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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검색결과   29건)

국지도84호선 '초지대교~인천' 도로 일부 개통

대곶면 대명리에서 인천 서구와 인접한 양촌읍 대포리까지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일부 구간이 개통된다.이번에 부분 개통하는 구간은 대명교차로에서 학운4-1교차로까지 총 6.9㎞로, 강화 초지대교에서 를 거쳐 인천까지 연결하는 본선 대부분이 개통된 셈이다 .이로써 지방도 356호선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 주변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경기도는 국지도 84호선 '초지대교~인천 도로건설공사' 중 일부 구간을 31일 오전 10시부터 부분 개통한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대곶면 대명리에서 양촌읍 대포리까지 총 7.88㎞를 잇는 사업이다. 도로는 왕복 4~6차로로 신설되며, 2천2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초지대교~인천 도로건설공사 사업은 2015년 5월 착공에 돌입, 6년 만에 강화 초지대교~~인천을 잇는 본선이 대부분 개통하게 됐다. 2016년 12월 개통한 '양촌산단교차로~종점' 0.7㎞ 구간을 포함하면 전체구간의 96%에 해당하는 7.6㎞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 것이다.아직 개통이 되지 않은 양촌산업단지 교차로는 내년 말까지 건설을 완료할 것이라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도로 개통으로 주변 산단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관광객 유입증가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내 국지도 및 지방도의 예산확보를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이 적기 개통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국지도84호선. 2021.12.30 /경기도청 제공

2021-12-30 윤혜경

'11억대 아파트 6억에 산다고?' 아실 대표가 알려준 '내 집 마련' 방법 3가지

청년과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무주택자들의 '내 집 장만'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까지는 규제지역 내 6억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과 연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할 때만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가 적용되지만, 내년 1월부터는 비주택 담보대출을 포함해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를 적용한다. 기존 대출이 있었다면 내 집 마련은 더더욱 힘들어지는 셈이다. 아파트 청약은 더욱 만만치 않아졌다. 경쟁률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리는 청약은 현재 당첨이 돼도 부담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분양 시행사와 시공사가 중도금 등 대출 알선을 해주지 않는다고 고지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현재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렵다. 당첨자가 계약금은 물론 중도금까지 자력으로 만들어야 할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잔금대출도 골칫거리 중 하나다. 지난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분양자들의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34%가 '잔금대출 미확보'였다. 10명 중 3명이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한 것이다. 잔금대출 관련 문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주산연 측은 전망했다. 내년부터는 잔금대출도 차주별 DSR 산정에 포함, 수분양자가 시존 대출이 있다면 잔금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전반적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 그렇다면 무주택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비즈엠은 가장 현실성 있는 내 집 마련 전략법을 듣기 위해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를 만났다.유거상 대표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소위 '갭 투자'로 불리며 전세 임차인을 둔 매물을 매매하는 주택 매입 방법을 먼저 거론했다. 현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주택 매입 방법이긴 하지만, 당장 자본이 없어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부동산 시장에서 자본이 마련 안 됐을 때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 갭 투자다. 일단 당장 들어가서 살지는 못하더라도 보유는 할 수 있으니까.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를 염두에 뒀을 때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전·월세로 살면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자본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임대인(집주인)이 되는 거다. 지금처럼 대출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는 대출액도 작고, 상환금도 크다. 그런데 전세를 낀 매물을 사면 이자 나가는 게 없다. 매매값과 전셋값 차이를 이용해서 집을 미리 사두는 것이다. 대출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에 이런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당장 자본이 없어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전세 임차를 끼고 주택을 사는 방법뿐이다."투기과열지구에 위치한 3억원짜리 구축 아파트를 매입한다고 가정해보자. 전세를 끼지 않은 매물을 살 때는 매수자가 주택값 100%를 마련해야 한다. 대출 시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제한되므로, 매수자는 최소 1억8천만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이번엔 동일한 조건이지만 전세 임차인이 거주 중인 아파트 매물을 산다고 예를 들어보자. 이때 전셋값이 2억5천만원 이라면 매수자는 5천만원에 집을 살 수 있다. 소유한 자본이 적어도 집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그러나 현 정부는 이러한 갭 투자를 막기 위해 거주의무 기간을 두고 있다.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3~5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2~3년의 거주의무 기간이 있다. 때문에 갭 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유 대표는 "그런데 최근에는 갭 투자를 염두에 둔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본인 자본에 대한 검토를 많이 해야 한다"며 "무조건 사라는 게 아니다. 최종적으로 집을 팔기 전까지는 살고 있는 집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격 요건이 된다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청약 일정이 있으니 청약을 해보는 방법도 있다"고 다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사업장의 매물을 매입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로또 청약에 당첨되려면 선택을 받아야 하지만, 정비사업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직장인이 대출을 받으면 3억원 정도의 빌라는 살 수 있다. 덤벼볼 수 있는 자본의 구간이다. 분담금은 나중에 대출받으면 된다"며 "정비사업은 분명히 주변 시세 대비 시세차익이 있기에 확실히 안전마진도 확보되고 새 아파트 입주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변3구역 주택 재개발정비사업' 구역 내 2억7천800만원짜리 매물을 예로 들었다. 해당 빌라의 감정평가 금액은 3천800만원으로, 조합 측은 해당 빌라를 가진 조합원들에게 전용 84㎡ 분양가를 3억8천만원에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 빌라의 감정평가 금액은 3천8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분담금은 3억4천만원 가량이다. 즉, 전용 84㎡ 새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6억2천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유 대표는 사업지와 인접한 아파트 시세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북변3구역) 주변 '한강메트로자이' 전용 84㎡가 11억원 정도다. 그럼 이 근처에 조성되는 재개발 아파트도 11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훗날 11억원이 될 아파트를 6억2천만원에 사는 것이니까 안전마진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투자를 하는 게 재개발"이라고 설명했다.그에게 들은 정비사업지 선택 방법은 이렇다. 본인이 거주 중인 지역을 기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 구역 리스트를 파악한 뒤 교통, 학교, 편의시설 등 입지 분석을 통해 정비사업지를 고른다. 이후 개인 자본 여건에 따라 구역 내 매물을 비교 분석한 뒤 선택하면 된다.유 대표는 "정비사업 구역 중 내가 가진 자본으로 도전해 볼 만한 구역이 있는지, 빌라를 사서 입주권을 받았을 때 추가 분담해야 할 돈이 예산 범위에 합당한지 등을 살펴야 한다. 근데 이렇게 하려면 첫걸음이 구역 파악인데, 이게 쉽지 않다"면서도 "그런데 아실은 지도상에 정비구역 위치는 물론 정비사업 예정지도 표시를 했다. 공공주택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실을 통해 이런 비교를 하고 나면 '아, 어느 구역이 내가 실거주로 들어가기에 괜찮구나'라는 답을 알 수 있다"며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가장 괜찮게 내 집을 마련하는 수단은 사업장이 잘 돌아가고, 진척이 많이 된 재개발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전경. 2021.5.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파트 실거래가 앱 '아실' 공동창업자 유거상 대표. 2021.10.26. /김동현기자kdhit@biz-m.kr유거상 아실 대표가 아실을 통해 보여준 시 북변동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들. /

2021-11-24 윤혜경

"시민에게 GTX-D는 '생존' 문제…집값 아닌 절실함에 주목해야"

부동산 공부를 갓 시작한 일명 '부린이'도 알고 있는 공식이 있다. 바로 '교통 호재가 집값을 견인한다'는 것.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놓이는 곳의 집값이 꿈틀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통념 때문인지 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GTX-D 노선이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염원과는 달리 에서 부천을 잇는 '김부선'으로 전락해서다. 이미 집값에는 GTX-D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집값 하락 우려도 쏟아졌다. 시민들이 GTX-D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집값을 띄우려는 행위로 간주했다. 하지만 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은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집값이 아니라 불편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 현재 는 인구가 50만명에 육박 하는데, 전철은 골드라인이 유일하다. 골드라인은 경전철로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데다 2량에 그쳐 출·퇴근 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GTX-D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교통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함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민과 지역 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지난 25일 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인근에서 만난 윤모(43)씨는 '시민에게 GTX-D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바로 "생존"이라고 답했다. 10년째 에서 거주 중인 윤씨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교통분담금을 걷어 만든 것이 골드라인인데, 시민들을 수송하기엔 너무 작다"며 "GTX-D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강남뿐 아니라 안양 등 다른 곳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 다들 새벽 4~5시에 일어나 출근한다"며 "교통이 확충되기는 커녕 계속 소외됐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교통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GTX-D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연스럽게 ' 집값'과 연결이 되는데, 집값이 상승한 배경에는 GTX-D 보다는 '풍선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앞서 정부는 2020년 6월 17일 , 파주, 연천, 동두천 등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6·17 대책에서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가 제외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고, 결국 정부는 11월 19일 가격불안이 계속된다며 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걸포동의 한강메트로자이 공인중개사 최남훈 대표는 "13년 전 오스타파라곤 3.3㎡당 분양가가 1천250만원이었는데, 2017년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분양가가 똑같았다. 10년 동안 가격이 안 올랐다는 얘기"라며 "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배제된 이후에 잠깐 떴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집으로 투자해 성공을 거둔 것은 1년이 채 안 된다"며 "골드라인도 이제 생겼고, 계속된 호재도 그다지 없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인근 파주 인구가 47만명이고 가 48만명이다. 파주 등 서울 주변 지역을 보면 GTX로 서울이 연결되지 않은 곳은 뿐이다. 시민들이 화를 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양촌읍에서 5년째 중개일을 하고 있다는 진짜부동산 김준경 대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본인의 경험담을 사례로 들었다. 강남역에서 오후 7시에 약속이 있어 5시에 광역버스를 탔지만 약속에 늦었다는 얘기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탓에 예상시간을 훌쩍 넘겼다고 했다.김 대표는 "향후 GTX-D가 다닐 것이란 기대감에 꾸역꾸역 참고 견디던 시민들인 만큼 실망감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안 지킨 부분들이 너무 많다. 원안대로 빠르게 신속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검토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GTX는 집값을 올리는 수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시 걸포동에 소재한 오스타파라곤 아파트 인근에 'GTX-D 원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시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전경. 2021.5.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7 윤혜경

"그만 타세요" 출근길마다 '악소리' 나는 골드라인 탑승기

비가 부슬부슬 내린 25일 오전 7시 30분 골드라인 사우역 2번 출구 앞. 이른 시간인데도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면서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걷거나 뛰어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이도 보인다. 이용객들 다수가 분주해 보였다. 그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발열 체크를 한 뒤 7시 49분께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공항 방면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바로 직전에 만차인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터라 비교적 승강장은 한산했다. 2~3분 뒤 지하철이 도착했다. 배차간격이 짧다고 느끼며 경전철에 몸을 실었다. 탈 때만 하더라도 공간이 있어 보였던 차량 내부는 곧 콩나물시루로 변했다. 객차의 크기가 1호선 등 일반 중전철보다 작은 경전철이고, 2량밖에 되지 않아 앞·뒤는 물론이고 양옆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중심이라도 잃으면 무조건 옆사람 발을 밟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한 정거장 뒤인 풍무역에 정차했을 때부터는 여기저기서 '악'하는 소리가 났다. 탑승객들이 이미 포화상태인 차량이었지만, 어떻게든 타겠다며 밀고 들어와서다. 안 그래도 좁은 공간이 더욱 비좁아졌다. 몸이 구겨지다시피 움츠러들었다. 민망할 정도로 앞·뒷사람과 밀착됐다. 다음 역인 고촌역까지는 불과 4분 거리지만 승객들 틈바구니에 끼어 하염없이 길게만 느껴졌다.고촌역 문이 열렸지만 내리는 이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반면 여기서도 타는 이가 많았다. 또 한 번 곳곳에서 '악 소리'가 났다. "다음 차 타세요!"라고 외치는 이도 있었다. '얼마나 몸이 구겨질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문이 닫혔다.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뒤·양옆 사람과 가까워졌다. 종이 한 장이 들어갈 틈도 없었다. 손에 쥔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천장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왔지만, 탑승객들이 내뿜는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불편한 자세로 6분을 버티자 종점인 공항역에 도착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썰물처럼 탑승객들이 빠져나갔다. 사우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13분. 13분 만에 온 몸에 진이 빠져버렸다.잠시 넋을 놓고 있었을까. 다음 차가 공항역에 당도했다. 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또 다시 쏟아졌다. 2량짜리 경전철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이 내리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들은 빠르게 위층으로 사라졌다.골드라인을 이용해 사우역으로 돌아갔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28분. 2분 후 다시 공항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탑승한 영향인지 전보다는 승객이 적었다. 풍무역은 물론 고촌역에서도 탑승객들이 제법 탔지만, 비교적 쾌적하게 느껴졌다. 전과 동일하게 13분 뒤 공항역에 도착했다. 공항역에서 만난 시민 대다수는 해탈한 모습이었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근무한다는 서모(49)씨는 "오전 7시 45분에 구래역에서 타는데, 최소 한 번은 보내야 탈 수 있다"며 "배차 간격은 괜찮은데, 차량이 2량으로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길에는 무조건 서서 간다"고 덧붙였다. 서씨가 타는 구래역은 기점인 양촌역 기준 두 번째 역이다. 자녀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던 한 할머니는 "딸한테 들어보니 다 서울로 출근해 사람이 많아 다 못 탄다고 들었다"며 "그 얘기 듣고 일부러 그 시간은 피한다. 노인들이 그 틈에 껴서 다니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사우역에서 만난 이들도 마찬가지. "항상 사람이 붐벼 일찍 나온다", "1~2대는 보내야 탈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2019년 9월 개통한 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에 달한다. 인구 50만명 돌파가 목전인 시에서 철도 교통망은 골드라인이 유일해서다. 서울을 가려면 공항역에서 공항철도나 5호선,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지난 17일 장기역에서 골드라인을 탑승, 공항역에서 환승해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달하기도 했다.시민들은 GTX-D 노선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인천은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를 건의했다.그러나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발표된 GTX-D 노선은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한다는 내용이었다. 에서 강남까지 직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실망감은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GTX-D 강남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온라인 10만3천명, 오프라인 11만3천명 등 21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인구가 4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시민 2명 중 1명이 참여한 것이다.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천기 공동대표는 "의 교통상황은 산골 오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에 5호선 연장이나 광역버스에 대한 부분이 한 건이라도 해결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렇다 할 교통망이 없으니까 GTX-D가 더욱 부각됐다"며 "우리는 5호선이 됐든, 2호선이 됐든, 평면 환승이 됐든 다른 전철과 연계될 수 있는, 서울로 갈 수 있는 라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파로 가득한 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사람으로 꽉 찬 골드라인 내부. 손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나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2021. 5. 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인파로 가득한 골드라인 내부. 2021.5.25. /이혜린기자leehele@biz-m.kr골드라인 사우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GTX-D 강남 직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1. 5. 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6 윤혜경

지옥철 악명 자자 '골드라인' 탑승한 이낙연 반응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출·퇴근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할 정도로 악명이 높은 '골드라인'의 현실을 체감한 뒤 국토 장관에게 전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17일 이낙연 전 대표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하영 시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장기역에서 골드라인을 탑승,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는 곧 인구 50만의 대도시를 앞두고 있지만 유일한 철도 교통망은 2량짜리 경전철뿐이어서 출퇴근 시간마다 역사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실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 골드라인 지하철 상태' 게시물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린도어 앞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빼곡하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위층 대합실까지 탑승객으로 북적인다. 해당 게시물에서 에 산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개발로 인구는 널뛰기하듯 늘고 있는데 교통은 별로"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철도 작아서 많이 태우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정에서 GTX-D가 와 부천만 잇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망감이 극에 달한 주민들은 광역교통구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 중이다.이날 골드라인으로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대표는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께 골드라인으로 국회까지 출근한 박상혁 의원도 교통 문제에 깊이 공감했다. 박 의원은 "경전철은 플랫폼 규모 때문에 차량을 늘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광역철도교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시 광역교통망 확충 문제는 신도시 건설과 광역교통망 구축의 미스매치로 인한 문제로 정부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지역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 교통소외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의 문제로 바라보고 GTX-D 원안 통과 등 제대로 된 광역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현장방문을 약속했던 노형욱 장관의 차례"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7일 오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상혁 국회의원, 정하영 시장 등과 혼잡한 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있다. 2021.5.17 /김우성기자 wskim@biz-m.kr17일 오전 골드라인을 탑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5.17 /김우성기자 wskim@biz-m.kr

2021-05-17 윤혜경

경기도, ' 학운6 일반산업단지' 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경기 서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 학운6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경기도는 학운6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승인 고시했다.앞서 사업시행자인 ㈜현산업개발은 산업단지 활성화 및 건실한 기업유치를 위해 유치업종과 토지이용계획 등을 일부 조정해 올해 6월 경기도에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 후 경기도는 지난 9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10일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 변경안을 보면 입주 예정업체들의 조기 입주 편의를 위한 사업구역의 공구분할과 산업용지 활용성 제고를 위한 분양 필지 정형화 등 입주예정자들의 건의사항이 대폭 반영됐다. 학운6 일반산업단지는 2017년 6월에 산업단지계획을 최초로 승인 받았으며, 현재 공정율 75%로 준공을 1년 앞두고 있다. ㈜현산업개발은 총 사업비 2천609억원을 투입해 시 양촌읍 학운리 598 일원 56만5천177㎡에 내년 12월까지 산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등 13개 업종이 입주할 예정으로, 고용 효과는 2천678명, 4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 승인된 산업단지계획은 입주예정 업체들의 경영여건과 사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계획대로 산단이 조성돼 경기 서북부 지역의 경제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학운6 일반산업단지 조감도./경기도 제공

2020-12-14 김명래

'집값 만큼 뜨거운 경매 시장'… 집값 급등한 ·파주 경매 열기도 후끈

#사례1 지난달 법원경매 물건으로 나온 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면적 85㎡에 81명이 몰려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감정가(3억9천100만원)를 훨씬 웃도는 6억1천21만원에 낙찰됐다. #사례2 파주시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전용면적 84㎡에는 54명이 응찰했다. A씨는 감정가(3억8천500만원)보다 1억2천만원 가까이 높은 5억6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전세난과 부동산 규제 속에서 올해 10월 서울을 달궜던 경매시장의 열기가 경기도로 퍼지고 있다. 시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주시에도 6년여만에 가장 많은 응찰자들이 아파트를 낙찰 받기 위해 몰렸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지난달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4천952건으로, 이 가운데 5천226건이 낙찰(낙찰률 35%)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6.2%,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법원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0월 역대 최고치(111.8%)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소폭 하락한 108.4%로 나타났다.반면 시 아파트의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 131.2%, 30명으로 역대 최고·최다를 기록했다. 파주의 아파트 법원경매에도 지난달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파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108.1%로, 2007년 5월(103.1%)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총응찰자 수는 301명으로 2015년 1월(361명) 이후 가장 많았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가 11·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으면서 당분간 파주시의 아파트 경매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시 성동구 소재 상가(5천712㎡)로 감정가(294억3천811만원)의 72%인 211억원에 낙찰됐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11월 전국 최다 응찰자를 기록한 시 장기도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경./지지옥션 제공

2020-12-07 이상훈

[비즈엠 부동산Live]규제 지역 지정된 '', 집값 하락은 '글쎄'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지난 25일 경기도 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역 집값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전세난 문제가 컸다"며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과 가까운 집값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가 규제 '풍선효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른 지역을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집값이 8~10월 3개월간 1.16%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는 2주간 4% 가까이 오르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시 사우동 '풍무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이달 18일 7억7천9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이 두 달 전인 9월만 해도 5억9천800만원(9층)에 거래됐었다.주변에 있는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8억원(22층)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9월 초 7억원(27층)에 거래됐다. 2개월 사이에 1억원이나 올랐다.올해 9월까지 전용 84㎡ 기준 3억원대 시세가 형성됐던 장기역 주변에 있는 고창마을 '이지더원' 아파트 역시 11월 들어서는 2억원 오른 5억원대에 진입했다. 운양역 역세권 단지인 '운양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초 6억2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이 9월에는 5억4천만원(7층)에 팔렸다.이처럼 집값 과열 현상이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옮겨붙자 정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 지정 이후에도 집값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촌읍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규제 지역 지정 전보다는 문의가 줄고 급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단기간에 집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풍무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형 교통 호재가 있는 정도의 도시라면 조정지역 지정에도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잠시 가격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저평가됐던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규제 지역 여파로 거래량 감소는 있겠지만, 집값이 내림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가 규제 지역이 되면서 대출 시 6개월 내 실입주를 해야 하고,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금리 부동자금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서울에서 밀려오는 수요도 있고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으로 인한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로 외지인 가수요가 줄어 거래 위축은 예상되지만, 서울에서 오는 전세난 회피수요도 있어 집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 원 이하 구간은 50%, 9억 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된다. 또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가 경기도 시(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제외)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이들 지역 아파트의 매물이 쌓이고, 매수 문의도 줄어들며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19일 대비 아파트 매물이 현재 3.7% 증가해 이 기간 경기도에서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22일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22 /연합뉴스

2020-11-26 이상훈

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유로 GTX-D 노선 언급되자… 부동산 커뮤니티 '들썩'

"는 GTX-D 교통 호재가 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국토교통부가 규제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한 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국토교통부는 19일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나 가격불안이 지속되는 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특히 시를 추가로 지정한 이유 중 하나로 GTX-D 노선을 꼽았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GTX-D 노선 유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는가 하면 실체조차 없는 상황이다.실제 정하영 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10만663명의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에서 부천, 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GTX-D 노선 등 교통 호재를 언급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실제 조정대상지역 발표 후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GTX- D 노선을 확정했다'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한 회원은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이유가 숙원사업인 GTX- D 노선이란 호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 자체가 사실상 확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도 "정부의 공식 발표나 마찬가지"라며 "조정지역으로 묶여 아쉽지만, 그래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라는 대형 호재가 확정됐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언급했다.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GTX-D 노선 확정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최근 GTX-D 기대감이 집값 상승의 배경이 됐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로 GTX-D 교통 호재뿐 아니라 최근 외지인의 투자비중 증가에 따라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열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택 분포 현황 등을 고려해 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지역은 제외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통한 시장안정 기조 강화' 보도자료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서울 지역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자 ·파주 등 서울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사진은 15일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15 /연합뉴스사진은 시-국토교통부 'GTX D노선 유치 위한 주민 서명부' 전달식. 2020.11.17 /시 제공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시 GTX-D노선 확정 글.

2020-11-19 이상훈

·부산 해운대·대구 수성구 등 7곳 조정대상지역 지정

정부가 최근 가격불안이 지속되는 경기도 시와 부산광역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 남구, 대구광역시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효력은 20일부터 발생한다. 국토교통부는 18~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우선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등 교통 호재로 최근 외지인 투자비중 증가에 따라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 분포 현황 등을 고려해 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지역은 제외됐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7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외지인 매수세가 증가해 과열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대구는 수성구 중심으로 학군 및 투자수요가 증가해 올해 8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주간 가격동향 기준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울산광역시와 천안 및 창원 등 일부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최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이어진 해당 지역의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이번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조정대상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과세 등 세제가 강화되며, 주택담보대출(LTV) 9억원 이하 50%, 초과 30% 등 금융규제 강화도 적용된다. 이어 주택 구입 시 실거주 목적 제외 주택담보대출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방 주택가격 급등지역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올해 신설된 불법행위대응반을 통한 실거래 기획조사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서울 지역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자 ·파주 등 서울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규제지역 지정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2020-11-19 이상훈

규제 '풍선효과' 부산· 등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정부가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이 급등한 부산시와 시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국토교통부는 19일 부산시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와 대구시 수성구, 시의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시는 대출과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를 보면 부산 해운대구는 4.94% 오르며 비규제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수영구(2.65%), 동래구(2.58%) 등이 뒤를 이었다. 시 역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제외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이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받지 않던 세제 규제가 추가된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되고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어떤 돈으로 집을 사는지 밝혀야 한다.이로써 조정대상지역은 현 69곳에서 7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한편, 세종시와 가까운 충남 계룡시는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3.34% 나와 비규제 지역 중 해운대구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뛰었으나 이번에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서울 지역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자 ·파주 등 서울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경기도 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1.15 /연합뉴스

2020-11-19 이상훈

[비즈엠 부동산Live]"·파주 갭투자 매물 추천 해주세요"…비규제지역 '갭투자' 열풍

" 1억 정도 갭투자 매물로 한강신도시 쪽 보고 있는데 역세권 부근으로 추천받습니다."최근 부동산 커뮤니티에 갭투자 매물을 찾는 한 투자자가 올린 글이다.부동산 투자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면서 와 파주시 일대에 갭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시와 파주시가 이름을 올렸다. 시는 지난 9월 전체거래 1천950건중 56건, 10월에는 2천478건중 38건이 갭투자로 조사됐다. 시 풍무동 '당곡3단지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80㎡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2억3천500만원으로 같다. 이 단지의 호가는 현재 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개월간 아파트값은 2.34%나 올랐다. 지난주는 1.9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와 높은 전셋값이 갭투자 증가의 배경으로 파악된다. 파주시 역시 지난 9월 전체 936건의 거래중 60건, 지난 10월 897건 가운데 27건이 갭투자로 나타났다. 파주시 다율동 '청석마을동문굿모닝힐' 전용면적 85㎡는 매매가격 2억2천만원, 전셋값 2억3천만원으로 오히려 전셋값이 1천만원 더 높았다. '쇠재마을뜨란채5단지' 역시 매매가 1억6천400만원 보다 전셋값이 600만원 더 비싸다.매매가-전셋값 역전은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면서 매매가격은 각종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멈췄지만, 공급부족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실제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나 파주를 중심으로 갭투자 매물을 문의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이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말고 더 추천해주실 수 있는 매물이 있을까요?'라고 글을 올리자 지역과 아파트 단지명, 시세 등을 알려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를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는 서울에서 밀려난 가구들이 몰리는 지역"이라며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직접 매입하는 경우와 갭투자 모두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한쪽을 규제하게 되면 돈의 흐름은 규제가 없는 쪽으로 움직인다"며 "비규제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또 다른 비규제지역에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에선 이들 지역이 연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일어나는 지역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연합뉴스11일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윤순철 사무총장 등이 서울 아파트 시세·공시가격 정권별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성달 국장, 윤 사무총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헌동 본부장, 정택수 팀장 /연합뉴스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갭투자 문의글.

2020-11-11 이상훈

집값 치솟는 ·천안·세종 등 비규제역…조정대상지역 묶이나

정부가 최근 시와 천안시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자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이 같은 현상이 자연스러운 상승보다 일부 투기세력의 개입으로 판단될 경우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한국감정원의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를 보면 부산 해운대구는 4.94% 오르며 비규제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부산은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보다 대출과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최근 세종과 대전 등 충청권 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높은 가운데, 이들 지역과 인접한 비규제 지역에서도 집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 유성구와 붙어 있는 충남 계룡시는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3.34% 나왔다. 비규제 지역 중 해운대구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세종시와 인접한 공주시는 3.07%, 천안시 서북구는 2.78%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의 3개월 집값 상승률이 1.16%로 높게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집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지방 비규제 지역의 주택 동향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투자 수요가 몰려 이른바 '풍선효과'가 관측되는 일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정부가 규제지역 지정을 검토할 때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시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해당 시·도 물가상승률의 1.3배가 넘는 곳을 우선 가려내고, 그중에서도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권 전매거래량, 주택보급률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곳을 지정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물론 정성적 평가를 거치기에 이와 같은 정량적 요건만으로 규제지역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일단 3개월 집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정부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정성적 평가란 집값이 많이 뛴 것이 개발사업 진전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상승보다는 일부 투기세력의 개입 때문인지 등을 가려내는 작업이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지방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비즈엠DB

2020-11-06 이상훈

[비즈엠 부동산Live]규제 피한게 '역대급 호재'… ·파주 부동산 풍선효과에 '들썩'

"기존에 팔리지 않았던 매물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팔겠다던 매물까지 거둬들이는 상황입니다."시 운양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6·17 부동산 대책이 호재로 작용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정부가 전날 경기도 대부분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번에도 규제를 피한 , 파주 일대 부동산 시장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와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용인 처인구 일부, 남양주 일부, 인천 강화와 옹진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됐다.부동산 가격 불안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데,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루도 안 돼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강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날 대책 발표 직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활발했고,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였다"면서 " 지역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었는데, 가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한강신도시가 그동안 저평가돼 있어서 싸게 나온 물건을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분위기면 주말에 관광버스까지 동원한 투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파주 운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부지 근처에 있는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전용 59㎡와 전용 60㎡는 전날 각각 4억8천만원, 5억원에 실거래됐다.이는 전용 59㎡가 지난 6일 4억3천500만원(23층), 전용 60㎡가 지난달 30일에 4억5천900만원(1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정부의 전날 대책 발표 후 가격이 4천100만∼4천500만원 상승한 셈이다.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대책 발표 후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매도인에게 확인 전화를 했더니 물건을 거둬들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강남과의 접근성과 교통 호재를 발판으로 한 판교·광교 신도시에 밀려 2기 신도시 중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곳"이라면서 "유동자금이 풍부한 환경에 정부의 규제마저 비껴가면서 풍선효과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운양동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kr파주시 동패동 운정 신도시에 조성 중인 GTX-A 노선 운정역 부지.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06-18 이상훈

'서울 접근성 우수' 시, 집값 상승 기대에 매도보다 '증여' 급증

'결국 집값은 오른다'라는 학습효과 때문일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 수원 등 수도권 지역 주택보유자가 집을 파는 대신 증여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소위 '부자세'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비롯해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양도세와 보유세를 피하고자 증여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11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주택증여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경기도 주택 증여 거래량은 2만4천2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1월 증여 거래량인 2만1천648건보다 13.31% 증가한 수준이다.도내에서 주택 증여 거래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시로 조사됐다. 올해 시의 주택 증여 거래량은 2천169건으로 243건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2.59%(1천926건) 증가했다.특히 시의 경우 지난 9월 수도권 지하철 '골드' 개통 이후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다. 골드는 양촌에서 서울 강서구 공항을 잇는 라인으로, 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다.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월 3주부터 상승하고 있다. 전주인 10월 7일까지만 하더라도 -0.01%이었던 매매변동률이 10월 14일 0.01%로 상승 전환했다.이후 △10월 21일 0.02% △10월 28일 0.05% △11월 4일 0.01% △11월 11일 0.03% △11월 18일 0.04% △11월 25일 0.07% △12월 2일 0.04%로 꾸준히 상승선에 머물러있다.다음으로 증여가 증가한 곳은 팔달 등 조정대상지역이 있는 수원시로 같은 기간 거래량이 1천89건에서 2천485건으로 128.19%(1천396건) 상승했다. 안양시도 602건에서 1천107건으로 83.39%(505건) 늘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집을 파느니 자녀에게 물려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수도권의 증여 거래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매매 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도내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월 28.7에서 지난달 51.9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운양동 라베니체. /비즈엠 DB수도권 지하철 '골드'. /비즈엠DB

2019-12-12 윤혜경

대, 10년미룬 고촌캠 부지 '돌연 현금화'

신곡리 1만3434㎡ 작년 2월 폐지신곡6 개발사업 편입 '땅값 두배'협소한 운양동 추진 '일각 회의적'법인 "학생 접근 용이… 내년 공사"건축적립금의 상당액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대학교(5월 9일자 9면 보도)가 고촌캠퍼스 학교 부지의 현금청산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신도시 내 또 다른 부지에 캠퍼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부지 또한 기숙사 수준에 머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9일 시에 따르면 대는 지난 2007년 시 고촌읍 신곡리 일대 1만3천434㎡를 매입해 '학교부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를 마쳤다. 대는 그동안 고촌읍 부지에 제2캠퍼스를 건립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으나 실제로는 10여년간 착공을 미뤄 오다 갑자기 학교 부지 폐지를 신청, 지난해 2월 경기도 고시를 통해 폐지가 확정됐다.이후 해당 부지는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편입돼 현금청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는 최초 매입시기보다 두 배 가까이 땅값이 상승했으며, 학교 측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현금청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는 고촌캠퍼스 건립이 지지부진하던 지난 2015년 운양동에 9천900여㎡ 규모의 학교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올해 1월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곳에 기숙사를 포함한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서울과 지척인 교통요지를 포기해 가며 더 협소한 부지에 캠퍼스를 재추진하는 데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캠퍼스 건립이 무산된 전력과 열악한 학교재정으로 미뤄볼 때, 운양동 부지도 체계적인 교육시설보다는 기숙사 중심으로 활용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대 한 관계자는 "학교 여건상 고촌읍 부지 청산자금으로 운양동 캠퍼스를 추진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에는 과연 온전한 캠퍼스가 들어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학교법인 책임자는 "(고촌읍 부지의)도시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교통환경이 불편해 학생 접근성이 용이한 운양동 대체 부지를 매입한 것이고 고촌읍은 본교와도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올해 글로벌캠퍼스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는 무조건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성기자 wskim@biz-m.kr대 부지가 포함된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서울 공항과 송정역 등에서 차로로 6~7㎞ 거리에 불과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 IC(사진 오른쪽 끝)와 접한 교통요지다. /김우성기자 wskim@biz-m.kr

2019-05-13 김우성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속도 낸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한 한강선 사업을 반영하는 국토부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용역이 긴급 시행된 것으로 밝혀져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시을)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토부가 한강선(5호선 연장) 계획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긴급 추진'했다고 밝혔다.홍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의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한강선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의 발표에 의한 변화된 정책 여건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과업지시서상에 포함시켰다.대표적으로 한강선과 ~계양(서울~강화) 고속도로 사업계획 등이 포함됐다.이 용역은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특정해 명시한 것이다.국토부는 지난 12일 해당 연구용역을 '긴급입찰' 공고했고, 오는 24일 수행기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수행기관이 선정되면 한강선 등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비용편익비(B/C) 등 정부 차원의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하며, 경제성뿐 아니라 최근 변화된 여건과 장래 변화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앞서 홍 의원은 국회 국토위 등에서 "한강선 사업계획을 오는 2021년에 시행될 제4차 광역교통시행 계획에 최우선 선정사업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정의종기자 jej@biz-m.kr

2019-04-22 정의종

'윤비하우스' 윤상현·메이비 부부 집값은?… "부동산 전문가, 운양동 일대 투자가치 높다"

"숲세권, 역세권, 학세권을 모두 갖춘 전원주택형 고급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신도시에서도 가장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지요."시원한 한강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 배우 윤상현과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 부부의 3층짜리 단독주택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강신도시 일대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한강 조망권과 자연환경 뿐 아니라 교통과 교육, 생활편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이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오전 윤상현 부부가 사는 운양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만난 방현석 이사는 "오는 7월 도시철도가 개통하는 데다 서울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녹지도 풍부해 최적의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운양동의 제1종 일반주거지역(대지) 364㎡ 부지에 지상 2층(다락방) 규모로 지어진 윤상현 부부의 주택은 용적률 80%, 건폐율 50%로, 1층에는 넓은 거실과 주방이, 2층은 삼 남매가 쓸 3개 방이 있고,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음악 작업실이 마련돼 있다. 한강 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방에는 가족의 힐링 장소로 꾸며져 있어 현재 땅값과 건축비 포함 대략 12억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윤상현 부부 집이 방송된 후 반짝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시장의 관심이 더 높아진 것이죠."방 이사는 "윤상현 부부가 사는 운양동 주변 19·28단독 100평 기준 땅값은 입지에 따라 6억5천~7억5천만원이며, 건축비 또한 6~7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며 "윤상현씨 집은 12억원, 이 집을 공동명의로 반반 지어진 땅콩주택은 6억원 정도면 살 수 있다"고 전했다.전원주택형 고급 단지가 하나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운양동 주변에는 한강뷰와 공원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가 가까워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도시철도(운양역 개통예정)를 이용해 5호선, 9호선,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운양역에서 서울 강서구 방화동 공항역까지 20분대 진입 가능하며, 지하철 5·9호선 환승을 통해 여의도·마곡·광화문·강남·홍대 등 서울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한강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까지 20분대 진입할 수 있고, 광역급행버스 M버스 역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뛰어난 교통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방 이사는 "지난해 말 운양동 1286-7에 전용면적 84㎡(서비스 면적 포함 시 총 사용면적 약 297㎡), 총 10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가 가구당 7억6천만원에 분양했는데 모두 완판됐다"며 "갈수록 아파트 못지않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위치한 고급 단지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5년 내 투자비 대비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운양동 일대는 이처럼 뛰어난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부동산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운양동 1xxx 314㎡ 제1종 일반주거지역(대지)이 4억9천455만원에, 운양동 1xx 1천295㎡ 생산녹지지역(답)은 4억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운양동 1xxx 381㎡ 대지가 7억2천141만원에, 운양동 1xxx 335㎡ 대지도 5억1천900만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3월에는 운양동 1xxx 142㎡ 제1종 일반주거지역(대지)이 2억1천750만원에, 주변 대지 142㎡도 2억1천770만원에 손바뀜됐다.주변 아파트들의 경우는 전용면적에 따라 4~5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올 2월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전용면적 101.9㎡(중층)이 5억2천만원에, 3월에는 전용면적 121.7㎡(중층)가 5억2천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기간 풍경마을 한강 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05.2㎡(저층)이 5억1천500만원, 3월에는 전용면적 105.9㎡(저층)이 4억9천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방 이사는 "공동주택과 달리 단독주택 단지의 경우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보안이 취약하단 생각 때문에 투자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현장에 나와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 한강신도시 주변이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곳 역시 부동산시장의 미래가치는 좋게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편집/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배우 윤상현과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 부부의 집이 위치한 운양동.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사진은 운양동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9-04-16 강승호·이상훈

"경기도민 최대숙원 교통문제 풀어라" 총선발 'SOC전쟁'

5호선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국회의원들 '유권자 표심잡기' 분주하반기 '4차 철도망계획' 가열 예고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형 SOC 조성에 국회의원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을 위한 사전작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당 계획에 지역 철도 현안을 반영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걸음이 총선과 맞물려 한층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11일 홍철호(을)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한강차량기지를 찾았다.오는 7월에 개통할 도시철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강선(5호선 연장)의 조기 착공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선정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에도 한강선을 신속하게 조성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광교~화서역~호매실~화성 봉담)의 착공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회에 동참한 것이다. 각각 호매실지구, 화서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백혜련·김영진 의원은 지난달 20일에는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해당 사업에 대한 도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총선을 앞두고 철도 등 대형 SOC 유치전이 가속화되는 것은 교통 문제가 경기도민들의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점과 맞물려있다. 한강신도시·호매실지구 등 도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다수가 교통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조성돼, 공통적으로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한다.총선과 맞물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역 철도 현안을 포함시키려는 열기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10년 단위의 국가 차원에서 주력해야 할 철도 건설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는데, 현재 2016년부터 2025년까지에 해당하는 제3차 계획까지 마련된 상태다. 내년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에 해당하는 제4차 계획을 확정해야 하는데, 올해 각 시·도에서 후보군을 추려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국가에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 추진 가능성에 상당부분 무게가 실리는 일인 만큼 경기도 등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일에서부터 지역 정치권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사진은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한 아파트 단지 외벽에 '신분당선 호매실역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 /경인일보DB

2019-04-15 강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