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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검색결과   28건)

[뉴스분석]'대체 공모제' 또 다른 갈등 가능성

선정돼도 떨어져도 '찬반 후유증'"경주 '방폐장' 꼭 성공모델아냐"지속가능한 해결 방법 모색 지적인천시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해 꺼내 든 '공모제' 카드가 또 다른 갈등과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최근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가 합의한 대체 부지 공모제는 막대한 보상책을 내세워 지자체 간 경쟁을 유도했던 '방사능폐기물처리장'을 모델로 삼고 있다. 정부는 1980년대부터 핵폐기물을 처리할 곳을 모색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되자 특별법을 제정해 주민 투표를 통한 공모제로 전환했다. 2005년 유치 의사를 밝힌 경주, 군산, 영덕, 포항 등 4개 지역이 각자 주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89.5%의 찬성률이 나온 경주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그러나 여기에는 '행정구역'이라는 덫이 있었다. 방폐장이 설치된 경주시 양남면은 과거 월성군이었다가 경주시로 통합된 곳이었다. 경주 시내와는 20여㎞ 떨어져 있고 오히려 울산 북구와 가까운 동네다. 경주시는 그 대가로 사업비의 18.2%에 달하는 특별지원금 3천억원을 확보했고, 3조2천억원가량의 주민 숙원사업 해결이라는 막대한 보상을 받았지만, 정작 결사 반대를 했던 옛 월성군 지역의 입장이 크게 고려되지 않아 지금도 치유되지 못한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공모제에 떨어진 곳도 문제였다. 당시 환경 문제로 인해 찬반 여론이 비등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4곳 모두 찬성이 절반 이상(60~80%)이 나왔다. 이들 지역에서 반대 측을 향한 책임론이 지역을 분열시켰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공공갈등 전문가들은 경주 방폐장 유치가 꼭 성공 모델로만 볼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지속 가능'한 해결 방법이 아닌 성급한 공모제는 자칫 미래세대에 또 다른 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얘기다.쓰레기 대체 부지 공모 사업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예고된다. 또 총선과 지방선거 이슈로 정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성배 공생기반연구소 소장은 "1980년대만 해도 토지에 여유가 있었고, 그만큼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입지 선정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도시 팽창과 부동산 문제, 행정경계의 문제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부분이 너무 많다"며 "이번 공모는 폐기물 시설 입지 선정과 관련한 선례를 남기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모 방법과 절차, 과정을 정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22 김민재

[대체부지 '환경부 역할론' 배경] 반입 79%가 사업장폐기물… 국가사무 정부대책 필요

수도권 대부분 주거지 인접 '난제'주민 설득 파격적 인센티브 처방직매립 금지 등 정책 개혁도 중요'난지도 포화' 해결 주도 전례도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가 수도권 쓰레기 대체 부지 조성을 환경부가 주도하라고 촉구한 배경은 수도권 반입 폐기물의 80%를 차지하는 사업장 폐기물 처리가 국가 사무이기 때문이다. 생활 폐기물만 처리하는 시설이라면 자치단체 간 조율로 처리하는 게 마땅하나 건설폐기물을 포함한 사업장 폐기물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환경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인천시가 분석한 수도권 반입현황을 보면 지난해 반입량 374만t 중 생활폐기물은 77만t(20.7%), 사업장폐기물은 297만t(79%)이다. 최근 4년간 반입폐기물의 생활폐기물 비중은 16~20%에 불과해 대체 가 지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대표적인 님비시설인 대규모 광역 쓰레기 를 조성하려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환경부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이미 도시개발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인 상황이라 주거지와 인접하지 않은 부지를 찾기 어렵다. 시·도간 조율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없이는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대체 조성을 위해서는 거절하기 어려울 정도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시돼야 하는데 재원과 제도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파격적인 인센티브 외에도 대체 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모 지역 주민을 설득하려면 정부의 폐기물 정책 개혁도 중요하다는 점이 환경부의 책임을 더하고 있다. 악취와 침출수, 가스 배출 문제가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방식을 법으로 금지하고, 소각 잔재물과 불연성 폐기물만 묻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주도적으로 정비하고 이를 대체 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수도권는 1987년 서울 난지도매립장이 포화에 이르자 환경부 주도로 만들어진 '대체 의 원조' 격이라 환경부가 스스로 매듭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수도권는 당시 서울시 요청에 따라 환경청(환경부)이 주체가 돼 만들어진 광역 폐기물 시설로 대통령의 재가까지 받아 사업이 진행됐다.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범정부 차원의 공모 조건(인센티브·친환경 매립) 강화, 반입량 감축 등 대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대체 를 추진해야 한다"며 "30년 동안 고통 받은 인천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과 피해를 더는 강요할 수 없다"고 했다.허 부시장은 또 "서울시와 경기도 부시장,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 대체 조성을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에 조만간 환경부, 3개 시·도 조율을 통해 구체적인 공모 조건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4-21 김민재

수도권 2025년 조기종료 '물 건너가나'

자원 가능성 낮아 기간연장 불가피후보지 선정 연구용역 시간만 낭비市는 "소규모 여러 개 기한내 가능"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가 수도권 쓰레기 대체부지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합의하고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시에도 폐기물 처리시설을 떠안을 지역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 수도권 사용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질적인 대체 조성을 위해서는 환경부가 주도하고 경주 방폐장 사례처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해 이를 정부에 공동 촉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허 부시장은 또 "공모를 통한 후보지 선정 방법으로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친환경적 폐기물 관리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3개 시·도가 공모를 통해 대체 를 선정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진행했던 수도권 대체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3개 시·도는 2016년 사용 종료 예정인 수도권 대체부지를 찾지 못하자 3-1 매립장(103만㎡)을 추가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 2017년 9월부터 대체부지 선정 용역을 공동 진행해 왔다. 용역은 이달 초 준공예정이었으나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밀에 부치고 용역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인천·경기지역 해안가 8곳을 적합지로 선정했다고 알려졌으나 결국 공모를 통해 추진하기로 하면서 시간만 허비한 꼴이 됐다.공모에 따른 인센티브는 나중에 정할 예정이나 인천시는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경주 방폐장 수준 이상을 거론했다. 총 사업비의 20%인 2천5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금을 통해 해당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주민 지원 사업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현재 사용하는 3-1매립장 규모로 조성하려면 행정절차와 공사만으로 최소 7~8년이 걸릴 예정이어서 환경부 동의와 지자체 공모,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대체 부지 조성은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입 폐기물 급증으로 수도권 3-1 매립장은 예상 사용기간이었던 2025년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인천시가 천명했던 조기 종료도 사실상 무산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대체 선정이 시급한 인천시와 달리 서울시와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상황이다. 허종식 부시장은 "수도권 2025년 종료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새로운 는 지금처럼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로 여러 개 조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2025년 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21 김민재

인천시, 추가 매립장 '수용 불가'

공사측 조성 방침 '강력대응' 예고 독자추진 절차상 문제 '월권' 주장친환경 매립방식 도입 먼저 다뤄야기존 판 깨고 '새로운 합의' 노려인천시가 수도권관리공사의 추가 매립장 조성 방침(4월 11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인천시는 11일 입장자료를 내고 "수도권 연장 사용을 위한 어떠한 행정절차 진행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수도권를 추가 검토하기에 앞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건설·사업장 폐기물 매립량 감축 방안 등 4자 합의에 따른 친환경 매립방식 도입 문제가 먼저 다뤄져야 한다고 했다.공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매립장 사용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사용 중인 3-1 매립장(103만㎡)이 2025년 포화될 예정이라 신규 매립장 기반 시설 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공사는 3개 시·도가 추진하는 대체 매립장 선정 용역이 지연되고 있어 기반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행정적 절차라도 미리 밟자는 입장이다. 추가 매립장 조성 기간은 최소 7년이다.인천시는 공사가 사실상 월권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차기 매립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체 확보 추진단'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절차상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공사 운영위원회는 수도권의 폐기물 반입수수료와 폐기물 처리 기준,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는 기구일 뿐, 차기 준비와는 무관하다는 판단이다.인천시는 대체 조성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도권 내 추가 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직매립 폐기물 감축 방안을 먼저 마련하는 등 근원적 해결책부터 3개 시·도와 환경부가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체 미확보 시 추가 매립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직매립 중단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도 엄연히 4자 합의 위반이라는 얘기다. '4자 합의 미준수'를 이유로 기존에 짜인 판을 깨고, 새로운 합의 테이블을 구성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시 관계자는 "물론 인천시도 폐기물 감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체 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미 공사에 불가 입장을 전달했고, 앞으로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기존 수도권 사용 연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는 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는 매립장 추가 조성을 위한 절차 추진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사진은 지난해 9월부터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 3-1 매립장. /경인일보 DB

2019-04-12 김민재

대체 부지 선정 '난항'… 사실상 기존 기간 연장

공사측 추가매립장 조성 절차 시작건립 7년 소요 2025년 종료 불투명"시기 놓치면 쓰레기 대란 불보듯"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의 수도권 쓰레기 대체 부지 선정이 난항을 겪자 수도권관리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 절차에 돌입했다. 사실상의 매립기간 연장이다. 인천시가 공언한 수도권 2025년 조기 종료의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수도권관리공사는 추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환경부와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오는 6월 열리는 운영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환경부와 3개 시·도 공무원,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공사의 주요 사업을 심의하는 기구다.공사는 현재 사용 중인 3-1 매립장이 종료되는 2025년 전까지 대체 부지를 조성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추가 매립장 기반시설 공사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공사 관계자는 "매립장을 짓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은 7년"이라며 "대체 부지 선정을 기다렸다가 뒤늦게 추진하면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게 뻔하기 때문에 행정 절차부터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992년부터 반입을 시작한 수도권는 1·2매립장 사용이 끝나 지난해 9월부터 3-1 매립장을 사용하고 있다. 3개 시·도와 환경부는 3-1 매립장을 끝으로 수도권 사용을 종료하기로 하고 지난 2017년 9월부터 이를 대체할 부지를 찾고 있다. 3개 시·도는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체 부지 선정 관련 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받고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발표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센티브 부여에 따른 유치 공모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스스로 신청할 도시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여기에 지난해 폐비닐 대란 이후 비닐 쓰레기가 대거 일반 종량제 봉투에 섞여 반입되면서 3-1 매립장 예상 사용 기간이 2025년 8월에서 2024년 11월로 단축되자 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대체 는 공모와 주민 동의, 환경영향조사 등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영위원회 안건 상정에 앞서 실무진끼리 소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수도권 쓰레기 대체부지 입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관리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에 전달해 2025년 수도권 조기 종료가 사실상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부터 매립을 시작한 수도권 3-1 매립장.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4-11 김민재

4자 합의 단서조항 '부메랑' 추가매립장 조성 반대 명분없어

후보지 반발에 공모카드도 '무위로'설계·착공·준공 등 최소 7년 걸려연장땐 인천시가 다시 '떠안은 꼴'수도권관리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돌입을 예고하면서 인천시의 수도권 종료 정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게 됐다.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추가 매립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협약이 발목을 잡으면서 2025년 종료 선언이 헛구호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공사가 자신 있게 수도권 추가 매립장 조성을 제안할 수 있는 배경은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가 2015년 맺은 4자 합의다. 당시 3개 시·도는 수도권 사용기한인 2016년이 다가오자 3-1 매립장 103만㎡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대체 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3개 시·도는 대체확보추진단을 꾸리고 2017년 9월부터 용역을 진행해왔다. 3-1 매립장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 8월까지 대체 를 마련하고 기존 수도권 사용을 끝내자는 거였다.문제는 이 합의에 붙은 단서 조항이다. "대체 조성이 불가능하여 대체 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조건이었다.3개 시·도는 최근 용역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과업 지시이행 미흡을 이유로 용역 수행업체에 보완을 요구했다. 영종도와 화성, 평택 등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유치 공모 카드까지 들고 나왔다.현 매립장 규모의 공사 발주와 설계, 착공, 준공으로 이어지는 여러 절차를 거치려면 최소한 7년이 걸리는 데 이에 앞서 대체부지 확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걸리는 기간은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공사는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라는 공사 설립 취지를 명분으로 4자 합의 단서 조항을 꺼내 들었다. 인천시는 추가 매립장 조성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인천시는 "30년 가까이 감내한 환경피해를 끝내자"는 선언적인 입장 외에는 추가 매립장 조성을 반대할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3개 시·도는 4자 합의에서 수도권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선결 과제인 소각장 확충 문제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반입량은 1만3천t 수준으로 예측치를 1천t 초과해 현 3-1 매립장의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추가 매립장 사용으로 수도권가 연장된다면 사실상 인천시가 대체 를 떠안은 꼴이 된다. 이럴 경우 유치 도시에 주기로 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인천시에 적용할지 따져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규 는 '직매립 제로'의 친환경 매립장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던 만큼 수도권 추가 매립장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논의도 요구된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11 김민재

대체부지 선정 난항… 사실상 기존 연장

공사측 추가매립장 조성 절차 시작건립 7년 소요 2025년 종료 불투명수도권 대체부지 후보 선정 문제가 난항을 겪자(3월27일자 1면 보도), 수도권관리공사가 추가 매립장 조성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사용 중인 인천 서구 3-1 매립장이 종료되는 2025년 전까지 대체 를 조성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추가 매립장 조성 검토에 착수한 셈이다.공사는 추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환경부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오는 6월 열리는 운영위원회에 이 내용을 안건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공사 측은 "매립장을 짓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 7년이다. 대체부지 선정을 기다렸다가 뒤늦게 추진하면 수도권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게 뻔하기 때문에 추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라도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르면 이달 말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 연구용역에서 언급된 대체 후보지 및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 서구 를 대체할 부지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이 잇따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인센티브 부여에 따른 유치 공모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스스로 조성을 자처할 도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강기정기자 kanggj@biz-m.kr

2019-04-11 김민재·강기정

대체 찾는 3개 시·도… 직매립 중단 대비에는 '소홀'

새 땅엔 소각 잔재물만 매립키로 했지만 감축 목표 달성 못해용량 확보도 난항… 인천연 "질과 양 통제로 발생 억제 필요"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 대체 부지 선정을 추진하면서도 정작 직매립 중단에 대비한 생활폐기물 감량과 자체 처리시설 용량 확보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10개 군·구도 반입폐기물 감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7일 인천연구원 윤하연 연구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는 새로 조성되는 대체 를 생활폐기물을 직접 땅에 묻는 직매립 방식 대신 소각 잔재물을 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직매립 제로화 정책을 각각 수립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서울시는 2014년 12월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하루 평균 직매립량을 2014년 719t에서 2015년 400t, 2016년 119t, 2017년 0t까지 단계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패했다. 지금도 계획 수립 당시의 반입량과 비슷한 하루 700여t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권역별 처리시설(소각·회수·재활용)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지역별 이해관계가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수도권에 반입되는 경기도 생활폐기물은 2014년부터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014년 하루 498t에서 2017년 659t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2016년 'Zero Waste'를 비전으로 한 폐기물 정책을 세우고 2020년까지 직매립량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현 추세라면 불가능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직매립 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17만t의 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 용량 확보가 필요하다.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인천시는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 군·구별 반입량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지난해 목표를 달성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다. 인천시 10개 군·구가 소각장과 로 보내는 생활 쓰레기는 2016년 24만t에서 2018년 31만1천t으로 늘어났다. 중단뿐 아니라 소각장 용량 확보에도 애를 먹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1992년 첫 반입을 시작한 수도권는 2016년 사용 종료 예정이었으나 대체 준비가 안 돼 2025년으로 일시 연장된 상태다.인천연구원 윤하연 연구위원은 "반입 폐기물의 질과 양을 통제해 발생을 억제하는 유럽연합의 매립 지침을 참고해 폐기물 감축을 위한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08 김민재

수도권 대체부지 확보… 박남춘 인천시장 "유치 공모할것"

온라인 시민청원 답변서 입장 밝혀"수도권 여러곳 타당성 함께 검토"3개 시·도 용역결과 비공개 가능성시민단체, 투명공개·공론화委 요구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 대체 조성과 관련해 "대체 부지 확보 방식을 유치 공모로 하겠다"고 밝혔다.박남춘 시장은 최근 인천 영종도 지역 현안과 관련한 온라인 시민 청원 답변에서 "대체 는 인천뿐만 아니라 어디든, 주민이 인센티브 등에 동의하고 참여하는 공모방식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박 시장은 제3연륙교(영종~청라) 조기 개통과 지역 주민 통행료 무료를 요구하는 청원에 답변을 하면서 최근 영종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체 후보지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영종도 주민들은 영종대교 북단의 2단계 준설토 투기장이 대체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자 반발하며 인천시에 철회를 요구한 상태다. 이 민원도 인천시 온라인 청원의 답변 요건인 공감 3천명을 돌파했다.박 시장은 "최근 크게 걱정하고 있는 수도권 대체 조성 연구용역은 2015년 6월 4자 협의체 최종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서 인천뿐만 아니라 대체가 가능한 수도권 여러 곳의 타당성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4자 협의체에 공식 보고되지 않아 영종지역이 포함되었다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만약에 (영종도가) 포함된다 하더라도 잠정적으로 논의된 대체 추진방식은 유치 공모방식이 될 것이므로 주민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업은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이 수도권 대체 부지 선정 방식을 유치 공모제로 한다는 방식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해 3개 시·도가 2년 가까이 진행한 대체 부지 선정 용역 결과가 끝내 비공개로 남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체 부지에 대한 인센티브 규모와 직매립 금지 등 친환경 운영 방안 등만 일부 공개되고 지역 갈등 방지를 이유로 후보지 공개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안에도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나오지 않을 경우 대체 조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이와 관련해 인천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는 대체 선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론화위원회에 의제를 던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폐기물 분야 전문가는 대체 수도권 종료와 대체 부지 확보에 앞서 직매립 금지와 폐기물 감량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박남춘 시장은 제3연륙교 조기 개통 촉구와 관련해 "현재 설계를 위한 각종 영향평가가 진행 중으로 2025년 이전 개통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 조성원가에 반영된 사업으로 해당 지역 주민의 무료 이용은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08 김민재

대체 후보지 선정… 용역 준공처리기한 넘겨

최종보고서 '미흡' 보완이유로 연장환경부-3개시·도 정기적 논의 방침영종 등 반발 기류에 '플랜B' 찾기인천시와 경기도·서울시·환경부가 수도권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해 실시한 용역을 준공 처리기한인 2일 '보완'을 이유로 연장했다.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최종 3곳 이상으로 압축된 후보지의 발표 시기와 방법을 찾지 못해 정기적으로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3개 시·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대체 확보 추진단은 지난달 19일 용역 수행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업체 측에 보완을 지시했다. 연구용역 사업은 최종보고서 제출일로부터 2주 이내 준공을 하도록 돼 있어 이날이 준공 마감일이었다. 추진단은 과업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수행 업체에 보완을 요구했다. 업체는 기간 내에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준공 지연에 따른 금전적 페널티(지체상금)를 물게 된다. 추진단이 수행 업체에 요구한 '보완 사항'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영종도와 경기도 화성시·평택시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3개 시·도는 용역 연장으로 한숨을 돌리는 한편 별도의 '플랜B'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5년 인천 서구 수도권 종료를 선언했기 때문에 내부적인 출구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소각장 확충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이미 도심이 포화상태고, 서울 외곽의 경우 인접 경기도 지역과의 갈등이 우려된다. 경기도는 서해안 일대의 등 공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김포시가 일부 포함된 기존 수도권를 두고 새로운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 낭비 아니냐는 내부 지적도 있다.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수도권 대체 조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주 1차례씩 국장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와 의견 조율이 안 될 경우 인천시가 종료와 대체 부지 선정에 독자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4-03 김민재

'수도권 대체부지 선정 불똥' 경기도로 옮겨붙나

연구용역 언급된 영종 '거센 반발'화성·평택도 후보 거론되자 우려"사실관계 확인부터 해야" 선긋기수도권 대체부지 후보 선정 문제를 두고 정부·경기도와 인천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3월21일자 3면 보도) 후보지로 거론된 인천 영종도에 이어 경기도내 지자체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환경부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는 인천 서구 수도권를 대신할 지역을 찾는 연구용역을 실시, 최근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아 심의를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에서 인천 영종도가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집회를 벌이는 등 논란이 거센 실정이다.불길은 경기도 지자체로도 옮겨붙는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해당 연구용역에서 화성·평택지역이 다수의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이같은 내용이 번지자 평택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5일까지 "이미 고덕신도시에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평택에코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라니 말도 안된다" "다들 기피하는 것만 평택에 모아놓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각 지자체도 당혹감을 표했다. 연구용역의 실효성 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화성·평택시 모두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최소한의 협의조차 없었다. 일방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지역 여건 등에 대한 고려도 없었던 것 같다"며 "연구용역에서 점 찍으면 후보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관계 확인부터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영종도처럼 경기도내에서도 후보 선정을 두고 지역 내 반발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연구용역의 실효성 등에도 의문이 제기된 만큼, 시·군 공모를 통해 대체부지를 찾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조만간 3개 시·도가 참여한 대체확보추진단에서 진행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따른 경기도·인천시와 각 지자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석·김종호·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인천시의 수도권 대체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전경. /경인일보 DB

2019-03-28 김학석·김종호·강기정

종료 맞물린 '청라소각장 증설' 쟁점화

인천시 추진속 주민 반대에 발목朴시장 지시로 타당성 용역 계획향후 직매립 금지 용량확보 시급수도권 조기 종료를 위한 대체 확보 문제와 맞물려 인천시 폐기물 소각장 증설 현안이 본격적으로 쟁점화 하고 있다.인천시는 청라 자원환경시설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내구연한이 다한 청라 소각장의 증설과 폐쇄·이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서구 로봇랜드 인근에 위치한 청라 소각장은 2001년 12월부터 인천 중구와 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등 6개 지역에서 배출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250t×2기)로 조성됐으나 내구 연한(15년)이 지나 처리 용량이 하루 410t으로 줄어들었다. 반입 폐기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현 추세라면 하루 처리용량 250t의 소각로 1기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소각장 증설을 추진해왔으나 인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의 지시에 따라 청라 소각장 증설 문제를 원점에서 들여다보기로 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청라소각장 증설은 수도권 조기 종료 문제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인천 서구 수도권를 폐쇄하기로 하고 대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소각장 증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껏 를 종료하고도 소각장 용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인천시 폐기물 정책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25 김민재

송도·청라·영종 주민단체 - 인천시 '걷잡을 수 없는 공공갈등'

'대립각' 주민단체 靑앞 집회 진행조정관·온라인청원 노력에도 심화행정력 낭비·주민간 마찰까지 키워"공동체의식보다 이기적 관점" 지적인천의 신도시 송도·청라·영종 지역의 주민 단체와 인천시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공 갈등 조정관 파견, 온라인 시민청원 등 갈등 관리를 위한 시의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공공 갈등 관리를 위한 보다 획기적인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연합회는 지난 23일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청라 개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주민 1천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시가 증설 계획을 밝힌 청라광역폐기물소각장의 폐쇄와 이전, 청라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의 조속한 착공, 국제업무단지 내 지시티(G-city) 승인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부터 시와 대립각을 보였다. 기자회견, 대중 집회를 병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민청원에서도 제1호 청원을 달성했다. 청와대 앞 집회에서는 "시가 외면한 청라 현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같은 날 오후 송도 최대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서는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최근 인천시의회가 인천경제청이 각종 사업에 관한 협약·계약을 체결하기 전 시의회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상정해 상임위에서 가결했는데 이를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개정안 부결을 요구하며 "인천시 입법기관인 시의회가 법률을 위반하여 조례를 다시 개정 시도하는 것이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시민이 갖고 있는 임의권한과 법적권한 행사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을 계획대로 연수구 송도동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 영종의 주민단체는 최근 수도권 대체 로 '준설토투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조성 반대 집회를 벌였다. 얼마 전까지 영종 주민들은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었는데, 대체 조성이라는 현안이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결집력이 더욱 커졌다.신도시 민원이 많아지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인구 수가 많고 결집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행정력 낭비는 물론 시민 전체의 피로감이나 주민 간 갈등을 키우면서 공공 갈등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성도 덩달아 제기되고 있다.전형준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교수는 "신도시에 민원이 많은 것은 전국적인 특징인데 기대수준과 권리의식이 높은 상태에서 시작하고 아직 전부 완성되지 않은 채로 시작하기 때문에 여러 우려 사항이 많고 불확실성이 높은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공공갈등이 30년 동안 증가 추세인데 많은 의견을 모으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지역에 대한 공동체 의식보다는 집값이나 나의 이기적 관점으로 주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며 "제3자 투입으로 공론화하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도울 수 있게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3-25 윤설아

후보 선정 해놓고 공모?… '대체 ' 무산 수순밟나

4자협의체중 환경부·경기도·서울시 거센 반발 예상 희망지역 모색 선회 후보지만 빼고 용역결과 공개 추진재검토·매립 연장 노린 '꼼수' 논란반대 입장 인천시, 단독발표 가능성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가 수도권 대체 부지 후보 선정 결과를 비밀에 부치고, 때아닌 대체 희망지역 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꼼수' 논란이 일고 있다. 후보지 공개에 따른 반발을 명목으로 시간을 벌면서 대체 조성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는 최근 수도권 대체 조성 연구 용역 수행업체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아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2년부터 폐기물을 처리해온 인천 서구 수도권를 대신할 지역을 찾는 용역으로 환경부와 3개 시·도가 구성한 4자 협의체 합의로 진행되는 과제다. 3곳 이상의 대체 부지 후보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4자 협의체 내부에서 입지 선정 결과를 비밀로 하고, 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대체 를 찾는 방안이 별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대체 를 유치할 자치단체를 찾겠다는 구상에서다.3개 시·도는 지난 2017년 9월 공동으로 대체 부지 선정 용역을 추진하면서 입지 선정 외에도 주변 지역 지원 대책(인센티브)과 수도권 폐기물 처리 개선 방향(직매립 금지 등) 등에 대한 연구도 실시했다. 또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대체 의 필요성과 입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용역을 착수할 때 만해도 후보지 공개는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용역 완료 시기가 임박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주민 반발 여론이 상상 이상으로 거셀 것으로 예상되자 후보지만 쏙 뺀 채 나머지만 부분 공개하고, 용역 결과에서 나온 인센티브를 근거로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엉뚱한 계획을 추가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민선 기초단체장이 주민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대체 조성에 뛰어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또 후보지로 공개된 도시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결국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이를 빌미로 대체 조성 자체를 재검토하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발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연장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9월부터 사용 중인 수도권 3-1매립장은 2025년까지 사용될 예정인데 신규 조성을 위한 주민 설득 과정은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수도권 조기 종료를 선언한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후보지 비공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8일 인천시의 수도권 대체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25 김민재

"유력 후보지가 영종도라니…" 들끓는 지역 민심

주민 강한 반발 단체행동 예고 공유수면 매립땐 '알짜배기 땅'추진 리조트사업 등에 '치명타'여론수렴 뒤로 밀려나 불만도영종대교 북단의 준설토투기장이 수도권 대체 부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영종도 주민들로 구성된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영종국제도시를 쓰레기 로 결정하는 순간, 어떤 물리적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주민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또 "하루 최대 2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쓰레기 매립장 후보로 선정한 결과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영종지역 수도권 대체 부지 후보 선정을 철회하라"고 했다.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는 공동으로 수도권 대체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용역 결과는 인천과 경기도 해안가 지역 3곳 이상을 후보지로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천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준설토투기장은 항만이나 항로의 수심 유지를 위해 퍼 올린 모래를 쌓아두는 신규 다. 행정적으로는 공유수면이지만, 매립이 준공되면 개발할 수 있는 알짜배기 땅이다.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 투기장 맞은편(영종대교 남단)에 위치한 1단계 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수년간 추진 중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과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추진 중인 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은 정부의 국가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역행한다"며 "대체 는 두 사업에 치명타를 줄 것이다"고 했다.입지 선정 조사와 주민 여론 수렴(공모) 순서가 거꾸로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입지 후보지를 마련한 뒤에도 이를 발표하지 않고, 대신 공모를 통해 대체 를 유치할 도시를 찾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이런 쓰레기 더미는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에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시설인 것이 분명하지만, 사전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후보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본격화되면서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가 대체 후보지 등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도권 종료와 대체 부지 조성 사업을 공론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용역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환경부와 3개 시·도는 용역결과를 언제·어떻게 발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8일 인천시의 수도권 대체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25 김민재

수도권 대체부지 후보 선정 '삐걱'

4자 협의체 중 환경부·道·서울시거센 반발 예상 희망지 공모 선회후보지 빼고 용역 공개 '인천 반발'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가 수도권 대체 부지 후보 선정 결과를 비밀에 부치고, 때아닌 대체 희망지역 공모를 추진하는 등 '꼼수' 를 부리고 있다며 인천시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는 최근 수도권 대체 조성 연구 용역 수행업체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아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2년부터 폐기물을 처리해온 인천 서구 수도권를 대신할 지역을 찾는 용역으로 환경부와 3개 시·도가 구성한 4자 협의체 합의로 진행되는 과제다.3곳 이상의 대체 부지 후보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4자 협의체 내부에서 입지 선정 결과를 비밀로 하고, 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대체 를 찾는 방안이 별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대체 를 유치할 자치단체를 찾겠다는 구상에서다. 3개 시·도는 지난 2017년 9월 공동으로 대체 부지 선정 용역을 추진하면서 입지 선정 외에도 주변 지역 지원 대책(인센티브)과 수도권 폐기물 처리 개선 방향(직매립 금지 등) 등에 대한 연구도 실시했다. 또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대체 의 필요성과 입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용역을 착수할 때 만해도 후보지 공개는 당연하다고 여겨졌지만, 용역 완료 시기가 임박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주민 반발 여론이 상상 이상으로 거셀 것으로 예상되자 후보지만 쏙 뺀 채 나머지만 부분 공개하고, 용역 결과에서 나온 인센티브를 근거로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엉뚱한 계획을 추가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민선 기초단체장이 주민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대체 조성에 뛰어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또 후보지로 공개된 도시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결국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이를 빌미로 대체 조성 자체를 재검토하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지난해 9월부터 사용 중인 수도권 3-1매립장은 2025년까지 사용될 예정인데 신규 조성을 위한 주민 설득 과정은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25 김민재

'수도권 대체 ' 인천 후보 영종 2단계 준설토투기장 유력

수심 유지 위해 모래 퍼다 쌓아둬민원 소지 적고 위치·규모면 적격해수청 동의·법적 문제 해결 우선연구용역 결과 내달 2일 준공처리수도권 대체 부지 선정 용역이 19일 완료되는 가운데 인천 후보지로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설토투기장은 항만이나 항로의 수심 유지를 위해 퍼올린 모래를 쌓아두는 신규 여서 민원 소지가 적다는 점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위치도 참조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는 '수도권 대체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19일 용역사로부터 제출받아 보완 작업과 최종 협의를 통해 4월 2일 준공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을 제외한 인천·경기지역 해안과 섬 지역 3곳 이상이 후보지로 올라올 예정인 가운데 인천에서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인천 중구 중산동 운염도 인근(영종대교 북단)에 위치한 2단계 준설토투기장(416만㎡)은 지난 2017년 4월 높이 12m의 외곽 호안 축조 공사가 끝났고, 준설토 반입에 의한 매립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 개발과 대형 선박의 인천항 입·출항을 위해 항만과 항로의 퇴적 모래를 퍼올려 이곳에 매립하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대체 는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기존 방식 대신 소각 잔재물과 일부 불연성 건설폐기물만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준설토와 함께 폐기물을 매립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인천에서는 위치나 규모, 민원 발생 우려 면에서 준설토투기장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2013년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자체 실시한 대체 부지 확보 용역에서도 지금의 2단계 준설토투기장(운염도)이 5개 후보 중에 4번째 후보지로 거론된 적이 있다. 다른 후보지로 검단산업단지 주변, 송도 LNG 인수기지 주변, 북도면, 영흥면 등이 거론됐지만, 지금으로선 주민 반발을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수도권 3개 시·도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체 확보 추진단은 새로 조성될 규모를 100만~200만㎡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100만㎡의 경우 15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200만㎡는 30년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인데 준설토투기장이 이 조건에 들어맞는다.다만 준설토 를 관리하는 인천해양수산청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항만시설을 폐기물처리시설과 겸용하기 위한 법적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당장은 공유수면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주소가 부여되면 인천 중구 관내가 되기 때문에 중구 주민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아직 2단계 준설토투기장은 단순한 가 아닌 항만시설이기 때문에 항만 구역 내에 쓰레기를 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8일 인천시의 수도권 대체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3-25 김민재

총선 앞두고 '대체 발표 연기' 논란

인천시 등 '4자협의체' 갈등봉합 대책마련 이유 '내달 공개' 지연 검토'불만 화살' 정치권 겨냥 우려… 용역결과 쥐고 있을땐 불신 커질수도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가 수도권 대체 부지 최종 후보군을 정해 놓고도 발표 시기를 늦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해당 지역 주민 반발과 갈등 봉합 대책을 마련한 뒤 발표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발표 지연이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19일 '수도권 대체 조성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물을 용역사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행정적으로 준공 처리하는 기간은 최대 2주로 늦어도 4월 2일이면 대체 최종 후보지가 확정된다. 인천·경기 서해안 지역 3곳 이상이 최종 후보지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대체 후보는 용역을 마친 4월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환경부와 3개 시·도가 용역 준공을 앞두고 공개 시점과 방식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즉시 발표가 아닌 '발표 연기'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 부지 후보로 거론된 것 자체만으로도 해당 지역 주민 반발이 뻔한 상황이라 후속 대책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특히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1년 앞둔 시점이라 문제가 정치권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이 3개 시·도를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불만의 화살이 국회와 청와대까지 향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환경부와 3개 시·도가 공개적으로 대체 부지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한 상황에서 발표 시점 연기가 오히려 더 큰 불신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환경부와 3개 시·도가 매머드급 이슈인 대체 용역 결과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주변 눈치를 살피다가 소위 '터트릴 시점'을 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인천시를 비롯한 서울시, 경기도는 대체 조성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발표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 논의 중이고, 결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 알다시피 민감한 사안이라 3개 시·도가 최종 결정을 할 때까지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이번 대체 조성 연구용역은 앞서 2014년 12월 환경부와 3개 시·도가 수도권 현안 해결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추진됐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1천685만㎡)는 1992년 폐기물 반입을 시작해 2016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총 4개 구역 중 2개 구역만 사용해 여유 공간이 충분하고, 대체할 부지도 없어 사용 기간이 연장됐다. 그 대신 3개 시·도는 관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체 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후보지를 찾기 위한 공동 용역을 지난 2017년 9월 착수했다. → 일지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8 김민재

평택당진항 갈등 '도·도의회 지원사격'

道 '경계분쟁 대응 TF팀' 구성15일 첫 회의, 법률자문등 논의도의회도 '…촉구 건의안' 의결경계조정 갈등을 겪고 있는 평택당진항 신생에 대해 경기도와 도의회가 평택시에 힘을 보탠다.앞서 신생 관할권을 두고 평택시와 당진시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지만, 도 차원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는 지적(1월 23일자 4면 보도)에 도는 '평택항 경계분쟁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도의회도 '경기도 평택·당진항 포승지구 공유수면 의 조속한 평택시 귀속결정 촉구 건의안'을 준비, 지원사격에 들어갔다.12일 도에 따르면 도와 평택시가 참여하는 TF팀이 오는 15일 첫 회의를 갖는다. 도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TF팀은 도와 평택시 관계자 13명이 참여해 신생 경계분쟁 대응과 법률자문 지원, 평택항 수호 범도민 대책위원회 협조지원 등을 종합 논의할 예정이다.도의회도 이날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촉구 건의안은 행정안전부의 판단과 행정 편의성 등을 근거로 신생에 대한 평택시 관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평택당진항 신생는 지난 2015년 5월 행안부가 평택시 70%(67만9천589.8㎡), 당진시 30%(28만2천760.7㎡)로 분할귀속 결정했지만,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소를 제기했다. 충남 등은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도의회 서현옥(민·평택5) 의원은 "신생 관할권 분쟁은 시 경계를 정하는 문제뿐 아니라, 도 경계를 정하는 문제인만큼 평택시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도가 나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 다행이다. TF팀 구성과 촉구 건의안 의결 등을 계기로 경계분쟁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9-02-13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