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각기 달랐던 분양가 상한제 기준이 구체화된다. 앞으로 지자체는 정부가 책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별도의 고시 없이는 임의로 삭감할 수 없다. 지자체마다 조정기준이 달랐던 가산비 항목은 심사 항목을 마련하고, 권장 조정기준도 제시된다.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지난 8일 발표하고, '분양가 상한제 심사 매뉴얼' 및 '추정검증 매뉴얼'을 전국 지자체와 건설업계에 배포했다. 분양가 상한제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자체와 주택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우선 택지비가 손질된다. 그간 공공택지는 면적 과다반영이 문제가 돼 왔다. 택지비 산정시 공공주택 외 상가, 임대 등의 면적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공동주택 면적만 반영키로 했다. 또 사업주체가 조기 착공을 위해 택지계약서 상 납부기한보다 조기에 대금을 내면 택지비는 할인된 가격으로 인정하지만 선납에 따른 추가 이자조달 비용은 인정하지 않았던 사례도 개선된다. 계약서상 공급가격 및 납부 스케줄 기준으로 택지비와 기간이자를 산정하기로 했다.민간택지는 택지비 적정성 평가 시 심사 기준이 구체화된다. 기존에는 비교 아파트 표준지가 적어 감정평가 시 개별입지 특성 반영이 미흡하다는 빈원이 발생해왔다. 이에 주변 환경 등이 가장 유사한 비교 사업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표준지 선정 기준 및 입지·특성차이 보정기준을 구체화한다. 이와 더불어 조합사업비 중 택지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이 택지비로 과부족 반영되지 않게 택지, 건물, 공통 귀속분 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기본형 건축비도 손질된다. 정부는 국토부 정기고시를 통해 기본형 건축비의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임의 삭감하는 사례가 발생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자체가 별도 고시 없이는 기본형 건축비를 임의 조정할 수 없도록 매뉴얼에 구체화하고 행정지도를 실시한다.가산비도 구체화된다. 기존에는 지자체마다 조정기준이 각기 달라 사업주체와 지자체간 이견 충돌이 잦았다. 이에 국토부는 기존 심사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주요 항목을 인정과 불인정, 조정 3가지 유형으로 분류, 심사기준을 구체화했다.더불어 중복계상, 임의삭감 등 심사 오류사례에 대한 유의사항을 명확히하고, 판단기준이 확실치 않은 항목의 기준도 마련했다.국토부는 이같은 조치로 인해 민간의 주택 공급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심사 매뉴얼 개정에 따라 심사 기준이 구체화됐다"며 "분양가 심사과정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제고돼 민간의 주택 공급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가 조성될 오산 세교 일대 모습. 2021.8.25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현장. /연합뉴스
2021-11-09 윤혜경
수원시를 비롯해 경기도 곳곳에서 재개발 및 재건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이들 사업장에게 분양가상한제 등에서 제외하는 혜택을 주는 대신 일부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했다.앞서 정부는 2·4 공급대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83만6천호 규모의 주택부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경기·인천 물량은 29만6천호에 달한다.경기도는 이중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소규모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돼 구도심 개발 규모를 11만7천호로 추산하고, 이중 제도 개선을 통해 공급하는 주택 등 1만9천호를 기본주택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번 제도 개선 건에는 민간 정비조합이 전체 물량의 10% 이상을 임대주택(기본주택)으로 공급하면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기도는 전체 물량의 1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하는 민간 정비조합에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면 수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정비조합이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조합원 1인당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로, 정비조합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제도다. 이번 제도 개선 건에는 용적률을 상향시켜주는 대신 초과된 용적률 일부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건의됐다.단순하게 용적률을 늘린 만큼 임대주택을 제공하면 같은 단지에 임대·분양 주민이 함께 살아야 하기에 이를 민간 재건축조합이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 일반적인 공공임대가 아닌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제공을 제안하게 됐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분양자가 건물에 대한 소유권만 갖는 것을 뜻한다.경기도는 기본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 2개도 함께 제시했다.우선 부실하고 저렴하다는 등 현행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3.3㎡당 347만원으로 책정된 표준임대건축비를 기준으로 하는 인수가격 기준단가를 3.3㎡당 562만원인 분양가상한제건축비로 상향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기본주택이 임대와 분양 간 동등한 품질을 지향하는 만큼 인수단가 역시 현실화하면 입주 후 주민 차별도 예방할 것이라고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공공주택특별법'에서 규정한 임차인 선정 기준에 '소득·자산 규모를 배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하자고 건의했다.인수단가 및 임차인 선정기준이 개선될 경우, 무주택자는 소득이나 재산에 상관없이 일반 분양주택과 동등한 건축품질의 주거 공간이 확보된 기본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경기도는 제도 개선과 함께 기본주택 도입에 대한 국회 토론회, 경기연구원을 통한 연구,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실행방안 지속 협의, 공공시행 정비사업 시 경제적 장점 홍보로 기본주택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민간 정비사업 외에도 공공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GH 등과 협의를 통해 기본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에 무주택자라면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임대주택의 품질 향상과 공급 확대는 물론 임대주택을 차별하는 사회적 편견까지 개선하고 새로운 보편적 주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노후 공동주택이 몰려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추진중인 광명 철산동 일대. /비즈엠DB매탄주공4·5단지 전경.2021.02.2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진 중인 수원 권선6구역. /비즈엠DB
2021-04-27 윤혜경
"저렴한 분양가로 나와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최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중흥S-클래스 3차' 아파트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화성시 봉담2지구에 선보이는 '중흥S-클래스 3차'는 평균 분양가 1천100만원대로 나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흥S-클래스 3차는 2개 단지 1천515가구로 구성된다. C-1 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5층, 9개 동, 총 707가구(전용면적 99㎡)로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에듀포레)가 그 중 하나의 단지고, A-5 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5층, 8개 동, 총 808가구(전용면적 59㎡) 규모로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에듀시티'(에듀시티)가 두 번째 단지다.공공주택지구인 봉담2지구는 향후 1만1천가구 넘는 새 아파트촌(村)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앞서 분양한 중흥S-클래스 1차(B-2 블록) 784가구는 오는 2022년 6월에, 2차(B-1 블록·B-4 블록) 1천874가구는 2023년 8월 입주 예정이다. 2024년 1월 3차까지 입주를 마무리하면 총 4천2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중흥S-클래스 3차 분양 관계자는 "수인분당선 오목천역 및 고색역 인근 입지를 기반으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과천~봉담 도시화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며 "서수원권 중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원·화성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이마트와 CGV, 하나로마트, 화성시립 봉담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췄다"고 설명했다.에듀포레는 봉담2지구 내 유일한 중대형 평형을 선보여 희소가치를 높였다. 또 에듀시티는 전용 59㎡로 구성돼 신혼부부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스마트 IoT 시스템과 다양한 설계구조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단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다. 3.3㎡당 평균 분양가 1천122만원으로, 에듀포레는 3억9천200만원~4억2천700만원대로 형성됐다. 또 에듀시티의 경우 2억9천만원~3억5천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수원 호매실지구나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전셋값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호매실금호어울림에듀포레' 전용 72㎡가 지난달 27일 전셋값 3억8천만원(13층)에 거래됐고, 동탄신도시 '시범한빛마을삼부르네상스' 전용 84㎡는 이달 12일 5억원(7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발코니 확장비 역시 앞서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저렴하게 나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에듀포레와 에듀시티 각각 320만원~480만원, 34만원~380만원이다.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확장비 등 옵션 비용을 포함해도 3억원 초반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건 청약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전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1순위 완판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신분당선 봉담 연장이 확정되고 봉담2지구 개발사업까지 모두 완료된다면 주거 만족도뿐 아니라 집값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성시는 지난달 '신분당선 연장 사전타당성 제조사 및 사업추진방안 검토 용역'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을 봉담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중흥건설그룹은 전 가구 모두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수원시나 화성 동탄에서 전세를 선택하는 대신 봉담2지구에 자가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무엇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나온 데다가 동시 청약이 가능해 분양 마감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한편 청약 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에듀포레가 1월 7일이며, 에듀시티는 8일이다. 정당 계약은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설치된 '중흥S-클래스 3차' 견본주택./이상훈기자 sh2018@biz-m.kr'중흥S-클래스 3차' 투시도./중흥건설그룹 제공
2020-12-24 이상훈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에 3.3㎡ 당 평균 분양가가 5천만원 수준인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선다.28일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일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는 3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18층·9개 동·4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전용면적별 일반공급 물량은 ▲51㎡A 33가구 ▲53㎡A 10가구 ▲59㎡A 20가구 ▲59㎡B 3가구 ▲102㎡A 30가구 ▲117㎡A 5가구다. 펜트하우스 타입인 ▲101㎡A ▲107㎡A ▲129㎡A ▲150㎡A ▲155㎡A 타입은 각 1가구씩 총 10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해당 단지는 서울 최중심 입지에 들어선다는 게 장점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이다. 단지는 대현초와 대명중, 휘문중·고 등 명문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학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가까운 곳에 경기고와 단대부고, 중대부고, 진선여중·고 등이 있다. 또한, 입시 1번가로 평가받는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이에 조성돼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강남 한가운데 조성되는 만큼 교통 인프라 역시 뛰어나다. 단지는 2호선(삼성역, 선릉역)과 3호선(대치역, 학여울역), 분당선(한티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서울의 중심부를 잇는 테헤란로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 업무지구는 물론, 서울 전역과 수도권까지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또한, 삼성역을 지나는 광역급행철도 GTX-A, C노선(예정)과 위례신사선(예정) 등 광역 교통망이 조성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강남권 광역 복합환승센터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3.3㎡ 당 평균 분양가는 4천751만원이며, 분양 일정은 내달 10일 1순위, 1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20일이며 정당계약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특히 29일부터 대치동을 비롯한 서울 전 지역과 경기 3개시 13개 동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규제 적용 전 단지인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 교육, 생활의 최중심 입지인 대치동에 들어서는 데다 실거주 의무 대상에서도 제외돼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남구에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대치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대치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20-07-28 윤혜경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둔 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청약결과를 토대로 2020년 상반기 아파트 청약시장 분석결과를 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27.7대 1, 수도권 34.5대 1, 지방 19.9대 1로 집계됐다.특히 수도권의 경쟁률이 눈에 띈다. 2019년 하반기 경쟁률인 16.6대 1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중 서울은 44.2대 1을 기록한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가까이 오른 75.6대 1로 조사됐다.1순위 청약미달률 역시 지표가 개선됐다. 1순위 청약미달률은 2020년 상반기 전국 9.5%, 수도권 6%, 지방 13.5%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3.4%p, 11%p씩 낮아졌다. 특히 상반기에 인기를 끌었던 서울, 인천, 대전은 1순위 청약미달률 0%를 기록하며 청약열기를 반영했다.청약가점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평균 최저가점은 낮아졌다. 전국 47.1점(2019년 하반기 49.8점), 수도권 48.8점(2019년 하반기 51.5점), 지방 44.4점(2019년 하반기 47.6점)으로 조사됐다. 분양 단지에 따라 당첨 가점선이 다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월과 5월에 '매교역푸르지오SKVIEW'와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오기도 했으나, 부산(최저 7점)과 경기(최저 8점)에서는 한 자릿수 가점의 당첨사례도 있었다. 입지 등 여건이 좋고 인기가 많았던 단지에는 가점이 높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단지별로도 양극화가 나타났다.2020년 상반기에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인천 부평구 부평동)으로 251.9대 1을 기록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며, GTX-B노선 신설계획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인해 관심이 높았다.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쌍용더플래티넘거제아시아드(부산 연제구 거제동)가 230.7대 1,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부산 해운대구 중동)가 226.5대1로 2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인 과천제이드자이(경기 과천시 갈현동)가 193.6대 1을 기록했고, 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로 공급된 동탄역헤리엇(경기 화성시 오산동)이 149.5대 1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청약결과를 보였다.연초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시스템이 이관하면서 1월에는 분양이 진행되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청약시장은 뜨거웠다. 수요자들의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로 인해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7월 말 예정돼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수요도 상반기 분양시장 열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은 분양가가 저렴한 반면 최대 10년의 전매제한 뿐만 아니라 최대 5년의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조건이다.직방 관계자는 "분상제 시행 이후,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는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해 자금여력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분양가 인하로 인해 허들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입지 등 여건이 좋고 인기 있는 사업장에 청약수요가 쏠리는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직방 제공
2020-07-20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