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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올해 땅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 등극 ' 조성 영향'

올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로 나타났다.SK하이닉스의 용인 조성 이슈가 땅값 상승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2.8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계(3.33%)와 비교해 상승률이 0.45%p 낮은 수준이다.지역별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곳의 땅값이 오른 가운데, 세종(3.96%)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3.78%), 광주(3.63%), 대구(3.39%), 경기(3.1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용인 처인구(5.17%)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 SK하이닉스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이어 3기 신도시(교산지구) 인접 지역이면서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소식 등이 겹친 하남시(4.84%)와 도심 주택재개발(만촌동 등)이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4.74%), 지식정보타운 사업과 3기 신도시 지정 등의 영향을 받은 과천시(4.4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성동구(4.33%)도 지식산업센터 개발수요와 역세권 부근 재개발사업 기대에 4% 이상 올랐다.토지 용도별로는 주거(3.22%), 상업(3.12%), 계획관리(2.6%), 녹지(2.53%), 농림(2.27%), 생산관리(1.94%), 공업(1.5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205만 6천 필지(1,385.8㎢, 서울 면적의 약 2.3배)로, 전년 3분기 누계(241만 1천 필지) 대비 약 14.7%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거래량이 크게 감소(전체 감소분 중 68.6%)했다.토지 거래량은 대구(7.1)에서만 증가했다. 세종 (-37.2), 서울(-29.3), 제주(-27.9), 광주(-23.7) 등 16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표./국토교통부 제공주요 시군구 2019년 3분기 누적 지가 변동률./국토교통부 제공

2019-10-24 이상훈

올해 상반기 땅값 3.73% 오른 경기도 지역은 어디?

SK하이닉스 지정 덕분일까. 올해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군·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6% 올랐다. 2.05%를 기록한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0.19%p 낮다. 시·군·구 기조자치단체 단위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기 용인 처인구(3.73%)였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등이 지가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하남시(3.21%)와 과천시(2.92%) 등도 평균 상승률보다 크게 웃돌았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인접 지역인 데다 3호선 연장 추진의 영향을,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사업과 3기 신도시 지정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땅값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상승률 2.66%를 기록한 세종이었다. 이어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전남(2.0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가장 땅값이 안 오른 곳은 상승률이 1%가 채 되지 않는 제주(0.29%)로 조사됐다. 경남과 울산의 상승률도 각각 0.44%, 0.62%에 불과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SK하이닉스 용인시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진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모습. /비즈엠DB

2019-07-25 윤혜경

SK 하이닉스 '반대로 돌아선' 원삼면 주민

유치 소식 들었을 땐 '반신반의'공식 도면 발표된 후 거센 반발"고향 땅 두고 어디로 가라고…"'이주대책 마련 필요' 한목소리"평생을 살아온 고향 땅을 두고 얼마가 나올 지도 모를 보상금으로 어디를 가란 말인가."14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원삼면의 한 약국 앞에서 주름이 깊게 파인 윤모(80) 할아버지는 SK하이닉스 토지 수용이란 말을 꺼내자마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곤 불 꺼진 담배를 손에 쥔 채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털어놓기 시작했다.윤 할아버지의 걱정은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평생을 원삼면에서 살아온 윤 할아버지는 "어느 날부터 땅을 팔라고 하루에 서너 명씩 찾아온다"며 손사래를 쳤다.SK 하이닉스 유치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만 해도 주민들은 반신반의했다. 비공식 도면이 떠돌기 시작했을 때도 확정된 도면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반발은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확정 이후 공식 도면이 발표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다. 원삼면 주민 A씨는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이 영세민이다. SK하이닉스가 들어와서 보상금을 받는다고 해도 다른 곳에 가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주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조성원가를 낮춰 주민들이 이주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거나 산단의 위치를 주거지와 떨어진 산림 쪽으로 이격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원삼면 연합비상대책위원장 정동만(63)씨는 "원천적으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상황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구도대로 산단이 유치된다면 큰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안은 아직 나온 게 없다"며 "사업시행자, 주민, 경기도, 중앙부처 등 다양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보근기자 muscle@biz-m.kr'환영 → 반대' 확 바뀐 현수막 문구-SK하이닉스 용인시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월에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등장했지만(사진 위), 원주민 이주대책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14일에는 원삼면사무소 인근에 유치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19-05-16 박보근

용인 처인구, 개발 기대에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

개발 도면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졌던 SK하이닉스 부지가 속한 용인시 처인구가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땅값(지가)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땅값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지가 변동 통계를 보면 전국 지가는 0.88% 올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0.99%)과 비교해 0.1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작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1.26%→1.22%→0.88%) 지가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시도별로도 서울(1.28→1.00%), 부산(1.53→1.00%), 세종(1.56→1.18%) 등 1년 새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폭이 줄었고, 1분기 절대 상승률은 광주(1.26%), 세종(1.18%), 대구(1.08%)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의 단지 조성이 예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1.8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밖에 하남(1.65%), 전남 나주(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의 경우도 3기 신도시 지정, 주택 정비 등 개발 사업과 교통망 개선 기대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울산 동구(-0.51%), 경남 거제(-0.47%), 창원 진해(-0.44%), 창원 의창(-0.36%) 등에서는 땅값 내림세가 뚜렷했다.1분기에 거래된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는 서울 면적의 약 0.8배인 67만3천 필지(474.8㎢)로, 작년 4분기(77만4천 필지)와 1분기(87만 필지)와 비교해 각 13.1%, 22.7% 줄었다. 시도 가운데 작년 1분기보다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대구(20.5%)가 유일했고,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의 감소 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토지 거래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비즈엠 DB2019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표./국토교통부 제공

2019-04-28 이상훈

용인 원삼면 부지 선정 '주민 온도차'

지역별 4개 '대책위원회' 구성 일부 거센 반발에 '난항' 예고용인시 원삼면에 추진 중인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3월 29일자 10면 보도)이 부지선정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작부터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특히 주민들과 토지주들은 제각각 별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주민들 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갈리고 있다. 고당리, 독성리 등 주민들은 "수백 년 이상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전통마을이 사업부지에 포함되면서 330여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사업부지에서 제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죽능1리와 3리 주민들도 "주민공람 공고 이전에는 예정지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공고 시점에 포함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과정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 밀실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주민들은 지역별로 4개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이미 죽능1리·3리 주민들은 비상연합대책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고, 원삼면 주민대책위원회도 고당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이 밖에도 용인일반산업단지 주민대책위원회, 각 마을 이장단과 종중대표들은 통합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부지선정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하지만 용인시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입지변경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수렴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반영하겠지만 사업자 측이 요구한 4.5㎢(135만평)의 물량을 맞추려면 현재 경계를 크게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편 용인시는 오는 22일까지 주민공람공고를 한 뒤 내년 5월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을 받아 2020년 말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2021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인/박승용기자 psy@biz-m.kr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경인일보 DB

2019-04-17 박승용

용인 원삼면 ' ' 부지 사전유출 의혹 도면과 일치

백군기 용인시장 관련 브리핑서사업 추진과정·예정부지등 밝혀기존 도면과 위치·형태 들어맞아"의혹 사실로… 철저히 밝혀내야"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도면 유출의혹(3월 4일자 1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용인시가 지난 27일 발표한 도면과 경인일보가 입수한 도면이 일치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28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27일 본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 요청한 용인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요청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백군기 용인시장은 예정부지 내에 위치한 용인시축구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통합심의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 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 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백 시장은 아울러 SK하이닉스 추진과정 및 향후 일정, 예정부지 등을 공개했다.용인시가 공개한 예정부지 자료는 원삼면 일대 항공사진에 예정부지를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으로, 예정부지 중앙에 위치한 용인시축구센터 위치를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이는 경인일보가 입수해 단독보도한 '사전유출 의혹' 자료의 도면 위치와 형태가 정확히 들어맞는다.앞서 경인일보는 사전유출 의혹 보도 당시 위성사진 도면과 함께 각 부지의 용도까지 표시된 도면을 입수했다. 용도지역 표시 도면에는 부지 내 산업시설, 공동주택, 지원·업무 등 주요 용도는 물론 오폐수 처리시설과 배수지, 저류지 등도 상세히 표시돼 있다.한편, 개발 예정지 관련 정보는 사전 유출될 수 없어 기획부동산 등이 임의로 제작한 도면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용인시가 브리핑에서 공개한 실제 예정부지 위치가 '유출 의혹 도면'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사전유출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관련 업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전 유출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관계 당국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래·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판박이 도면-경인일보가 입수해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한 용인 원삼면 SK하이닉스 예정부지 도면(왼쪽)과 용인시가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에서 공개한 확정부지(오른쪽 원내 노란색부분)포함 도면.

2019-04-02 김영래·이상훈

용인 마지막 관문 넘어섰다

'SK하이닉스 공장 신설… 요청안'국토부 '수도권정비실무위' 통과이르면 이달 내 본회의 열어 결정SK하이닉스 ' '의 용인 조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마지막 관문'격인 수도권 규제(3월4일자 3면 보도)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최종 결정되면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가 된다.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는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 신설을 위한 산업단지 추가공급(특별물량) 요청안'을 통과시키고, 본 회의에 올리기로 결정했다.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가 요청한 대로 용인시 원삼면 일대 부지를 대상지로 최종 확정한 후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물량의 추가 공급을 요청한 바 있다. 현행법상 수도권은 공장·산업단지를 개설할 수 있는 총량을 제한받는다. 총량을 넘어 공장 등을 조성하려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는 이미 지난해 2018~2020년분 산업단지 물량으로 6.1㎢를 배정받은 상태다.이러한 규제는 경기도가 의 최적지로 평가받으면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거론돼왔다. 부지가 용인으로 낙점되고도 경기도 등이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이르면 이달 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 회의에서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추가물량 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본 회의까지 통과돼 산업단지 조성이 최종 확정되면 2022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용·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3-18 박승용·강기정

용인 오늘 확정… 원삼면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용인 원삼면 SK하이닉스 ' '가 15일 최종 확정된다.경기도는 개발정보 유출로 인한 투기행위(3월 11일자 1면 보도)를 차단하기 위해 개발 확정지와 그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한다.14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5일 오후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의 용인 입지를 위한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공급(특별물량)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이날 위원회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과의 부합성과 인구·교통 집중에 대한 완화 대책, 환경·자연 보전 측면 등을 고려해 물량 배정을 결정, SK하이닉스 글러스터 개발지 등을 발표한다.앞서 용인 원삼면 일대가 예정부지로 발표된 이후 투기 정황이 속속 드러났고, 경기도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놓게 됐다.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될 지역은 용인 원삼면과 백암면, 양지면, 이동면, 남사면 등이다.해당 조치가 발효되면 용도별로 주거지역은 180㎡ 이상, 상업지역 200㎡ 이상, 공업지역 660㎡ 이상, 농지는 500㎡ 이상, 임야는 1천㎡ 이상 거래를 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계약을 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토지를 타인에게 임대한 경우는 토지 취득가액의 7%, 허가받은 목적 이외의 용도로 전환해 이용하는 경우 취득가액의 5%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한다. /김영래·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9-03-18 김영래·이상훈

[영상]'투기조짐' 용인 원삼면 ' ' 후보지 가보니… 공실상가 품귀현상 왜?

10년간 10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가보았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자 용인에서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이곳에 개발 바람불면서 외지인들의 발길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토지 등 부동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언이다.지난달 28일 원삼면 고당리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12월 SK하이닉스 입지로 용인이 거론된다는 뉴스가 나온 뒤로 원삼면 일대 매물이 쏙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당리와 죽능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고급 외제차량이 출입이 느는가 하면 공실이던 상가는 부동산사무실 등을 차리려는 외지인들이 몰려들면서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외지인의 토지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30통 이상씩 걸려오고, 토지매수를 희망하는 외지인 방문자만 20명씩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죽능리 일대 일부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 앞은 십수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내부에선 현지인들이 모여 매물 상담을 하느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또 예정부지 주변에는 새로 문을 여는 부동산사무소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호·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9-03-06 강승호·이상훈

[단독영상]"10억 들고와도 땅 못사요" 도면 유출 의혹 용인 원삼면 ' ' 투기 광풍

"현금 10억원을 싸들고 와도 살 수 있는 땅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지난달 28일 용인시 원삼면 고당리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12월 SK하이닉스 입지로 용인이 거론된다는 뉴스가 나온 뒤로 원삼면 일대 매물이 쏙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용인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원삼면에 10년간 10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그는 "두 달 전 고급외제차를 타고 온 손님들이 5만원 권으로 채워진 007가방을 주고 논, 밭, 임야 등 나와 있는 땅을 모두 사겠다고 했지만, 땅 주인이 땅값을 계속해서 올리면서 결국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원삼면 내에서도 땅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3.3㎡당 40∼50만원 호가하던 농지가 지금은 100만원이 넘었고, 도로변 땅은 60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특히 "일부 계약자들은 아직 중도금을 받지 않은 경우 계약금의 두 배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면서까지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획부동산 업자들도 많아지고, 외지 중개업자도 20명 정도 들어와 있어 거래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과열된 분위기를 전했다.고당리와 죽능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고급 외제차량이 출입이 느는가 하면 공실이던 상가는 부동산사무실 등을 차리려는 외지인들이 몰려들면서 품귀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외지인의 토지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30통 이상씩 걸려오고, 토지매수를 희망하는 외지인 방문자만 20명씩 찾아온다고 덧붙였다.실제 죽능리 일대 일부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 앞은 십수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내부에선 현지인들이 모여 매물 상담을 하느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죽능리의 한 부동산사무소 대표는 "작년 12월 SK하이닉스 입지로 용인이 거론된다는 뉴스가 나온 뒤로 원삼면 땅값이 30∼40%가량 오른 것 같다. 그러나 입지가 확정되고 나면 지금보다 두 세배는 더 오를 것"이라며 "외지인의 토지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30통 이상씩 걸려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그는 "자신이 대기업 임직원을 지냈다는 일부 손님들은 토지이용계획도를 보고 진작 와서 땅을 싹쓸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서 10억원 이상 큰 물건이 아니면 살 수도 없을 정도로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다"면서 "토지 용도에 따라 상업지는 최대 300%, 주거지는 200%, 계획관리지역과 자연녹지, 농지 등은 30%가량 올랐다. 원삼 읍내 주거지의 경우 3.3㎡당 시세가 150만원 이었으나 최근 400만원에 팔려나갔을 정도"라고 말했다.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과열 양상이 진정되기 위해선 하루빨리 SK하이닉스 부지가 확정돼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취재팀이 입수한 원삼면 일대 토지이용계획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개발 도면'과 관련한 단독 보도 이후 파장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이다.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면 토지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변 지역 농지 등 토지가격이 급등해 투기화될 소지가 높다"며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사전에 보안각서를 쓰고 정보 유출을 막는 것과 달리 민간사업자가 진행하는 경우 회사 관계자들이 사전에 유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 투기 과열지역으로 묶어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용인시는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 전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계획 공개 자체가 불가능하단 입장이다.용인시 관계자는 "아직 부지가 확정된 게 아니고, 3~4개월 후 수도정비위원회 심의 결과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주민공람과 함께 개발계획 등이 공개된다. 그 전에는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2년 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해당 도면은 SK하이닉스 부지로 알려진 원삼면 독성리 일대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과 체육시설(용인축구센터), 지원·업무시설, 공원, 이주자택지·단독주택 등 용도별로 토지이용계획이 표시돼 있다. 함께 입수된 위성사진에는 개발 예정지가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돼 있으며, '대상지 내 용인시 축구센터, 취락지구, 공장 등이 입지하고 있음' 등의 현황 설명까지 첨부돼 있다./강승호·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경인일보 DB용인 원삼면 일대 부동산시장에 2년전부터 유포된 SK하이닉스 예정지 일대 개발 도면. /독자 제공

2019-03-04 이상훈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최종관문'… 용인 '운명의 3월'

이르면 이달중 추가공급 여부 결정충남·구미등 비수도권 반발 '변수'SK하이닉스의 ' ' 부지가 용인으로 낙점됐지만 최종 관문인 수도권 규제 완화를 앞두고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법적으로 수도권은 공장 건축을 제한받기 때문에 별도의 심의를 거쳐 이를 허가받아야 하지만, 비수도권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위원회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성 여부가 갈리는 만큼 '운명의 3월'이 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가 요청한 대로 용인시 원삼면 부지를 대상지로 최종 확정한 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의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따라 수도권 내에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총 면적을 제한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추가 물량 배정을 승인해줘야 를 지을 수 있다. 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중에 임시회를 소집해 조성을 위한 추가 물량 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추가 물량 배정을 반대하는 비수도권 지역의 반대가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유치에 도전했던 경북·충남지역 등에선 정부가 용인을 입지로 확정한 후에도 공장총량제 준수를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항의방문해 "정부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무력화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역시 같은 달 26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경기도 안팎에서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의 최적지고, 이는 정부와 SK하이닉스 측에서도 동일하게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도에서도 오랜 기간 정말 준비를 많이 해왔다. 비수도권의 반발이 있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3-04 강기정

[단독]용인시 원삼면 ' ' 정보 사전 유출·투기세력 활용 의혹

2년 전부터 '개발 도면' 유포 확인용도별 토지이용계획 구체적 표시중개업소 "그때부터 땅 거래 늘어"사업부지 일대 '부르는게 값' 폭등SK하이닉스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2년 전부터 토지이용계획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개발 도면'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면이 유출됐을 가능성과 함께 해당 도면 유포에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용인시에 제조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어 경기도가 원삼면 일대에 사업비 120조원 규모의 특화 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예정이다.하지만 이미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부지 개발계획으로 추정되는 도면이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 유포된 사실이 확인됐다. 취재팀이 입수한 해당 도면은 SK하이닉스 부지로 알려진 원삼면 독성리 일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과 체육시설(용인축구센터), 지원·업무시설, 공원, 이주자택지·단독주택 등 용도별 토지이용계획이 표시돼 있다. 함께 입수된 위성사진에는 개발 예정지가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돼 있으며, '대상지 내 용인시축구센터, 취락지구, 공장 등이 입지하고 있음' 등의 현황 설명까지 첨부돼 있다. 이 같은 도면이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측의 내부 사업계획이 사전에 유출돼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들이 활용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16년 832건이었던 토지 거래 건수는 도면이 유출된 시기로 알려진 지난 2017년에는 1천42건, 2018년 1천189건으로 늘었다. 사업부지 일대는 3.3㎡당 40만~50만원에 거래되던 도로변 논밭이 150만~2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지는 등 이미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 계약자들은 아직 중도금을 받지 않은 경우 계약금의 두 배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면서까지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원삼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급작스레 토지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며 "아마도 그때부터 토지이용계획도와 위치도 같은 개발 도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용인 원삼면 일대 부동산시장에 2년전부터 유포된 SK하이닉스 예정지 일대 개발 도면. /독자 제공

2019-03-04 이상훈

[사설]SK하이닉스 '용인' 환영한다

입지 선정을 두고 경기도와 지방의 유치경쟁이 치열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 ' 후보지로 용인시가 사실상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21일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가 전날 용인시에 투자 의향서를 공식 제출한 사실을 밝혔다. 사업 주체인 SK하이닉스가 부지를 선정한 만큼 정부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았다.SK하이닉스의 선택은 경제논리상 당연한 결단이다. SPC가 밝힌 용인시 선정 이유는 선명하다. ▲국내외 우수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위치 ▲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 용이 ▲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 용이 등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입하는 산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에 정치 논리가 개입된 지역균형발전론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경기도는 전국 부품, 장비, 소재관련 업체 224개 중 163개 업체가 집중된 한국 산업의 근거지다. 후보지인 용인을 비롯해 이천, 성남, 화성, 평택, 안성, 수원이 중심지역이다. 모두 경계를 맞대고 30분에서 1시간 내에 기업들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려있다.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기술집약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최적지이다.SK하이닉스는 정치적 부담을 떨치고 경제논리에 입각해 자유의지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업부지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유치경쟁에 나섰던 이천과 청주의 생산라인 신설과 증설에 각각 20조원과 35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경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별도의 배려는 사업 적지로 용인 원삼면을 선택한 입장이 그만큼 확고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용인 가 삼성전자 사업과 경쟁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발휘하면 향후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직접적인 이익은 용인시가 받지만, 수혜지역은 경기 남동부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될 수 있다.SK하이닉스가 부지를 선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정부는 서둘러 입지 승인을 발표해야 한다. 경기도와 용인시 모두 정부의 최종 확정 발표 전까지 공식적인 환영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지역균형개발정책이 금과옥조인 정부의 입장과 지방의 반발을 염두에 둔 조심스러운 행보다. 당장 유치경쟁을 벌였던 지방 정치권의 반발이 격렬하다. 정부의 확정 발표가 늦어지면 소모적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2019-02-27 경인일보

[' ' 용인 요청 왜]업체 밀집·고급 인력 확보… '비용대비 최대 효과' 충족지

관련기업 66% 도내 위치 협력 유리인재 대도시권 거주 선호 수급 수월원삼면 일대 전력·용수 공급도 원활이천 "인접지역 수혜 미칠것" 수용SK하이닉스가 전체 투자액 120조원 규모의 입지로 용인시를 지목한 것은 '인력 확보와 유기적 협력'의 영향이 가장 컸다. 수도권의 풍부한 인력을 수급함과 동시에 업체들이 밀집한 곳으로 입지를 정해야만 기업이 의도한 '비용 대비 최대 효과'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용인인가=경기도에는 전국 기업 244개 중 163개(66.8%)가 위치한 전국 최대의 밀집지역이다. 지역별로는 용인에 22곳, 용인과 인접한 성남과 화성에 각각 50곳·31곳의 업체가 위치해 있다. 서울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기업 중 85% 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용인에 가 조성돼야만 이들 업체와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진다. 산업은 기술 개발이나 생산 전 과정에서 제조사와 장비·소재·부품 업체 간의 공동 연구개발과 장비 유지 보수가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첨단 기술 분야에 핵심적인 사안인 인재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용인 입지를 뒷받침했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고급 인력들이 대도시권에 거주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경기도 보다 아래 지역에 가 조성되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환호성 터진 용인=이날 입지 희망 지역이 용인으로 발표되자 용인시는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은 이미 도시기본계획에 해당 부지를 포함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놨다. 곧 이를 위한 부서를 새롭게 만들 계획까지 갖고 있다. 용인에서 가장 낙후된 원삼면이 앞으로는 개발되고 발전될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요청한 상태로 아직 정부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도 덧붙였다. 원삼면 일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권역이어서 전력과 용수 공급이 원활하고 교통 역시 좋아 의 최적 입지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일대 땅값이 30~40% 상승하고, 부동산 사무소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용인을 지역구로 둔 엄교섭 경기도의원은 "용인시 처인구는 '처진구'라는 오명까지 받았는데, SK하이닉스가 들어오면 지역사회가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용인시도 하이닉스가 자리 잡을 수 있게 제도적인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은 그나마 후광효과 노려 수용한 반면 타 지역 반발여전=이천시는 개발이 불가능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어 사실상 입점이 힘든 상황에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가져 왔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이미 위치해 있어 향토기업의 발전이라는 면에서 이천 입지를 주장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천시는 입장 자료를 통해 "세계적 기업의 미래와 운명을 위해서라도 는 정치 논리가 아니라 기업이 가장 원하는 곳에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용인 가 이천 본사와 가까운 곳이어서 인접 지역인 이천까지도 수혜가 미칠 것"이라며 수용하는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유치 희망 지역이었던 경북 구미시와 충남 천안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어긴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인범·김성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SK하이닉스는 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 ' 후보지로 용인시를 선정하고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투자 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사진은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인 SK하이닉스 이천본사 전경.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2-27 서인범·김성주·신지영

[SK하이닉스, 원삼면 부지 요청]용인시, 120조 품는다

교통여건·인재유치등 유리 '낙점''세계 최대' 446만㎡ 규모로 추진이천에도 '10년간 20조' 투자 방침'수도권 규제 완화' 막판 변수될듯SK하이닉스가 21일 세계 최대 ' ' 부지로 용인을 공식 요청했다.향후 10년간 120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대형 가 사실상 용인에 들어서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경기도는 국내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본사가 소재한 이천과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이 될 충북 청주까지 거점 '3각축'을 조성한다는 계획 하에 이천에도 10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성을 위한 SK하이닉스 측의 특수목적회사(SPC)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이날 정부에 부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위치를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규모는 446만㎡가량이다.앞서 정부가 지난해 말 조성 계획을 발표한 후 용인과 이천, 충북 청주, 경북 구미, 충남 천안 등이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여왔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줄곧 이곳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유치하려면 서울과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이 유리한데다, 용인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있어 함께 에 입주할 협력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 측은 "첨단 기술이 중요한 산업에서 글로벌 IT기업들이 우수 인재들을 놓고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은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가 이곳으로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입주하게 된다.다만 수도권 규제 완화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을 제한하기 때문에 용인에 를 조성하려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박승용·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후보지 선정된 용인 원삼면 일대-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 '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21일 "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2-27 박승용·강기정

SK하이닉스 '용인 ' 위해 수도권 규제 푼다… 낙후지 원삼면 일대 부동산 들썩

2022년 착공…'한국판 실리콘밸리' 구축용인 원삼면 일대 부동산 문의 쇄도SK하이닉스가 용인시 원삼면 일대를 부지로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자 용인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원삼면 일대는 축제 분위기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용인에 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제조공장(FAB) 4개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요청한 바 있다.수도권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을 제한하는 공장건축 총허용량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산업부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국가적 필요성 검토를 거쳐 이날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요청, 이르면 내달 심의가 열릴 전망이다.심의에서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과의 부합성을 비롯한 인구·교통 집중에 대한 완화 대책, 환경·자연 보전 측면 등을 고려해 물량 배정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용인 원삼면 일대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첫 사례가 될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특히 수도권정비계획은 국가적 필요에 따라 관련 중앙행정부처의 장이 요청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불가피하다고 인정할 경우 국토교통부장관이 산업단지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부는 의 국가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유를 제시했다. 먼저 는 수출 1위 품목으로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며,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할 적기라는 점을 들었다.또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를 조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용인은 인접한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공장,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공장, 판교 디지털밸리, 경기 남부에 집중된 협력업체를 하나로 묶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이후에는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거쳐 특화 가 조성된다.첫 제조공장이 이르면 2022년께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게 되며 앞으로 총 4개의 제조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SK하이닉스가 조성을 용인 원삼면으로 결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수도권 규제 완화 첫 사례 소식까지 알려지자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원삼면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화 문의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장 방문도 무서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주변에 새로 문을 여는 부동산사무소도 늘고 있지만, 현재 매매를 할 수 있는 물건 찾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을 빨리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지역 간 갈등 양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에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 '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됐다. 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경인일보 DB

2019-02-27 이상훈

SK하이닉스 ' 특화 ' 부지 용인 원삼면 토지거래 활발… 투기 변질 우려

SK하이닉스가 ' 특화 ' 부지로 용인시 원삼면 일대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기 훨씬 이전부터 1천여건 넘는 토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이미 투기장으로 변질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특히 토지거래 중 기획부동산 사기 수법으로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분거래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관할당국의 실태 파악이 시급하단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21일 SK하이닉스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전날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 ' 후보지 용인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 규모다.이처럼 SK하이닉스가 입지를 최종 선택하면서 해당 지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자 용인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원삼면 일대 토지 거래가 1천여건 이상 이뤄지는 등 투기 광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최근 3년간 가 들어설 예정인 독성리, 죽능리, 학일리뿐 아니라 고당리 등 원삼면 전역에서 매달 평균 50건 이상의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지난 2016년 832건이었던 토지 거래가 2017년 1천42건, 2018년 1천189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 기간 토지거래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에게 싼 땅을 저렴하게 매입한 뒤 개발 호재 등을 홍보하면서 쪼개 팔아 수십 배의 이윤을 창출하는 지분거래도 해마다 수십여건씩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원삼면 일대는 지난해 12월 후보지로 거론된 이후 이미 땅값이 30∼40% 상승했고, 부동산사무소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삼면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급작스레 토지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건 사실"이라며 "지금도 시세를 묻는 등 문의도 많고, 직접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있지만,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이렇다 보니 애꿎은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다.인근의 또 다른 부동산사무소 관계자는 "용인에서 가장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이곳에 개발 바람이 불고 있고 외지인들의 발길도 잦아들고 있다"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획부동산이 활개 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총 120조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 '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됐다. 사진은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근 3년간 용인 원삼면 일대 토지거래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2019-02-27 이상훈

입지 선정 '초읽기'

'경기도 선호'에 비수도권 반발결정 지연… 이르면 내달 전망道 '수도권 공장총량제' 걸림돌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의 입지 선정이 초읽기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르면 이달 말께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기도가 최적지로 분류됨에도 비수도권에서 이를 거세게 반대하면서 협의가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올해 1분기 안에 부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르면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지난해 말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대책에서 조성 계획이 언급된 는 시작부터 경기도가 유력지로 거론됐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이천에 있고, 해당 에 단순히 SK하이닉스 공장만 들어서는 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들도 대거 입주하는 만큼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점도 한 몫을 한다.때문에 이미 지난해 10월 정부와 SK하이닉스 측은 경기도에 조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SK하이닉스 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여전히 경기도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비수도권 지역과 달리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 브리핑을 통해 대대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SK하이닉스측 모습 등과 종합적으로 맞물려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경기도 입지의 최대 걸림돌인 공장총량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는 도의 숙제다. 도가 산업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특별물량을 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비수도권의 반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도지사가 이날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배경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와 관련, 최근 비수도권 지역에선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를 반대하고 나서는 한편 공장총량 완화를 중첩심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9-02-19 강기정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나선 ' 유치'

경기도가 SK하이닉스 (2월 14일자 2면 보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명 도지사는 18일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도 입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치에 자신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연 이 지사는 "기업경쟁력 확보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입지는 실사구시적 입장에서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판단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대중소기업 상생 조성과 스타트업 및 전문 인재 육성, 지역사회 복지 향상, 복합 스마트시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해 성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그는 입지와 관련해, "현행 법률상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으로 법령 범위 내에서 합리적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용인 입지설'에 무게를 뒀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으로 조성이 사실상 어렵고, 정부와 기업 측은 공장총량제를 완화해 를 입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9-02-19 신지영

[사설] 입지선정 SK하이닉스가 해야

조성을 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사생결단의 결의까지 보인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정치권이 아니다. 표만 된다면 물불을 안가리는 습성 때문인지 정치권 입김도 상당하다. 는 10년간 무려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체는 SK하이닉스다. 예정대로 가 조성된다면 4, 5개의 공장이 세워지고 관련된 부품 소재 장비 등의 업체가 줄줄이 따라 들어선다. 그 수만 족히 50개가 넘는다. 수 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지자체도 막대한 세수가 예상된다. 모두 유치에 뛰어드는 이유다. 의 당초 입지는 용인시가 유력했다.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단지가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관련 인프라까지 갖춰져 있어 공급과 인재확보에 유리해 누가 봐도 최적의 입지로 여겨졌다. 전문가들 역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그러나 갑자기 '지역균형발전'이란 말이 튀어나왔다. 유치에 가세한 지자체와 정치권이 '수도권 집중' 운운하며 반대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정부와 청와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난처해진 건 SK하이닉스다.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 경쟁과 정치인들의 간섭, 여기에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입도 뻥끗 못하고 있다. 그동안 숱한 고난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비로소 번듯한 회사로 우뚝 섰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과 마주친 셈이다. 는 적기적소의 투자가 필수다. 경쟁업체 삼성은 벌써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 뒤에서는 중국이 따라오고 있다. 눈치를 보느라 입지선정이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우리 경제에도 치명적이다.삼성이 평택 단지를 구축한 후 화성 기흥단지와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 덕분에 한국 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커졌는지 이미 입증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됐다. SK하이닉스 입지선정이 예상대로 된다면 한국 는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이다. 가 포퓰리즘식 나눠 먹기, 지역균형 발전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정부는 판만 깔아주고 입지선정은 SK하이닉스가 해야 한다.

2019-02-14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