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육박 3단계 자체재원사용요금 인상없이 이뤄져'추가부담' 경쟁업계선 비판직원파견 협정, 교류 늘릴듯항공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ATA(국제 민간 항공 수송 협회)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공항 확장의 우수 사례로 꼽았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항공사나 여객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체 재원으로 공항을 확장한 사례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The Straitstimes)' 등은 지난 5일 IATA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Alexandre de Juniac·사진) 사무총장(Director General) 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쥐니악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싱가포르 에어쇼(Singapore Airshow Aviation Leadership Summit)' 기조연설에서 "인천공항은 뛰어난 서비스를 항공사와 여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객) 수용 능력을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터미널(제2터미널) 등을 확장했다"며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공항 확장이 어떤 요금 인상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사실 인천은 2년 전부터 적용됐던 공항이용료 할인 기간을 최근 연장했다. 인천공항은 세계 다른 공항들이 따라가야 할 매우 긍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18일 개항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는 4조 9천3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공항 이용료 인상 등 추가적인 여객의 부담이 없었다. 정부 예산도 지원받지 않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게다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인천공항의 항공사 시설사용료 감면 기간을 2017년 12월에서 2019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조명료, 페리기 착륙료는 100%, 탑승교 사용료(탑승동)는 50% 감면이 계속해 적용된다. 지난 2년 동안 감면 규모는 약 530억 원에 달한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4조 1천800억여 원도 자체 재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에 따라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등을 조성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기존 7천200만 명에서 1억 명 수준까지 높이게 된다. 지난 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천공항공사와 IATA 아태지역사무소 간 직원 교류를 위한 협정을 위해 쥐니악 사무총장을 만난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홍보실장은 "쥐니악 총장은 협정 체결 과정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 인천공항이 전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고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할 일이 많다고 했다"며 "나아가 IATA 제네바, 몬트리올 본부로도 직원 교류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반면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해외 공항들은 항공사나 여객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공항 확장 비용을 마련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제5여객터미널을 짓기 위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추가 공항이용료를 부과하려고 하고 있다. 항공사에게 부과하는 요금도 3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2024년 준공 목표로 제3활주로를 짓고 있는 홍콩국제공항의 경우 2016년부터 여객들에게 70~180 홍콩달러(9천700원~2만 5천 원)를 받고 있다. 두바이공항(UAE), 도하공항(카타르)도 공항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여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6 홍현기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경쟁해 '장거리 복수 민항(民航) 구도'를 정립하겠다고 했다. 주력 노선이었던 아시아 중단거리 노선은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으로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탈바꿈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30개가 넘는 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2개만 우리와 경쟁하고 나머지는 단독 운항하거나 외국항공사와 제한적 경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는 장거리 노선에서도 복수로 운항하겠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복수민항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장거리 노선에서 본격적인 복수 민항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담당 진종섭 상무는 2018년 장거리 노선 공급 비중은 53%인데, 2022년까지 이를 60%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350 등 장거리 기재는 2022년 32대(2018년 21대)로, 장거리 노선은 19개(2018년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진 상무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실적에 대해 "2013~2015년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6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턴 어라운드'가 있었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2017년은 사드와 북핵 이슈에도 전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에서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2018-02-06 홍현기

'인천공항 연간 여객 150만 명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우리 정부의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조인트벤처 시행 승인 안건에 대해 아직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 제한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온 뒤 60일 이내에 인가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는데, '사전 심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노선 독점화에 대한 판단, 가격 인상 및 운영 축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조인트벤처는 여러 항공사가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말한다. 코드쉐어(공동운항), 얼라이언스(항공동맹)보다 높은 단계의 협력 형태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최초로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말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계약을 맺고 7월에 국토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했었다.미국 교통부는 대한항공 측이 조인트 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승인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승인 신청 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전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인트벤처가 시행될 경우 기대됐던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이들 항공사는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함께 이전해 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인트벤처 설립이 이뤄지면 미주~인천공항~동남아시아 노선 연결성 개선 등으로 연간 여객 150만 명, 환승객 40만 명 증가 등 인천공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위해 일본 나리타공항과 단항(斷航)한 이원(경유)노선의 경우 최근 1년간 환승객이 급증한 것이 실제로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경유 여객은 오사카 322%, 방콕 520%, 타이베이 463%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양 항공사의 협력에 따라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직·간접적인 네트워크 확대, 경쟁력 강화 등도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중복 노선 분산 운영, 고객의 환승을 고려한 스케줄 재편성 등을 통해 여객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5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본 시즈오카 등 인천공항 주요 취항도시를 홍보하는 '미리 찾아가 보는 인천공항 취항지' 프로모션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인천공항은 세계 42개국 155개 도시(2018년 1월 기준)에 여객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여 개 도시는 인천공항이 단독 취항하거나 주요 간선 기능을 하고 있는 아시아 중소 규모 지방도시들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지방도시와의 연결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 및 공항과 운송 증대를 위한 상호협력협정(MOU)을 체결해 다양한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협정에 따라 인천공항 내에서는 협력 지역의 특산품 프로모션, 전통문화공연 등 취항지 홍보활동을 공동으로 벌인다.첫 번째로 인천공항에서 홍보 활동이 진행되는 도시는 일본 중부의 대표적 관광도시 '시즈오카'다. 2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환승라운지인 허브라운지에서 시즈오카의 특산품인 녹차소바와 사케 등 음식이 제공되고 노선 홍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즈오카현과 지난해 10월 노선 이용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시즈오카의 경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인천공항 연결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후지산, 이즈반도 등 다양한 관광지를 갖추고 있고, 녹차와 와사비 등의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2-04 홍현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한 한국의 항공 여객·화물 운송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등 전국 무역항을 통한 물동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총 7천696만 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6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여객도 전년보다 4.8% 증가한 3천241만 명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픽 참조국제여객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확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방한객은 2016년 2천만여 명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천400만여 명을 기록했으나, 일본(26%), 동남아(17.9%), 유럽(16.1%) 노선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6천11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여객은 전년에 비해 무려 64.6% 감소했는데, 일본·동남아·유럽 노선 등의 여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여객은 국내선 공급 증대, 내국인 제주도 관광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품목 수출입 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등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인 432만t(전년 대비 6.1%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운송량은 중국(-7.2%)을 제외한 동남아(13.4%), 대양주(9.8%), 일본(9.4%), 유럽(9%), 미주(7.9%) 등 전 노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403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총 15억 7천91만t으로, 전년(15억 948만t)보다 4.1%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1억 6천539만t으로, 2016년에 비해 2.5% 늘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304만 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268만 7만 9천504TEU)보다 13.5%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2018-01-29 홍현기·김주엽

인천시가 최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지역 택시가 인천 밖으로 나가는 승객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인천 택시는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도 인천 내 짧은 거리만 운행할 수밖에 없어 서울과 경기 택시들보다 수익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인천 택시업계 불만을 반영한 조치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인천국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운영 관련 제2여객터미널 내 '공동배차제' 또는 '희망지역 자율선택제'를 시행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국토부 장관 훈령에 따라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도 부천, 광명, 김포, 고양 택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본래 택시는 등록 지역에서만 승객만 받을 수 있다.현재 인천공항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한 용역업체가 지역별(행선지별)로 해당 지역 택시를 배차하는 방식으로 택시영업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 택시업계는 이 같은 방식으로 인해 오히려 인천에서 인천 택시가 서울·경기 택시보다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지역 택시가 인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2016년 기준 평균 2시간 35분이다. 2시간 넘게 기다려 한 번에 요금이 6~7만원에 달하는 서울·경기도 승객은 태우지 못하고, 요금이 2~3만원 수준인 인천 승객만 태워 이익이 적다는 게 인천 택시업계 불만이다. 인천시가 택시업계 요구를 반영해 국토부에 건의한 방식은 지역 상관없이 순서대로 승객을 받는 공동배차제와 운행을 희망하는 지역의 승객을 태우는 자율선택제다. 시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기존 방식대로 지역별 배차를 하더라도, 최근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 만큼은 공동배차제나 자율선택제를 시행해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인천시 건의안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특히 희망지역 자율선택제는 지역별 배차제를 유지하면서도 공동사업구역 취지를 살릴 뿐 아니라 승객 집중시간대에 신속한 배차가 가능해 인천공항 택시 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국토부가 인천시가 제안한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28 박경호

여권인식 탑승권·태그무인 발급기 66대 편리이용률 전년비 23→36%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후 6일간(1월18~23일) 2터미널 전체 출발여객 13만5천여명 가운데 스스로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4만 9천여 명으로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한 비율인 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출발여객(환승 제외)은 2천765만명이었고, 이 중 636만명이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에서 여권을 인식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 개장 후 6일간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2터미널 여객은 1만4천여 명으로 전체 출발 여객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전체 출발여객 중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75만명으로 2.7% 수준인데, 2터미널 개항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셀프체크인 8천402명, 셀프백드롭 2천3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62% 증가했다.이 같은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 증가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된 스마트 공항 구현 계획으로는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이뤄지는 '터널형 보안검색' ▲손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체크인 등을 하는 '생체인식 기반 탑승 수속' ▲인공지능 수하물 X-ray 판독 ▲자택이나 KTX역 등에서 미리 짐을 보내는 '수하물배송 서비스' 등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 /경인일보 DB

2018-01-28 홍현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운영을 시작한 뒤 인천공항 전체 승객의 약 27% 정도가 제2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터미널로 여객이 분산되면서 동계 성수기(2017년 12월22일∼2018년 1월28일)인데도 인천공항은 예전과 같은 혼잡스러움이 사라진 모습이다.24일 오후 둘러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예전과 같이 붐비지 않았다. 제1터미널 4개 출국장은 하루 내내 '원활'(시간당 승객 7천 명 이하) 상태였다. 제2터미널 2개 출국장도 시간당 승객 수가 2천600명 이하로 '원활' 수준을 유지했다. 제1터미널은 성수기면 식음료 시설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이날은 승객뿐만 아니라 상주기관 직원까지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식당에 대기 인원이 거의 없었다. 제1터미널을 이용하던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승객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2터미널 개장 후 4일간(18~21일) 제1터미널을 이용한 승객은 59만 1천495명이다. 이 기간 제2터미널은 21만 9천560명이 이용했다. 전체 승객의 27% 정도가 제2터미널로 분산된 셈이다. 제2터미널 개장 후 제1터미널의 하루 이용 여객은 14만~15만 명 수준으로, 개장 전 20만 명 수준에서 많이 줄었다.18~21일 제1터미널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3천399회, 제2터미널은 973회였다. 제2터미널이 인천공항 전체 운항의 22% 정도를 처리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하물 처리량은 제1터미널이 54만 9천583개, 제2터미널이 20만 6천565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 오픈으로 탑승게이트가 74개소에서 111개소로 늘었다"며 "게이트 부족으로 인한 여객의 장시간 기내 대기, 항공기 도착·출발 지연 요소 등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24일 대한항공이 쓰던 제1터미널 동편에 있는 탑승게이트에는 외국 항공사와 국적LCC(저비용항공사)가 배치돼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서편을 쓰고 있는데, 오는 7월 동편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2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분산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24 홍현기

첫날부터 960·540·50여개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못해 불편 없었다던 공사 '들통'원인분석도 항공사와 달라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에 발생한 수하물 누락사태(1월19일자 인터넷판 보도)가 다음 날인 19일에도 재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수하물 누락이 없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편에 제대로 실리지 않은 수하물이 54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에도 수하물 50개 정도가 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장 첫날인 18일 960여 개보다는 누락 수하물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수하물이 제때 항공기에 실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보도자료에서 누락 수하물이 없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오전과 오후 등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고 "제2터미널 개장 둘째 날(19일)에 항공편은 오픈 당일보다 12편이 증가한 247편을, 총 여객은 5만 5천811명을 기록했는데도 개장 첫째 날과 같이 항공기 출발 전에 수하물을 탑재하지 못해 여행객이 불편을 겪은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사례가 발생한 게 사실이다. 공항공사에서 하나도 없었다고 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가 면밀한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사태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수하물 누락 사태의 원인을 놓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왔다. 항공사 측은 ▲2터미널 위탁수하물 개장검색실 위치 변경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오작동 ▲신규 보안업체 직원들의 미숙한 대응 등으로 개봉검색 대상과 '미분류' 수하물이 늘어 제때 항공기에 수하물을 탑재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출발예정시간을 초과해 도착한 환승 수하물이 문제 수하물 적재대로 자동분류됐는데, 이를 지상조업사에서 원활히 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수하물 누락이 발생했다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본질적인 방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제2터미널 운영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2터미널 개장 후 3일간(18~20일) 이곳에서 처리된 수하물은 15만 개로 집계됐다. 21일 수하물 처리량은 5만 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개장 첫날 줄지어선 캐리어-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인 18일에 발생한 수하물 누락사태가 다음 날인 19일에도 재발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수하물 누락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습. /경인일보 DB

2018-01-21 홍현기

수출 346억·수입 732억 달러전자제품·직구 등 증가 추세최대교역국 '中' 234억 달러인천항 872억불 무역액 기록지난해 인천공항의 수출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21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17년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교역액은 1천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836억 달러)보다 64.8%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7%가 늘어난 346억 달러이고, 수입액은 24.1%가 증가한 732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인천공항을 통한 무역액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항공기를 통한 정밀기계나 전자제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58%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공항의 지난해 수입증가액은 142억 달러로, 수출증가액(100억 달러)보다 컸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는 12.2% 증가한 386억 달러로 나타났다.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무역액은 87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722억 달러)보다 20.8% 커졌다. 수출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275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0.1% 커진 61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항과 인천공항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지난해 수출 75억 달러(46.5%↑), 수입 159억 달러(32.1%↑)로 교역액이 전년 대비 36.4% 늘어나는 등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갈등 속에도 무역 규모는 대폭 확대됐다. 아세안 지역이 386억 달러의 무역액을 기록하며 중국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EU(200억 달러)와 미국(195억 달러) 순이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사드 영향이 수출입 규모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직구와 정밀기계·전자제품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공항의 무역액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 규모에서 각각 10.2%, 8.3%를 차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1 김주엽

우려했던 오도착 여객 일부 그쳐특정 카운터 직원 부족등 비효율긴 줄에 오랜시간 허비 불만 토로331명의 승객을 싣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18일 오전 4시 6분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B777-300 항공기는 접현을 마친 뒤 4시 28분에 승객을 안전하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내려줬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첫 여객 운송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제2터미널에 들어온 승객은 한국인 정유정(30·여)씨였다. 도착 게이트 앞에 몰려 있던 인천공항 관계자와 취재진이 낯선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이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웃음을 지었다. 뒤따라 내린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 기장은 "세계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인천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했다"며 "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공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필리핀 마닐라행 KE621편이 제2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여객을 싣고 비상했다.이날 제2터미널을 처음으로 이용한 여객들은 시설과 조형미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많은 여객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줬다. 대한항공이 체크인 카운터를 늦게 열었고, 배치한 직원 수도 부족했다는 것이 공통된 불만이었다. 위탁수하물이 많고, 보안 강화가 적용되는 미주행 항공편 승객은 탑승 수속에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을 이용한 김도철(45)씨는 "7시 55분 출발이라 3시간 전인 5시에 왔는데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카운터가 열렸다. 카운터 오픈 뒤에도 대한항공 직원이 고작 2명이어서 체크인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도 대한항공이 비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해 특정 카운터와 출국장이 붐빈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시정 요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2개의 터미널 운영에 따라 잘못된 터미널로 도착하는 '오도착' 여객은 일부 발생했지만, 체크인 카운터 우선 수속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11건(인천공항공사 집계, 오후 6시 기준)에 그쳤다. 그러나 오도착 여객이 이용할 제1터미널~제2터미널 순환버스가 특정 시간대에 만차로 운행되고, 짐을 싣고 내리기도 힘든 점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제2터미널에 들어오는 인천 시내버스가 없는 점도 원활한 공항 운영에 걸림돌이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붐비는 출국장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식 개장일인 18일 오전 제2터미널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18 홍현기

항공편따라 탑승 위치도 달라E-티켓·문자메시지 확인 가능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제2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은 이날 오전 7시55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편이다.이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 나머지 항공사 이용 여객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복수 터미널 시대를 맞아 여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한 '공동운항편(코드셰어)' 이용 여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항공편을 진에어가 운항하는 경우에는 제1터미널로 가야 한다. 반대로 체코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실제 탑승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라면 제2터미널에서 탑승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용자들은 사전에 수령한 전자항공권(E-ticket)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 터미널 및 항공사 확인이 가능하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여객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편 출발 시간이 임박해 오도착한 여객들에게 'I'm Late' 카드를 발급해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았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 개항 17년 만이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2터미널 위로 밝아오는 여명 속에 이륙하고 있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양 날개 펼치는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18일 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T2는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1-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첫 비행기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을 시작으로 제2터미널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진행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성공적 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16일 직접 둘러본 제2터미널은 성공적 개장을 위한 준비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미널 오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IT시스템 통합과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 준비 등은 완료됐고, 안정화와 관숙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제2터미널 내 카페와 음식점 등 일부 상업시설은 벌써 영업에 들어갔다. 면세점 등 보호구역(airside)에 있는 상업시설은 막바지 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인천공항 제2터미널 운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오도착' 승객이다. 2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다 보니 잘못된 터미널로 찾아가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다양한 오도착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도 이날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1터미널역'에서 '2터미널역'으로 이동해 봤는데, 역사 곳곳과 열차 내부에 터미널 운영에 대해 알리는 홍보물이 게재돼 있었다. 2개의 터미널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여러 차례 나왔다. 2터미널역의 경우, 직원이 나와서 여객이 터미널을 제대로 찾아왔는지를 확인하고 안내했다.이 같은 안내에도 미국 국적의 한 여객은 제2터미널로 잘못 왔다가 안내를 받아 제1터미널로 이동했다. 정일영 사장은 "복수 터미널에 익숙하지 않은 여객의 혼란 및 오도착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안내문 발송, 전방위적인 홍보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객들의 인식"이라며 "출발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천㎡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운영 시작으로 기존 시설과 합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제2터미널 완공으로 3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한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공사를 오는 2023년에 완료하고 연간 이용객 1억명의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한다. 공식 운영을 사흘 앞둔 15일 저녁 인천공항 주관제탑에서 바라본 제2여객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2018-01-16 홍현기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18일)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인천 도심과 제2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오는 6월까지 2층버스 6대를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인천시는 2월부터 203번, 307번, 6100번 버스 등 3개 노선 총 24대의 버스를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들 버스는 제1여객터미널까지만 운행했었는데 이를 2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영종도 일대를 순환하는 598번 버스 10대도 신설돼 2월 10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 인천 도심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하는 6대의 2층 버스를 신규로 도입하고 2019년에는 10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2층 버스의 좌석 수는 70석으로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인천 도심과 공항(제1여객터미널)을 잇는 버스는 총 15개 노선(145대)으로 시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점진적으로 버스 노선을 제2여객터미널까지 모두 연장한다는 방침이다.문제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연장한다는 게 시의 방침으로, 배차 시간이 늘어나고 운전기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 확대에 따른 운영비 지원 등을 인천공항공사에 요청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공항을 가는 모든 버스는 인천시의 예산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노선이지만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공항을 오가는 버스의 경우 모두 준공영제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 상생 발전 차원에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경인일보 DB

2018-01-16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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