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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 용산구 일대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건립된다. 30일 국토부와 교육부는 이날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업무협약에 따라 국토부가 용산구 일대 5천850.9㎡ 규모의 철도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한국장학재단이 750여명이 살 수 있는 기숙사를 짓는다. 기숙사는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1학기 개관이 목표다. 부지 매입비와 토지 사용료 비용이 절감된 만큼 기숙사 이용비는 2인실 기준 1인 1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가 40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과 사업추진을 통해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길 바란다"며 "주거의 질은 높이고 주거비 부담은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예상 조감도.2021.12.30. /국토교통부 제공
"월세 올리지 마세요", "월세가 비싸요"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 설문에 대다수 대학생들이 이 같은 답을 내놓았다.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답변이다.15일 다방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대학생 2천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2학기에도 대학생 2명 중 1명은 자취를 하는 것이다.이들에게 자취하는 이유를 묻자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20.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대학생들은 대학가 원룸의 적정 월세는 얼마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보증금 1천만원에 신축, 풀옵션 기준으로 적당한 월세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9.4%가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4.8%)' 순이었다.최근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를 보면 서울시 평균 월세는 49만원이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보다 최대 19만원 차이가 난다.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월세도 대다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월세를 웃돈다. 대학가 평균 월세 시세는 건국대가 46만원, 고려대 42만원, 연세대 48만원, 홍익대 48만원이다.다방 관계자는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월세와 실제 월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교내 게시판에서 월세 원룸을 찾고 있는 대학생. /비즈엠DB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서울 원룸 월세 적정가격 표. /다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