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외부 리모델링 설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설계 업체를 선정해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고, 하반기부터 상상플랫폼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인천시는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개항창조도시'의 마중물 사업으로 총 예산 696억원(민자 300억원) 규모의 상상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리모델링 공사비만 126억원에 달하고, 설계 용역비가 5억원이다.8부두 곡물창고는 건물 내부 기둥과 칸막이(벽)가 없는 구조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1만2천150㎡)를 자랑한다.인천시는 이 창고를 최첨단 극장·공연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쇼핑, 전시, 청년 창업 지원 공간 등이 결합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개항장과 항만을 연결하는 거점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지난 7월 사업 운영자로 선정된 CJ CGV는 상상플랫폼 지하를 4D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지상 1층은 청년 창작마켓·푸드트럭존·카페·무비 스튜디오로 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2층은 상업 공간과 도서관, 문화광장(플리마켓), 공방, VR 기술 연구개발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인천시는 기존 폐창고의 형태와 공간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독창성 있는 외관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팔(八)자 모양 지붕을 가진 1층 구조물(최대 높이 20m)을 2층으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지하층도 건설한다. 또 CJ CGV가 구상한 운영 콘셉트를 고려해 내·외관을 꾸미기로 했다.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개항창조도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민자사업자 공모와 만석 고가도로 정비사업 설계를 조만간 실시하고 202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가 국토부 도시재생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항 8부두 곡물창고에 추진하고 있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내항 8부두 곡물창고 전경. /경인일보DB
2018-12-25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