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정문에 화서역과 수원역을 연계하는 노선이 신설돼 북수원권 및 광교지구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12일 수원시는 경기대학교와 광교웰빙타운 및 조원동, 영화동, 연무동 등 인근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버스노선을 조정, 오는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신설되는 노선은 2개다. 경기대 정문과 후문에 각각 노선 1개씩 신설된다. 서쪽 광교산 방향인 정문에서는 화서역과 수원역을 연계하는 노선이 생긴다. 동쪽 광교웰빙타운 방향 후문은 광교역과 상현역이 연결되는 노선이다. 선순환 버스 운행 체계가 확립되는 것이다.앞서 이 일대는 영화동과 조원동, 연무동 등 구 도심 주민들의 대중교통 노선 확대 요구가 잇따른 바 있다.이뿐만 아니라 수원역과 화서역, 광교역, 광교중앙역 등을 연계해 통학하는 학생들의 수요와 광교산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을 위한 대중교통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이에 수원시는 경기대학교로 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1년간 경기대와 5차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수원여객·남양여객·광교운수 등 버스운송업체들과 12회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조정되는 노선은 9개다.먼저 연무동차고지에서 멈췄던 16번, 16-1번, 32-5번은 경기대 정문~보훈복지타운~조원주공~장안구청~종합운동장~정자시장~화서역~숙지중·고교~수원역으로 조정된다. 35번도 노선 조정은 없지만, 정문까지 연장된다.또 궁평항을 종점으로 한 기존 400번과 400-2번 2개 노선은 400번으로 통합, 경기대 후문 방향으로 진입하도록 변경한다. 19대의 버스가 하나의 노선에 투입돼 기존 30~70분에 달하던 배차간격이 15~20분으로 단축되는 것이다.시내버스 400-4번과 마을버스 6번은 경기대 후문에서 광교역을 경유하도록 했다. 신규노선 5-3번을 만들어 웰빙타운 광교로 삼거리를 경유해 망포역과 상현역 등 인근 지하철역을 연계한다.이렇게 되면 경기대학교와 광교웰빙타운, 장안구를 중심으로 하루 10개 노선 71대의 버스가 405회 운행해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진다.이와 함께 경기대학교 정문과 후문에는 각 2개소씩 버스 승강장이 설치돼 학생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진다.또 정문과 후문에 각각 버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들을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해 당초 회차 지점이던 웰빙타운 열림공원 주변 버스 장기주차 문제 및 운수종사자 기초질서 위반 사례 등이 해소될 전망이다.수원시는 향후 해당 지역에 친환경 전기버스 운행을 위한 전기충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전기버스를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수원시 관계자는 "민-관-학이 함께 머리를 맞댄 대중교통 확충 및 버스노선 조정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민원들이 해소되는 한편 버스이용 편익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교역 등 신분당선과 수원역 등 국철을 연결하는 노선체계로 경기대학교가 대중교통 이용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는 16일부터 조정되는 일부 버스 노선도. /수원시 제공
2020-03-12 윤혜경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교통난 완화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수원~구로 BRT는 애초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관련 기관 협의 지연 등으로 인해 아직 설계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특히 안양 호계사거리~사당역 BRT의 경우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5월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BRT 고급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이를 위해 지자체, BRT 운영기관, 경찰, 연구기관 등으로 BRT 운영체계 개선 및 Super-BRT(S-BRT) 표준 지침 마련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 본격 운영 중이다.BRT는 전용차로, 우선 통행 등을 통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로, 철도의 정시성 및 버스의 경제성을 겸비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부산 내성~송정 간 BRT 사업을 마무리하고, 수원~구로 간 BRT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어 오는 12월 수원~구로 BRT 구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수원 장안구청 사거리부터 서울 구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총 25.9㎞ 구간에 BRT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또 이들 노선과 함께 지난 2017년 1월 안양 호계사거리부터 사당역 구간 BRT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급물살이 예상됐다.안양시와 서울시 남부권인 구로 방향과 사당역 방향, 2곳을 연결해주는 BRT가 각각 추진됨에 따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올해 6월께 개통한 부산 내성~송정 BRT 사업과 달리 총 사업비 498억 원이 투입되는 수원~구로 BRT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도 설계 심의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사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0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 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완료, 2016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후 설계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년째 우선신호체계 및 정류장 위치 등과 관련해서 관계기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렇다 보니 내년 상반기 중 설계 심의를 확정 짓는다 해도 앞으로도 지자체 인허가 절차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어 2021년 상반기 개통은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호계사거리~사당역 BRT 역시 총 사업비 803억원을 들여 총 9개 정류장, 13.4㎞ 구간에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도 못 한 것으로 나타나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이처럼 착공과 개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선 애초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심성 대책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BRT는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도시 철도처럼 운영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버스중앙전용차로, 환승시설 등을 설치해 철도의 최대 장점을 갖췄다. 이렇다 보니 일반 지하철 역세권 못지 않게 BRT 인근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에선 이미 수원~구로 간 BRT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값이 수천만원씩 오르는가 하면 청약 경쟁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세종시 BRT 정류장과 인접한 소담동 3-3 생활권 '모아미래도 리버시티'(2016년 8월 입주)의 전용면적 84㎡(16층)는 이달 초 분양가(2억4천320만 원) 보다 2배 이상 오른 5억2천만원에 거래됐다.또 최근 BRT 노선 호재가 반영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올해 안양시 최고 경쟁률인 평균 45.4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계약 시작 4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그는 "다만, '땅 위의 지하철' BRT와 접근성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지만, 아직 착공도 하지 못했는데 2021년 개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선심성 교통 대책이 헛된 희망고문으로 이어져 집값 상승만 부추기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반면, 국토부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인 BRT의 적극 확대가 필요한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는 방침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광역교통수요 대응 및 교통혼잡 해소에 한계가 있어 BRT를 도입, 추진하고 있다. 수원~구로 간 BRT 설계는 끝났지만, 호계사거리~사당역 간 BRT는 내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면서 "(수원~구로 BRT 관련) 예상과 달리 심의 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데 마무리하는 데로 사업시행자 인허가 절차 등을 조속히 끝낸 뒤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구로 S-BRT수원 장안구청 사거리~구로 디지털단지역 광역 BRT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현재 검토 중인 안양 호계사거리~사당역 간 BRT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수원 장안구청 사거리~구로 디지털단지역 노선이 예정된 1번 국도 안양 범계역 사거리. /강승호기자 kangsh@biz-m.kr수원~구로 광역 BRT 노선이 시작되는 1번 국도 수원 장안구청 사거리. /강승호기자 kangsh@biz-m.kr
2019-11-26 이상훈
市 '도시교통계획안' 8.4%p 상향나서철도망·급행·버스전용차로등 확대구도심 주차장 확보율 66% → 91%인천시가 2036년까지 기존의 지역 철도망 길이를 2.6배 늘리고, 대중교통 이용 비율(분담률)은 8.4%p 높이기로 했다.인천시는 철도·도로·대중교통 등 부문별 장기교통계획을 담은 '인천시 도시교통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계획안에는 인천지역 철도망을 139.28㎞에서 2036년까지 359.16㎞로 2.6배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송시간 단축을 위해 노선 간 급행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버스 속도를 현재 대비 20% 정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검암역 인근에 서북부터미널(제2종합터미널)을 신설하고 부평복합환승센터(민자개발)를 구축해 대중교통 환승 편의도 높여 나갈 구상이다.시는 이러한 대중교통 중심 교통 체계 개편으로 2016년 기준 29.6%인 대중교통 분담률을 2036년까지 3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는 공항, 항만, 산업단지를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해 화물차들이 시내 도로를 통하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이용해 교통 혼잡을 줄이는 내용도 계획안에 포함했다.전기·수소차는 2036년까지 12만대 확대 보급하고, '카셰어링'과 같은 공유 교통수단에도 친환경차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목표도 마련했다. 불필요한 승용차 통행을 줄이기 위해 승용차 마일리지제 도입으로 주행거리 감축을 유도하고, 주차난에 허덕이는 구도심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현재 66%에서 9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2025년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인천지역 실시간지도, 정밀전자지도, 정밀 GPS 등 자율차 기반 기술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이번 도시교통 종합계획은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20년), 도시교통정비중기계획(5년), 지방대중교통계획(10년), 지속가능지방교통물류발전계획(5년), 보행교통개선계획(5년) 등 교통관련 법정 계획 5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수립한 것으로 보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비율을 높이고 승용차 비율은 낮추고자 하는 게 계획안의 핵심"이라며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종합계획에 포함된 5개의 법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02 윤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