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월드 크루즈 기항지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리는 '2018 세계 크루즈 산업 박람회'에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1984년 시작돼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건조사, 선박용품 공급업체, 모항·기항지 국가와 도시 등 크루즈산업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90여 개국과 800여 개 기관, 1만1천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우리나라에서는 해수부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고, 부산·인천·제주 등 주요 기항지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부산·인천항만공사 등 국내 크루즈 관계 기관 30여 명이 참석한다.해수부는 6일 오후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회원국과 공동으로 글로벌 크루즈 관계자 700여 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기항지를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최첨단 도시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매력을 알리고 크루즈 인프라와 정책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 국내 크루즈 관계자들도 참석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벌인다. 해수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큐나드, 셀러브리티, 크리스탈, 실버씨, 로얄캐리비언 등 글로벌 선사와 한국 기항지 입항 스케줄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는 박람회장에 '한국 기항지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홍보관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과 시식과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만, 동남아를 비롯한 월드 크루즈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알려진 한국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크루즈 국내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남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 등과 함께 남중국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남중국 지역은 홍콩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총연장 55㎞)가 오는 7월 개통할 예정이다. 대교 주변 지역의 교역량은 1조7천782억 달러로 세계 4위권이며, GDP는 1조643달러에 달해 거대 경제 벨트이자 새로운 물류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홍콩 지역은 2013년 이후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연평균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 점유율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농수산물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인천항만공사와 KMI, 코트라는 선사·물류기업과의 네트워크, 화주 기업·무역 지원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 각 기관이 보유한 장점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11월 문을 연 홍콩사무소를 활용해 해상운송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통관, 포워딩, 보관, 판로 지원 등 통합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홍콩 등 남중국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4 김주엽

인천항만공사가 내년에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대중교통 연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교통 흐름 관리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용역 비용은 5천만 원이고,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내년 6월에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는 시설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생겨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드나들게 된다.문제는 이곳 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애초 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종점으로 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3㎞가량 연장하거나, 트램(노면 전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은 사업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연되고 있다.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역 등 인천 도심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어주는 셔틀버스 운영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인천도시철도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터미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 개설 등을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 이상 떨어진 카페리 선착장에서 터미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도입도 검토한다.항만공사 관계자는 "개장까지 시간이 촉박하므로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검토하게 됐다"며 "지하철 연장이나 트램 설치 등은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3-01 김주엽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의 운항손실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국회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의원에 따르면 행안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서해 5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은 선원 숙박비 등 운영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육지에서 출발하는 여객선보다 이용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여객선 운영 선사의 경영수지 악화와 운항 포기로 이어져 서해 5도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부터 백령도 발 아침 배를 운항했던 '씨호프호'는 2014년 11월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번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서해 5도 발(發) 여객선 운항 선사의 손실금을 국비로 지원토록 하는 조항을 신설해 섬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비중을 뒀다. 또 서해 5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운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서해 5도 지역의 신규 어선 전입 제한과 건축 인허가 간소화, 어업지도선 건조 국비 지원 등 조항도 개정안에 포함돼 있었지만, 지역 형평성 등을 이유로 심사과정에서 삭제됐다. 안상수 의원은 "발의 후 1년 6개월 만에 1차 관문을 통과한 만큼, 올 상반기 내로 법사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2-22 이현준

道·평택항만공사 TF 발족농산물·전자제품 등 운송생수제품 삼다수 직송 장점"상호 공감대 전망 밝다"경기도가 평택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도착하는 물류 항로를 추진하면서 '제주 뱃길'이 다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평택항만공사와 함께 평택항-제주항 항로 개설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TF는 물동량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항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주도도 평택항발 제주 항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생산된 농산물 등은 타 항구를 통해 경기도로 유입됐으며 여객선만이 제주도를 오갔다. 평택항의 경우 지난 2011년 제주도로 취항하는 여객편이 생겼지만, 수요가 불충분해 얼마 지나지 않아 노선이 폐지됐다.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엔 평택항은 물론 인천항까지 제주도행 여객선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도는 물류 수송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주 뱃길을 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기도의회 평택항 경제발전특별위원회는 평택항과 제주항 간 항만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물류 항로 개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왔다.이번 TF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제주행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제주도로부터 농산물을 받고, 경기도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을 운송하게 될 전망이다.그리고 제주항으로부터 발송되는 생수 제품인 삼다수를 경기도로 바로 운송해 올 수 있다는 것도 평택항-제주항 항로의 장점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향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규 항로 개설은 경기도의 제안이지만 제주도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2-20 신지영

오는 5월 인천을 모항(母港)으로 한 크루즈가 운영된다. 그동안 몇 차례 실패했던 '인천 모항 크루즈'의 성공 여부에 항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승객 정원 3천780명의 11만4천t급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는 오는 5월4일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대만 타이베이~부산을 6박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이 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항하는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루즈 내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이 인천지역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식당이나 상점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천항은 수도권에 있어 모항 크루즈 유치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모항 크루즈가 운영되려면 승객 모집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는데, 인천항은 2천50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어 크루즈 관광을 위해 비행기로 입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승객 유치도 수월하다.하지만 인천항에서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출발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 실패했다.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해 화물 전용 부두에서 관광객을 태웠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이 없어 인천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크루즈 승객들은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오는 5월 출발하는 코스타 세레나호가 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건은 개선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초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임시 크루즈 터미널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연다. 인천항만공사는 임시 CIQ를 운영해 탑승객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인천항 모항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관광개발(주) 백현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타 세레나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 세계 크루즈 관계자들이 인천항의 크루즈 모항 가능성에 대해 새롭게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초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는 크루즈 선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08 김주엽

인천 강화군이 한강에서 흘러온 유빙으로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자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7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해병대 2사단, 인천해양경찰서, 삼보 해운 등과 해상 교통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강화도 서검~하리, 외포~주문 항로에 유빙이 등장한 것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유빙때문에 하루 2차례 왕복하는 배가 1차례로 축소 운항되고 있다.강화군은 우선 유빙으로 인한 선반 선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 나섰다. 또 서검도, 볼음도, 아차도 주민들이 배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겪을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 불편 개선을 목적으로 예비 선박을 투입하는 것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강화군은 유빙으로 선박 출항 시간이 변경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주민들을 상태로 배 운항 시간을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해병대, 해병의 협조를 구해 육지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을 마련해 운영키로 했다.정규원 부군수는 "도서 지역 주민들이 여객선 결항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주민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8-02-07 김종호

인천시가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확보를 위해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서해 5도 항로와 이작도 항로를 포함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해수부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올해 연안해운 분야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서해 5도 주민들과 이작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육지와의 일일생활권이 불가능하다. 섬과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인데, 백령도를 뺀 나머지 섬에서는 아침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없기 때문이다. 연평도 주민들은 오후 3시에서 3시 30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인천항에 도착하면 오후 5~6시가 되는 탓에 다음 날 볼 일을 보고 그 다음 날 아침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연평도로 돌아와야 했다. 육지에서 일을 보려면 2박 3일이 걸리는 셈이다.인천시는 서해 5도와 이작도 주민들이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도록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이들 항로를 우선 선정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해수부도 30일 열린 '2018년 연안해운 정책설명회'에서 기존 낙도 보조항로에서만 운영되던 준공영제를 일일생활권이 확보되지 않은 항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여객선 준공영제는 일반 시내버스에 적용하고 있는 준공영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선사에 지원해 값싸고 안정적으로 배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동안 해수부는 섬 주민들의 교통권을 위해 이용객이 적어 여객선이 없는 낙도 보조항로에 대해서만 예산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섬 주민들이 육지와의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도록 준공영제 대상 항로를 늘려 가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방침이다. 특히 해수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거리가 멀고 긴급한 수송 요구가 있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서해 5도 항로가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해수부는 오는 3월 말 연안 도서가 있는 지자체와 연안 여객 선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10개 항로를 선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준공영제가 운용되면 인천과 섬을 오가는 여객선 항차 수가 늘어나 섬 주민이 일일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항로 운영 선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30 김주엽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대한교통학회와 공동으로 '연안 해상교통 대중교통화 추진 국회 세미나'를 2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연안 해상교통, 대중교통정책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여객선 준공영제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선사에 지원해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안정적으로 배를 운항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여객선은 민간 선사에 의존해 운영되기 때문에 적자 항로 지역의 섬 주민이나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비싼 요금과 잦은 결항 등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이에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까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중 준공영제 시범사업 항로를 공모할 예정이다. (1월 17일 자 1면 보도) 또한 해수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국가교통망의 위상정립과 연안 해상교통체계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책연구실장이 '내항 여객 운송사업 대중교통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이어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한홍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홍선기 목포대학교 교수, 김기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 김용태 해수부 연안해운과장 등이 토론한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를 위한 정책방안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28 김주엽

정부가 올 상반기 중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접경지역인 서해5도 항로를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으로 우선 선정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 4월까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중 준공영제 시범사업 항로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처럼 정부나 자치단체가 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해 값싸고 안정적으로 여객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여객선사의 연속되는 적자로 항로 단절이 우려되는 항로와 일일생활권 구축 항로 등이 해수부의 우선 검토 대상이다. 특히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 공모에서 육지와 거리가 멀고 긴급한 수송 요구가 있는 서해5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방침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인천 연안여객선 승객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각 섬을 오가는 여객선 승객은 총 147만1천731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천878명 늘었다. 이 가운데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인천 도서민 이용객은 지난해 39만2천840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294명 증가했다.해수부는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내년부터 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 개정과 예산 등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4월 중 준공영제 도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국의 여객항로를 대상으로 공모할 방침이며, 접경지역의 특수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1-15 박경호

인천시가 덕적도 등 인천 연안 섬 지역에 소규모 마리나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북도에 소규모 마리나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마리나는 요트와 모터보트를 계류 또는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인천 지역에는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왕산마리나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왕산마리나는 해상 계류장 266선석과 육상 계류장 34선석 등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는 200척 규모의 마리나가 2011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인천시는 덕적도, 자월도, 북도에 각각 10개 선석 규모의 요트 선착장을 만들어 인근에 있는 대형 마리나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왕산마리나 또는 전곡항마리나에서 출발한 요트가 이곳 섬에 도착해 배를 계류시킨 뒤, 인근에서 낚시 또는 관광을 하고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다.이들 섬 해안에는 물양장, 부잔교, 선착장 등 계류시설과 방파제가 들어서고 육상에는 선박 보관·안전관리시설 및 휴게·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이를 위해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인 '인천 해양산업육성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소규모 마리나항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에 사업비 반영을 요구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옹진군 섬지역에서 해양레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리나를 개발해 해양 발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1-14 김주엽

신여객부두 개장 준비·항로 다변화 추진'골든하버'도 본격화, 컨 330만TEU 목표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달성한 인천항이 올해는 '해양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9일 발표했다.우선 신국제여객부두 크루즈터미널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신국제여객부두 크루즈터미널은 오는 10월 준공돼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인천항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크루즈 전용 시설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승객의 입·출국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과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또 크루즈 항로 다변화를 위해 월드와이드 크루즈(세계 일주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배후단지 44만㎡에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비즈니스·리조트 호텔, 복합쇼핑몰, 마리나 시설, 워터파크 등 카페리와 크루즈 여객들이 관광을 다니고, 수도권 주민들이 바다를 보면서 휴양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에 1단계 부지(21만 2천744㎡)에 대한 국제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305만TEU)보다 8.2% 늘어난 330만TEU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원양항로 중심으로 신규 항로 개설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공컨테이너 장치장 및 화물차 주차장 조성, 하역장비 추가 도입,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신항 배후단지에 소형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한다.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물류환경 개선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1-09 김주엽

인천 섬지역과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도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이 항로 운영권을 두고 수면 아래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승객이 많이 타는 황금 노선과 시간대를 선점하고 상대 선사를 견제하기 위한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인천 북도면 신·시·모도, 장봉도와 중구 삼목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 선사 한림해운은 2년 전부터 인천해경을 상대로 경쟁 선사 세종해운의 북도면 차도선 면허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여객선은 일정 규모를 갖추고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배를 뜻하고 차도선은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배다.세종해운은 1999년 3월부터 북도~삼목 항로를 오가는 차도선 4척을 운항하다가 2003년부터는 여객선 1척(세종5호)을 추가해 운항했다. 하지만 세종5호가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신규 사업자에게 여객 면허를 내주기로 했고 한림해운이 2015년 5월부터 이 항로에서 여객선 운항을 시작했다. 세종해운은 이후 세종5호 여객선 면허를 폐업하고 이를 차도선으로 바꿔 운항을 재개했다. 이에 한림해운은 "동일항로에서 영업권을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며 면허권자인 해경에 차도선 면허 취소소송을 냈다. 서울고법은 해경의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으나 최근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세종해운이 여객선 폐업 신고를 한 뒤 차도선으로 바꿔 운항하는 것은 안된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오면 세종해운은 차도선 5척 중 1척을 철수해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세종5호가 노선에서 빼라는 대법 판결이 나와 이후 주민 불편 사항 우려는 없는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8월에는 덕적항로의 차도선 운항 시간을 두고서도 고려고속훼리와 대부해운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오전 시간대 출발을 선점하기 위해 양 선사가 협상을 벌이다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차도선 운항이 잠시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이는 경쟁 선사가 동일 항로를 운항하는 곳이면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선사들이 오전, 오후로 시간대와 출항지를 각각 분담해 운항하면 주민들은 하루 만에 섬과 육지를 오갈 수 있지만, 선사들은 수익을 위해 승객이 많이 타는 인천항 출발 오전 시간대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강제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섬 주민. 옹진군 자월면의 한 주민은 "30분 간격으로 아침에 배 2척이 인천항에서 나란히 출발하는데 둘이 협의를 해서 한 척은 인천항에서 한 척은 섬에서 교차 출발하면 주민들이 편하지 않겠냐"며 "선사들의 이기심에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12-25 김민재

인천 내항에 대(對)중국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센터가 운영된다.인천항만공사는 중국 션웬(Shengyuan·聖元) 그룹, (주)한진과 '인천항 전자상거래 환적 모델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유럽에서 인천항으로 물품을 들여와 포장 과정 등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분유를 션웬그룹의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하면 이를 인천항으로 들여와 내항 4부두 한진 다목적창고에서 포장·라벨링 등의 작업을 벌인 뒤, 카페리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션웬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스위스와 스페인 등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션웬그룹의 유럽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곳 물류센터에서 연간 1만 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물동량을 창출할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인천항을 전자상거래 해상 특송 분야 거점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2-06 김주엽

제인페리 '카페리' 사업제안 눈길의향 밝힌 2개업체와 경쟁 가능성세월호 참사 중단 3년여만에 꿈틀"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띄울수도"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면서 3년여 만에 항로 운항이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제인페리'가 인천~제주 항로에서 카페리 여객선을 운항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해수청은 선사의 재정 건전성과 선박의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12월 중 제삼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제인페리 이외에도 2개 업체가 이 항로 운항 의향을 인천해수청에 전달한 상황이므로, 공모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인천~제주 항로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장기간 운항이 중단됐다. 선박 안전성이 강화된 데다, '사고 항로'라는 이유로 여객 유치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물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카페리 여객선을 이용해 화물을 나르면, 운전사와 화물차를 함께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주 3차례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화물선이 운항하고 있지만, 많은 화물이 목포나 부산 등 제주항 카페리 여객선이 있는 항구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해수청은 지난해 11월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냈던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 해당 업체는 도입 예정 선박 선령(船齡)이 14년으로 높아 감점을 많이 받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승객 안전을 위해 선령이 1년 높아질수록 1점을 감점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다.제인페리는 선박을 새로 건조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운항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도 저선령(5년 이하)의 중고선박을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천해수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인천~제주 항로 운항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카페리를 이용한 인천~제주 항로 화물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선박 안전성과 선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30 김주엽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주일 이내의 단기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아시아 크루즈 분야 협의체인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의 김의근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 크루즈산업 육성전략 마중물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인천항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중심지가 되기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국제크루즈선사협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7 아시아 크루즈 산업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 중 80% 정도는 6박 이하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과 미국 관광객과 달리 장기간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인천에서도 단기 크루즈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그는 "인천은 일주일 이내에 중국 칭다오, 톈진, 대련과 대만, 일본 등을 왕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운 곳에 있어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비행기로 귀국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인천항 단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톈진·칭다오를 중심으로 한 북중국 항로, 대만을 기항하는 동남아 항로, 가고시마~제주~인천~톈진을 잇는 일본 항로 등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안보 관광지, 인천 내항 재개발지역, 생태 섬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늘리고 기존 명소인 차이나타운, 월미도, 부평지하상가 등지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크루즈 산업 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시·경기도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크루즈 모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12 김주엽

2019년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모임이 출범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LOLO 선박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해 오는 24일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LOLO(Lift On Lift Off) 선박은 크레인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배를 말한다. 한중 카페리 10개 항로 중 인천~친황다오를 오가는 진인해운의 '신욱금향호'와 범영훼리가 운항하는 인천~잉커우 항로의 '자정향호'가 LOLO 선박이다.하지만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안벽(선박을 대는 곳)이 기존보다 2m 더 높게 설계돼 있어 썰물 때 LOLO 선박이 입항할 경우에는 승객 승하선과 화물 하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박이 안벽보다 낮은 곳에 있으면 선박 내부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하역 작업이 불가능하고, 승객 하선에도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설명이다.항만공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부두에 모바일 하버크레인(로봇 팔을 이용해 수심이 낮은 곳에 정박한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크레인)과 스텝카(차량에 계단 등의 승·하선 장비를 탑재한 것) 등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하는 카페리 선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이에 항만공사는 범영훼리와 진인해운 등 카페리 선사 관계자와 항만 건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전까지 분기별로 두 차례 모여 모바일 하버크레인, 스텝카 운영 방식과 비용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워킹 그룹에서 제시된 내용을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11-12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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