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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  (검색결과   11건)

경기 분양·입주권 거래 '뚝'…작년보다 72.5% 감소

올해 경기도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내놓은 각종 규제로 분양·입주권 매도 및 매수가 제한되면서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5만465건으로 작년(10만3천153건) 대비 51.1% 줄었다. 거래 총액도 작년 43조5천억원에서 올해 20조8천억원으로 52.2% 감소했다.특히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총액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거래량과 거래총액은 각각 6천473건, 3조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2만3천558건·10조2천144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5만3천398건 △2018년 4만2천994건 △2019년 3만318건 △2020년 2만3천558건 △2021년 6천473건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17년에 비해 87.9% 감소했고, 작년보다는 72.5% 줄었다.거래총액도 급감하는 모습이다. △2017년 20조5천896억원 △2018년 16조4천711억원 △2019년 12조6천295억원 △2020년 10조2천144억원 △2021년 3조81억원 등이다. 2017년, 2020년에 비해서는 각각 70.6%, 85.4% 위축됐다. 아직 올해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거래량과 거래총액에는 한참 못 미칠것으로 전망된다.아파트 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로, 청약 당첨시 권리가 주어진다. 입주권은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권리로 조합원이 권리를 가지고 있다.직방 측은 정부의 정책효과가 일부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앞서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제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 민간 택지 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사실상 매매 금지 조치인 셈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매도와 매수가 제한되면서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수요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이어 "수도권의 경우 시장이 정책 효과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신규 청약시장으로 수요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규아파트 시장 잠재수요는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수원시 내 한 부동산 모습. /비즈엠DB

2021-11-22 윤혜경

경기 아파트 평균 웃돈 1억8천…김포서 최대 상승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수도권 아파트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입주를 앞둔 경기도 아파트 5곳 에 2억여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11월과 12월에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 에 평균 1억8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해당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억8천4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억9천600만원으로 급등했다.특히 김포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김포는 규제를 비껴가면서 '풍선효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오는 30일에 입주하는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해 1월 4억5천만원에 이 거래되다 지난달 7억3천900만원에 됐다. 해당 단지 분양가가 4억3천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3억원 넘게 뛴 것이다.김포시 마산동에 있는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3억5천만원 수준었으나 지난달에는 5억3천100만원에 거래됐다. 웃돈이 1억8천만원에 달하는 셈이다.일산시 아파트 도 '억(億)'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달 입주하는 일산동구 '일산자이 2차' 전용 77㎡도 분양가에 웃돈이 약 1억5천만원 붙었다. 이 아파트는 4억6천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에는 6억900만원에 가 성사됐다.12월에 입주하는 평택시 동삭동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74㎡는 2018년 7월 당시 3억3천만원대에 분양했고, 올해 1월만 해도 3억5천600만원에 이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5억230만원에 거래됐다.규제를 비껴간 김포뿐만 아니라 일산과 평택에 아파트 에도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데는 지난 7월 29일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일반분양가가 낮아지고 사업성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미루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자 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해석된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도 치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재산세 부담 완화방안'을 발표한 3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20-11-05 윤혜경

'매교역 푸르지오 SKVIEW' 11억에 팔려...매교역 일대서 첫 10억 클럽 단지 등극

'매교역 푸르지오 SKVIEW' 이 최근 11억원에 거래돼 수원 매교역(분당선) 일대에서 첫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무려 16만명 가까이가 몰려 수원 지역에서 역대 최다 청약 기록을 세운 단지로 등극한 바 있다.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매교역 푸르지오 SKVIEW의 제한기간(6개월)이 지난 8월 27일 해제되자 전용면적 99㎡ (4층)이 7억7천250만원에 매매됐다.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8억3천250만원(8층), 9월 5일에는 분양가 대비 3억6천만원 정도 오른 11억185만원(10층)에 실거래됐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10만원으로, 전용 99㎡ 분양가는 7억4천100만원(발코니 확장비 2천150만원)에 책정됐다. 아직 10억 신고가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전체 물량 중 가장 많은 710가구를 분양한 중형 평형대의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27일 7억3천90만원(7층)에 팔렸던 전용면적 84㎡ (8층)이 이달 3일 2억원 가까이 오른 9억1천980만원에 손바뀜했다. 6억5천만원대에 분양한 전용 84㎡의 호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앞서 1순위 청약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천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리며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만큼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교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무지개 부동산 김영란 대표는 "처음 낮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초피' 매물이 소진되면서 정상 가격대인 11억원에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로얄동 로얄층은 거래 가능한 매물 자체가 없어 현재 부르는 게 값이다. 이런 분위기를 봐선 분양 당시 가격 대비 두 배 이상은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팔달구 매교동 209의 14 일원에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는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로, 인근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매교역 초역세권이며, 수원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지 내에 매교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고, 수원중학교와 수원고등학교를 품고 있어 교육여건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단지보다 두 달 먼저 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전용면적 84㎡ (10층)이 지난달 5일 8억6천807만원에 매매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 역시 호가는 10억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 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를 매수자에게 떠안기는 방식의 '불법 다운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매교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 거래 때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서에는 실제 주고받은 금액보다 낮게 적는 이른바 다운계약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단속을 통해 이런 불법행위를 뿌리 뽑아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도 10억 신고가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1순위 청약에 7만5천명이 몰렸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팔달구 교동 155의 41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 동, 총 2천586가구를 조성한다. 입주는 오는 2022년 8월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VIEW' 이 최근 11억원에 거래돼 수원 매교역(분당선) 일대에서 첫 10억 클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비즈엠DB10억원대 호가가 형성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비즈엠DB

2020-09-29 이상훈

' 시장 직격탄'… 8월 금지 전 수도권 거래량 급증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오는 8월부터 가 사실상 금지되는데 규제 전에 거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경기·인천과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의 지난 6월 거래량은 전날까지 7천661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다치를 기록했다.신고 기한 30일을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이달 말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지역별 거래량은 인천(1천14건)이 지난 5월 거래량(547건) 대비 85.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3천175건)와 대구(1천194건)의 증가 폭도 각각 51.1%, 51.7%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1월과 2월에 각각 5천134건, 6천28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가 코로나19 여파와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3월 4천262건, 4월 4천56건으로 급감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5월 11일 비규제지역인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올해 8월부터 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강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5월 거래량은 5천876건으로 반등했다. 이처럼 거래가 늘면서 에 붙는 프리미엄도 상승했다.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105.99㎡ 은 지난 5월 11일 4억3천250만원(3층)에서 지난달 16일 6억4천500만원(4층)으로 2억1천250만원 올랐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52㎡ 은 지난 5월 7일 4억40만원(2층)에서 지난달 8일 5억5천240만원(9층)으로 가격이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 제한이 강화되기 전에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8월 이후에는 제한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조합원 입주권에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주차장에서 팜플렛을 든 여성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7-14 이상훈

[비즈엠 심층진단]8월부터 불가능…불법 근절될 수 있을까?

주택경기 침체·코로나19 영향에도 청약 시장 뜨거워정부 규제 전 '내 집 마련' 심리 작용…건설사 완판 행진코로나19로 전반적인 주택경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청약 시장만큼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오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을 비롯해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제한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로 강화하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드라이브가 계속되자 수요자들이 청약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가 심화되기 전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20일 1순위 모집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26가구 모집에 3만1천277명이 청약을 넣었다. 해당 단지는 올해 서울 지역 민간 아파트 최다 평균 청약 통장 건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1만7천781건이다.경기도에서 진행한 분양에서도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 화성시 반월동에 들어서는 '신동탄포레자이'는 1순위 739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2만2천315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기타지역에서도 2만9천563개의 통장이 사용됐다.수도권 미분양관리지역 5곳 중 1곳인 양주시에서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바로 제일건설이 옥정신도시에 건설하는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다.지난 19일 진행한 일반 공급 810가구 1순위 모집에 해당 지역 90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기타 경기지역과 기타지역에서 2천989개의 통장이 몰리기도 했다.인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우개발이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짓는 '부평 중앙하이츠 프리미어'는 일반 분양 154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5천406명이 몰려 전형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제한 강화기존 6개월→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변경이처럼 청약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데는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제한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매매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곳은 서울시와 △인천시(강화·옹진군, 서구 대곡·불로·마전·금곡·오류·왕길·당하·원당동) △의정부시 △구리시 △남양주시(호평·평내·금곡·일패·이패·삼패·가운·수석·지금·도농동) △하남시 △고양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과천시 △의왕시 △군포시 △시흥시(반월 특수지역에서 해제된 지역) 등이다.성장관리권역은 △인천시(강화·옹진군, 서구 대곡·불로·마전·금곡·오류·왕길·당하·원당동) △동두천시 △안산시 △오산시 △평택시 △파주시 △남양주시(별내동, 와부·진전읍, 별내·퇴계원면, 진건읍 및 오남읍), 용인시(신갈·하갈·영덕·구갈·상갈·보라·지곡·공세·고매·농서·서천·언남·청덕·마북·동백·중·상하·보정·풍덕천·신봉·죽전·동천·고기·상현동, 성복동 남사·이동면 및 원삼면 목신·죽릉·학인·독성·고당·문촌리) △연천군 △포천시 △양주시 △김포시 △화성시 △안성시(가사·가현·명륜·숭인·봉남·구포·동본·영·봉산·성남·창전·낙원·옥천·현수·발화·옥산·석정·서인·인지·아양·신흥·도기·계·중리·사곡·금석·당왕·신모산·신소현·신건지·금산·연지·대천동, 공도읍, 대덕·미양·원곡·보개·금광·서운·양성·고삼면, 죽산면 두교·당목·칠장리 및 삼죽면 마전·미장·진촌·기솔·내강리) △시흥시다.그동안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되던 인천시를 비롯해 부천과 군포, 의왕, 시흥, 의정부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대상으로 포함되는 것이다.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오는 7월 29일 시행될 예정이어서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는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최대 5년간의 의무거주 기간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규제가 비껴간 여주와 양평, 광주 등 저평가된 핵심 지역이나 공급이 적었던 지역 등 시세차익 요건이 갖춰진 곳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 투기세력을 잠재우진 못할 것로또 분양 열기·풍선효과도 계속될 전망정부가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 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제한 강화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세력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익이 발생하는 한 계속해서 편법이 동원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의 조치가 강화되더라도 편법을 써 불법 를 하는 사람을 완전히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부적인 조항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주기적 단속과 거래시장 세무조사, 규제 강화, 부동산 특사경 투입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 완전한 근절은 쉽지 않다"며 "매도자·매수자 모두 음성적으로 하는 경우 잡아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또 이들은 소위 '로또 분양'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로또 분양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분양가격이 시장가보다 낮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단지를 말한다.서 회장은 " 제한 강화,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로또 분양을 받기 위한 수요자들의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자금계획이나 거주계획에 따라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함 랩장은 "올해 5월부터 8월 사이 강화가 적용되는 지역들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 규모가 13만7천698가구에 달한다. 올해 12월까지 공급 예정 물량인 23만7천730가구의 약 57.9%는 제도 시행 전 규제를 피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가 규제를 피해 8월 이전 밀어내기 공급을 실시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도 시행시기를 앞당겨 투기적 가수요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서 회장은 "부동산 시장은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다. 정책이나 규제보다 더 빨리 움직인다"며 "을 받아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제한이 없는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다. 풍선효과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함 랩장은 "최근 청주, 원주 등지 등 기타지방에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관련 아파트 트래픽이 증가했던 것으로 안다"며 "시중에 부동자금이 풍부하고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어 완전히 가수요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은 가수요가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올해 서울 지역 민간 아파트 최다 청약 통장 건수 기록을 경신한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해당 아파트는 326가구 모집에 3만1천277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1천998대 1이다.정비공사 중인 수원115-9(팔달10)구역 인근 부동산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서울 송파구 일대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05-27 윤혜경

지방 공공택지 아파트 3~4년 못한다

정부가 아파트 제한 기간이 대폭 강화된다.이르면 올해 8월부터 지방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제한 기간이 1~3년에서 3~4년으로 늘어난다.국토교통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지방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제한 기간을 투기과열지구에선 3년에서 4년으로, 그 외 지역은 1년에서 3년으로 각각 늘렸다.상대적으로 행위 제한 기간이 짧은 지방의 공공택지에서 건설, 공급되는 주택의 제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는 세종시와 대구 수성구가 있다.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아니더라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수도권에서는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광역시에선 용도지역 중 도시지역으로 지정된 민간택지에서 나오는 주택의 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할 수 없다.한편,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과 규제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8월 초 시행될 전망이다./박상일기자 metro@biz-m.kr정부가 아파트 제한 기간을 대폭 강화한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2020-05-22 박상일

[비즈엠 부동산Live]비규제지역 훈풍에 평택 지제역 일대 부동산시장 '꿈틀'

"지난해까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던 매매가가 올 초부터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수도권 외곽에 속해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평택 지제역 일대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9일 오전 평택 지제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의 말처럼 66㎡(20평) 남짓한 사무실 안은 상담을 받거나 대기 중인 고객들로 북적였다. 그는 "작년까지 지제역 일대 대부분 단지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사실상 '깡통'이 속출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제한으로 거래할 수 없는 아파트의 프리미엄 호가가 7천만원 이상 붙었고, 거래 가능한 단지의 조합원 입주권은 로얄동, 로얄층이 5천~6천만원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지제역 일대 입주를 앞둔 단지는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1천999가구)와 '힐스테이트지제역'(1천519가구), '평택더샵센트럴파크1·2단지'(3천798가구) 등이다.지난해 9월 분양한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전용 면적별로 64㎡ 523가구, 84㎡ 1천164가구, 115㎡ 312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억500만~5억9천100만원(3.3㎡당 평균 1천270만원)에 책정됐다. 이 단지는 지제역과 걸어서 5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며, 지하철 1호선과 SRT(수서고속철) 이용이 편리하다. 는 오는 4월부터 가능하며 입주는 오는 2022년 5월이다. 로열동·로열층 기준 전용 64㎡는 7천만~1억원 사이에, 84㎡는 최고 1억5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앞서 2018년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전체 1천519가구 중 235가구만 일반분양했다. 영신지구에서 지제역을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는 2억7천480만~3억5천3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3억7천215만원에 거래된 84㎡(중층)가 지난달 7천만원 가까이 오른 4억3천759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역시 로열동·로열층(조합원 입주권)은 5천만~7천만원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 올 하반기 입주를 시작하는 평택더샵센트럴파크1·2단지(전용 59~106㎡)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 2018년 3월 전용면적 별로 2억7천710만~4억1천600만원대에 분양한 이 단지는 대단지인 데다가 지제역 수혜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말까지 500만~2천만원까지 떨어진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왔었다. 올 초부터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이날 현재 전용 84㎡가 3억9천만원에서 4억원 초반대에 실거래되고 있다. 로열동·로열층 호가는 4천만~6천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이들 단지 외에도 지난 2017년 센트럴자이1차(1천849가구)를 시작으로, 센트럴자이 2·3차(3천783가구)를 비롯해 평택지제역더샵(1천280가구) 등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이처럼 미분양과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허덕이던 평택 지제역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동삭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평택은 그동안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을 뒤집어썼었다"며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규제지역으로 쏠리면서 저평가됐던 역세권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 노선의 지제역 연장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와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는 지난달 27일 GTX- C 노선 화성·오산·평택 연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4개 지방자치단체는 협약에 따라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2㎞를 오가는 GTX-C 노선에 기존 경부선을 활용, 수원~병점~오산~지제 29.8㎞ 구간을 연장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 요인에 대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알짜 비규제 지역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근 화성 동탄신도시가 크게 오르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평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현재 '힐스테이트지제역'은 로열동·로열층(조합원 입주권) 입주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최고 1억 5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는 지제역과 걸어서 5분거리의 초역세권이며 지하철 1회선과 SRT(수서고속철)의 이용이 편리하다. 사진은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의 공사현장의 모습.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평택 지제역 일대 부동산이 꿈틀대는데는 경기도와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가 지난달 27일 GTX- C 노선 화성·오산·평택 연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해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2020-03-10 이상훈

[비즈엠 현장고발]'조정대상지역 무색' 수원 팔달구 일대 억대 불법 극성

"(지자체에서) 불법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9일 수원 팔달구 일대 개업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최근 수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앞서 성황리에 분양한 단지들의 에 억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불법 거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앞서 지난해 12월 진행한 수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1순위 청약에 7만4천519명이 몰렸다. 또 미계약분 4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모집에도 6만7천96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천618대 1을 기록했다.당시 청약 사이트에 접속자 수가 10만명 넘게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져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이어 지난달에도 팔달8구역에 짓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천505명(이하 기타지역 포함)이 신청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5.7대 1을 기록하며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 신기록을 썼다.이들 단지가 있는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역보다 규제가 덜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조정대상지역 중 제한 기간은 차별적으로 적용된다. 1지역은 소유권이전등기 후 가능하며, 2지역은 1년 6개월, 3지역의 경우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지난 2018년 조정대상지역(3지역)으로 지정된 팔달구는 이번 2·2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1지역(소유권이전등기 후)으로 확대됐다.따라서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의 제한은 6개월을 적용받는다. 이전에 을 거래하거나 알선하면 3년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각각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인 오는 6월과 8월 이후 거래를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 이날 부동산 시장에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50~84㎡)에 프리미엄 1억2천500만원~1억7천500만원이 붙어 매물로 나와 있었다.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59~84㎡) 역시 9천만원~2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암암리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무자격 부동산 중개업소인 이른바 떴다방을 통해 매교역 일대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지에서 불법 가 이뤄진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불법 관련해서 민원을 수시로 넣고 있는데도 달라지는 건 전혀 없으니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개업공인중개사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매물은 다자녀, 신혼부부, 가점제, 추첨제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단속을 피해 커피숍 등지에서 계약서 쓴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실제 올 초부터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자 지자체가 단속에 나섰지만, 계약 여부 등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불법 등 불법중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단속을 했지만, 현장에서 확인해 적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달 중에도 단속을 나갈 예정이다.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은 부동산 적폐 행위를 단속하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도 마찬가지다.특사경 관계자는 "불법 는 현금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증거자료 확보 등 접근이 쉽지 않다"며 "근거를 남길 수 있도록 통장 거래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등 부동산 청약제도를 개선해야 근본적인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특사경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남양주 다산시도시에서 불법 1건(7명)을 적발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불법 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진 수원 팔달구 일대 부동산들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해 12월 13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오픈 당시 내방한 방문객 모습.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 모형도./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3-09 이상훈

[비즈엠 현장고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떴다방 불법 기승

"피(프리미엄)는 지인분 통장에 먼저 넣어드립니다. 당첨된 통장은 기한이 끝난 6개월 후에 사용할 거고, 다운계약서도 그때 쓸 겁니다."재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는 수원 매교역 일대에 '떴다방'들이 기승을 부리며 불법 및 편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분양계약이 채 끝나지도 않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에 벌써 억대의 웃돈이 붙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것. 지난달 27일에 당첨자 발표를 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제한은 6개월이다. 현재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불법이다.9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현장 인근에서는 중개업소들이 '팔달재개발 ', ' 전문' 등 불법 거래가 암시되는 문구를 커다랗게 써놓고 영업 중이었다. 이 중 한 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팔달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불법 가 가능하다고 했다. A씨는 "당첨자 발표가 있던 날 피가 1억 6천만 원~2억 1천만 원 붙었는데도 거래가 됐다. 이후 금액이 계속 올라 매수세가 빠졌다"면서도 "현재는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10% 계약금을 내는 분양계약 이후엔 2억 원대로 다시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불법 다운계약서 작성도 성행 중개비 부르는 게 값그는 이어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제한이 있으나 투자할 가치는 크다. 특히 이곳은 광교신도시를 따라가는 아파트로, 아파트값이 11억~12억 원까지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718만 원이다. 주력 상품이자 청약 경쟁(152.67대 1)이 치열했던 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는 5억4천100만 원~5억9천500만 원이다. 9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94㎡의 분양가가 6억3천100만 원~6억9천30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웃돈이 5억 원 이상 붙을 것이라는 얘기다.중개업소들은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하며 불법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또 거래금액을 실제보다 낮춘 '다운계약서'까지 쓸 것이라고 했다. 보유기간 1년 미만의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55%에 달하므로 다운계약서를 써야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때 매도인은 편법으로 낮춘 양도세를 매수인에게 전가한다. 매수인은 억대의 웃돈에 이어 양도세까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상한요율이 정해진 주택, 아파트 등과 달리 불법 는 중개수수료도 부르는 게 값이다. 보통 매도자에겐 300만 원, 매수자에겐 500만 원 가량 수수료를 받는다고 한다.'시세차익 기대' 수원으로 몰린 떴다방떴다방 활개로 합법 영업 중개소 피해이처럼 불법이 판을 치는데도 거래가 성사되는 이유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불법거래가 쉽사리 적발되지 않을 것이란 중개업자의 말도 매수자를 현혹한다. 제한 기한 전에는 권리확보서류와 현금으로 작업을 마친 뒤 제한이 풀리면 명의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한다는 설명이다.A씨는 "사장님이 500~600건을 (불법거래) 했는데, 한 번도 미스 난 적 없어요"라고 자신했다.다른 중개업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근의 B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하려는 분들이 많이 왔다 갔다"며 "여기는 (제한이) 6개월로, 이후에는 합법이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라고 말했다.매교역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국 떴다방이 갈 곳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원으로 몰렸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이들 때문에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가 피해를 받고 있다. 지자체의 단속이 절실하다"고 한탄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9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현장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박소연기자 parksy@biz-m.kr'="최근 951가구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1순위 청약 마감을 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인근에서 불법 및 편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주차장에서 팜플렛을 든 여성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1-10 윤혜경

고강도 규제 여파… 지난해 서울아파트 거래 80%↓ '절벽'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로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아파트 거래 건수는 1천238건으로 조사됐다.이는 2017년 연간 거래량 6천61건의 20.4% 수준이다.지역별로 보면 은평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지만, 거래량은 2017년 661건에서 2018년 157건으로 줄었다.지난해 거래량이 100건을 넘어선 곳은 성북구(122건), 강동구(110건), 마포구(104건) 등 3곳으로, 200건이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2017년에는 강동구(776건), 은평구, 마포구(473건), 성북구(438건), 영등포구(406건), 동대문구(352건), 성동구(346건), 서대문구(338건), 동작구(312건) 등 전체 25개 구의 절반이 넘는 14개 구에서 200건 이상의 매매가 이뤄졌다.서울아파트 은 2017년 5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대치인 1천122건이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거래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전문가들을 올해도 거래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대출·세제 규정이 강화되고 위반 시 처벌 조항도 세진 데다가 서울 등 인기 지역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 피로감이 커져 분양시장이 '닫힌 시장'으로 갔다"며 "분양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있는데 올해는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유동성이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지난해보다도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2019-01-09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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