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항공기 접촉 사고(3월6일 인터넷 보도)의 원인은 지상조업사의 실수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사고 현장에 파견된 조사관이 밤샘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13분께 대한항공 KE011편 A380 항공기가 주기돼 있던 대한항공 B777-300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290여 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이던 A380 항공기는 토잉카(견인차량)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푸시백(Pushback)' 과정에서 왼쪽 날개가 보잉777 항공기의 후미와 부딪혔다. 사조위는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 소속 토잉카 운전사가 A380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출발선보다 실수로 약 15m를 더 후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야간 시간대라 출발선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사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조위는 덧붙였다.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항공안전법에서 규정하는 '사고' 또는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후속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담당하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3-07 홍현기

주기장 관리 'MARS 게이트'게이트 대부분에 대형기 배정탄력적 운영 장점 활용 못해시험과정서 조업시설 충돌도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객기가 몰리는 시간(첨두시간)대에 효율적으로 '주기장(駐機場)'을 관리하는 시스템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가 지난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입됐다. 그런데 개장 후 4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된 사례가 없다.MARS 게이트는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F급) 주기 공간에 A320과 같은 소형기(C급) 2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제2터미널에는 F급 주기 공간이 5곳 있는데, 소형기가 몰릴 경우 이곳을 C급 주기 공간 10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 참조 또한 소형기(C급) 주기 공간 8곳을 A330 등 대형 항공기(E급) 주기 공간 4곳으로 쓸 수 있다. MARS 게이트를 잘 활용하면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항공기 특성에 맞춰 33개에서 42개까지 탄력적으로 게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제2터미널은 사실상 33개 게이트 체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모든 게이트가 대형 항공기에 맞춰 운영되다 보니 MARS 게이트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2터미널 취항 항공사의 보유 기재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인해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한다.제2터미널 운항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항공의 보유 여객기는 134대인데, 이중 C급 항공기는 B737 기종 등 35대뿐이다. 게다가 C급 항공기 대다수는 국내선에 투입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C급 항공기는 많지 않다. 제2터미널에 취항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도 모두 대형기를 운항 중이다. 기본적으로 운영되는 C급 항공기 주기장이 13곳이나 있는 상황에서 굳이 MARS 게이트를 운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MARS 게이트 시험운영 과정에서 항공기 조업시설이 서로 충돌하는 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현재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버스 게이트'를 운영 중인데, C급 항공기가 설령 들어온다고 해도 탑승게이트를 배정할 수가 없다. 대형 기종에 우선 탑승게이트를 배정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성과 MARS 게이트가 맞지 않아 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안 나온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가 앞으로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는 사전에 항공사 배치 계획을 확정하고, 각 항공사의 보유 기재 및 도입 계획 등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제2터미널의 운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공사 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 개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3-05 홍현기

서울·경기 기사에 영업권 내준'지리 익숙' 명분, 설득력 잃어지자체내 운행 원칙 복구 시급인천 땅인 인천국제공항에서의 택시 영업권을 서울과 경기지역 택시에 내주고 있는 '공동사업구역'이 그 명분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공동사업구역 정책'은 인천 택시들이 길을 못 찾아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승객을 데려가기 어려웠던 시절에나 맞는 내용이다. 공동사업구역 정책이 내세우는 '승객 서비스 향상' 문제는 내비게이션이 일상화하면서 끝이 났다. 서울 택시가 굳이 인천공항에 올 필요가 없다는 게 인천 택시업계의 목소리다.인천국제공항 공동사업구역은 법적으로 인천에서 승객을 태울 수 없는 서울 택시와 경기도 4개 지자체(고양·김포·광명·부천) 택시까지 인천공항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가 2001년 인천공항 개항 당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로 향하는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천공항에서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서울 지리에 익숙한 서울지역 택시의 영업을 허용한다는 게 주요 취지다.하지만 지금에 와서 서울 길을 찾지 못하는 인천 택시는 없다. 위치정보기술로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대다수 국민의 일상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10년도 더 전인 2000년대 중반부터 이미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최근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마저 점차 사라지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없는 택시를 더 찾기 어려워졌다. 택시가 전국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시대다.관련 법규상 택시는 면허를 받은 지자체 내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대도시 생활권이 지자체 경계를 넘어서면서, 1995년 이후부터는 행정구역이 다르더라도 인접한 지역일 경우 시·도지사 간 협의 등을 거쳐 택시 사업구역을 조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됐다. 그러나 섬지역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생활권 개념'의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인천시와 인천 택시업계의 주장이다. 인천공항 개항 때인 17년 전 국토부의 훈령으로만 지정된 공동사업구역이 애초 명분조차 사라진 채 인천에서 영업하면 안 되는 서울·경기 택시들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기준으로 하루평균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서울택시는 743대, 인천택시는 351대다. 그만큼 인천지역 경제권을 서울에 빼앗기고 있는 셈이다.임병관 인천개인택시운송조합 차장은 "인천 택시들이 서울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서울 택시가 인천공항에 와서 승객을 모셔야 한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일 뿐"이라며 "택시는 면허를 받은 지역에서만 운행할 수 있는 원칙을 지켜 원상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3-01 박경호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앞당겼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개장 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 법무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새벽 시간대 빚어지는 극심한 출국장 혼잡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는 올림픽 기간에 하던 대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번 출국장 운영을 오전 5시에, 5번 출국장을 오전 6시 10분에 시작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표 참조이에 따라 24시간 운영되는 4번 출국장까지 합쳐 제1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30분 이전에 3개 출국장이 운영된다. 올림픽 기간에 경험했던 새벽 시간대 빠른 출국 수속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는 새벽 시간에 항공편을 배정하는 LCC(저비용항공사)가 많아 오전 6시 이전부터 공항에 이용 여객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62회로 한정돼 있다 보니 LCC가 불가피하게 이른 아침부터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새벽 시간 출국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출국장을 일찍 열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6시 30분에 출국장을 오픈하면서 7~9시 출국장의 줄이 70~80m 가까이 늘어서는 등 혼잡이 심했다"며 "올림픽 개최로 출국장을 조기 오픈한 뒤에는 줄이 30~40m 정도로 줄어드는 등 혼잡 완화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법무부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늘어나는 항공 수요 등을 고려해 출국장 운영 시간을 올림픽 기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한 이후 추가로 배치된 출입국 심사 인력은 130명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 있는 법무부 직원들은 한 달에 평균 250시간 이상(제2터미널은 27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 편의를 우선에 놓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27 홍현기

신여객터미널등 접근 어려워도시철도 1호선 연장도 난항市·항만공사 등과 논의 추진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올해 인천항 바닷길과 철길·도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귀복 회장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에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책임을 통감할 문제"라며 "교통 인프라 확보에 국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이 터미널은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생겨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용하게 된다.하지만 인천 도심에서 이들 터미널을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탓으로, 교통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벌써 나온다.인천항만공사는 송도 6·8공구까지 이어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3㎞가량 연장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미뤄지고 있다.이 일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아암 지하차도'(가칭)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 차이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해양수산부 등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총회에선 인천 신항 진입항로인 제3항로 수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제3항로 계획 수심은 16m인데, 영흥도 백암 등대 부근 등 일부 구간은 수심이 14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영흥 석탄 부두 입출항 선박과 다른 선박이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제3항로 계획 수심 확보'에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 밖에도 협의회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적기 공급 건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 추진 촉구 등을 올해 주요 활동에 포함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 관련 기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발전협의회는 22일 인천 올림포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최준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제공

2018-02-22 김주엽

23일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객은 공항 내 식음료 할인쿠폰, 면세점 선불카드가 포함된 할인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 발급 대상은 인천~대구·부산 내항기 이용 여객을 포함한 내·외국인 환승객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또는 제2여객터미널의 도착층 환승보안검색장 인근에 있는 환승투어 안내데스크에서 탑승권 등을 제시하면 쿠폰북이 지급된다.식음료 할인쿠폰을 쓰면 평화옥, 계절밥상, 포베이 등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내 총 70개 음식점 및 카페에서 10~4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 9개 매장에서는 5천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준다.면세점 쿠폰은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 신라, 신세계 등의 매장에서 쓸 수 있다. 1달러 이상 구매 시 1만 원 사은권을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 교환권과 10% 할인 쿠폰이 쿠폰북에 들어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식음료 매장 선호도가 높은 10~30대 나이의 여객과 환승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아시아발 미주·유럽행 환승객을 위해 이번 쿠폰북을 선보이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에 들어 있는 식음료 매장 할인쿠폰./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공항 환승객 전용 상업시설 할인쿠폰북에 들어 있는 면세점 선불카드./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2-22 홍현기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인천국제공항 입출항 항공기의 비율이 최근 수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을 입출항한 항공기 100대 중 7대 정도가 1시간(일부 국내선은 30분) 넘게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간한 항공시장동향(2018년 1월호)을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전체 항공기 운항 횟수는 31만 5천797건이고, 이 중 2만 2천691편이 지연 출·도착해 7.2%의 지연율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지연 운항 비율은 ▲2015년 4.1%(전체 운항 30만 5천446건, 지연 1만 2천471건) ▲2016년 6.4%(〃29만 8천626, 〃1만 9천212) ▲2017년 7.2% 등으로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국토부는 국내선의 경우 30분, 국제선은 1시간 이상 출발·도착이 지연된 항공기 운항 횟수를 따져 지연율을 산출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비율이 높아 지연율에 포함된 항공기 대부분은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항공 운항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접속문제(1만 1천800건, 52%)였다. 접속문제는 항공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후속편이 줄줄이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 '항로 혼잡'(4천795건, 21.1%) '항공기 정비'(983건, 4.3%), '기상'(457건, 2%), '여객 처리'(290건, 1.2%) 등이 항공기 운항 지연을 초래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는 6천109만 6천753명으로, 2016년(5천677만 4천790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외국에서 온 입국객은 줄어들었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여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908만 6천53명으로, 2016년 986만 2천596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6년 1천670만 8천344명에서 2017년 1천972만 4천432명으로 18.1% 늘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붉은색으로 지연 항공편이 표시된 운항정보 안내 단말기. /경인일보 DB

2018-02-21 홍현기

물류·첨단바이오·마이스·관광·항공정비 등 집중육성 프로젝트이달말 인발연 용역후 6월께 추진위 구성 전문가 의견수렴 방침공항을 경제 거점으로 삼아 관련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정부 전략인 '공항경제권' 공모 사업에 인천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인천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공항경제권 선도지역 선정 사업에 응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이달 말부터 진행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항경제권 프로젝트는 공항의 기능과 역할이 급속도로 바뀌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중심을 공항으로 정해 이와 관련된 여러 산업을 연계시켜 도시 발전 동력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계획됐다.1세대 공항의 역할은 여객과 화물 운송에 그쳤지만 2세대에 들어서는 배후 물류단지 기능이 더해졌고 3세대에는 리조트 등 관광 복합단지 기능이 추가되는 등 공항 자체가 하나의 산업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은 주변에 자유무역지역, 물류단지, 국제업무지구, 복합리조트, 경제자유구역 등이 조성돼 있지만 이를 통한 투자 유치나 연계 산업 발전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싱가포르의 핵심 성장 동력인 관광, 물류, 마이스(MICE) 산업의 경우 모두 창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형성되고 성장해 왔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첨단산업(바이오), 마이스(MICE)·관광, 항공정비(MRO) 산업 등을 집중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공항경제권 선도지역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6월께 공항경제권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추진위원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LH, 인천상공회의소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활주로(조성 예정) 인근에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인천시가 공항경제권 선도 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2-20 김명호

요원배치 'TSA기준' 맞춰수하물 관련한 탑승인터뷰승객들 "절차 어렵지 않아"환승객 적용 누락 '숙제로'대한항공이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강화 조치를 시작했지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여객 분산, 미국행 전용카운터 운영 등으로 큰 혼잡은 없었다.19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 231번 게이트.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 탑승이 시작되자 게이트 앞에 긴 줄이 생겼다. 보안전문업체 소속 보안요원 10여 명이 나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일일이 공통된 질문 3가지를 했다. "가방은 항상 들고 계셨었나요?" "면세품 이외에 구매하신 물품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물건 있나요?"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안 질의를 하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0월26일부터 자국 직항 노선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최근까지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았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새로 개장한 제2터미널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터미널 운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대한항공의 보안강화 조치는 크게 2단계로 이뤄진다. 체크인 카운터 혹은 환승게이트에서 보안요원이 '보안인터뷰'로 질문 10여 개를 하고, 여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인다. 이후 탑승게이트 앞에서 수하물과 관련해 3가지 질문을 하는 '탑승인터뷰'가 진행된다. 보안·탑승인터뷰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승객은 항공기 탑승 전 별도 신체 검색과 휴대수하물 추가 검색을 받아야 한다.이날 대한항공 탑승게이트에서 만난 보안전문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90여 명의 전문 보안요원이 배치돼 TSA의 기준에 맞는 보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은 지난달부터 복수 터미널 체제로 운영되는 데다, 제2터미널 C카운터에 미국행(미국령 괌 포함)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가 마련돼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에도 혼잡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스앤젤레스행 탑승게이트 앞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 승객은 "보안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질의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혼잡한 것도 없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인천공항은 '환승여객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 적용'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미국행 환승여객의 이동 경로가 다른 여객과 구분되지 않다 보니 환승게이트에서 보안인터뷰가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보안인터뷰를 한 뒤 보안요원이 수기로 의심승객 여부를 표시하는데 이를 위조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TSA는 보안강화 이후 정기·수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항공보안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이날 대한항공 탑승게이트 앞에는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도 나와 보안인터뷰 절차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24일까지 미국행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바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9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31번 게이트 앞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7편 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캐리어 등 휴대물품을 소지한 채로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터널형 보안검색은 여객이 별도의 준비 없이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평소 보행 속도로 터널을 통과하면 ▲행동분석 ▲금속탐지 ▲폭발물 감지 ▲신발 스캐닝 등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파장이 작아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한 '밀리미터파', X선보다 투과성이 강한데 인체에는 무해한 '테라헤르츠파' 등을 복합 적용해 승객과 휴대품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이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여객이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여객별 보안평가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그래픽 참조인천공항공사는 'Walking Through(워킹 스루) 보안검색 시스템 실용화 기술 개발 기획연구 입찰'을 공고하고 오는 26일까지 이 같은 시스템을 실용화(實用化)할 업체 또는 기관을 찾고 있다. 현재 이 같은 터널형 보안검색 시스템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전문기관·업체의 기획연구를 거치면 인천공항에 적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터널 보안검색 시스템이 인천공항에 도입되면 입출국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여객이 더욱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게 돼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기존 제1여객터미널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검색 시간을 단축하는 등 빠르고 편리한 보안검색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8 홍현기

여객이 캐리어 등 휴대물품을 소지한 채로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을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입하기 위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픽 참조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이 같은 시스템을 실용화(實用化)할 업체 또는 기관을 찾는 'Walking Through(워킹 스루) 보안검색 시스템 실용화 기술 개발 기획연구 입찰'을 재공고했다.터널형 보안검색은 여객이 별도의 준비 없이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평소 보행속도로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행동분석 ▲금속탐지 ▲폭발물 감지 ▲신발 스캐닝 등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파장이 작아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이 가능한 '밀리미터파', X선보다 투과성이 강한데 인체에는 무해한 '테라헤르츠파' 등을 복합 적용해 승객과 휴대품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인공지능(AI)이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여객이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여객별 보안평가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인천공항 관계자는 "터널 보안검색시스템이 인천공항에 도입되면 입출국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여객이 더욱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게 돼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8 홍현기

올림픽·설연휴 전년동기比 7%↑셀프 출국절차 출입국 시간 단축자동화서비스로 혼잡도 크게 낮춰편의시설 '가보고 싶은 공항' 구현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한 달 동안 총 162만 명의 여객이 제2터미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2터미널의 여객분담률은 인천공항 전체의 27% 수준으로, 인천공항 혼잡도를 낮추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후 한 달간(1월18일~2월17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총 600만9천412명(하루 평균 19만3천852명)으로, 이 중 27%인 161만8천188명(하루 평균 5만2천200명)이 제2터미널을 이용했다.이 기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설 연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만9천401명)에 비해 공항 이용 여객이 7% 정도 증가했지만, 여객 분산에 따라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은 줄었고 여객 편의도 향상됐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제2터미널 개장 후 셀프 및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지면서 출입국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제2터미널의 셀프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36%로, 지난해 인천공항 평균 이용률 23%에서 많이 증가했다. 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를 통해 빠르게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어 발권이 간편하다.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제2터미널 셀프백드롭 서비스 이용률은 11%로, 지난해 인천공항 평균 이용률 2.7%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스마트 서비스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이같이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에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이들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의 경우 기존 여객터미널 대비 출국장 대기 공간을 3배로 확대하고 스마트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출입국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단축됐다"고 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곳곳에 예술작품, 조경시설과 휴식공간, 편의시설을 완비해 '가보고 싶은 공항'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제2터미널 5층에 있는 홍보전망대는 개장 후 한 달간 8만3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천공항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객들은 이곳에서 공항 계류장에 있는 비행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VR(가상현실)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8 홍현기

수하물 검색장치 높이 제한평창 외국선수 골프백 걸려외부에서 기계 빌려와 조치 보안 강화 'EDS 장비' 적용공사측 "규격 작아져" 해명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스키플레이트 등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의 수하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급하게 관련 장비를 외부에서 빌려오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겠다며 지난달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올림픽 장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외부에서 빌려온 대형수하물(OOG, Out of Gauge) 검색장비를 설치했다.제2터미널의 경우, 위탁 가능 대형수하물 높이 제한이 550㎜로, 제1터미널의 750㎜보다도 낮다. 이 때문에 골프백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 제2터미널 운영 관계자들의 이야기다.제2터미널 대형수하물 위탁 시설에서 만난 한 직원은 "2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부칠 수 있는 짐이 적다. 제1터미널에서는 문제가 없는 수하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다른 직원은 "대형수하물이 벨트 중간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해 수하물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골프백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보니 올림픽이 끝난 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는 외국 선수들의 장비를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스키 등 장비 상당수는 위탁 가능 대형수하물 규격을 초과한다. 대회가 끝나고 출국하는 선수들이 몰릴 경우, 수하물 처리가 늦어져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인천공항공사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최근 제2터미널에서 쓸 대형수하물 X-Ray 검색 장비를 외부에서 빌렸다. 롤러컨베이어도 개장 이후에 별도로 구매했다.지난달 개장한 '최첨단' 터미널이 구(舊) 터미널에서 쓰는 장비를 빌려와 쓰게 된 셈이다.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의 모든 위탁수하물을 EDS(폭발물정밀검색시스템) 장비로 검색하면서 1터미널에 비해 처리 가능한 대형수하물의 규격이 작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항공보안 강화 추세에 따라 강화된 국제 규정을 적용하면서 모든 위탁수하물을 EDS 장비로 검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제1터미널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하물만 EDS 장비로 선별 검색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존하는 EDS 장비 중에서 가장 큰 것을 설치했지만, 대형수하물 X-RAY 장비보다 처리 규격이 작다"며 "규격을 초과하면 원래는 조업사를 통해 직접 부쳐야 하는데, 외국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특별히 장비를 임차하고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13 홍현기

대한항공 2017년 당기순익 9079억 아시아나도 '창사 이래' 최고 매출제주항공 1천여억 이익 날개 활짝지난해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유가 상승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에 해당하는 9천79억원 규모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을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6년에 순손실 5천9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규모 실적까지 거둔 것이다.대한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1조8천28억원으로, 전년(11조5천29억 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9천5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대한항공은 영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액면가 기준 5%의 현금 배당을 결의하기도 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 상승, 사드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 조절,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여객사업 매출이 증가했다"며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했다.아시아나항공도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천686억원,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 6.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매출액(1조6천523억 원)과 영업이익(8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중국 노선 수요 감소, 북핵 리스크 지속에 따라 공급 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했고,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와 A380 및 A350 기재 운영 등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냈다. 화물 부문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 향상을 이뤄냈다. 제주항공은 국적LCC로는 최초로 지난해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 누계 실적은 1천16억원으로, 전년(2016년)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9천963억원(전년 대비 33.3% 상승), 당기순이익은 771억원(〃 45.5% 상승)이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터미널 전경.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2-11 홍현기

국내 항공여객 수요 증가로 저비용항공사(LCC) 등의 항공기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인천시 세수입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등록 항공기에 부과하는 재산세와 취득세 등의 지방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항공기는 총 792대로, 전년 대비 31대(3.9%) 증가했다. 올해 안에 800대를 넘어서고 5년 내 1천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각 항공기의 정치장이 있는 자치단체에 지방세를 낸다. 정치장은 자동차의 차고지와 같은 개념이다.지난해 인천 중구가 각 항공사로부터 거둬들인 항공기 재산세 규모는 100억 원, 취득세는 33억 1천만 원이다. 인천에 정치장을 둔 항공기는 모두 125대로, 지난해 처음으로 항공기 재산세 수입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항공기에 부과한 재산세 규모는 2013년만 하더라도 39억 원에 그쳤지만 2014년 73억 원, 2015년 90억 원, 2016년 97억 원, 2017년에는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취득세도 1억 4천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 33억 1천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항공기에 부과하는 취득세율이 기존 0.01%에서 지난해부터 0.81%로 상향되면서 앞으로 인천시의 세수입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사들이 도입하는 항공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자치단체들이 세수입을 올리기 위해 정치장 유치에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2-07 김명호

"240명이 이용하는 근무지에 화장실이 1개라는 게 말이 됩니까."6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만난 지상조업 근로자 김명래씨는 "땀을 흘리면서 일해도 손 씻을 수 있는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제2터미널"이라며 이같이 성토했다.이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비행기 객실 청소 등을 맡은 지상조업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마련한 현장 간담회. 위원회는 이날 새벽부터 근무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직원들과 '증언대회' 형식의 간담회를 열었다. 김씨를 비롯한 근로자들은 최근 개장한 제2터미널의 근무환경이 제1터미널에 비해 열악하다며 휴게공간 및 화장실 추가 확보 등 대책을 호소했다.증언대회에선 대한항공과 지상조업 업체인 한국공항, 한국공항의 하청업체인 이케이맨파워가 지난해 7월 발생한 산업재해 의심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비행기를 화학약품으로 소독하자마자 탑승한 근로자 이은자씨가 청소 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들 업체가 고용노동부에 산업재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이씨는 "내가 쓰러진 후 회사 측에서는 응급처치 등 제대로 된 조치도 하지 않아 동료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 시간이 지나서야 응급처치가 이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에 이케이맨파워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전 직원에 대한 임시건강검진 명령을 요구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지상조업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근무하는 지상조업 근로자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2-06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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