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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주차 매매가 변동률 '-0.17%' 서울 하락세 여파… 예상보다 빨라'하늘 아래 분당'이라고까지 불리며 기세 높게 치솟던 성남 분당의 아파트값이 '날개 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의 강남과 목동, 성수동에 이어 이제는 분당까지 부동산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3주차 기준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전국의 42개 지역 중 -0.19%를 기록한 평택에 이어 가장 큰 하락률이다.분당은 지난 10월 3주차에 보합세로 전환된 이후 10월 4주차부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한 달 전만해도 실거래가가 8억5천만원이었던 분당 정자동의 A아파트(전용면적 58.71㎡)는 최근 6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에 1억8천만원 떨어졌다. 분당 이매동의 B아파트(전용 66.27㎡)도 올 초 5억8천만원에서 지난달까지 2억원 이상 오른 7억8천만원 선까지 거래되다가 이달 초부터 상승세가 꺾여 7억원대에 매매되고 있다. 인근의 C아파트(전용 59.59㎡)와 D아파트(전용 73.25㎡)도 5천만~7천만원 가까이 집값이 내려간 상태다.부동산 업계는 강남이나 목동 등 서울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 지역인 분당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분당은 규제지역인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 등의 제약이 많아 부동산 시장의 상승 탄력성 회복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1기 신도시로 인프라는 모두 갖추고 있지만 2000년도 이전에 공급된 아파트 비율이 91.55%에 달하는 등 노후 아파트가 많아 추가 집값 상승 여력이 낮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분당 등 그동안 많이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관망세가 짙어질 경우 급매물이 쏟아지지 않는 한 추가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사진은 성남 분당 아파트 단지 모습. /경인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