞서 올해 1월에도 재개발구역 중 가장 먼저 분양일정이 최초로 공개돼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팔달6구역은 현대·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수원 팔달구 교통 155-41 일대 13만9천여㎡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동, 총 2천586세대를 짓는다.이날 조합원 분양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는 전용 39㎡(166세대0, 43㎡(273세대), 49㎡(196세대), 59A㎡(503세대), 59B㎡(512세대), 74㎡(356세대),84㎡(552세대), 98㎡(총 28세대)로 구성됐다. 입주는 오는 2022년 하반기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오는 10월 예정이다.타입별로 다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은 거의 없으며 프리미엄만 1억7천~2억원 이상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팔달6구역은 수원역과 매교역 더블역세권이며,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보다 수원역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팔달6구역은 분당선 매교역 역세권이면서 서울 강남권 진입까지 30분 이내에 가능하게 될 GTX-C 선이 들어오는 수원역까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이자 도보 15분 내외로 가능한 구역"이라며 "거기에 노면전차 트램이 현실화하면 팔달 6구역은 그야말로 교통 요지로 떠오르게 될 곳"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와 관계없이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이라며 "그렇다 보니 기업형 '떳다방'이 암암리 기승을 부릴 정도다. 철거가 빠르게 진행되고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일반분양을 하나둘 진행하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 번 들썩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팔달 6구역 조감도.
2019-08-23 이상훈
경기도 내 31개 시·군 100여 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재개발 사업이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년. 하지만 빠르게는 8년 만에 일반분양까지 이뤄지는가 하면, 일부는 10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재개발 사업 전반을 이끌어가며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이가 바로 재개발조합 조합장이다. 정부는 조합장들의 권한이 비대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6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중 조합임원의 관련 사항 등을 개정하며 조합장의 권한을 축소했다. 하지만 조합장은 여전히 정비사업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적폐' 또한 여전하다. 재개발 조합장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 총 3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정비사업의 한 종류인 '재개발 사업'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 상업·공업지역 등에서 도시기능의 회복 및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하기도 한다.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경기도 내 재개발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지난 2003년부터 재개발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총 140개 정비구역 중 정비 예정구역은 61곳, 관리처분 23곳, 조합설립 16곳, 사업시행 16곳, 추진위원회 5곳, 정비구역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이중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간 곳은 11곳, 조합원·일반분양을 거쳐 준공까지 마무리한 재개발 사업 구역은 단 7곳에 불과하다.정비사업 추진 절차는 크게 기본계획수립을 시작으로,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진단,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및 일반분양, 준공 및 조합해산 순으로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정비 기본계획수립(승인) 및 고시 이후 정비계획수립과 재개발 시행 여부 결정(시장, 군수) 단계를 거쳐 정비구역으로 고시가 나면,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승인을 신청한다. 이어서 지자체에 조합설립인가를 비롯한 사업시행인가(공람 및 기관 협의 완료),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후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 및 일반분양에 들어가면 조합은 해산하게 된다.재개발 조합장은 통상적으로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그대로 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합설립인가와 함께 총회를 열어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조합원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는 사례도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은 조합장의 결격사유에 관해서만 명시할 뿐 자격이나 선출 방법에 관해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또 조합임원의 구체적인 자격이나 선출방법 등은 각 조합이 정관으로 정한다.이렇게 선출된 조합장은 업무와 권리를 대표하는 만큼 재개발 사업 진행을 위한 각종 계약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사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조합장이 갖는 가장 큰 권한은 정비사업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 소집권이다. 도정법상 총회는 조합원 5분의 1 이상의 동의 또는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요구하는 경우나 조합장 직권으로 소집된다. 조합장이 조합 이사회(안건 상정 심의 기구)와 협의한 후 안건을 결정하면 부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상 조합장이 의견을 조율해 총회를 소집하면 대부분 통과되는 것이다. 사실상 조합장의 입김이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역할로 인해 조합장은 적지 않은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된다. 조합별 정관에 따라 조합장의 월급은 최소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와 함께 차량 등도 지원된다.조합장이 사업 자체를 좌지우지할 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도 적지 않다 보니, 조합장은 비리나 갈등에 휘말리기 쉽다. 실제로 '의왕 내손 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왕시 내손동 683 일원 15만1천479㎡ 부지 재개발)의 경우, 지난 2008년 7월 추진위원회가 승인되고 2014년에는 조합설립 인가와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는 등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되다가 2017년 조합장과 조합 임원 등이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드러나 줄줄이 구속·입건되면서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본인의 회사를 자신이 조합장으로 있는 재개발지구 용역업체로 선정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 원을 편취한 재개발 조합장과 사무장 등 11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져, 이중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경기도내 한 조합장은 "시장(단체장)과 같은 위치에서 억대 연봉 받아가며 벤츠 끄는 게 재개발 조합장"이라며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리를 지키는 조합장만 없다면 사업이 늦어지거나 조합원과 갈등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수원시의 한 재개발 공사현장.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비즈엠DB경기도 내 100여곳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 사업이 몰려있는 과천시 일대 전경. /비즈엠DB사진은 수원시의 한 재개발 공사현장.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비즈엠DB/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제공
2019-08-22 이상훈
수원시 대표 구도심을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매교역 일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이주 및 철거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런 가운데 재개발 사업 구역별로 입지나 시공사, 주거 여건 등이 조금씩 달라 향후 어느 단지가 시세를 이끌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19일 수원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 팔달구 매교동·인계동 일원에 1만 2천여 세대를 짓는 팔달 6·8·10구역과 권선 6구역 재개발사업이 추진 12년 만에 철거를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등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가속도가 붙고 있다.지난 2009~2010년 사이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된 구역별로 보면 팔달6구역과 팔달10구역은 2015년에, 팔달8구역과 권선6구역은 각각 2016년과 2017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이후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최종적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해 재개발 정비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이에 따라 팔달 8구역은 올해 4월부터 철거를 위한 안전펜스 등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작했고, 일부 구간은 석면 철거 작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는 등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총 6천 700억여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팔달8구역에는 수원 팔달구 매교동 209-14 일원 16만 3천781㎡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0층, 52개 동, 3천603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지분 60%)과 SK건설(40%)이 맡았으며, 오는 2022년 5월 완공예정이다.팔달 6구역 수원천·수원역 가장 가깝고 트램노선도 인근8구역은 3603가구로 '최대' 초교 신설 확정에 실거주 최적팔달 8구역과 인접한 팔달 6·10구역에도 안전펜스가 설치돼 지장물 철거에 들어간 상황이다.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팔달 6구역은 현대ㆍ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교동 115-41 일원 13만 9천175㎡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0개 동 2천 586세대를, 팔달 10구역은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총 사업비 9천568억 원을 투입, 인계동 847-3 일원 12만 6천721㎡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5층, 30개 동, 3천191세대(임대주택 241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한다. 입주시기는 오는 2022년 상반기다.끝으로 가장 늦게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권선 6구역 역시 이날 현재 75%대 이주율을 보이며 올 하반기께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갈 전망이다. 권선6구역은 삼성·SK·코오롱 컨소시엄이 세류동 817-72 일원 12만6천278㎡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5층, 34개 동 2천178세대를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처럼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광교신도시에 이은 대표 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부동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최고 2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이들 구역 중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은 대장주로 어떤 아파트가 등극해 시세를 이끌지도 관심사다.이들 재개발 구역은 모두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짓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라는 장점과 분당선 매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 또 1호선 수원역(KTX와 GTX)과 트램 혜택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어 특정 구역을 대장주로 평가하긴 어렵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권선 6구역 대부분 남서향·남향 구조… 이주비 승계 가능팔달 10구역은 전통시장 위치, 비교적 적은 실투자금 장점12년째 매교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영란 무지개 부동산 대표는 "매교역 인근 재개발 구역은 모두 수원천 근처이지만, 팔달 6구역이 제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며, 4개 구역 가운데 수원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수원역 호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구역"이라며 "수원역부터 장안구청까지 계획된 트램 노선(예정) 또한 팔달 6구역 인근에 있어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팔달 8구역에 대해) 20층 높이, 52개 동, 총 3천603세대 규모로 4개 구역 가운데 가장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며, 단지 내에 수원중학교, 수원고등학교를 품고 초등학교 신설이 확정된 된 단지"라며 "역세권임과 동시에 초품아 단지이며, 향후 주거 타운의 인프라를 가장 많이 누릴 아파트로써 신혼부부들에게 선호도가 높아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된 구역"이라고 설명하며 실거주를 위한 최적의 단지로 꼽았다.김 대표는 또 "권선 6구역은 동 간 거리가 넓고, 세대 대부분이 남서향, 남향 구조로 설계돼 타 단지보다 일조량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팔달구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주택자인 투자자들이 다른 구역과 같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데다가 이주비 승계까지 가능한 권선 6구역에 몰리면서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서 팔달 10구역에 대해서는 "타 구역 대비 매교역과 거리가 좀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트램 예정 노선이 팔달 10구역 인근으로 계획돼 있어 수원역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며 "주변에 지동시장과 영동시장이 있으며, 다른 구역에 비해 조합원 분양가가 저렴해 프리미엄 역시 3~4천만 원 정도 싼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교적 적은 실투자금을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했다."팔달 재개발은 알면 알수록 모두 장·단점이 평등하게 있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이라는 김영란 대표는 "일반분양가가 나오고, 견본주택이 문을 열면 수요자들에 의해 대장주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원 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앞으로 광교신도시와 더불어 수원을 이끌어 갈 중심지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팔달 6구역은 오는 8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 10월 일반분양을, 팔달 8구역도 10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에 이어 12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며, 팔달 10구역과 권선 6구역의 경우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재개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는 수원 팔달8구역 전경. /박소연기자 parksy@biz-m.kr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팔달8구역 조감도./수원시 제공팔달6구역 조감도./수원시 제공수원 권선 6구역(왼쪽)과 팔달 6·10구역 전경.수원 팔달10구역 조감도.수원 권선6구역 조감도.
2019-07-30 이상훈
"그동안 우여곡절 등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첫 철거를 시작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1만 2천여 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매교역 일대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먼저 '수원 팔달 115-8구역'(팔달 8구역)이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십수 년 넘게 수원 지역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낙인 찍혔던 매교동 일대의 재탄생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일 수원 팔달 115-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1일부터 인계동 영광아파트부터 일대에 철거를 위한 안전펜스 등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작, 일부 구간은 석면 철거 작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석면 조사 등을 마친 인계동 영광아파트에서 600m 남짓 떨어진 인계동 552-10일대 단독주택 구간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또 다른 구간에서는 석면 조사 등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철거 작업이 한창인 현장에 도착하자 안전장비를 갖춘 작업자들이 폐기물을 거둬들이거나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연신 물을 뿌리는 등 철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현장 감독관은 "석면 조사를 마친 구간부터 철거가 시작됐다"며 "오는 10월까지 철거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간 매교역 일대 부동산 시장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팔달 8구역이 부분철거를 위한 안전펜스 설치 등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철거 소식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수원재개발이 드디어 재탄생하겠군요.', '1억6~7천만 원에 나왔던 매물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네요.', '부동산 전화를 30분 넘게 받지 않네요.' 등 매물을 찾는 매수자들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팔달8구역 전용면적 74㎡는 1억6천~7천만원, 84㎡는 1억9천~2억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가운데 84㎡ 재개발 입주권의 경우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매교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가자 매물을 찾는 매수자들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만 2억 정도 형성돼 있지만, 철거 소식을 접한 뒤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팔달8구역은 수원 매교동 209-14 일원 22만2천489㎡에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동 3천603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이다.대우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역세권과 학세권 등 뛰어난 입지 탓에 전체 조합원 1천876명 중 1천494명(79.63%)이 분양을 신청해 재개발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증명하기도 했던 곳이다. 유승진 팔달8구역 조합장은 "오늘은 재개발사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13년, 조합설립 9년 만에 철거를 시작한 아주 의미 있는 날"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준비를 철저히 해 모두가 살고 싶은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철거로 인해 소음과 먼지 등 불편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절차 등을 잘 지키고 시행자로서 시공업체를 잘 관리·감독해 최대한 주민들이 피해를 받지 않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공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팔달 6·8·10구역 및 권선 6구역 등 매교역 주변 재개발구역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매교동·인계동 일대는 오는 2022년 하반기께 1만2천여 세대가 새롭게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완성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팔달8구역 중 석면 조사를 마친 구간에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팔달8구역 중 석면 조사를 마친 구간에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팔달8구역 중 석면 조사를 마친 구간에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 팔달 8구역 조감도. /수원시 제공
2019-05-02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