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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물류단지'  (검색결과   1건)

[현장르포-우후죽순 늘어가는 광주시 물류단지]물류단지 몸살 광주 '화물차 도로 점령'

번천초 등하굣길 인근 왕복 2차로차량 10여대 중 8대 화물차 '질주'초월읍 무갑리, 도로 파이고 훼손인근주민 '난폭운전' 민원 줄이어"지금 도로로 나가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일반차량보다 화물차가 더 많아요. 시민을 위한 도시인지 물류업체를 위한 도시인지 모르겠어요."28일 오전 광주시 남한산성면 상번천리의 번천초등학교 인근 왕복 2차로를 지나던 A(48)씨는 이같이 불만을 터뜨렸다. 이곳은 중부고속도로 광주IC와 인접해 있어, 광주지역에서 화물차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실제 지나가는 10여대의 차량 중 8대가 화물차였다. 화물차들이 멀리서부터 빠른 속도로 오다가 '어린이 보호구역' 안내판과 과속 단속장비를 보고 급하게 속도를 줄이는 모습도 연신 목격되고 있다.특히 인도가 도로 한쪽에만 있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중간부터는 끊겨 있어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변에는 '어린이들의 학습권리, 안전한 통행권리 광주시장은 책임져라', '분진, 배기가스, 소음공해 OO물류차량 반대' 등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있었다.같은 날 오후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에 있는 초월물류단지 주변은 시설 훼손 및 미관 문제가 심각했다. 화물차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물류단지 앞 사거리 도로를 보니, 파인 흔적과 포장이 깨져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갓길은 화물차 수십대가 점령했고, 인도 경계석 일부는 심하게 훼손돼 차도와 인도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초월읍 물류단지 인근에는 S, K 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 앞으로 대형 화물차들이 2차로까지 막고 난폭운전을 한다며 주민들이 시에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광주시에는 도척, 초월, 직동, 오포 등 4개 물류단지가 운영 또는 공사 중인데다 중대, 학동 물류단지가 각각 오는 2020년,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실수요 검증을 신청한 신대, 퇴촌, 봉현까지 포함하면 물류단지는 총 9개로 늘어날 예정이다.전국 물류단지의 52%(신청접수 포함)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도내 물류단지 중 34.6%가 광주시에 밀집돼 있어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시 관계자는 "대형화물차량 증가에 따라 물류단지가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 물류단지 때문에 집단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광주시 도척·초월읍 지역에 물류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화물차량의 빈번한 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 소음 공해 등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 초월물류단지 앞 도로변을 점령한 대형 화물차량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1-28 이윤희·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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