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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 12명에게 1주택자을 남기고 처분하라고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에 이어 서울 반포 집을 처분한다.소유한 2주택 중 서울 반포 아파트는 유지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 매각을 선택한 뒤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반포 아파트까지 모두 처분키로 한 것이다.8일 노영민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 2채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면서 "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다"고 운을 뗐다.서울 반포 아파트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반면 청주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었기에 청주 아파트를 매각했다는 게 노 실장의 설명이다.그러나 노 실장의 의도와 달리 그가 청주 아파트를 매각한 뒤로 다양한 비판이 뒤따랐다. 청주 아파트 전용면적은 134.88㎡이지만 반포 아파트 면적은 45.72㎡에 그친다. 청와대 2인자마저 12년간 의원직을 지낸 청주가 아닌 강남에 위치한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언급이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반포영민", "갭영민", "똘똘영민" 등 조롱까지 이어졌다.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 선택을 두고 여권에서도 압박이 계속됐다. 지난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 실장이 강남 집을 팔았으면 좋겠다. 거기에 십면 년째 아들이 살고 있다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여권의 공개 압박까지 더해져서 일까. 노 실장은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노 실장은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한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그는 이어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 이번 일을 계기삼아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