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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검색결과   7건)

' 지하화' 구간 줄여 사업성 높인다

지하화 사업 구간이 경제성 부족으로 애초 계획보다 짧아질 전망이다.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인천 방면 기점을 서인천IC에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로 변경하고 이곳부터 신월IC까지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2조800억원을 들여 남청라IC~신월IC 19.3㎞ 구간에 4~6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청라진입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인천 서부지역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40분에서 23분으로 약 17분 단축된다.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예타과정에서 BC(비용대비편익)값이 기준치 '1'에 미치지 못했다. 통행량 등이 애초 예상보다 부족한 상황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2조800억 투입… 예타 통과 불투명서인천IC~신월IC 구간 등 검토중 국토부는 지하화 사업 구간을 줄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인천IC~신월IC 약 14㎞를 지하화하는 방안과 청라국제도시부터 신월IC까지 약 17㎞ 구간에 지하도로를 만드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국토부는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해 예타 통과 방안을 찾고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국토부·인천시·경기도는 연장·지하화 사업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열릴 협의체 회의에서 예타 통과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협의체 회의에서 지하화 구간을 줄이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biz-m.kr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2023-08-02 이현준

'인천대로 일반화' 주변 난개발 차단에 '디테일'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 일반도로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취지에 맞춰 주변 구도심 지역의 세부적 개발 기준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최근 구성한 '인천대로 주변 원도심 활성화 TF(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고, 인천대로 주변 지역의 세부 개발 기준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TF는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사업과 관련해 각종 도시계획과 개발계획을 점검하고, 주변 구도심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이다. 이상림 인천시 총괄건축가가 TF팀장을 맡고, 관련 부서와 인천연구원 연구진, 민간 건축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市, TF 첫회의 민간건축가 등 참여구도심 활성화 세부기준 마련 나서계획 보완·도시경관 방향 설정 검토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인천대로 인천기점~서인천IC 구간 10.45㎞에 걸친 방음벽과 옹벽 등을 철거하는 일반화 공사를 하고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총사업비는 8천560억원이다. 인천시는 구도심을 남북으로 끊어놓은 인천대로 방음벽·옹벽 등을 없애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면 주변 지역 개발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로 주변 지역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난개발을 막기 위한 세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인천시는 인천대로 관련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및 주변 지역 기본계획' '인천대로 주변 11개 구역 지구단위계획'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계획' 등 각종 도시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인천시는 TF를 통해 이들 계획을 보완·수정하면서 도시 경관과 가로망 계획,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역별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산정하고, 필요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TF에서 경관 가이드라인 등 개발 방향을 정하면, 각 사업의 관련 부서가 참여해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을 마련하는 2차 TF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가령 인천대로 바로 옆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또 다른 의미의 방음벽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인데, TF에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공무원 시각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민간 건축가(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biz-m.kr

2023-07-14 유진주

"50년 단절 경인고속도, 사람의 길로" 뉴딜사업 첫발

인천 서구에 현장지원센터 문열어서종국 교수 총괄코디네이터 맡아일자리 창출·부동산 안정책 마련일반도로로 전환된 옛 주변의 낙후 지역을 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이 첫발을 뗐다.인천시는 15일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 인근에 뉴딜 사업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이 사업은 로 인해 50년 동안 단절됐던 서구 가정동·석남동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뉴딜 사업에 선정됐다. 1968년 개통한 는 인천항과 서울을 빠르게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인천 용현동과 가좌동, 석남동 등 인천을 둘로 쪼개놨다. 2017년 12월 인천기점~서인천IC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돼 국토부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은 인천시는 높은 방음벽을 철거하고 도로 주변의 낙후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명은 "50년 동안 차량만 다닐 수 있었던 길이 주민들에게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이같이 지었다.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국비 등 총사업비 1천779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서구 석남1동 행정복합센터 주변 21만3천㎡에 일자리 클러스터와 주차장, 임대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북시장 주변에는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주변을 환승 역세권 허브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이날 개소한 현장지원센터는 사업 대상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대 서종국 교수가 이 사업의 총괄코디네이터를 맡아 현장 전문가를 육성하고,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또 뉴딜 사업을 통해 마을 기업과 지역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원주민 내몰림 방지를 위한 대비책과 부동산 안정 대책 등을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 주민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참여를 활성화하겠다"며 " 일반화 사업과 연계한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인천 발전의 동력으로 구도심 지역에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15일 인천시 서구 석남동 거북시장 인근 건물에서 열린 뉴딜 사업 현장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이학재 국회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위원장, 김종인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마치고 박수를 치며 축하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biz-m.kr

2019-04-17 김민재

[경기·인천 與의원들 '공조체제']" 지하화… 50년간 피해 지역주민 요구 반영"

화물차 통행가능·평면교차로 설치·재원부족땐 재정사업 전환 핵심홍영표·원혜영·유동수 비공개 간담회 "주민에 불리한 변경 등 개선"경기·인천지역 여당 의원들이 지하화 사업에 지역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부천~인천 부평(9.97㎞)을 잇는 지하화 사업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지난 50년간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겠다는 것이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원내대표와 원혜영(부천오정)·유동수(인천 계양갑)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현 시점에서 도출된 지하화 사업의 문제점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민간사업 제안 과정에서 주민에게 불리하게 변경됐거나 새로 도출된 개선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다.앞서 2015년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도심단절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골자로 사업을 제안했으나 적격성 검토에서 '사업성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후 금호산업은 2017년 대심도 구간을 축소하는 등 변경된 사업제안서를 다시 제출했고, 지난해 말에서야 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이에 홍·원·유 의원은 간담회에서 3가지 문제를 핵심 점검사항으로 꼽았다.우선 소형차만 다닐 수 있도록 반영된 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에 화물차도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소형차만 다닐 경우 부천시와 인천지역 일대 지상 구간은 화물차량 통행으로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매연 등 각종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도로와 주변 지역 간 높낮이 차이를 해소함으로써 평면 교차로를 설치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또 지상 구간은 8차로가 아닌 6차로로 조성, 기존 계획대로 측면 2개 차로에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일부에는 주차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세대주택과 공장 등이 산재해 녹지·주차공간이 협소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주민들의 수혜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아울러 의원들은 재원이 더 소요되더라도 주민 수혜가 우선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재원 문제로 민자사업 추진이 어렵다면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통해서라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원 의원은 "이번 논의가 없었다면 국토부 안대로 흘러갔을 일이 의원간 긴밀한 협의로 지역 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03-06 김연태

[이슈&스토리]인천 지역사회 ' 요금 폐지' 촉구

수익총액 1조2863억원… 건설·유지비 총액의 두 배 초과당초 30년 수납기간 '연장' 유료도로 통합채산제 전환 탓시민 "부당 이득" 소송… 法 "수익 적은 지역위해 불가피"예외 적용 법 개정 추진돼 군·구의회도 지원사격 '새 국면'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가 개통한 지 꼭 50년이 되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10개 군·구의회는 일제히 ' 통행료 폐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야 할 것 없이 118명의 인천 군·구의원들이 한목소리로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며 정부와 국회에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통행료 수입이 건설 투자·유지비의 2배를 초과한 상황에서 아직도 일반 승용차 기준 9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다.반대로 정부는 모든 고속도로 노선이 통합 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어 특정 고속도로에서 수익이 초과 발생했다고 해서 통행료를 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7년 12월 구간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되면서 통행료 논란에 다시 불이 지폈다. 그리고 개통 50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 인천 기초의회가 일제히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 어제와 오늘는 1967년 3월 24일 착공해 1968년 12월 21일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다. 서울 영등포~인천 가좌동 구간이 먼저 개통됐고, 1969년 7월 21일 인천항(용현동 인천 기점)까지 연결됐다. 완전 개통 당시 기준 고속도로 총 길이는 29.5㎞였고, 이 가운데 인천 구간은 17.3㎞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1965년 1월 정부는 부평·주안 공업단지 조성, 인천항 제2도크 공사로 인천~서울 간 교통 수요가 늘어나자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사업의 첫해인 1967년 사업비 2천만원을 확보해 공사를 착수했다.는 착공 20개월이 지난 1968년 12월 21일 개통했다. 를 건설하기까지 총인원은 60만5천명, 장비는 연 11만2천대, 시멘트 40만포, 철근 2천650t, 아스팔트 3만2천드럼이 투입됐다.건설비는 공사비 23억3천300만원과 용지보상비 5억4천900만원, 기타 부대비용 2억6천800만원 등 총 31억5천만원이 투입됐으나 이후 확장 공사를 거치면서 건설 투자비는 수천억원 대로 늘어났다.는 1985년 11월 12일 서울 신월IC~양평동 구간 5.5㎞가 일반도로로 전환돼 서울시에 이관됐다.1993년 기존 왕복 4차선의 신월IC~서인천IC 구간(12.3㎞) 도로 폭이 8차선으로 확장됐고, 1999년 인천IC~서인천IC 구간(10.5㎞)이 왕복 6차선으로 확장됐다. 2014년에는 서인천IC~청라국제도시 직선화 구간(7.5㎞)을 개통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인천 기점~서인천 IC 구간(10.45㎞)이 일반도로로 전환돼 인천시로 이관됐다.# 통행료를 폐지하라! 개통 이후 2017년 말까지 걷힌 통행료 수익은 총 1조2천863억원으로 건설·유지비 총액(8천801억원) 대비 247%에 달한다. 도로관리비와 유지보수비용을 뺀 순수 회수액만 6천억원이 넘는다. 이 역시 건설 투자비용 2천7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개통 당시 통행료 수납 기간은 30년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1998년 징수 기간이 지난 후에도 계속 통행료 수납 기간을 연장했고, 지금까지 이르렀다. 통행료 논란의 시작은 정부가 1980년 유료도로법을 개정해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유료도로를 통합채산제로 운영하면서부터다. 통행료 수익이 고속도로 노선별로 차이가 커 형평성 문제가 있고, 낙후지역에 신규 노선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통합채산제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통합채산제는 오히려 통행료 수납 총액이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한 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1999년에는 ' 통행료 납부 거부 시민대책위'가 구성돼 통행료 폐지를 촉구 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2011년 인천시민 30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며 그동안 낸 통행료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도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고, 2015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당시 원고들은 "이미 수익이 회수된 고속도로에 통행료를 내는 것은 부당 이득"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통합채산제 도입 취지와 관련한 정부 논리를 그대로 인용했다.법원은 "는 전국의 다른 고속도로와 교통상 관련성이 있고, 통행료를 고속국도별로 받는 경우 통행료 수입의 지역적 불균형이 초래돼 통행료 수입이 적은 도로의 유지·수선이나 새로운 고속도로 신설이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도 앞서 2014년 통행료 부과가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유료도로법 개정 통행료 폐지는 통합채산제에서 를 제외하는 유료도로법 개정 추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지난해 3월 처럼 개통 50년이 지나고, 통행료 순수익이 건설투자비의 2배를 초과한 유료도로는 통행료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교통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민경욱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통행료 폐지 대상에 포함하는 노선은 와 언양~울산고속도로(울산선) 뿐이고, 경부고속도로는 현 추세대로라면 2024년이면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선은 현재 투자 대비 회수율이 244%이고, 경부선은 146%다.의 경우 2019년 예상 수입이 458억원이고 2025년 5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 통과가 늦어질수록 의 수익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인천지역 10개 군·구는 결의안을 통해 민경욱 의원이 발의한 유료도로법 개정의 신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1968년 12월 21일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요금소 전경. /경인일보DB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월 인천시청에서 통행료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DB인천 동구의회는 지난해 12월 통행료 폐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동구의회 제공

2019-01-28 김민재

[사설]50년 통행료, 이젠 그만 받아도 되지 않나

인천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오래된 현안이 있다. 통행료 폐지다. 주장의 타당성은 차고 넘친다. 1968년 12월 21일 개통한 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 반세기를 넘겼다. 개통 이후 2017년까지 통행료 총수익은 1조2천863억원이다. 건설·유지비 총액 8천801억원의 247%다. 도로관리비와 유지보수비용을 뺀 순 회수액 역시 6천억원을 넘겨 건설투자비용 2천700억원의 두배 이상이다. 정부가 비용을 뽑을 만큼 뽑았다는 얘기다.유료도로법상 통행료 징수 시한은 30년이다. 하지만 정부는 인천 시민 반발을 예상했는지 일찌감치 손을 썼다. 1980년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유료도로를 통합채산제로 운영하도록 유료도로법을 개정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개정안을 근거로 통행료 수납시한이 종료된 1998년부터 수납기간을 10년씩 연장해왔다. 30년이 지나면 당연히 통행료가 면제될 것으로 기대했던 인천시민들의 반발은 당연했다. 1999년부터 통행료 납부를 거부하는 시민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정부가 법적 꼼수로 20년 이상 통행료를 더 수납하는 동안 의 기능은 무의미해지고 수납 형평성은 무너졌다. 산업도로에서 출퇴근 도로로 기능이 완전히 바뀌면서 상습정체로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23.9㎞ 구간 중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 까지 10.45㎞는 인천시로 이관돼 사실상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또 부천·김포·시흥 등 인접도시 유입차량은 무료로 통행한다. 기능을 상실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인천시민만 통행료를 부담하는 부조리한 구조다. 매해 500억원 안팎인 통행료를 특정지역 국민이 전담하는 건 심각한 문제다.마침 민경욱 국회의원이 개통 50년이 지나고 통행료 순수익이 건설투자비의 2배를 초과한 유료도로에 한해 통행료를 폐지하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에 상정된 상태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개정안 발의를 더불어민주당이 대세인 인천의 10개 군·구의회가 일제히 ' 통행료 폐지 결의안'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는 통합채산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뒤에 숨지 말고, 국민 편에서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 국회도 과도한 행정권 방지 차원에서 민경욱 의원의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주기 바란다.

2019-01-28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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