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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성시 봉담2지구 일대에 조성될 다목적체육관의 초라한 외관이 공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해당 사업은 권칠승(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총선 공약사항으로, 사업비만 수십억원이 투입되지만 단층으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화성시는 봉담2지구 B3 블록 주변에 총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연 면적 1천200㎡, 1개 동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까지 설계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은 오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화성시는 다목적체육관이 지어지면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목적체육관에는 농구,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하지만, 공사비만 ㎡당 350만원에 달하는 다목적체육관이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마치 비닐하우스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은 듯한 모습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불만과 함께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주민 A씨는 "지역 카페에 올라온 외관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며 "80년도에 지어진 체육관처럼 촌스러운데 공사비는 40억원 넘게 든다니 믿기지 않는다. 기대가 큰 현안 사업이었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누가 봐도 컨테이너 옆에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공장으로 보인다"면서 "주변 경관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조감도만 공개된 상황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돈데 완공 후엔 흉물이란 소리까지 들을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실제 해당 조감도를 보면 대형 비닐하우스 형태의 체육관과 컨테이너와 유사한 입구 구조물 모습이 담겨있다. 상황이 이렇자 사실상 설계를 확정 짓고 착공만을 앞둔 화성시도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화성시 관계자는 "봉담2지구 주민들 사이에서 다목적체육관 디자인과 관련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건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썬 설계가 확정됐다. 하지만 민원이 발생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대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사업은 권칠승(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총선 공약사항으로, 최대 관심사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온 권 의원은 작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서 국비 1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권 의원은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면서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나 최근 설계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다목적체육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 조감도./지역 커뮤니티 캡처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봉담2지구 다목적체육관 조감도./지역 커뮤니티 캡처/권칠승 의원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