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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12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7.1%를 기록해 지난 1월(66.9%) 수치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1월부터 내리 하락하다가 9월(64.7%)부터 반등해 4개월째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56.1%)도 지난 8월(53.3%)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율(72.3%)도 올해 들어 기록한 종전 최고였던 지난달 수치(72.1%)를 넘어섰다. 인천 또한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8월(71.0%)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이달 73.6%에 이르렀다. 이는 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85.8로 지난 8월(184.4)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187.4)도 지난달(192.3) 대비 4.9p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185.4)과 9월(189.3)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주인들이 일단 4년 치를 한꺼번에 받자는 생각에 전셋값을 올려놓았지만, 계절적 비수기라 전세가 나가지 않아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앞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이 전면 금지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고객이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이 기존 신용대출 건과 합쳐 1억원을 초과하면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이와 함께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국민은행 주담대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담대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포함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을 통한 대출신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 및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도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이날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일제히 낮췄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이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지금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달라고 재차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대출상담사를 통한 대출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