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이천시에서 1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단지가 나왔다.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비규제에다 여타 지역 대비 저렴하다는 인식 영향에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주택으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주택인 만큼 당첨자 발표일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13일에 진행한 '이천자이 더 파크' 1순위 396가구 모집에 1만5천753명이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39.78대 1이다. 신세계건설 '빌리브 어바인시티'가 세웠던 13.3대 1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이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가장 경쟁률이 치열했던 타입은 전용면적 84㎡A다. 11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 4천556명이 접수, 3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T 32.64대 1 △84㎡C 26.08대 1 △102㎡T 21.38대 1 △59㎡A 20.24대 1 △107㎡ 16.05대 1 △84㎡B 15.71대 1 △59㎡B 11.58대 1 등 모든 면적이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천 부동산 분위기는 불과 5개월 전만하더라도 지금과 달랐다. 지난 5월 분양한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는 전용 84㎡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타입이 순위 내 미달이 났다. 롯데건설이 2019년 7월 분양한 주상복합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 또한 고분양가 지적을 받으며 분양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이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상승세에 접어든 건 지난 8월부터다. KB부동산 리브온 아파트 매매지수를 보면 △8월 1주 104.6 △8월 2주 105.4 △8월 3주 106.3 △8월 4주 107.4 △8월 5주 108.1 △9월 1주 108.9 △9월 2주 110.0 △9월 4주 111.2 △10월 1주 112.2 △10월 2주 112.4 등으로 주마다 1p가량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훈풍 때문일까. 이천자이 더 파크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비투기과열지구 및 비청약과열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95만원이며, 소위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 공급금액은 4억6천840만~5억3천210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1천40만~1천50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이천시 관고동 구축 아파트 시세와도 제법 차이가 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2010년 준공된 '이천벽산블루밍아파트' 전용 84.98㎡는 올해 4월 3억2천900만원(5층)에 거래되다 6월 3억4천만원(6층), 10월 3억7천800만원(4층)에 매매됐다. 1998년 건축된 '관고7통두산아파트' 전용 84.9㎡ 1층은 지난 5월 1억9천만원에 매매되다 8월 1억9천500만원, 이달 11일 2억원으로 손바뀜했다. 물론 이 아파트들은 입주한지 10년이상씩 된 구축이라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는 큰 편이다. 관고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위치를 보면 지금 임야를 깎아 조성 중이다. 현재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최소 분양가가 4억원 중반대로 상당히 비싸다"이라고 평했다. 이 중개사는 이어 "그런데도 이천의 첫 자이라는 점, 구축이 많은 곳에서 신축이라는 점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천에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이'라는 브랜드와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시장에서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입지만 보면 지금 당장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부악공원이 조성되고 나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이천자이 더 파크는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7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4년 9월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S건설이 이천시 관고동 일원에 공급하는 '이천자이 더 파크' 견본주택 전경. 2021.10.1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전 주택형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이천자이 더 파크' 신축공사 현장. 2021.10.1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이천자이 더 파크 신축공사 현장과 인접한 '이천벽산블루밍아파트' 전경. 2021.10.15.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0-16 윤혜경
비규제 지역인 이천에 첫 번째 자이 아파트가 들어선다.5일 GS건설은 이천시 관고동 산 13-1번지 일원에 짓는 '이천자이 더 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지하 6층~최고 25층·11개 동·70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9~107㎡로 폭넓게 구성된다.면적별 공급물량은 △59㎡A 136가구 △59㎡B 69가구 △84㎡A 229가구 △84㎡B 130가구 △84㎡C 24가구 △84㎡T(옥외공간) 17가구 △102㎡T(옥외공간) 9가구 △107㎡ 92가구 등이다.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 이상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경우 부지 면적의 30% 이내에서 비공원시설을 설치 허용하는 방식이다.이천자이 더 파크가 들어설 부악공원은 총 16만7천여㎡다. 이중 축구장 약 18배 정도의 크기인 12만5천여㎡가 부악공원시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부지 내에는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공간과 온 가족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체육공간인 꿈자람센터 등이 계획돼 있다. 또한, 부악공원을 비롯해 주변으로 설봉공원, 아리산, 설봉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완벽한 숲세권 아파트인 셈이다. 판교 및 서울 강남 접근성도 좋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을 통해 서울 및 인근 도시로 진입이 가능하고, 단지 주변으로 경충대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이 조성돼 있다. 경강선 이천역 이용도 가능하며,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갈 수 있다.편의시설도 가깝다.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롯데마트, 이마트, NC백화점, 관고전통시장 등 도심생활권 입지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천시립도서관 등 도시 주요시설 또한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는 송정초, 이천양정여자중·고, 송정중, 다산고, 이천고 등도 근거리에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는 SK 하이닉스 이천 본사가 위치해 향후 단지의 두터운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분양은 내달 진행될 예정이며,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년이 경과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공급 청약 기준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으며,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24년 예정이다.GS건설 분양관계자는 "부악공원 사업은 단순한 공원 조성을 탈피해 이천시 일대 주거문화 수준을 끌어 올리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천자이 더 파크는 GS건설이 이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단지와 평면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천자이 더 파크 조감도. /GS건설 제공
2021-08-05 윤혜경
최고 층수 29층으로 포천 최고층 아파트에 속하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이 분양에 나선다.30일 금호건설은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 짓는 민간 분양 아파트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견본주택을 이날 개관하고 본격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해당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9층·6개 동·5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84㎡ 단일평형으로 이뤄진다. 타입별 물량은 △84㎡A 504가구 △84㎡B 75가구 등이다.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이 들어서는 포천3지구는 포천 신주거벨트 중에서도 최중심이다. 포천 최대 역점사업으로 분류되는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 포천역(2028년 개통예정)이 가까이에 있고, 포천 도심권에 있어 생활인프라가 우수하다.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포천초, 포천고, 경기도서관, 포천시립도서관 등이 인접하다.이밖에 포천천, 청성역사공원, 포천체육공원이 인근에 있고 하나로마트, 포천반월아트홀, 종합운동장, 포천시청, 포천소방서, 포천경찰서, 포천우체국 등 관공서도 인접하다. 포천용정 일반산업단지는 도보 9분 거리에 있다.청약은 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6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3일이며, 정당계약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청약일정은 5월 3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화) 1순위, 6일(목) 2순위 청약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3일(목)이며, 정당계약은 5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특히 포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70%를 받을 수 있으며,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취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계약금 10%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금호건설 분양 관계자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포천 최고층 아파트로 지어지는 만큼 향후 포천을 대표할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주경투시도. /금호건설 제공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금호건설 제공
2021-04-30 윤혜경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비규제지역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정부가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파주 등 37곳(투기과열지구 1곳, 조정대상지역 36곳)을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또 다른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결국 집값 급등지역에 대한 규제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 시키기에 역부족 이라는 것이다. 이날 현재 기준 전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49곳,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111곳에 달한다.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전방위 핀셋 규제에도 투자세력이 비규제지역의 '틈새시장'을 찾아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또 다른 풍선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지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된 만큼 투자 수요는 비규제지역 또는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으로 양분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규제지역과 인접한 곳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쓰고 있는데 오히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면 40%, 9억원 초과는 20%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를 비롯해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LTV가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가 적용된다. 이들 지역은 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한층 강화되고 청약은 1순위 자격 요건이 높아지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이처럼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세제·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적용되고 자금조달계획서까지 내야 해 거래 위축이 불가피하므로 투자 수요는 또 다른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경기·인천지역 내 비규제지역은 여주, 이천,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용인시 처인구(포곡읍, 모현면, 백암면, 양지면, 원삼면(가재월리, 사암리, 미평리, 좌항리, 두창리, 맹리)) 일부 지역과 광주시(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 퇴촌면, 남종면, 남한산성면), 남양주시(화도읍, 수동면, 조안면), 양주시(백석읍, 남면, 광적면, 은현면), 안성시(미양면, 대덕면, 양성면, 고삼면, 보개면, 서운면, 금광면, 죽산면, 삼죽면) 등이다.인천에서는 중구(을왕동, 남북동, 덕교동, 무의동)가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넘치고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번에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강남이 오히려 싸 보이는 심리적 착시까지 생겨 일부는 상경 투자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실제 정부가 추가 규제지역을 발표한 지난 17일부터 2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아파트실거래정보앱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지역 상위권에 인천, 아산, 양주, 용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3천조를 넘어선 시중 과잉 부동자금과 저금리 현상을 고려할 때 비규제지역에 투자 수요 쏠림 현상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 해제된 인천 중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및 여행 관련 종사자가 줄면서 당분간 어려운 분위기고 양주와 안성시 또한 집값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부는 최근 3개월 간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 등 정량요건 충족지역 중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열이라고 판단되거나 과열 우려가 있는 곳을 규제지역으로 선정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집값이 급등한 뒤 규제 지역으로 묶는 정부의 대책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서진형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투기 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함으로써 집값이 안정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곳은 없다"며 "선진국에서 이런 정책을 펴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제는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박원갑 전문의원은 "정부가 집값 과열을 막겠다며 규제 지역을 지정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풍선효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는 정책 대응도 빨라야 한다. 현상과 정책 대응 간의 시차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집값 안정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함영진 랩장은 "부동산 규제로 투기적 가수요와 갭투자, 다주택자의 추가 구매를 차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세제와 대출·청약제도가 전셋값 상승 우려를 높이고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무조건 투기 원인을 가수요로만 보고 조정지역을 지정해서는 집값을 안정시키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시장의 기본 원리인 공급과 수요의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36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LH제공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수원시 일대. /비즈엠DB
2020-12-21 이상훈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건설사들이 주택법을 적용받지 않는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상품에 관심을 높이는 모양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반도건설과 대우건설, 우미건설, 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현대건설은 이달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12(C8-1BL)에 지하 4층~지상 44층·2개동·전용면적 77~191㎡, 608실 규모로 조성된다. 생활숙박시설로 공급돼 별도 청약통장 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이 없다. 아파트처럼 개별등기를 통한 보유와 매매가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주택 보유수에 따른 양도소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과세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반도건설은 오는 9월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역 인근에 들어설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로 서울 금천구 가산동 470-1번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1개동 대지면적 5천081㎡, 연면적 4만818㎡규모로 조성된다. 가산역이 약 300m, 도보3분거리에 위치하며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수출의 다리 등이 인접해 서울 시내 및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층별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했으며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일부 층), '코너 호실' 위주의 개방형 설계로 물류작업 및 공간활용의 편의를 높였다.대우건설은 9월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에 중심상업용지 1BL에 지하1층~지상2층 총 3만8천564㎡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Family, Healing, ECO"라는 개발 컨셉으로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오픈 에어- Open Air)으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CARVE(카브)사가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대형 체험형 놀이터, 인근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광장과 조경을 디자인해 진화된 상업시설을 구현한다. 또한 전체 면적의 36%에 해당하는 총 6개의 대형 앵커시설이 유치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인 '동탄 우미 뉴브'를 9월 중 분양한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393(도시지원시설용지 29-1블록)에 연면적 약 4만9천881㎡,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로 들어선다. SRT 동탄역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GTX-A노선(동탄역 ~ 삼성역)과 인덕원과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2022년 착공 예정)도 예정돼 있다. 인근에 삼성전자NANOCITY, 한국 3M, 두산중공업, 원자력I&C 등 대기업과 동탄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있어 배후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일변도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에 따라 틈새상품 개발에 나서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라며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외에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생활형숙박시설 등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가산역 인근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투시도. /반도건설 제공네덜란드 카브社가 설계한 체험형 놀이터 & 이벤트광장 조형물 'Cloud' 이미지. /대우건설 제공
2020-08-14 윤혜경
대우건설, 비규제 안산에 신규 분양3.3㎡당 평균 분양가 1천440만원수원시 3개(권선·영통·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에서 안산시가 주목받고 있다.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산시 아파트 거래 건수는 1천494건으로 전달(959건)보다 55.8%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한 가운데 수도권지하철 4호선 안산 '초지역' 1km 반경에 1천7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28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견본주택 내부에서는 상담원들이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 그려졌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견본주택 문은 닫았지만, 우수한 입지에 합리적인 분양가로 전화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견본주택에서 만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김지범 본부장은 "지난 24일 모집공고가 난 후, 하루에 1천건 안팎으로 청약 관련 문의가 온다"며 "주로 안산, 시흥, 군포, 수원,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안산 원곡연립 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10개 동·1천71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588가구다.전용면적은 중소형인 49~84㎡로 구성됐으며, 3.3㎡당 평균분양가는 1천440만원이다. 최근 초지역 역세권 단지가 3.3㎡ 당 2천만원까지 올라간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면적 별 물량과 분양가는 △49㎡ 246가구(2억9천10만~3억1천620만원) △59B㎡ 75가구(3억4천970만~3억8천110만원) △72㎡ 2가구(4억2천340만원) △84㎡ 19가구(4억8천220만~5억2천560만원)이다.견본주택 내부를 살펴보니 주력인 전용49㎡가 눈길을 끌었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적은 면적인데도 침실이 3개나 있었으며, 발코니 확장 때문인지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이는 전용 59㎡B도 마찬가지. 총 3개의 침실과 욕실 2곳, 발코니 2곳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넓은 면적의 유니트를 관람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미세먼지 저감기술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도 인상적이었다. 단지 입구를 비롯해 지하주차장, 동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 내부 총 5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영역별로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인프라도 우수하다. 도보 거리에 4호선, 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이 있다. 특히 초지역은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신안산선이 들어설 계획이라 인근 주민들의 교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이밖에 원복초와 원곡중이 단지 150m 거리에 있으며,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김지범 본부장은 "초지역을 실제로 걸어갈 수 있는 1km 반경에서 마지막 분양"이라며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완판을 자신했다.청약 일정은 오는 4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당첨자 발표는 4월 14일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16일부터 23일까지다. 분양권 전매는 당첨자 발표 후 6개월 뒤 가능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8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견본주택 전경.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견본주택 내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 모형도.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견본주택 내부에 걸린 교통 지도.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03-28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