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한 한국의 항공 여객·화물 운송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등 전국 무역항을 통한 물동량도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총 7천696만 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16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여객도 전년보다 4.8% 증가한 3천241만 명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픽 참조국제여객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운항 확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방한객은 2016년 2천만여 명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천400만여 명을 기록했으나, 일본(26%), 동남아(17.9%), 유럽(16.1%) 노선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여객은 6천11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중국 여객은 전년에 비해 무려 64.6% 감소했는데, 일본·동남아·유럽 노선 등의 여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여객은 국내선 공급 증대, 내국인 제주도 관광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품목 수출입 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등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인 432만t(전년 대비 6.1%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 항공화물 운송량은 중국(-7.2%)을 제외한 동남아(13.4%), 대양주(9.8%), 일본(9.4%), 유럽(9%), 미주(7.9%) 등 전 노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403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총 15억 7천91만t으로, 전년(15억 948만t)보다 4.1%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은 1억 6천539만t으로, 2016년에 비해 2.5% 늘었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304만 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268만 7만 9천504TEU)보다 13.5%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2018-01-29 홍현기·김주엽
여권인식 탑승권·태그무인 발급기 66대 편리이용률 전년비 23→36%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해 스스로 간편하게 출국 절차를 밟는 여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후 6일간(1월18~23일) 2터미널 전체 출발여객 13만5천여명 가운데 스스로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하는 셀프체크인(여객이 스스로 탑승권 발급)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4만 9천여 명으로 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한 비율인 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출발여객(환승 제외)은 2천765만명이었고, 이 중 636만명이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셀프체크인 이용 여객은 공항에 마련된 키오스크(kiosk)에서 여권을 인식해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항공사 여객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도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여객이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 후 수하물 태그를 발급받아 스스로 짐을 부치는 '셀프백드롭(여객이 직접 수하물 위탁)' 기기를 이용한 여객도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 개장 후 6일간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2터미널 여객은 1만4천여 명으로 전체 출발 여객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전체 출발여객 중 셀프백드롭 서비스를 이용한 여객은 75만명으로 2.7% 수준인데, 2터미널 개항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취항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셀프체크인 8천402명, 셀프백드롭 2천3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162% 증가했다.이 같은 셀프, 자동화 서비스 이용객 증가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터미널에는 셀프체크인 기기 66대, 셀프백드롭 기기 34대를 도입해 여객이 편리하게 셀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국 층 중앙에는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출국수속자동화구역'을 마련했다.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셀프,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된 스마트 공항 구현 계획으로는 ▲휴대물품을 소지하고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보안검색이 이뤄지는 '터널형 보안검색' ▲손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해 체크인 등을 하는 '생체인식 기반 탑승 수속' ▲인공지능 수하물 X-ray 판독 ▲자택이나 KTX역 등에서 미리 짐을 보내는 '수하물배송 서비스' 등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롭 기기. /경인일보 DB
2018-01-28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