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 중이었던 수도권매립지 내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인천시는 최근 진행된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 서면 심의에서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구축하기 위한 토지 사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합의로 수도권매립지 유휴 부지 4만여㎡를 드론 전용 비행장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60억원의 국비를 들여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통제센터, 정비고, 이착륙장, 활주로 공간 등을 조성해 무인비행장치의 시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인근 청라 지역에 이미 드론 기업이 몰려 있다는 점과 드론 추락 시 2차 사고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드론 비행장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최종 승인까지는 진통이 컸다. 일부 지자체가 드론 비행시험장 토지 활용 조건으로 인천시에 전처리시설 설치, 4자 합의 시행 등을 내걸면서다.결국 인천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수도권의 4차산업 발전과 드론 비행시험장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결국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토지 사용에 최종 합의했다.이번 합의에 따라 인천시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조성 건축 허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논의하는 한편 관계 부처와 위험 예방 대책을 담은 운영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공간에 시민들이 쉽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체험 공원을 조성하고,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여는 등 드론 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부지는 드론 관련 기업이 30여 개 입주하고 있는 로봇랜드로부터 근거리에 있어 가시권 밖, 야간, 고고도 등 다양한 비행을 보다 편리하게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며 "폐기물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27 윤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