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계획의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앞으로 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국방부의 동의 여부가 사업 추진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를 8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백령도 소형 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4.86으로 분석돼 경제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BC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이번 용역은 한국항공정책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했다. 용역에선 50인승 항공기를 김포~백령노선에 2대 투입하고, 청주~백령노선에 1대를 투입해 운항할 경우 수익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2025년 백령도에 소형 공항이 들어설 경우 이들 노선에서 연간 48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했고 항공기 운항 횟수가 연간 1만1천900회 수준으로 유지되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요금은 김포~백령노선의 경우 편도 8만8천원, 청주~백령노선이 편도 10만1천원으로 제시됐다.백령도에 1천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데 940억~1천1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백령도 공항건설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업 추진 여부의 열쇠는 국방부가 쥐고 있다. 백령도 서해북방한계선(NLL) 주변은 민간항공기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항공기 월경 위험성 등을 들어 국방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측도 내부적으로 공군, 미군, 합참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할 게 많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사업과 관련한 군(軍)의 동의 여부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11-08 김명호

국적 LCC(저비용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환승 수요 증가까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CC 업계 1위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천공항을 거쳐 간 제주항공 환승객은 1만 9천여 명으로, 지난해 1년간 환승 여객 수(1만 8천210명)를 넘어섰다. 제주항공 환승객은 2014년 970여 명에서 2015년 7천30명으로 무려 19배 성장하기도 했다.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여객 감소 추세에도 LCC 환승 여객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이다.환승노선 운항은 FSC(대형항공사)가 주도하고, LCC는 직항노선(기종점 통행)만 운영하는 전통적인 구도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CC 업계는 새로운 환승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환승노선 고객층을 중국 여객에서 일본과 러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 그룹과 제휴해 환승노선을 판매하기도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인천공항을 통한 환승 수요 확대에 적극적이다.인천공항공사 최민아 허브화전략처장은 "인천공항의 전체 환승객 중 LC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FSC뿐만 아니라 LCC 환승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인 환승객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LCC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6 홍현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내년 1월 중순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는 이 같은 2터미널 이용 항공사 명칭이 들어가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사 명칭이 들어간 표지판을 구매해 2터미널 진입도로 입구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과 2터미널이 15㎞ 이상 서로 떨어져 있어 실수로 다른 터미널에 도착하는 여객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을 줄인다는 취지로 'T1-T2 오 도착(Missing) 여객 종합 대응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2터미널 진입도로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에 대한항공 등 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안이 들어가 있다. 사설 안내표지판 7개, 임시게시판 69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정식 도로표지판에 항공사 명칭을 넣는 것에 대해 "항공사에 대한 광고가 될 수 있고,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전달했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정식 도로표지판이 아닌 임시게시판 등에 항공사 이름을 표기하기로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정식 도로표지판에 민간기업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정식 표지판 밑에 보조표지판을 달기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이용할 항공사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있으니 다른 터미널로 가는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에 약 3개월간 한시적으로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2터미널 이용 승객이 실수로 1터미널에 오더라도 1터미널에서 체크인 후 셔틀트레인을 타고 2터미널로 갈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 간 셔틀버스는 5분 간격(이동 소요시간 18~22분)으로 운행한다. 늦게 도착한 여객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도록 특별 카드를 줘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패스트트랙 이용 승인 등 신속한 출국을 지원한다. 1터미널과 2터미널 곳곳에는 터미널 이동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인력 102명도 배치한다. 각 항공사는 출국 하루 전 전체 여객을 대상으로 이용 터미널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한다. 전자항공권에는 이용 터미널과 위치를 별도로 표시해 여객들이 자신이 이용할 터미널을 기억할 수 있게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제2여객터미널 방향을 안내하는 도로표지판.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7-11-05 홍현기

국내 LCC(저비용항공사)가 최근 일본 운항 노선을 확대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인천~일본 마쓰야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에 따라 일본 도쿄, 오사카, 혼슈, 규슈, 홋카이도, 오키나와에 이어 7번째 일본 정기노선을 개설하게 됐다. 인천~마쓰야마 노선은 목·일요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 도착하고, 마쓰야마에서는 낮 12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2시 25분 인천에 도착한다. 화요일에는 인천에서 오전 11시 1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 40분에 도착하고, 마쓰야마에서는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3시 25분 도착한다.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존에 인천과 일본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삿포로를 연결하는 노선과 부산~오사카 등에 이어 7번째 일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1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주 3회(수·금·일), 12월21일부터 2018년 2월28일까지는 주 7회(매일), 2018년 3월1일부터 3월24일까지는 주 3회(수·금·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후 2시 45분 출발해 가고시마에 오후 4시 3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5시 30분 가고시마 출발, 오후 7시 35분 인천 도착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5 홍현기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타오르게 된 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최초의 손님이 돼 의미를 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에어버스 A330-200)는 1일 굉음을 내며 2터미널 주기장을 따라 이동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등 성화인수단을 무사히 내려줬다.이날 2터미널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제1여객터미널과 같이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검색도 이뤄졌다. 2터미널을 찾은 취재진 등은 보안검색 절차를 거쳐서야 2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 출국장 안쪽 구역)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門)형 검색기 또는 새로 도입된 원형 검색기를 통과한 뒤 보안요원으로부터 '촉수검사'를 받아야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화 도착 행사로 2터미널이 리모트 주기장 운영과 출입 절차 등 한정적인 범위에서 임시 운영됐다"며 "성화인수단에 대한 입출국 절차만 1터미널에서 이뤄졌다"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일을 내년 1월 18일(잠정)로 잡고 있어 정식 개장까지는 아직 78일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현재 2터미널은 면세점을 비롯한 상업시설 공사 등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연간 1천800만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 2터미널은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의 항공사가 이용하게 된다. 2터미널 신설을 포함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에는 총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1터미널과 비교해서 환승 편의시설 확대, 수화물 시설 개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등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01 홍현기

다가오는 동계시즌에 우리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횟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가 신청한 동계기간(2017년 10월29일~2018년 3월24일)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스케줄을 인가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동계기간에 국제선의 경우 90개 항공사가 총 31개 노선에 왕복 주 4천418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운항횟수는 전년 동계기간에 비해 주 102회, 2.36% 증가한 수준이다. 동계시즌 가장 높은 운항횟수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주 1천87회(전체의 약 24.6%) 운항을 예고했다. 그 뒤를 중국 주 1천51회(23.8%), 미국 주 459회(10.4%), 베트남 주 344회(7.8%), 홍콩 주 275회(6.2%), 필리핀 주 255회(5.8%) 등이 이었다.국토부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일본이었고, 중국은 (사드 보복 등에 따른 여파로) 운항횟수가 감소했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의 운항횟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운항횟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예년과 같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횟수가 대폭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LCC 운항횟수는 전년 1천22회에서 1천309회로 늘었는데, 제주항공(주 67회 증), 티웨이(주 63회 증), 에어서울(주 46회 증) 등 LCC의 일본·동남아 운항횟수 증가 및 신규취항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올해 동계기간 국내선의 경우 총 20개 노선에서 주 1천860회를 운항해 전년 동계기간 대비 운항횟수는 주 5회(0.3%, 왕복기준) 감소하지만, 대형기 대체 운항 등으로 공급석은 1만1천414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9 홍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 14일자 1·3면 보도) 적용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까지 유예받게 됐다.25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TSA가 내년 2월 20일까지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유예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 24일까지 보안강화 적용 유예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양대 국적항공사가 26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유예받으면서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우려됐던 대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부터 미주 항로가 있는 일부 국적 LCC(저비용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에 들어가지만, 미국행 항공기 수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TSA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6일부터 일정 수준의 보안강화 조치는 시행할 것을 요구한 탓에 일부 노선의 탑승시간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TSA는 탑승 전에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질의를 하고, 탑승 게이트에 보안인력을 배치해 의심승객을 선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미국행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게이트에 도착해야 한다고 각 항공사는 당부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5 홍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강화 조치(9월14일자 1·3면 보도) 적용을 내년 4월까지 유예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보안강화 조치 시행이 유예되면서 국적항공사와 관계 기관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4일 TSA로부터 유선으로 보안강화 조치 적용을 내년 4월 24일까지 유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 조건이나 상세 내용은 25일께 정식 공문으로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이달 15일 TSA에 보안강화 조치 시행 유예를 요청했고, 24일 TSA가 추가로 요구한 보완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완 서류를 요청한 점 등으로 미루어 25일께 유예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올 10월 26일부터 미국에 오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항공사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TSA가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 지침 적용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이야기였다.이에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협의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국행 항공권 발권카운터 별도 확보 등 시설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국토부 등의 이번 지원대책으로는 TSA 보안 지침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TSA가 보안강화 조치 시행 직전 이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려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혼란이 불가피했다. 유예 기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4 홍현기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자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 조처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9월14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협의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국토부는 오는 26일부터 각 항공사가 인천공항 등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발권카운터(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앞에서 2차례에 걸쳐 보안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10월 26일부터 미국에 오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질의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TSA 보안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권 발권카운터를 별도로 확보하기로 했다. 각 항공사는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발권 과정에서 1차 보안질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탑승게이트 앞에서도 2차로 보안질의를 한다. 또 '선별검색대상자(Selectee)'와 무작위로 선별된 승객의 경우 항공기 탑승 전 추가 질의가 진행된다.인천공항을 거치는 미국행 환승객의 경우 환승검색장에서 1차 보안질의를 하고, 인천공항 출발 승객과 동일하게 탑승게이트 앞에서 추가 보안질의를 한다. 국토교통부는 TSA 소속 전문교관을 초빙해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의 항공보안 종사자를 상대로 보안검색기법 실무교육도 한다고 했다.TS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보안지침 적용 유예 요청에 아직 회신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유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26일부터 실제 적용에 들어가더라도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미주 취항 항공사들은 국토부 등의 이번 지원대책으로는 TSA 보안지침을 이행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승 승객에 대해 보안질의를 할 충분한 시설과 인력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안질의 선발 인력에 대한 교육도 TSA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행 항공기가 많지 않은 외국항공사나 저비용항공사는 대비할 수 있어도, 미국행 승객의 70~80%를 점유하는 국적 항공사의 경우 현재 준비 상황으로는 보안지침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3 홍현기

국내 최초 'MARS 게이트' 도입대형기공간 소형기 2대 배치 가능버스게이트 라운지도 별도 마련 운항시간 예측 선진운항 협력도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운항서비스 시스템이 도입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T2에 국내 최초로 'MARS(Multi Aircraft Ramping System) 게이트'가 도입된다고 22일 밝혔다. MARS 게이트는 첨두시간(여객기가 몰리는 시간)대 효율적으로 주기장(駐機場)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A380과 같은 대형기(F급) 주기 공간에 A320과 같은 2대의 소형기(C급)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T2에는 F급 주기 공간이 5곳 있는데, 소형기가 몰릴 경우 C급 주기 공간 10곳으로 활용할 수 있다. T2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특성에 맞춘 게이트 운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T2는 탑승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리모트(remote) 주기장'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버스게이트'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T2 동·서편에 각각 2개씩 출·도착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게이트가 마련돼 멀리 떨어진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를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50명 정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버스게이트 라운지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승객이 편리하게 리모트 주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공항공사는 T2 개장에 맞춰 항공기 이동시간 정보를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공유해 운항 시간을 예측하는 'A-CDM(선진 운항협력체계)'도 정식 운영한다. A-CDM은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올해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도착하는 '정시성' 확보와 공항시설의 효율적 운영,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내년 1월 중순께 개장할 예정인 인천공항 T2는 연간 1천800만 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곳에 대한항공(KE), 에어프랑스(AF), 델타(DL), KLM(KL) 등 4개 항공사가 옮겨가게 된다. 탑승게이트는 터미널 동편 중앙부만 외국항공사가 쓰고, 나머지는 대한항공에 배치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22 홍현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중부 대표도시인 시즈오카현과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한 환승객 증대에 협력하는 내용의 상호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환승 수요를 높인다는 취지로 주요 해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항공사와 협력해 환승 수요 증대 활동을 펼쳤는데, 해외 지자체 중에도 인천과의 국제선 연결을 활용하는 항공 수요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인천공항이 이미 협력협정을 체결한 일본 내 지자체로는 아오모리와 니가타가 있다. 이번에 협정을 체결한 시즈오카의 경우 일본 최고 명산인 후지산과 온천지대인 이즈반도가 위치해 관광 방문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인천공항공사 등은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인천과 시즈오카 공항 간의 환승 증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다.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한 일본-동남아 구간 인천공항 환승 상품 공동 개발 및 지원, 여객 마케팅과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주요 일본 지자체와 협력을 추진해 환승객 증대를 도모하는 등 일본, 동남아와 같은 신규 환승 축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시즈오카에 앞서 인천공항과 협력협정을 체결한 일본 아오모리와 니가타의 경우 공동 환승 상품 개발 및 판매, 공동 프로모션 진행 등의 협력으로 인천 환승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천공항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운항편이 각각 기존 주 3편에서 주 5편으로 늘어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5 홍현기

당초 "항공사가 해야할일" 뒷짐27일 마감 앞두고 두 차례 회의국토부, TSA에 적용유예 요구내년 2여객터미널 재배치 필요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미국 직항 노선 보안 강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9월14일자 1·3면 보도)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미주 취항 항공사들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시설 지원 등 미국행 항공기 보안 강화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항공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해 보안 강화 조치가 적용되는 이달 27일 전까지 시설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TSA는 지난 6월 미주 항로가 있는 전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Emergency Amendment)'을 보냈다. 이 지침에는 10월27일부터 미국에 오는 전체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질의(Security Interview)를 진행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인천공항에 있는 12개 미주 취항 항공사는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미국 노선 승객을 위한 인천공항 내 별도 구역 마련 등 관련 기관의 지원이 없이는 보안 강화 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가능하다 보니 '반입 물품 제한' '취항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인천공항공사는 당초 "(보안 강화 조치는) 항공사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가, 최근에야 '시설 지원' 등을 하기로 하고 항공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설 지원' 등을 할 수 없는 보안 부서가 국토교통부, 항공사 등과 협의를 하다 보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공항공사 설명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업무를 맡게 된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처 관계자는 "보안 관련 부서에서 협의하다가 시설 측면에서 할 사항이 있어 우리 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며 "추석 연휴 전에도 항공사를 만나 요구사항 등을 들었고, 시간 부족으로 물리적 시설 설치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계속해 항공사와 회의를 하면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뒤늦게 담당 부서가 정해져 아쉽다"고 했다.국토부는 보안 강화 조치를 10여 일 남겨 놓은 상황인 점을 고려해 TSA와 계속 접촉하면서 적용 유예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미주 취항 항공사도 정식 유예 요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는 2터미널로 옮겨가고, 아시아나항공은 1터미널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전하는 등 탑승구역이 전면 재배치되기 때문에 보안 지침 적용 유예 필요성이 높다.TSA는 지난달 15일께 새로운 버전의 비상보안지침을 전 세계 항공사에 보냈는데, 여기에 지침 적용을 유예하는 방법이 언급됐다. 10월26일까지 보안지침을 적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일주일 전(10월19일)에 추후 적용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1 홍현기

저비용 항공 확대도 한몫면세점 일평균 76억 매출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출발 및 도착 여객 수가 모두 개항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0월 8일 일일 도착 여객은 11만 7천593명으로 역대 최다 도착 여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일일 도착 여객은 지난해 9월18일 10만 9천938명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인 10월 6일(11만435명), 7일(11만2천828명)에 이어 8일까지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인천공항의 9월 30일과 10월 1일 출발 여객은 각각 11만 4천721명, 11만 6천111명으로 기존 최다 출발 여객 기록인 10만 9천918명(올해 7월 30일)을 연달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도 10월 1일 1천120회를 기록해 기존 최다 기록인 1천101회(올해 7월 30일)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프로모션 행사 기간(9월 30일~10월 7일)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도 하루 평균 76억 원을 기록, 각종 시즌 행사 중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길었던 데다 추석 명절에 대한 인식 변화로 고향 대신 해외를 찾는 여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LCC(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인천공항공사는 역대 연휴 중 가장 많은 여객이 인천공항에 몰렸으나 항공사, 지상 조업사,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관련 기관·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여객들에게 무결점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사장·임직원 등 현장 운영인력 1천500여 명 규모의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09 홍현기

11곳이 미주·유럽지역 회사장거리 네트워크 풍부해져中·日 여객 감소 대응 반색에어아시아 재팬 등 15개 외국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표명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3~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7년 세계루트회의(World Routes 2017)'에 참가해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개 항공사는 인천공항 운항 노선이 아예 없던 곳이고,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3개 항공사는 추가 노선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외에 5개 항공사는 기존에 운항하는 인천공항 노선을 증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세계루트회의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와 공항 등 약 900여 개의 업체·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관련 회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델타항공, 이베리아항공, 에어아시아 재팬 등 30여 개 '타깃 항공사'와 1대 1 미팅을 하며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등을 제안했다. 오슬로공항, 브뤼셀공항 등 10여 개 해외 주요 공항과는 노선 개설을 위한 공동마케팅 등을 협의했다.이번에 인천공항 신규 노선 개설 의사를 밝힌 항공사 가운데는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포함됐다. 신규 노선 개발, 증편을 희망한 항공사 중 11곳은 유럽, 미주 지역 회사라 인천공항의 장거리 운항 네트워크가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위협 등으로 중국이나 일본 여객이 감소하고 있어 이번 신규 노선들을 크게 반기고 있다.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중국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있는 세계의 허브공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인천공항은 중국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 1~8월 중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천100만 명을 기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7 홍현기

열흘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명절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9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7만7천58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18일)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역대 명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 중 가장 여객이 많은 날은 10월 5일(19만2천31명)로 예상됐다. 1일 출발 여객은 9월 30일(10만4천755명), 1일 도착 여객은 10월 7일(10만8천678명)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올해 하계성수기(7월15일~8월20일) 평균 18만3천38명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쉬는 날이 많다 보니 해외여행을 결심한 내국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연휴 기간 총 250여 명을 투입해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보수를 완료했고, 비상대응체계와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공항공사는 ▲임시주차장 확보 ▲국적항공사 체크인카운터 조기 운영 ▲이동형 체크인카운터 혼잡지역 배치 ▲5번 출국장 조기 운영 ▲식음료 매장 영업시간 연장, 면세품인도장 근무인력 증원 등 혼잡 완화 대책도 시행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6 홍현기

도쿄 亞 최대 여행박람회 참가협력 논의·제2여객터미널 홍보11월 日 여행사 초청 팸투어도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북핵 위협'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방문 홍보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1~24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박람회 '2017 투어리즘 EXPO 재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이 행사에는 구미·아시아 약 140여 개국에서 온 1천200여 개 회사가 참여해 세계 각국의 관광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류 활동을 벌였다. 일본 각지의 여행사 관계자와 일본인 관람객 등 약 20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일본의 37개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편리한 교통 환경, 한국 8도 대표 맛집을 한자리에 모은 푸드코트, 편리한 환승 편의시설 등도 홍보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포토존 이벤트인 '이제 나도 한류스타'도 진행했다. 방문객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배경으로 자세를 취하면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장면이 합성돼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출된다.공항공사 관계자는 "화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방문객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되고, SNS 등을 통해 2차 확산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1월 일본 100개 여행사를 초청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밤늦은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환승객을 대상으로 라운지 1시간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확대 운영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NS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 등 수요 증대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북한 리스크로 인한 일본발 수요 감소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초 예정된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이를 알리고 여객 수요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9-24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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