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30대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창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국적사로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제주항공은 2012년 3월 항공기 보유 대수가 10대를 넘어섰고, 2015년 5월에는 20대를 돌파했다. 불과 2년 만에 항공기 10대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4분기에도 1~2대의 항공기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30대는 모두 미국 보잉사의 B737-800기종(189석 규모)이다.제주항공은 내년에도 6~9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국적항공사와의 격차를 좁히고, 후발 항공사와는 간격을 벌려 명실상부한 '항공업계 빅3'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제주항공은 지난 10여 년 동안 LCC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항공여객 운송시장의 판도를 바꿨다고 자평했다.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행객 수는 2005년 3천561만 1천971명에서 지난해 7천811만 9천417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에 자사의 출범이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의 성장은 항공시장 구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2005년 0.2%에 불과했던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수송실적 기준)은 올해 상반기 55.5%까지 성장했다. 국제선 LCC 점유율도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한 2008년 0.05%에 불과했는데, 올해 상반기 26%까지 늘어났다.제주항공은 지난해 약 860만 명을 수송한 데 이어 올해 연간 수송객 수 1천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6개의 국내선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미국령,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32개 도시 41개 정기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이달 29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1월 2일은 일본 마쓰야마 취항을 앞두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주항공이 1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30번째 항공기 도착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제공

2017-09-20 홍현기

국토부·공항公·업계 추가 회의제2여객터미널 개장·올림픽 등배치·인적구조 변화 강조 계획항공사들 유예·적극 대응 요청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미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9월 14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TSA에 대한 직접 접촉을 포함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1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미국 TSA에도 직접 공문을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10월 27일부터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한까지 한 달여 남짓한 시간이 남은 상황인데, 항공사들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어 반입 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항공사들은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 구역 마련 등 관련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보안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국토부는 취항 중단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추가 회의 개최, TSA 공문 발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TSA에) 공문을 보내게 된다면 항공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나 동계올림픽 등으로 인천공항의 배치 및 인적 구조가 바뀐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보안지침 적용 유예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TSA는 지난 15일께 새로운 버전의 비상보안지침을 전 세계 항공사에 보냈는데, 여기에 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방법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6일까지 보안지침을 적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일주일 전(10월 19일)에 추후 적용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다. 의심 승객 모니터 요원(Behavior Detection Officer) 운영 등으로 임시로 보안지침 적용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지침을 받아 분석 중이라는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 등의 반발 때문인지 유예 방법이 나왔지만 결국에는 보안지침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항공사는 더욱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하면 탑승구역이 전면 재배치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이때까지는 보안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로 옮겨가고, 아시아나항공은 제1여객터미널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전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항공특송사 UPS가 18일 시드니~인천(경유)~앵커리지 화물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화물기 운항이 줄어들고, 인천공항 취항 화물노선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홍콩, 중국 푸둥 등 경쟁공항보다 열악했던 오세아니아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 노선은 인천공항의 유일한 호주발 화물노선이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신규 화물노선 취항으로 호주산 의약품, 배터리 제조용 광물류(리튬, 코발트) 등 특수화물을 포함한 호주발~인천행 물동량(수입)이 연간 약 1천400t 늘어나고 연간 운항 횟수는 약 156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1907년 설립된 UPS는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2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600대의 항공기와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주당 7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아시아와 세계 다른 지역 공항을 연결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 임병기 실장은 "UPS의 신규 화물노선 운항을 계기로 호주발 인천 경유 미주행 환적화물은 약 280t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물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을 확대해 나가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하는 등 인천공항 화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천공항의 마약류 검색·단속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첫째 아들(26)은 지난 15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들여왔다고 진술했다. 신체에 숨겨 들여오는 휴대품의 경우 세관 등이 제대로 검색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화물에 대해서는 X-Ray 검사, 마약 탐지견 운용 등 마약류 검색이 이뤄진다. 하지만 개별 승객이 마약류를 휴대하는 경우 이를 거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인천세관의 이야기다. 현재 인천세관은 여객 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해 마약 우범자로 탐지된 승객에 대해서만 X-Ray 검색, 이온스캐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 지사의 아들과 같은 일반 승객이 신체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올 경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입국하는데 이들을 하나하나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속옷 안에 숨겨 들여오는 마약을 단속하려면 탈의 등을 요구해야 하는데, 만약 마약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인권 침해 등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8 홍현기

내달까지 인터뷰등 요구… 공사 "항공사가 할일""1대당 2~3시간 소요" 업계, 별도시설 설치 목청테러 방지를 위해 미국 직항 노선의 보안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긴급 지침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에 초비상이 걸렸다.인천공항에 미주 항로를 운영하는 11개 항공사는 다음 달 27일까지 TSA의 보안조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취항 중단이란 최악의 사태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TSA 상부 기관인 미국 국토안보부는 "9·11테러 이후에도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여러 테러 시도가 있었다"며 "테러리스트들의 항공 영역에 대해 새로운 테러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당시 비상보안지침의 배경을 설명했다.이 지침에는 전자기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는 '단기조치'와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Security Interview) 등을 하라는 내용의 '장기조치'가 포함돼 있다. 단기조치는 7월 19일, 장기조치는 10월 26일까지 완료하게 돼 있다.장기조치 기한이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인데, 항공사들은 전혀 대비를 못 하고 있다. 13일에도 미국 노선이 있는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11곳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TSA의 장기조치를 이행하려면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의 구역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친 미국행 승객을 다른 승객과 분리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나 인천공항공사 등에서 시설 개선이나 터미널 재배치를 추진하지 않고는 장기조치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11개 항공사의 공통된 목소리다.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가 각자 탑승 게이트에서 인터뷰를 하고 항공기에 탑승시키면 된다"며 "항공사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항공사, 항공사들과 함께 3차례 회의를 했고, 어느 정도 협의가 됐다. 양측이 현장을 확인하고 잘 협의가 돼서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항공사 관계자는 "보통 미주행 항공기에는 100명이 넘는 승객이 타는데, 한 사람당 2분씩만 따져도 3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승객 인터뷰하다가 2~3시간 항공기를 지연 출발하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고 토로했다.TSA는 비상보안지침을 위반하는 항공사에 대해 항공기 반입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3 홍현기

비협조·미이행땐 전자기기 반입금지 등 경고 속수무책시간 부족땐 정부가 지침적용 유예 요청 대안 목소리도인천공항에 미주 항로를 운영하는 11개 항공사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비상보안지침에 대비하지 못하고 기한인 다음 달 27일을 맞이할 경우 대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항공기 지연 출발이 속출하고, 기내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는 등 미국 당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TSA가 지난 6월 미국 노선이 있는 항공사에 보낸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에 나와 있는 장기조치에는 전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안질의 방식과 질문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TSA는 보안질의를 통해 '선별검색대상자(Selectee)'를 구분한 뒤 이들에 대해 정밀질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픽 참조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밀질의 대상에 대한 기준도 나와 있는데, 이에 따르면 승객이 100명이라면 최소 30명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는 하루 40여편 정도인데, 대부분 승객 수가 100명을 넘는다. TSA가 요구한 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려면, 1명당 최소 2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100명을 2분씩만 잡아도 탑승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다.여객은 빨라도 탑승 1시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를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보안질의로 승객이 밀리면 1~2시간씩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일도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항공사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존 켈리(John F. Kelly) 전 장관(현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6월 당시 보안지침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거나 천천히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항공기 내 전자기기 반입금지나 미국 취항 중단 등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천공항에서 환승해 미국으로 가려던 승객이 노트북 등을 공항에 버리고 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연패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이 때문에 항공사는 국토교통부나 인천공항공사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소한 미국행 항공기 탑승게이트를 한곳에 모아 별도의 구역을 만들어야 TSA 지침 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경우 미국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곳이 델타항공 한 곳인데 탑승게이트를 둘러싸고 별도로 유리 칸막이를 설치해놨다. 싱가포르 공항의 경우도 미주행 탑승게이트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TSA의 보안지침에 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부가 나서 지침 적용 유예 등을 요청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 개장,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등 특수한 상황에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3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3천400명을 채용할 자회사(공항공사 100% 출자 임시법인)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초대 사장으로 장동우(사진) 전 GM대우자동차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장동우 사장은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자동차 상무, GM대우자동차 인사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공항공사 관계자는 "장동우 사장은 30여 년간 인사·노무관리 분야에 종사한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며 "앞으로 정규직 직원 채용과 고용승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노 및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공항공사는 사장 선임을 계기로 인천공항운영관리(주)의 설립 등기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 약 1천800명을 채용한다. 또 협력업체가 이미 채용한 2터미널 근로자 약 1천600명의 고용도 승계할 예정이다. 올해 용역 계약이 해지되는 제1여객터미널의 탑승동·탑승교, 공항소방대 등의 협력업체 직원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항공사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길게는 계약기간이 3년 가까이 남은 협력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연합뉴스

2017-09-11 홍현기

비상때 인력 지휘 조정·통제 팀→'처'급 격상 4조 3교대로현장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상 상황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IOC) 공식 운영을 알리는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인천공항 서편에 자리 잡은 IOC는 제1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운영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공항운영센터(AOC)가 있었는데, IOC로 확장하게 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사고가 나면 전파하는 소극적인 기능을 했다면, 앞으로는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각종 상황 발생 시 인력을 지휘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운영 조직도 기존의 '팀' 급에서 '처' 급으로 격상하면서 취약 시간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 센터에는 4조 3교대로 인력이 투입되는데, 교대 조에 팀장급을 항상 포함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자체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했다. 공항공사는 "4명의 팀장이 교대로 365일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면서 보다 책임 있는 대응과 조치가 이뤄지도록 개선했다"고 했다.IOC에는 공항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보안 ▲터미널 운영 ▲교통·주차 ▲에어사이드(Airside) 운영 ▲수하물처리시스템(BHS) ▲항행 ▲시설 등 7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합동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각 부분 간 협력·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IOC에는 공항 전체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도 통합 설치됐다. IOC에서는 공항 전 지역에 있는 4천여 대의 고해상도 CCTV를 볼 수 있어 항공기 운항, 여객 흐름, 교통·주차 등 공항 전체 운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화재, 전력·가스, 수화물, 셔틀트레인 등 핵심 시설물과 시스템의 장애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경보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공항공사는 IOC와 연계해 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IOC와 30여 개 현장 센터를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보다 스마트한 비상 대응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속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위기 대응 프로세스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8일 오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통합운영센터(IOC) 상황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천공항공사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 아시아나항공 홍성민 지점장, 국군기무사령부 인천공항 실장, 서울지방항공청 오세정 국장,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정충현 소장, 공항경찰대 조용식 대장,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출입국관리사무소장 손홍기 소장, 인천공항세관 이현주 과장, 대한항공 김종대 지점장, 인천공항공사 김영웅 건설본부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09-10 홍현기

특선 기내식에 전통의상 승무원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올해로 인천~뮌헨 노선 취항 10주년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루프트한자는 지난 2007년 인천~뮌헨 노선 운항을 시작했고, 현재 해당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뮌헨 구간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40-600으로, 총 297석(퍼스트 클래스 8석, 비즈니스 클래스 44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32석, 이코노미 클래스 213석)을 제공하고 있다.루프트한자 인천~뮌헨 노선은 탑승객 절반 이상이 환승객으로, 한국과 유럽을 잇는 허브 노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프트한자는 허브 공항인 뮌헨 공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루프트한자는 인천~뮌헨 노선 취항 10주년을 맞아 10월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뮌헨의 대표적인 행사이자 세계 최대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9~10월에는 매년 옥토버페스트 특선 기내식과 특별 어메니티(편의용품)를 제공한다. 또한 뮌헨 지역 전통 의상을 입은 승무원들이 인천~뮌헨 노선에 탑승한다. 오는 16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2017 옥토버페스트 서울'에도 전통 복장을 한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10 홍현기

아시아나항공(사장·김수천)이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에서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스타얼라이언스는 지난 1997년 5월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스칸디나비아항공, 타이항공 등 5개 항공사가 모여 결성했다. 창립 20년 만에 세계 191개국 1천300여 개 취항지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 항공사 동맹체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3월1일 15번째 정식 회원사로 스타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합류 후 세계 유수의 항공사와 노선 네트워크, 대 고객 서비스,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현재 13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가 한국에 취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28개 회원사 가운데 총 17개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공동운항을 대폭 확대하는 등 회원사와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동료 회원사들과 함께 업계를 선도하는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아시아나항공이 지난 8일 스타얼라이언스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떡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2017-09-10 홍현기

사할린 주 정부와 업무협약 체결공항 추가 건설·운영과정등 참여정일영 사장, 항공콘퍼런스 개회사"'동북아 허브' 위상 확고히할 것"인천국제공항공사가 러시아 공항 건설·운영 사업에 진출한다.인천공항공사는 6일 러시아 사할린 주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방러 일정에 들어갔다.사할린 주 정부는 현재 7개 공항을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MOU에 따라 앞으로 사할린 주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 공항 건설이나 공항 운영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 운영에 지분 참여 방식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러시아 금융사인 브이티비(VTB)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르비아 최대 관문공항의 운영사업자를 찾는 경쟁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이번 MOU를 체결하면서 인천공항이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의 확고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세계 항공업계의 현안과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제2회 세계항공콘퍼런스'는 100개국의 항공·공항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네트워크 확대와 공항 경쟁력 ▲메가허브공항 도약과 이해관계자의 역할 ▲항공 수요와 공항 확장 ▲기술 혁신과 미래공항 ▲공항복합도시 개발과 경제 성장 등을 주제로 7일까지 진행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06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인근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주)파라다이스세가사미와 공동으로 '스톱오버(Stopover)' 여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가 상품을 개발했다.스톱오버는 여객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중간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경우를 말한다. 직항편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한 번에 다양한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두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스톱오버 인 파라다이스(Stopover in Paradise)'를 이용하면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숙박뿐만 아니라 수영장, 플레이 스테이션(Play Station) 체험존,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다. 스톱오버 상품 이용객에게는 카지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럭키 베팅 쿠폰(Lucky Betting Coupon)을 준다. 카지노 내 레스토랑에서 무료 식사도 가능하다.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 환승객 전용 면세점 특별 할인 쿠폰집, 국내 관광·교통·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코리아 투어 카드(Korea Tour Card) 등도 제공된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이번 파라다이스시티 연계 상품과 같이 매력적인 스톱오버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허브공항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환승 수요를 창출하겠다"며 "스톱오버 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단순한 항공 경유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켜 우리나라 항공 및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05 홍현기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해 비행기를 타고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민간항공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에 있는 백령도까지 닿을 수 있는 항로를 확보하는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간항공기가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설 경우 자칫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설 우려가 있다는 군(軍) 당국의 입장 때문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 보고에서 육지와 백령도를 오가는 비행 노선에 수익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이번 용역은 한국항공정책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다. 용역에선 50인승 항공기를 김포~백령 노선에 2대를 투입하고, 청주~백령 노선에 1대를 투입해 운항할 경우 수익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적정 요금은 김포~백령 노선의 경우 편도 8만8천원이, 청주~백령 노선은 편도 10만1천원이 제시됐다. 이런 조건으로 김포~백령 노선은 연간 왕복 2천99회를, 청주~백령 노선은 1천35회를 운항하면 연 6억6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백령 공항은 1천200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데 940억~1천1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백령도까지의 비행항로 확보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백령도는 군 당국이 설정해 놓은 비행금지구역 안에 있다. NLL과 인접해 민간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 비행항로 확보를 위해선 한미연합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승인 여부가 미지수다.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항공기)월경·월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국토부나 인천시 등이 요청하는 부분의 협조를 다 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백령 공항 조성 계획은 지난해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인천시는 백령 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대청·소청도 관광 활성화와 주민 교통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 공항이 원만하게 조성되고, 항로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했다. 이번 타당성 용역은 11월 마무리된다. 용역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최종 입증되면, 2020년 착공을 위한 건설 기본계획 고시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9-04 이현준

대한항공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세워질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동상을 무상 운송했다고 3일 밝혔다.박경리 동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대한항공 KE929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러시아로 옮겨졌다. 동상은 러시아 최고(最古) 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교내에 세워질 예정이다.러시아에 박경리의 동상이 세워지게 된 데는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기구는 2008년 9월 한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로 설립됐다.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포괄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러대화는 국가 원수가 참석하는 한러대화 포럼 등도 개최한다.한러 간의 교류 확대로 2013년에는 서울에 러시아 국민작가 푸시킨의 동상이 건립됐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는 박경리의 동상을 세우게 됐다.대한항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국적사로는 유일하게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에서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국문화 알림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 전령사로서 역할을 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러시아에 한국인 동상이 처음으로 세워지는 뜻깊은 순간인 만큼 한국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사업에 이바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국내외 문화 후원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러시아 에르미타주,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어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03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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