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준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양평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는 4월 들어 미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 현황 보고'에 따르면 2021년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천798호로, 3월(1만5천270호) 대비 528호(3.5%) 증가했다.수도권은 1천589호로 전달 1천520호 대비 69호(4.5%) 늘었다. 지방은 전달 1만3천750호에서 이달 1만4천209호로 459호(3.3%) 증가했다.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하다 4월 들어 소폭 증가했다. 2020년 12월(1만9천5호) 처음으로 2만호 아래로 떨어진 뒤 2021년 들어 △1월 1만7천130호 △ 2월 1만5천876호 △3월 1만5천270호 △1만5천798호를 기록했다.수도권 그래프도 비슷한 모습이다. △2020년 12월 2천131호 △2021년 1월 1천861호 △2021년 2월 1천597호 △2021년 3월 1천520호 △2021년 4월 1천589호 등이다. 지난 3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다 4월에 소폭 늘었다. 전달 대비 69호(4.5%) 증가했다.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배경에는 경기도가 있다. 4월 서울과 인천은 3월보다 미분양 물량이 줄었지만 유일하게 경기도만 증가했기 때문. 서울은 3월 82호에서 4월 76호로 6호(7.3%) 감소, 인천은 130호에서 123호로 7호(5.3%) 줄었고, 경기는 1천308호에서 1천390호로 82호(6.2%) 늘었다.경기도 시·군·구별 미분양주택현황을 보면 4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있는 곳은 20곳이다. 의정부, 부천, 평택, 고양, 구리, 남양주, 오산, 시흥, 하남, 용인, 파주, 이천, 안성, 김포, 양주, 화성, 광주, 연천, 포천, 가평, 양평 등이다.미분양 지역 중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곳은 고양, 오산, 시흥이다. 오산이 4호에서 156호로 152호(3천800%) 늘었고, 고양(176호→202호, 26호 증가), 시흥(71호→83호, 12호 증가) 순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가 많았다.의정부와 부천, 평택 등 대다수 지역은 전달 대비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여주는 3월 8호에서 4월 0호로 미분양이 해소됐다. 파주(2호)와 이천(3호), 양주(17호), 양평(241호)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4월 기준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양평군(241호)이다. 이어 화성(224호), 고양(202호), 부천(197호), 오산(156호), 평택(132호)이 100호 이상을 기록했다.준공 후 미분양은 3월 795건에서 4월 729건으로 66호(8.3%) 감소했다. 면적별로는 60㎡ 이하가 403호로 전월(415호) 대비 12호(2.8%) 줄었고, 60~85㎡(278호→233호) 45호(16.1%), 85㎡ 초과(102호→93호)는 9(8.8%)호 줄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남양주 조안면 양평 양수리 전경. /비즈엠DB
2021-05-31 윤혜경
최근 분양시장에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은 아파트가 아닌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심화된 양극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 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일군토건이 지난달 가평군에 공급한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는 167가구 모집에 단 50명만 신청해 평균 경쟁률 0.3대 1에 그쳤다. 비규제지역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도 제공했지만, 청약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달 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후에도 수십 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이 단지는 가평군 읍내리 457의 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최고 28층, 2개 동, 아파트 167가구(전용면적 59㎡~74㎡)와 오피스텔 37실 규모로 조성된다.대방건설이 같은 달 양주시에 선보인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도 1순위 1천42가구 모집에 354명만 지원했다. 이후 미계약자 물량을 포함해 94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134가구가 미분양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100만원대로 나와 주변 단지(3.3㎡당 1천30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소유권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양주시 옥정동 869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37층, 8개 동, 총 1천86가구(전용 75㎡~84㎡) 규모로 지어진다.앞서 지난 7월 평택현덕지역주택조합이 평택시에 266가구를 분양한 '이안 평택 안중역'과 일신건영㈜이 양평군에 396가구를 공급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 역시 20~30% 가까이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안 평택 안중역은 초등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초품아' 입지에 안중역세권 개발의 풍부한 미래가치를 품고 있다는 평을,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의 경우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분양 단지로 눈길을 끌었지만, 실수요자들의 청약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안 평택 안중역은 평택시 현덕면 인광리 406의 22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총 610가구(전용 59㎡~74㎡) 규모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은 양평군 양평읍 창대2지구에 지하 1층, 지상 21층, 5개 동, 총 420가구(전용 74㎡~84㎡)로 들어선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대출이나 세금, 전매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수요가 빠지고 청약경쟁률이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같은 지역이라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자족여건이 충분한 지역으로만 꾸준히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도심을 비롯한 유망 지역은 수요가 몰리고, 입지경쟁력이 열악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주택시장의 다주택자에 대한 여신과 과세가 강화되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곽보다는 비교적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들로 수요가 밀집하는 현상이 청약 양극화를 부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양주 옥정신도시 일대. /비즈엠DB'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 조감도. /일군토건 제공'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 조감도. /대방건설'이안 평택 안중역' 조감도. /평택현덕지역주택조합 제공'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 조감도. /일신건영 제공아파트 단지별 미분양 물량./이혜린기자 leehele@biz-m.kr
2020-10-13 이상훈
대방건설이 양주옥정신도시에 선보인 '양주옥정3차 대방노블랜드 에듀포레'가 미계약 잔여 물량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 이후 90% 넘게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단지로 남을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대방건설은 오는 6일 양주옥정3차 대방노블랜드 에듀포레 잔여 물량 951가구를 무순위 청약한다. 해당 단지는 지난 9월 1일 진행된 1순위 청약 당시 1천42가구 모집에 354가구가 청약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정당계약 이후 전체 분양물량 중 91%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75㎡ 442가구, 84㎡ 499가구 등 총 941가구다.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 후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6일 청약을 받으며, 당첨자 발표일은 13일, 동·호수 추첨과 계약일은 16일이다.오는 2023년 5월 입주예정인 이 단지는 양주시 옥정동 869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37층, 총 8개 동, 총 1천86가구(전용 75㎡~84㎡)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전용 75㎡는 3억1천만~3억6천100만원, 84㎡의 경우 3억6천만~3억9천700만원에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100만원대로 나와 주변 단지(3.3㎡당 1천300만원대) 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단지 바로 앞에 초·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옥정생태공원을 한걸음에 누릴 수 있고, 양주 IC와 옥정 TG를 통해 서울 중심부로의 접근성도 탁월하다는 점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예정된 1호선 덕정역(단지와 직선거리 2.2㎞)을 이용하면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 청담, 반포 등 강남 요지를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수혜 단지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장점 탓에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이번에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순위 내 마감은 어려울 것이란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옥정신도시 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소유권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고, 중심상업시설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 청약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 같다"며 "또한 7호선 연장사업 개통 시기도 계속해서 늦어지고, GTX-C 노선 호재가 있는 덕정역도 단지에서 도보로 30분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양주옥정3차 대방노블랜드 에듀포레' 조감도./대방건설 제공대방건설이 1순위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으로 나온 94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0-10-05 이상훈
"미분양 단지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수년 전 분양하는 단지마다 미분양 늪에 빠졌던 수원 호매실지구. 그곳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입지가 안 좋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분양 물량이 많은 경우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호매실지구 역시 이런 조건 중 하나에 속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아파트값이 분양가보다 많게는 2억 원 이상 올라 거래되고 있다.대표적인 미분양 단지에서 부동산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로 거듭난 경기 지역 아파트 TOP3를 알아봤다.#호매실지구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수원 지역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호매실지구가 천지개벽했다.1년 6개월 가까이 미분양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단지가 분양가 대비 2억원 넘게 올라 실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미분양 물량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대표적인 단지로 꼽힌다.지난 2017년 5월 입주한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지하 1층, 지상 최고 25층, 8개동, 567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분양 당시 전용 85㎡가 3억2천만원에 공급됐다.3.3㎡당 1천만원대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수원역과 떨어진 외곽에 있는 데다가 임대아파트가 많다는 점, 상권 형성이 미흡하단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하지만,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어 미분양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던 이 단지가 이날 현재 주변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로 떠올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전용 85㎡ 기준 지난 2017년 12월 4억 초반대(13층)에 거래되던 매물이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4억9천300만원(10층)까지 올랐다. 이어 같은 해 11월부터 16층은 5억2천600만원에, 올 7월에는 18층이 5억4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실거래가 기준 1개월 평균 아파트값이 5억2천만원까지 상승했다.이런 분위기 탓에 주변 단지 역시 상승세가 무섭다. 전용 85㎡ 기준 3억3천만원대 분양한 '한양수자인파크원'이 이달 초 4억7천200만원(4층)에 거래되는 등 평균 실거래가가 분양가 대비 1억4천만원 이상 오른 4억7천200만원에 형성된 것이다.입주민 김선진씨는 "호매실지구에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미분양이었고, 잔여 물량 소진까지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며 "그 이유는 수원 외곽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호매실지구 개발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홍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약 5천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준비된 신분당선 연장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타 통과 시 호매실지구 전역이 다시 한 번 집값 상승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수원 세류동 'LH수원센트럴타운 1·2·3단지'입주 5년 차인 이 단지는 공공분양으로, 총 2천682세대 대단지로 조성됐다. 단지별로 1단지는 863세대, 2단지 800세대, 3단지는 1천19세대 규모다.단지 옆에 세류초등학교가 있으며, 수원역과 매교역이 각각 도보 11분(740m), 7분(498m) 거리인 더블역세권이 형성돼 있다. 또 반경 1.5㎞ 내에 AK플라자를 비롯한 롯데몰, 롯데백화점이 있어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입지에도 불구, 분양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이란 '꼬리표'와 함께 낙후된 주변 이미지,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산다는 부정적인 인식 탓에 악성 미분양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이처럼 부동산시장에서 '준공 후 미분양' 비율이 높아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던 이 단지가 최근에는 분양가(3억원대) 대비 2억원 오른 5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5㎡ 기준으로 올해 10월 1단지 15층 매물이 5억200만원에, 같은 달 3단지 15층의 경우 4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또 전용 60㎡인 2단지 역시 지난 8월 4억1천만원(12층)에 손바뀜했다.세류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LH란 꼬리표 때문에 미분양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입지가 좋고, 주변 팔달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매물이 없을 정도로 호가가 시세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특히 "향후 수인선(2020년 8월 예정) 개통과 수원발 KTX 직결노선 공사 완료, GTX-C 노선 및 수원 트램 호재, 거기에 매교역 재개발 분양까지 시작하면 다시 한 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용인 서천지구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용인 서천지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7개동, 총 458세대 규모로 지어진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지난 2015년 6월 청약 및 계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전체 세대 중 380세대(80% 이상)가 미분양되면서 '떼분양'에 들어갔던 단지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떼분양은 잔여 물량 해소를 위해 분양대행사가 영업조직 구성원 백여 명을 동원해 견본주택과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서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이 단지는 바로 앞에 혁신학교인 서천초등학교와 서천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영통 학원가, 경희대 국제캠퍼스도 근거리에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영통역이 도보 8분, 망포역은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이를 통해 용인 10분, 분당 30분, 강남 50분대 진입 가능하단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어린이공원과 영통중앙공원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청약 완판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특히 3.3㎡당 저층은 900만원, 고층은 1천100만원대로, 2억9천~3억 초반대 분양가가 책정돼 투자자는 물론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그럼에도 실수요자들은 불편한 도로 여건과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 지역에 속했다는 점을 악재로 평가해 완판은커녕 장기간 미분양 단지란 꼬리표를 달게 됐다.그러나 이처럼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았던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입주 3년 만에 분양가 대비 1억원 가까이 시세가 상승하는 등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지역 내에서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단지로 재탄생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전용 74㎡(12층)가 4억원, 5월 12층이 4억800만원, 이달에도 23층이 4억1천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아파트값이 4억 초반대에 형성됐다.서천지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미분양 단지였지만, 단지 주변 여건이 계속해서 좋아짐에 따라 아파트값이 1억원 정도 상승했다"면서 "앞으로 동탄~인덕원선(서천역) 개통 호재까지 반영되면 지금보다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단지라도 부동산 흐름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당연히 경기가 살아나거나 공급이 부족하거나 도심주택가격이 너무 상승해 밀려나는 수요가 증가하면 미분양이나 매매되지 않던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매매가 증가한다"고 말했고,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저금리로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아파트시장으로 몰려드는 데다가 소득증가로 인해 30~40대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부동산 경기 여건이 좋아지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생기면서 미분양이 해소되고, 그에 따라 가격 역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 단지 투자와 관련해서는)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 타이밍을 적절하게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년 이상 미분양 단지였지만, 현재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올라 수원 호매실지구 '대장주'로 꼽히는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LH 꼬리표' 미분양 늪에 허덕이던 'LH수원센트럴타운 1·2·3단지'가 매물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재탄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분양 당시 80% 이상 잔여 물량이 남아 '떼분양'까지 들어갔던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값이 1억 이상 상승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19-11-19 이상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도권과 지방 총 38개 지역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30일 HUG는 제36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수도권 6개 및 지방 32개, 총 38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수도권은 이천시, 평택시, 화성시(동탄2 제외), 안성시, 인천 서구, 중구다.지방은 부산 사하구와 영도구, 부산진구, 기장군, 대구 달성군, 울산 남구, 강원 강릉시, 춘천시, 속초시, 고성군, 원주시, 동해시, 충북 청주시, 충남 당진시, 보령시, 서산시, 천안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산시, 영천시, 구미시, 김천시, 경주시, 포항시, 경남 양산시, 통영시, 김해시, 사천시, 거제시, 창원시, 제주 제주시가 지정됐다.이번 36차는 추가 및 제외 없이 직전 달과 동일한 38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HUG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4만5천756호다. 이는 전국 미분양 주택 총 6만2천529호의 약 73% 수준이다.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곳에서 주택(분양보증 발급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더라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유의하는 게 좋다.한편 분양보증 예비심사 세부사항은 HUG 공식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제36차 미분양관리지역. /HUG제공
2019-08-30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