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11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14% 올라 전달(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0.27%)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청약대기·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0.34%)는 청약대기 수요가 있는 과천·하남시 등 서울 인접지역 위주로, 인천(0.18%)은 누적된 입주물량 해소된 연수구 위주로 오르며 10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0.01% 올라 2017년 3월(0.05%) 이후 2년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 양천구(0.63%)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강남구(0.50%)는 주요 학군지역인 대치·개포·역삼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36%)도 학군수요가 몰리며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46%)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동구(0.0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보합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이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다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까지 가세하면서 학군 인기지역을 포함한 서울 곳곳에서 전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도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2016년 12월 하락을 시작한 후 약 3년(35개월) 만이다. 수도권(0.04%)과 서울(0.05%)은 전달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으며, 지방(-0.03%)은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의 주택가격은 0.19% 상승해 10월(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주택가격이 0.04% 올라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2019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형./한국감정원 제공

2019-12-02 박상일

앞으로 실거래가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보유자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 공적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보증시행세칙 개정안이 이달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전세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축소하기 위한 조치로, 9억원을 넘어가는 1주택 보유자는 공적 전세 대출 보증이 제한된다.개정안 시행 전에 이미 전세 대출 보증을 이용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연장이 가능하지만, 시행 이후에 새로 취득한 주택이 9억원을 넘어가면 1회에 한해서만 연장할 수 있다. 연장 신청 전까지 해당 주택을 처분하거나 주택 실거래가가 9억원 아래로 떨어져야 더 연장할 수 있다.시행세칙에는 예외도 적용된다.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전세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다른 지역으로의 근무지 이전과 자녀 양육, 자녀 교육환경 개선, 장기간의 질병 치료 외에 부모 봉양도 예외 사유로 포함됐다.주택금융공사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 대출 공적 보증을 받지 못하더라도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증료와 최종 대출 금리가 비교적 높을 수 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기존에 전세 보증을 받으면서 고가 주택을 보유한 분들은 새 시행세칙을 그대로 적용하기에 불합리해서 계속 연장을 허용해줄 것"이라며 "11일 이후에 취득한 주택이 9억원을 넘는 경우에는 제도를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번까지는 연장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시행세칙 개정안에 따라 올해 안에 무주택 중장년 전세 특례보증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연 소득 1억원 이하인 30대 중반 이상이 대상으로, 보증 한도는 1억원이다. 최저보증료율 0.05%가 적용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11-04 이상훈

전국적으로 입주 1년 이내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4년 동안 연평균 38만 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3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국 입주 1년 차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2.58%로, 지난 2016년 최고점 74.09% 대비 11.5%p 낮아졌다. 이 기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62.40%를, 서울은 지난 2015년 77.63% 최고점 대비 20.79%p나 떨어진 56.84%를 기록했다.지방 5대 광역시 역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4년간 70%대 초반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62.81%까지 떨어졌다. 평균보다 낮은 곳은 경북(61.3%), 인천(60.6%), 광주(59.7%), 경남(57.6%), 울산(57.4%), 세종(37.1%) 순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준공 후 첫 입주를 시작할 때 아파트 전세가율은 주변 평균보다 낮게 형성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준공 전에 잔금을 치루기 위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낮춰서 매물로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13억2천500만원이며, 전셋값은 매매가격의 40% 수준인 5억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7억8천5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입주한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입주 당시 전세가율은 76%를 나타냈다. 이 기간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8억6천500만원이며, 전셋값은 6억6천만원으로 2억500만원 차이났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지만, 전셋값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풍부한 유동자금과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매물부족으로 전셋값과 매매가격 격차가 벌어져 낮은 전세가율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높은 가격부담으로 실수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입주 1년 차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 그래프./KB부동산 리브온 제공2019년 입주한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KB부동산 리브온 제공

2019-10-30 박상일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5천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전세수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다.28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전국 아파트 물량은 1만5천244가구(임대주택 제외)로 집계됐다.이는 2017년 5월 입주물량(1만2천18가구) 이후 30개월 만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하지만, 오는 12월에는 입주 물량이 2만6천398가구로 예정돼 있어 공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4분기(5만7천927가구)보다 내년 1분기(6만6천211가구)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8천635가구)과 지방(6천609가구)에서 모두 1만가구 이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도권은 41.6%, 지방은 54.6% 감소한 수치다.지역 별로 경기(5천537가구)가 가장 많고, 서울(3천10가구), 경남(2천418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직방 관계자는 "전셋값이 상승하는 지역에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수급 안정에는 국지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발표 기준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17주 연속 상승한 서울과 11주 연속 상승한 경기는 11월 입주 예정 물량이 10월보다 각각 1천429가구, 1천893가구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2017∼2019 권역별 아파트 입주물량./직방 제공

2019-10-28 박상일

10월 3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주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매매가격부터 살펴보면 수도권 및 서울, 지방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은 0.05%에서 0.07%로, 서울은 0.07%에서 0.08%로 상승 폭이 늘었다. -0.01%였던 지방은 0.01%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시도별로는 대전(0.39%), 울산(0.13%), 서울(0.08%), 인천(0.07%), 경기(0.06%), 충남(0.04%) 순으로 상승했다.반면 제주(-0.15%), 경북(-0.12%), 경남(-0.08%), 전북(-0.06%), 부산(-0.05%) 등은 하락했다.전주 대비 0.01%P 상승한 서울은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정 등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 기조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됐지만 기준 금리 인하 및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 주요 인기단지 및 인근의 키맞추기 상승, 학군 또는 교통 호재 있는 지역의 꾸준한 수요 등에 따라 강남권 위주로 상승 폭이 늘었다.0.05%P 오른 인천은 3기신도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는 계양구와 상승 전환한 미추홀구, 검암역세권 개발사업 기대감이 서린 서구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상승폭이 0.02%P 증가해 0.6%가 된 경기는 광교신도시와 정비사업 및 교통 호재가 있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신동, 교통 호재와 원도심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위례신도시와 신흥·단대동 등이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전세가격도 전주에 비해 상승 폭이 늘었다. 수도권은 0.10%에서 0.13%로, 서울은 0.08%에서 0.09%로 확대됐다. 지방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0.19%), 경기(0.16%), 대전(0.15%), 대구(0.13%), 인천(0.12%) 등이 상승한 것에 비해 제주(-0.22%), 강원(-0.16%), 경남(-0.10%), 경북(-0.09%), 전북(-0.05%) 등은 하락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2019년 10월 3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2019-10-24 박상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서울 아파트값 역시 1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사 기준 이번 주 도내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먼저 과천시는 지난주 0.40%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광명시는 일직동의 KTX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0.20%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성남 분당신도시(0.17%)와 구리시(0.03%), 용인 수지(0.17%), 용인 기흥(0.12%) 등지도 지난주에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서울은 구별로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0.02% 올랐고, 양천구는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에는 0.06%로 오름폭이 커졌고 강북(0.05%), 동대문(0.03%), 광진구(0.05%)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구로구는 0.02%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으나 역세권 대단지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가 9억∼9억1천만원에 매물이 나오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인 신축 등 일반 아파트는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어 추격 매수는 줄어든 분위기"라고 전했다.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7년 11월27일(-0.01%) 이후 2년9개월 간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9-09-05 이상훈

과천의 전세 시장이 여름 무더위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약세를 보인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7월부터 상승전환을 맞더니 8월 말까지 두 달간 3% 넘게 상승했다. 1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워 청약 당첨을 노리는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과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7월 첫 째주 0.01%에서 지난주 0.62%로 크게 올랐다.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9㎡의 전셋값은 지난 5월 6억8천만원에서 현재 8억~8억5천만원으로 1억2천만~1억7천만원가량 급등했다. 이마저도 높은 인기에 전세물건이 달린다.이를 입증하듯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는 지난달 20일 이 아파트 전용 84.9㎡ 2층이 9억원에 계약됐다는 거래 신고가 올라왔다. 석 달 만에 전셋값이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또 과천시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03.64㎡는 5월 6억~7억원 선이던 전셋값이 현재 7억5천만원으로 상승했고,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84.9㎡는 5월 7억5천만원 선에서 지난달에는 8억3천만~8억5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지는 등 과천시 전반에 걸쳐 전셋값이 뛰고 있다.전셋값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과천시의 경우 재건축이 진행되고 일반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앞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3기 신도시(과천지구) 등 공공택지 분양 물량도 줄을 잇고 있다. 또 과천시 1순위로 청약하기 위해선 1년 이상의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해 전세로 거주하면서 청약 당첨을 노리겠다는 심산도 깔려 있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과천시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4만6천117명으로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가 2만9천737명 수준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천은 1순위 자격만 갖추면 새 아파트 당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울·경기 등 인근 지역의 청약 대기 수요자들까지 계속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전세는 지금 나오기만 하면 무섭게 계약되면서 가격도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사진은 과천시 아파트 단지 모습. /비즈엠DB

2019-09-02 박상일

한국감정원은 올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이 연간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28일 한국감정원은 '2019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가격은 1.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97%, 지방은 -1.04%다. 8월부터 12월까지 집값은 추가 하락해 전국 -1.4%·수도권 -1.2%·지방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수도권보다 낙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감정원은 "정부 대출규제로 주택 구입부담이 증가하고, 시장 상황으로 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수요 위축으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실수요가 풍부한 서울과 인접 수도권은 안정세이나 지방은 지역 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축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지역별 차별화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도 72만건으로 지난해 86만건보다 15.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까지 전국 주택 전셋값은 1.58%(수도권 1.75%·지방 1.43%) 하락했다. 하락세는 이어져 연말까지 전셋값은 전국 -2.6%·수도권 -2.5%·지방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 대기수요 증가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나, 전반적인 입주 물량 증가로 임대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동탄신도시 일대에 밀집한 주택들. /비즈엠DB

2019-08-29 김명래

정부가 부동산 임대소득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주택 매매처럼 전월세 거래도 30일 이내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를 추진한다. 올해 말 통과되면 이르면 2021년부터 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될 전망이다.26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공동 검토 논의를 거쳐 마련한 임대차(전월세) 신고 의무화가 골자인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부동산 매매계약은 2006년 도입된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에 따라 실거래 정보를 반드시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주택 임대차계약은 별도의 신고 의무가 없다 보니 확정일자 신고나 월세 소득공제 신청, 등록임대사업자의 신고 현황에 대해서만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기준 임대용으로 추정되는 주택 673만가구 중 확정일자 등의 정보를 통해 임대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택은 153만가구로 전체의 22.8%에 그치는 실정이다.개정안에서는 앞으로 주택 임대차 계약시 30일 이내에 임대계약 당사자와 보증금 및 임대료, 임대기간,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일 등 계약사항을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토록 돼 있다. 미신고 또는 거짓신고 시에는 각각 100만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택임대차 계약이 신고되면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돼 임차인이 우선변제권을 확보하려고 동사무소에서 따로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보증금 보호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임대인은 전월세 내용 공개로 세원이 노출돼 그동안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던 사람도 세금이 부과되는 등 반발이 예상된다.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를 내고 올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5천561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 올해 말부터 수도권에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2019-08-27 김명래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세(-0.03%)를 나타냈다.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다만 일반 아파트는 0.03%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이 커진 영향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모두 강보합(0.01%)을 기록했다.서울은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강동(0.06%) △노원(0.05%) △영등포(0.05%) △관악(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결과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광교(0.02%) △위례(0.02%) 등이 상승한 반면 △일산(-0.02%)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부천(0.06%) △안양(0.04%) △의왕(0.04%) △용인(0.03%) △과천(0.02%) 순으로 상승한 반면 △파주(-0.08%) △이천(-0.05%) △고양(-0.03%) △광주(-0.02%) 등은 떨어졌다. 한편, 전셋값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 전세 시장은 △서초(0.08%) △구로(0.04%) △영등포(0.04%) △동작(0.04%) △양천(0.03%) △강남(0.03%) 순으로 상승한 반면 새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강동은 0.09% 떨어졌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분당(0.02%) △평촌(0.02%) 등이 상승했지만 △일산(-0.01%) △동탄(-0.01%)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8%) △의정부(0.06%) △광명(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한 반면 △화성(-0.07%) △고양(-0.05%) △이천(-0.03%) △김포(-0.02%) 등이 떨어졌다. 의왕은 지역 내 입주물량 여파로 크게 하락했었던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라며 "투자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서울 재고아파트 중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되는 준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유입도 기대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노후아파트(재건축)와 일반아파트(준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전세 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철도 코앞에 다가온 만큼 전세 시장은 청약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114 제공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2019-08-23 박상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값 비율)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재작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31일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6%다.이는 2015년 평균 70.92%, 2016년 평균 69.05%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7년 전인 2012년 평균 52.61%와 비슷한 수준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4.46%보다도 0.86%P 낮다.전세가율이 하락한 배경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매매가는 급등한 반면 전세값은 약세를 보이며 안정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매매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도 어렵게 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매매 전환 욕구가 줄고 투자수요 유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구별로는 격차가 컸다. 강남구가 전세가율 44.1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서초(45.47%), 송파(46.63%), 강동구(50.28%) 등 강남 4구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일명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도 강북에서 전세가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마포(58.23%), 용산(47.35%), 성동구(57.27%)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19-08-01 윤혜경

경기, 85㎡ 이하 65%, 초과 58%인천, 송도 등 영향 83% → 60%"입주량 늘어 계속 하락 가능성"최근 2년 새 수도권 전세가율이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여파로 70%대에서 60%대로 급감했다.2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증가한 지난해 이후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 가격도 내려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기도 역시 부동산 신규 물량 집중에 따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도의 올해 평균 전세가율은 70%대에서 60%대로 뚝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주택형은 각각 65%,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은 58%의 전세가율을 기록하며 최소 10% 이상 전세가율이 빠졌다.인천도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낮아진 영향이다.특히 아파트 상승세가 가장 컸던 서울의 경우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달랐는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79%였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는 55%로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최근 전용 60~85㎡ 주택형의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형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값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전용면적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2017년 9천963만원에서 올해 6천931만원으로 줄었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2017년 2억8천391만원에서 올해 5억102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직방은 "일부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소화되고 하락 폭이 둔화했다지만, 당분간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율도 연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biz-m.kr

2019-04-28 김종찬

아파트 입주·신규물량 증가 '악재' 1분기 매매가 전분기보다 -0.5%전세가는 -0.36% 집값 추월 조짐부동산 위축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으로 제기되고 있는 역전세난 우려가 경기지역 오피스텔 전세 시장에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1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정부 규제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 가격과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올해 1분기(3월 11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지난해 12월 10일 기준) 대비 -0.50%로 하락했다. 이 기간 전세 가격 또한 동반 하락했다. 전 분기 전세 가격은 -0.36%를 기록했다.아파트 입주물량에다 신규 오피스텔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공실 증가 및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고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대체재가 풍부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 기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당 평균 383만7천원, 전세가격은 ㎡당 323만5천원에 달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의 비율은 83.30%로, 이는 전분기 대비 -0.05% 떨어진 수치다.전세가율은 매매가격이 하락할수록 오히려 높아졌다.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0월(0.02) 전세가율은 83.27%였는데 매매가격지수가 곤두박질친 11월(-0.09)의 전세가율은 83.35%로 확대됐다.일선 현장에선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동탄 반송동 A오피스텔 전용면적 99㎡의 이달 평균 전세 가격은 1억6천만원 인데 매매가격은 1억7천500만원대를 형성했다. 인근 B오피스텔의 경우에는 전세 가격과 매매가격이 불과 2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B오피스텔의 이달 59.07㎡의 전세 가격은 평균 1억1천만원, 매매가격은 1억1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중계업소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수도권 출퇴근 직장인 등으로 인해 꾸준한 전세 수요를 보인다"면서 "하지만 신축오피스텔, 아파트 등 충분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적체된 전세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04-02 김종찬

계획물량 7만가구중 3만 가구 전환판교 등 집값 급등, 감정가격 높여거주자 부담, 산정방식 문제점 노출분양 전환을 앞둔 판교신도시 내 민간공공임대아파트가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 방식으로 전환돼 공급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분양 전환가격을 놓고 벌어진 임차인 갈등(2018년 11월 27일자 12면 보도)도 원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하는 임대 아파트 예정 물량에 대해 국민임대 등 장기임대로 공급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국토부는 10년 임대로 계획된 물량 7만가구 중 모집공고까지 끝낸 4만가구는 계획대로 공급하되, 남은 3만가구는 장기임대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10년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2006년 판교 신도시를 시작으로 전국에 12만가구가 공급됐는데 판교신도시 내 일부 공공임대아파트부터 장기임대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판교에 공급된 10년 임대주택은 모두 5천644가구로, LH 물량은 3천952가구이며 민간은 1천692가구다. 이중 올해 분양전환이 예정됐던 판교 단지는 4천 가구다. 그동안 판교신도시의 경우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 전환을 앞둔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 가격도 크게 올랐다.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가는 '감정평가 금액 이하'로 정해지는데 최근 몇 년 새 판교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 가격도 크게 올라 사실상 임차인들이 거주 주택을 공급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실제 판교에서 가장 먼저 분양전환 시기를 맞게 되는 운중동 '산운마을 8단지 부영 사랑으로'의 경우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가격 책정 방식에 따라 인근 시세 대비 80~90%의 선에서 분양 전환되면 임차인들은 현재 임대보증금(1억~2억원 선)에서 최소 4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이에 거주 주택을 공급받기 어렵게 된 판교 신도시 임차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현행 분양가 산정방식에 반발하며 성남시청 로비에서 수차례 기습농성을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경기도의회도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 산정문제를 지적하며 도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한편 10년 공공임대주택은 LH 또는 민간건설사가 정부의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공공택지에 건설한 임대주택으로, 시세의 65%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장기 거주할 수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04-02 김종찬

2월 1만8390건 전년동기비 54.6% ↓과천 -94% 성남 -92% 안양 -75%등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급감'전월세는 11만9193건 12.7% 소폭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이후 '반토막' 난 수도권 소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월세 시장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총 1만8천39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6%(4만538건)나 줄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천4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9천679건) 대비 37.7% 줄었다.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2만8천293건)이 지난해 동월보다 42.7%, 연립·다세대(8천692건)는 28.2%, 단독·다가구주택(6천459건)은 21.2% 각각 감소했다.이는 9·13 부동산 대책 등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실제 지난달 과천, 광명, 하남 등 서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주저앉았다.거래량이 급감한 지역 대부분 수도권 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과천·광명·하남과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 구리와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기흥구는 조정대상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과천(-94.0%), 성남(-92.2%), 광명(-89.0%), 하남(-78.7%), 용인(-76.5%), 안양(-75.4%), 구리(-67.9%) 순으로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9천193건으로 전년대비 12.7%(10만5천745건)늘었다. 지난 1월보다는 1만302건이나 증가했다. 임차 유형별 전세 거래량은 아파트가 전년 동월 대비 1% 준 33%를, 아파트 외 주택이 1.3% 준 45%를 각각 기록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보증금 반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최근 전세 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셋값 10% 하락 시 전체 임대 가구의 1.5%인 3만2천가구는 금융자산 처분, 금융기관 차입으로도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3만2천가구 중 71.5%는 2천만원 이하가, 21.6%는 2천만∼5천만원, 6.9%는 5천만원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03-25 김종찬

화성 동탄 75%·파주 운정 76% 등신도시 중심, 평균보다 비중 높아광교 A아파트는 '90%' 달하기도경기도내 아파트(오피스텔 포함)의 전세비중이 자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급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비중이 높게 분석되면서 투기처로 활용됐다는 지적도 나온다.12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아파트는 총 250만8천757세대로 이중 71%에 해당하는 180만2천498세대가 전세로 확인됐다.지역별로는 이천(78.15%)의 전세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정부 78.11%, 군포 77.69%, 고양 77.27% 등의 순이다.도 전세비중 평균치보다 높은 지역도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가평(65.17%), 과천(60.17%), 광명(62.83%) 등 나머지 13개 지자체는 도 평균치보다 낮았다.특히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건설한 신도시 지역 가운데 서울 접근성과 계획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비중이 높았다.우선 1기 신도시 지역의 경우 성남 분당(68.60%)을 제외하고 고양 일산(79.41%), 군포 산본(77.69%), 부천 중동(74.10%), 안양 평촌(72.99%) 등의 주택 소유가 자가보다 전세가 많았다. 다만 성남 분당은 신도시 개발 이전 건축허가 제한지역으로 묶인 원인 등으로 원주민 거주 비율이 타 지역에 보다 많아 자가 비중이 높았다.2기 신도시에선 계획 인구가 20만명을 넘는 화성 동탄(계획인구 41만2천명)과 파주 운정(〃 21만7천명)이 각각 75.53%, 76.33%로 전세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계획인구가 10만명이 넘는 양주신도시(계획인구 16만3천명, 70.99%)와 평택 고덕신도시(〃 14만명, 68.10%), 위례신도시(〃 11만명, 64.12%), 수원 광교(〃 7만8천명, 69.34%) 등은 도 평균치보다 낮았다.다만 이들 도시 중 일부 단지는 전세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투기 목적으로 사용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016년 입주를 시작한 광교신도시 내 A아파트의 전세비중은 90%로 10세대 중 1세대만이 실거주 중이었으며, 위례신도시 소재 B아파트는 전체 210세대 중 170세대가 전세로 전세비중이 81%에 달했다.주택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내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은 분양되기만 해도 추후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어 투기 목적으로 구매하다 보니 전세비율이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그래픽 참조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03-18 이준석

LH, 지원단가 평균 1억→2억 상향기본 2년… 자녀 있을땐 '최장 10년'14~29일 모집… 6월중 대상자 발표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금액을 높인 신혼부부 전세 임대 1천900호가 공급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혼부부 전세임대Ⅱ' 1천900가구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신혼부부 전세임대는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이 전세 주택을 물색하면 LH가 해당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대상자에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이번에 공급하는 '신혼부부 전세임대Ⅱ' 유형은 기존 '신혼부부 전세임대Ⅰ'에 비해 입주자의 소득 기준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에서 100%(맞벌이는 120%) 이하로 완화됐고, 지원단가도 평균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아졌다.다만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선으로 기존 전세임대(30∼50%선)보다 높다. 입주 대상은 소득 월 540만1천814원(3인 이하 가구 기준)이하인 무주택 가구의 구성원으로 자산기준(총자산 2억8천만원, 자동차 2천499만원 이하)을 충족하는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및 만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다. 임대기간은 기본 2년으로 2회 재계약 가능하며, 자녀가 있을 경우 추가로 2회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단 재계약시 별도의 소득 및 자산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신청은 오는 14~29일까지 LH 청약센터(https://apply.lh.or.kr)를 통해 가능하며, 자격심사 등을 거쳐 6월 중 공사 홈페이지에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하거나 LH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3-10 황준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 이후 대규모 아파트 분양, 갭투자자 전세 물량 증가 등으로 서울 지역 전세수급지수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전주(89.4, 18일 기준)보다 1.2p 하락한 88.2를 나타냈다.이는 지난 2009년 2월 2일 기준 83.4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전세 물량이 수요에 비교해 넉넉하다는 뜻이다.9·13 대책 여파로 강남의 전세수급지수 추이를 보면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전국 상황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9월 이후 하락해온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1∼25일간 96.5에서 100.8로 소폭 상승했다.신학기와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늘어난 이사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인 된다.또 아파트 매매가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일부 전세 수요로 전환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25일까지 최근 3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면서 지난해 12월 31일(89.0) 이후 다시 저점을 갈아치웠다.총 9천500여 세대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진 점도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를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8주째 하락내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연합뉴스

2019-03-10 이상훈

작년 도내 전셋값 평균 4.16% 하락인프라 확충·넘치는 수요로 강세공급과잉 안산 -14.23% '최대낙폭'이천과 과천의 전세 시장이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공급 확대 정책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타 지자체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리적 이점이 뛰어난 과천에 비해 이천의 선방은 다소 의외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셋값은 평균 4.16% 하락했다. 2004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이 와중에 과천과 이천은 지난해 평균 전셋값이 각각 1.94%, 0.16% 오르는 등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방했다. 나머지 29개 시군은 일제히 하락했다.과천의 경우 서울과 바로 붙어 있고 교통과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꾸준히 강세를 보인 지역이라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다만 이천은 인구수가 21만명에 그치는 등 도농복합지역으로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의외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업계는 한정된 공급보다 많은 수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천은 1만5천여명에 달하는 대기업인 SK하이닉스가 소재해 수요가 꾸준한데 분양은 700여가구에 그쳤다. 공급과잉의 우려가 없는 '청정지역'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올해도 SK하이닉스에 수백여명의 신규 직원이 채용될 것으로 보여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낙폭이 큰 지역은 안산(-14.23%), 안성(-13.98%), 평택(-10.38%), 오산(-9.34%), 화성(-5.07%) 등으로 조사됐다.안산의 경우 지난해 재건축 단지들이 연이어 완공되면서 최근 10년치 물량에 가까운 6천810가구가 입주했다. 하지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70만명 선도 아슬아슬하다. 최근 1년 동안에만 1만8천여명, 3천900여세대가 감소했는데 오히려 공급은 증가한 것.평택과 오산, 화성도 지난해 총 3만4천여가구가 입주해 공급 과잉으로 역전세난이 심화 됐다. 또 경기 남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서울과 멀고 교통 인프라가 미흡해 시장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도내 지자체 대부분의 올해 전셋값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깡통전세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세계약 시 전세보증금반환보험을 들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19-01-17 황준성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