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부동산 문이 다 닫혔네요? 옆 부동산들도 다 닫았네. 부동산들 단체로 야유회라도 간 거에요?" 지난달 29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소재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동문 인근. 줄줄이 문 닫은 중개업소를 본 입주민이 한 공인중개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며 한 말이다. 입주민의 말처럼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단지 내 상가에서 부동산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해오던 중개업소들은 모두 간판불을 끈 상태였다.단지 내 중개업소들이 단체로 야유회라도 간 것처럼 한날한시에 문을 닫은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밖 공인중개사들은 그 이유가 '불시 조사'에 있다고 전했다. 고등동의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얼마 전에 갑자기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단지 내 부동산을 대상으로 조사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어디서 나온 건지는 모르는데, 왜 갑자기 조사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다시 단지 내 부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다수 부동산이 블라인드를 내리고 대면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단 한 곳은 문을 열고 손님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해당 중개업소 관계자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 들은 자초지종은 이랬다. 이틀 전인 27일 오후 3시께 성남시 수지구청, 중원구청 소속 공무원이 부동산 교차점검을 한다며 일대 부동산을 불시에 방문했다는 것. 단지 내 부동산 전부를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곳만 콕 찍어 △바뀐 중개요율표 게시 △부동산 공제증서 게시 △사업자등록증 게시 여부를 살펴봤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거래 계약서와 확인설명서를 작성했는지 살펴봤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교차점검 이후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점검 기간이 11월 말까지로 알고 있다. 현재 어차피 거래도 없고 이러다 보니 다들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아이파크시티 7단지' 주변 중개업소도 불시에 조사가 이뤄졌다. 이런 불시 점검이 계속되는 상황에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언제 조사가 나올지 모른다는 압박감에 문을 열기가 두렵다는 것. 수원시 매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저희 쪽은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망포와 영통 쪽은 단속이 뜬 걸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 내 시·군·구끼리 교차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탄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아직 이 근방은 소식이 없었지만, 다른 곳은 점검했다고 들었다"며 "다들 조심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정부의 대출규제로 거래마저 잠겼다"면서 "여기에 중개수수료 상한 요율도 인하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왜 갑자기 경기도만 단속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경기도 내 시·군·구는 부동산 중개업소 교차점검 중이다. 수원시 팔달구는 오는 5일까지 성남시 수정구로 교차점검을 나간다. 교차점검은 관할구에서 지정해 명단을 제출하면 그 명단대로 나가는 방식이다. 명칭사용 적정여부, 등록증 게시 여부, 중개확인설명서, 계약서 보관의무, 소속공인중개사 및 중개보조원 고용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관할 지자체에서 중개사무소를 점검하는 것보다 교차점검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다. 투기과열 지구 내에 있는 중개사무소가 교차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 교차점검에서 적발된 경우에는 어떤 조치를 취하냐는 질문에는 "과태료 처분 및 업무정지 또는 등록취소 행정처분 예정"이라고 답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소재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단지 내 부동산 전경. 대다수 부동산들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2021.10.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위치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동문. 2021.10.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1-02 윤혜경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수원에 계신 분들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값이 100% 가까이 올랐죠. 최근에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2년 동안 '더블'로 올랐습니다."GTX-C 노선 기점이 될 수원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2~3년 새 수원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집값을 거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수·용·성'에서 맨 앞글자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 남부권 집값을 리딩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가 120만명을 훌쩍 넘은데다가, 가까운 용인·화성에 비해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해서다. 수원역만 하더라도 1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으며, 서울과 호남·영남을 연결하는 철도가 지난다. 현재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며, GTX도 수원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수원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특히 수원역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KCC몰도 올해 개점 예정이다. 교통과 상권이 집중된 요충지인 셈이다. 수원역에 서는 GTX는 C노선이다.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에 정차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GTX-C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 삼성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존 전철망을 이용해 삼성역을 가려면 금정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환승한 뒤 다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시간도 기존 73분에서 26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과 경기북부로 연결되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셈이다. 수원시는 권선·장안·팔달·영통구로 나뉘는데, 작년 6·17 대책을 통해 모든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 전체가 규제지역이 됐지만,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이는 GTX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수원시 매매가격지수는 128.9로 작년 6월 115.9보다 13p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는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두고 0에 가까우면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상승세다. 수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6월 4억4천503만6천원에서 올해 6월 5억713만8천원으로 6천210만2천원(13.95%) 올랐다. 수원역이 있는 팔달구의 매매가격지수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매매지수는 작년 6월 117.9에서 올해 6월 126.8로 8.9p 올랐고, 매매가격은 4억1천883만8천원에서 4억7천594만6천원으로 5천710만8천원(13.63%) 뛰었다.수원역과 인접한 '대한대우'아파트를 보면 교통호재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99년에 준공된 해당 단지는 최고 12층, 28개 동, 1천293가구 규모로 수원역세권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지만 실수요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학군이 좋지 못한 탓이다. 때문에 역세권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찾던 아파트였으나 최근에는 교통호재로 위상이 달라졌다. GTX-C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한 2018년 12월 이후 대한대우 실거래가를 살펴보자. 전용 84.97㎡ 저층 기준으로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2018년 12월 3억5천200만원(3층), 2019년 9월 3억7천만원(3층), 10월 3억8천500만원(3층), 11월 4억2천800만원(3층), 2020년 11월 5억4천900만원(5층), 2021년 3월 7억1천만원(3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이상 뛴 셈이다.신축 단지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들어선 '수원역푸르지오자이(2021년 2월 입주)'와 팔달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022년 8월 입주 예정)'이 대표적이다.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98㎡는 지난 6월 9억8천만원(18층)에 매매됐다. 전용 74㎡ 일반분양가가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최대 6억3천990만원 올랐다. 지난해 6월 26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입주권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91㎡는 지난 4월 10억6천27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5억4천100만~5억9천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아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수원 일대에는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장되는 동탄트램,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원역세권지구 개발, 철거된 수원역 앞 집창촌 도시재생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남아있다. 수원역 일대에서 19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왔다는 원부동산 이희원 대표는 "주식처럼 얘기하자면 현재 수원 집값은 배 중간에서 약간 위쪽"이라며 "미래 시점에는 지금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수원역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축만제 쪽에서 바라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경. /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원역 앞 광장 일대의 현재 모습./수원시수원역세권 아파트인 대한대우아파트 출입구.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한창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3 윤혜경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세금을 때려도 집값이 잘 잡히지 않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말이다. 송 대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값에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소액의 자금으로 내집마련 할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송 대표의 연설처럼 대한민국에서 집을 마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청약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고, 작년 7월 31일자로 임대차2법 시행 이후에는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매매가가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무주택자의 설움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직 수원에서도 1억원대에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몇 곳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신축 아파트에 비해 면적이 좁거나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서민들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7일 경기도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수원에서 1만원 이상~2억원 미만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총 70곳이다. 수원시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무비하임' 아파트였다. 전용면적 11.72㎡ 8층이 4천500만원에 매매됐다.2012년 준공된 무비하임은 최고 9층, 1개 동, 34가구 규모의 도시형 아파트다. 면적은 10.93·11.72·16.14㎡ 총 3개 타입으로, 모든 타입이 소형이다.구조는 흔히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볼 수 있는 배치다. 현관문을 열면 좌측이나 우측에 바로 주방이 보이고, 주방과 거실은 별도의 구분이 없다. 침실도 따로 없다. 욕실 겸 화장실은 1개다. 즉, 거실과 침실,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욕실 겸 화장실만 따로 있는 구조다.인프라는 우수한 편이다. 소위 '박스'로 불리는 인계동 상업지구에 위치해 다양한 상업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동수원점, CGV 동수원,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이 가깝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도 도보 7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올림픽공원, 효원공원, 인계예술공원이 인접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상업지구에 아파트가 있는 만큼 모텔, 여관, 성인용품 판매점 등도 주변에 많다. 팔달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1억원대 아파트는 매교동에 소재한 블루오션(2017년 준공)으로, 전용 59.9㎡가 1억8천만원(4층)에 거래됐다. 주상복합인 해당 단지는 최고 28층, 1개 동, 30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58~59㎡으로 구성됐다.배치는 수준급이다. 최근 59㎡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 3개, 욕실 2개 구조이며, 다용도실도 있다.업계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한다. 단지 바로 뒤편에 팔달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한창 공사 중에 있고,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어서다. 수원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아파트가 한창 올라가고 있어 덩달아 상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나 홀로 아파트여서 올라가는 한계점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팔달구 구축 아파트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곳은 2003년에 준공된 화서동 '익주아파트'다. 20살 가까이 된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전용 30.82㎡가 1억1천만원(7층)에 거래됐다. 익주아파트도 나홀로 아파트인데, 최고 8층, 34가구 규모다. 최근 호가는 1억2천만~1억9천500만원에 나와있다.이밖에 팔달구에서는 17건이 거래됐는데, 매매가는 4천750만(무비하임, 11.72㎡, 7층)~1억7천만원(고등동 엘리시아, 25.31㎡, 13층)이었다.권선구에서는 총 20건이 매매됐다. 적게는 5천만원, 많게는 1억9천800만원에 거래됐다.가장 저렴한 아파트는 세류동에 소재한 '공우맨션'으로, 전용 49.32㎡가 5천만원(4층)에 매매됐다. 1979년에 건축된 공우맨션은 전용 49.32㎡ 단일 면적으로 지상 5층, 1개 동으로 구성됐다. 인근에 신곡초등학교, 세류중학교가 있고, 수원역과 매교역을 이용할 수 있다.오래된 아파트인데도 동간 거리가 있는 편이고 전체적인 대지지분이 양호해, 재건축시 자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메리트가 있다는 게 중개사의 설명이다.권선구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곳은 권선동 금성아파트(1989년 준공)로, 전용 77.13㎡가 1억9천8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썼다. 해당 단지는 최고 5층, 3개 동, 138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43.65~77.13㎡로 이뤄졌다.단지 바로 앞에 세곡초등학교가 있고, 선행초등학교, 효정초등학교, 곡선중학교, 남수원중학교, 권선고등학교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또 가까운 거리에 꿈나무어린이공원, 권선어린이공원, 권선중앙공원, 올림픽공원이 있는 공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영통구에서 1억원대에 매매된 아파트는 4건으로, 1억5천만~1억9천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중 가장 저렴한 곳은 원천동에 소재한 도시형 아파트 '삼부리치안(2019년 준공)'이었다. 지난달 31일 전용 22.72㎡가 1억5천만원(13층)에 매매됐다.입주 2년 차인 해당 단지는 최고 15층, 1개 동, 258가구 규모이며, 면적은 22.72·29.65·46.15㎡이다. 46.15㎡를 제외한 두 면적은 방 1개, 욕실 1개이며, 46.15㎡는 방3개 욕실 1개다.삼부리치안은 중부대로변에 있는 것이 특징인데, 중부대로를 이용하면 서울신갈IC, 신분당선 광교역을 쉽게 갈 수 있다. 동수원중학교, 산남초등학교,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영통구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1988년에 준공된 매탄동 '성일아파트'로, 전용 39.99㎡가 1억9천500만원(1층)에 팔렸다. 성일아파트는 최고 15층, 6개 동, 990가구 규모다. 면적은 39.99·49.68㎡ 두 타입이다. 39.99㎡는 방 2개 욕실 1개이며, 49.68㎡는 방3개, 욕실1개 구조다.해당 단지는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매원중학교를 갈 수 있다. 매탄초등학교와 매탄고, 효동초등학교도 인접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리모델링 추진 중인 매탄동남아파트가 있어 매매가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양상이다.장안구에서 1억원 안팎에 거래된 아파트는 27곳이며, 9천950만~1억9천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가장 저렴한 곳은 정자동에 소재한 경원아파트다. 지난달 1일 전용 41.58㎡ 6층이 9천950만원(6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1985년에 준공된 '경원아파트'는 최고 6층, 1개동, 48가구 규모로, 오래된 소규모 아파트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 노후화됐다는 느낌은 적었다.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명인초등학교가 있고, 수성고등학교도 가까이에 있다. 직선으로 500m 거리에는 올해 8월 입주 예정인 2천355가구 규모의 대단지 '화서역파크푸르지오'가 있으며,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 수성중사거리역도 개통될 예정이다.장안구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1994년에 건축된 파장동 '무진아파트'다. 전용 59.34㎡가 1억9천만원(3층)에 매매됐다.해당 단지는 최고 8층, 1개 동, 70가구 규모이며, 도보 8분 거리에 파장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정우어린이공원, 소정어린이공원도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2019년과 비교하면 1억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1억원대에 거래된 아파트 대다수가 1억원 중후반대로, 2억원에 가까워지는 양상이었다.그러나 최근 수원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2억원 미만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 소재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129㎡가 지난 8일 3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84.98㎡는 10억2천170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가 4억2천810만원으로 집값이 2배 이상 올랐다.한편, 건축법상 아파트는 공동주택 중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을 지칭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성일아파트' 전경. 이곳 전용 39.99㎡가 1억9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도시형 아파트 '무비하임' 전경. 2021.6.1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고 매교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블루오션'. 지난 5월 전용 59.9㎡가 1억8천만원(4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지난 5월 팔달구 구축 중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화서동 '익주아파트'. 이곳은 전용 30.82㎡ 7층이 1억1천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권선구 세류동에 소재한 '공우맨션'. 지난 5월 전용 49.32㎡ 4층이 5천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금성아파트 전경. 지난달 전용 77.13㎡가 1억9천800만원(4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2021.6.1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도시형 아파트 '삼부리치안' 전용 22.72㎡가 지난 5월 1억5천만원(13층)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성일아파트'. 지난달 전용 39.99㎡ 1층이 1억9천500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경원아파트' 전용 41.58㎡ 6층이 지난달 9천950만원에 거래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장안구 파장동에 소재한 '무진아파트' 전경. 이곳 전용 59.34㎡ 3층이 1억9천만원에 매매됐다. 2021.6.1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17 윤혜경
"분양가가 6억원대인데, 피(프리미엄)를 20억원 준대도 안 파신다고 하시더라고요."21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최근 동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분양가에 20억원의 웃돈을 얹어 총 27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에도 소유주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것.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상승할 가능성이 커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대우건설이 짓는 화서역 파크푸르지오는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 일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46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49㎡, 2천35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분양권 가격은 10억원을 넘긴지 오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76㎡가 작년 2월 10억5천24만원(28층)에 거래된 뒤 2020년 11월과 12월에 각각 10억1천810만원(18층), 10억6천412만원(35층)에 팔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10억7천330만원(37층)에 매매됐고, 4월에는 12억6천910만원(4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2018년 분양 당시 전용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84.76㎡ 공급금액이 4억8천290만~5억3천9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웃돈이 적게는 7억8천620만원, 많게는 7억3천820만원 붙었단 얘기다.소위 '국민 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뿐 아니라 소형면적에도 웃돈이 5억원 넘게 붙었다. 소형 면적인 전용 59.78㎡는 지난 3일 9억5천220만원(11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집값이 분양가(3억9천130만~4억3천30만원) 대비 2배 뛴 셈이다.호가는 더 높다. 네이버 부동산을 보면 전용 84㎡는 13억2천220만~15억2천만원에, 전용 59㎡는 8억8천940만~10억1천40만원에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입주하게 되더라도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단지 바로 앞에 '스타필드 수원'이 공사 중이며, 신분당선 연장 호재도 있기 때문이다. 도보 거리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인 화서역에는 신분당선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광교에서 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화서역에서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정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하려는 분들은 많은데, 매도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2년 후 스타필드가 개장하면 20억원은 거뜬히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광교를 따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신우곤 빛나는 푸르지오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수원은 광교를 제외한 곳에 유흥시설이 많은데, 여기는 전부 주거지역이라 다 주택가"라며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도 많고 1호선과 신분당선이 합쳐지면 더욱 교통여건은 개선된다. 앞으로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호재 덕에 화서역 일대 집값이 모두 상승세다. 화서주공 3단지(1997년 4월) 전용 84.79㎡는 지난 3월 7억원(10층)에 매매됐다. 작년 6월 동일층 동일면적이 6억3천500만원에 거래된 것는 6천500만원 차이가 난다. 꽃뫼노을마을대동(2020년 7월) 전용 59.97㎡는 지난 3월 4억8천만원(10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2017년 8월 2억5천만원이다.신 대표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들이 스타필드와 신분당선 호재로 집값이 두 배로 뛰었다"며 "광교를 제외하고 수원에서 1등인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대유평지구 2-2블록에 들어서는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21.5.2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스타필드 수원 신축공사 현장. 2021.5.2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화서역에서 바라본 화서역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2021.5.2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24 윤혜경
1997~1998년에 준공돼 '반오십'이 된 수인분당선 망포역 일대 벽적골 두산·우성·한신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3개월여 만에 적게는 5천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4천만원까지 올랐다.오래된 아파트 집값이 이처럼 들썩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리모델링'이 있었다.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은 아파트의 기본적인 골조는 남겨두는 대신 앞뒤로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높여 주택 수를 늘린다. 재건축·재개발처럼 집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선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벽적골 두산8단지 아파트(1997년 준공)와 벽적골 한신아파트(1997년 준공), 우성8단지(1998년 준공)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말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맺은 뒤 현재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황교민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소장은 "계약 후 착수에 들어갔다. 소유주분들께 확장 등 리모델링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도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도경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 2기 추진위가 설립된 후 지난 3월 설계정비업체와 계약을 했다"며 "동의 66.7%를 받아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두산·우성·한신아파트는 최고 20층·18개 동·1천842가구로, 수평 및 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0층, 18개 동(별동 증축), 1천95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가구 수 및 기타사항은 변동될 수 있으나 1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황 소장은 설명했다.재건축·재개발 추진 시 집값이 상승하는 것처럼 리모델링 기대감이 감도는 해당 단지들도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벽적골 우성 전용 59.84㎡는 올해 1월 4억5천500만~4억9천만원에 거래되다 3월들어 5억~5억7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좀 더 세밀한 비교를 위해 동일면적 동일층 거래를 살펴봐도, 전용 59.84㎡ 5층이 지난해 12월 4억5천500만원에 거래되다 지난 3월에는 5억원에 거래됐다. 매매가가 4천500만원 뛴 셈이다.벽적골 두산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2월 18일로 전용 59.84㎡ 1층이 4억9천만원에 팔렸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3억5천만원이다. 집값이 3개월 만에 1억4천만원 올랐다. 벽적골 한신 전용 59.73㎡는 지난 2월 4억9천500만원(4층)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과 동일층이 지난해 12월 4억1천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7천800만원 비싸졌다.지역 부동산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매수 문의가 있었으며, 현재는 가격이 올라 관망세에 돌입했다고 진단한다.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는 두산·우성·한신아파트 59㎡ 매물이 최고 6억3천500만원에 나와 있다.기승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은 "지금 현재 영통구의 20년 이상 된 아파트 4분의 3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우성·한신이 1997년에 입주하고 롯데캐슬9단지 아파트가 2002년에 입주했다. 5년 정도 입주가 늦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두산·우성·한신 24평보다 롯데아파트가 5천만원 비쌌는데, 여기가 리모델링 호재를 안고 가니까 역전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 지회장은 "매수하려는 분들은 올해 6월 1일부터 양도세 중과 등으로 급매물이 나올 거라고 보시는데, 실제 급매물은 없다. 이미 팔 사람은 팔고, 증여할 사람은 증여했다"며 "저가 매물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는데, 현재는 가격 상승을 억제할 만한 장치가 없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리모델링 추진 중인 수원시 영통구 벽적골두산·우성·한신아파트.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두산·우성·한신아파트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 벽적골 두산아파트 전경.2021.3.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06 윤혜경
4개월 만에 집값이 '억(億)' 단위로 급등하며 최근 수원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이 있다. 이른바 '팔달3구역'으로 불리는 수원 팔달 115-3구역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팔달3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94-1번지 일원 6만4천233㎡에 최고 15층, 20개 동, 1천17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500가구 가량이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팔달3구역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11월 이전에는 '누가 저기를 사냐'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면 지금은 '내가 사고 싶다'로 확 바뀌었다. 이 같은 열기를 증명하듯 팔달3구역 인근 부동산들은 집을 파는 일을 제쳐두고, 팔 집을 확보하기 위한 팔달3구역 매물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이처럼 최근 팔달3구역의 분위기가 반전된 이유는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이하 조합)이 수원시장을 상대로 낸 '정비구역 해제처분 등 취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서다. 지난해 11월 11일 수원고등법원 제2행정부는 "정비구역지정 해제 처분과 조합설립인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지난 1월 1일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조합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대응에 나섰다. 조합은 대법원이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을 선행 심리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본안심리를 하지 않는 '심리불속행' 기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1심은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했다"며 "2심까지 3년이 걸렸다. 3년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4월 15일쯤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판결만 나게 되면 수원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오 조합장에게 전해 들은 팔달3구역 재개발사업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2007년에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팔달3구역은 2009년 수원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뒤 시공사로 GS건설과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2011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감정평가를 진행,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하던 팔달3구역이었지만, 시공사에서 '사업성이 낮고 미분양 우려가 되니 설계변경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오 조합장은 "시공사에서 보기엔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 차이가 100만원 밖에 안되다 보니 사업성이 전혀 없다고 본듯하다. 당시에는 저희뿐 아니라 수원의 모든 재개발 사업지들이 올스톱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3.3㎡당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1천50만원이었다. 이어 오 조합장은 "시공사 본사에 가서 싸우기도 하면서 2017년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17년 2월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정기총회를 열고, 같은 해 4월 수원시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신청을 했다. 당시 (수원시) 담당자가 변경되는 범위가 광범위 하다며 보완을 요구, 3개월간 수정을 거쳐 2017년 9월에 신청 완료했다"며 "담당자가 11월 초쯤 이듬해 1월 2일부터 공람공고를 하자고 하며 사업시행인가를 내주겠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사업이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그때, 조합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2017년 12월 19일 일명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토지주들이 정비구역해제동의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것. 이후 수원시가 2018년 3월 8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한 주민의견 공람·공고에 의견을 낸 393명 중 382명이 재개발에 찬성, 11명이 재개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하지만 수원시는 2019년 2월 20일 팔달3구역 정비구역 해제·조합설립인가 취소를 고시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이로 인해 사업이 또다시 멈춰 섰으나 지난해 11월 2심에서 조합이 승소하면서 침울했던 분위기는 반전됐다. 오 조합장은 "2심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비대위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이 아내에게 '조합장 건강 잘 챙겨달라'고 할 정도"라며 웃음을 지었다.일대 집값도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979년 준공된 '해창'아파트 전용 65.36㎡는 올해 1월 4억7천만원(1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매매거래는 지난해 7월으로 2억8천900만원이다. 5개월 동안 매매가가 1억8천100만원 올랐다. 전용 54.48㎡ 5층 또한 지난해 4월 2억5천만원에서 2심 판결 이후인 12월 3억5천만원으로 가격이 뜀박질 했다. 오 조합장은 "2심 판결 전 빌라는 1억3천만원 아파트는 1억5천만원 정도였는데, 2심 판결 후 빌라가 3억원, 아파트는 4억원 정도가 됐다"며 "아직 3심 판결도 안 났고 이주는 물론 관리처분인가도 안 받았는데 계속 가격이 올라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심 승소만 하게 되면, 바로바로 진행할 것이다. 입주 때까지 기간을 4년 6개월로 보고 있다. 올가을에 조합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 건축비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조합원 분양가는 1천18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2022년 초에 관리처분인가를 득하면 내년 말부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상반기가 목표"라며 "입주민들이 후회하지 않는, 가장 특화된 아파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재개발조합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일대 전경. /박소연기자parksy@kyeongin.com
2021-03-15 윤혜경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마친 수원 '신반포수원(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재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입주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재건축을 반대하는 입주민들은 "수원 집값이 올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 시세와 맞지 않는 과거 감정평가 금액으로 현금청산을 받게 되면 갈 수 있는 곳은 원룸 월세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한다. 형편이 어려운 입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조합은 "그들은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2017년에 시세보다 1천만~3천만원 웃돈을 얹은 현금보상가를 책정해줬었다. 근데 최근에 집값이 오르니까 '조합이 불법적인 권위를 내세워서 못 사는 사람들 괴롭힌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재건축 반대 입주민과 조합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르면 올해 말 이주를 목표로 잡고 있는 조합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0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접수, 전체 조합원 1천124명 중 1천17여명(90.5%)이 분양신청을 했다. 조합원 10명 중 9명이 분양신청을 한 것이다.수원115-12구역은 1980년에 준공된 신반포수원 기존 1천185가구를 허물고 지하3층~지상29층, 10개 동, 1천30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16만7천237.85㎡이고 건축면적은 5천852.46㎡이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14.61%, 249.96%다.전용면적은 42~84㎡로, 현재(전용 41~82㎡)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면적별 물량은 △42A 395가구 △44A 112가구 △44B 87가구 △59A 349가구 △59B 76가구 △59B1 58가구 △72A 143가구 △72B 28가구 △84A 57가구다.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이 중소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소형 면적에 살고 있는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천80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별 조합원 분양가는 △42A 3억2천668만8천원 △44A 3억3천710만4천원 △44B 3억3천391만원 △59A 4억4천625만2천원 △59B 4억4천266만원 △59B1 4억4천252만3천원 △72A 5억3천829만2천원 △72B 5억354만8천원 △84A 6억2천679만6천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분양가를 조합원 분양가의 110%로 추정했을 경우 조합원 개별분담금은 1억4천646만8천~4억4천657만6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다수의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한 상황이지만, 몇몇 이들은 분양신청은커녕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신반포수원에서 만난 A씨는 "신반포수원은 수원에서 가장 싼 아파트로, 이곳보다 싼 아파트가 없다. 여기에 사는 20%는 경제 형편이 넉넉지 않다"며 "분양가가 비싸기도 하고, 돈이 없어서 분양신청을 못 받았다. 쫓겨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수원시는 지난해 6·17 부동산대책으로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출이 70%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전용 42㎡를 예로 들면, 최대로 대출이 가능한 금액은 1억3천67만원이다. 현금을 2억원 가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A씨는 전용 41㎡을 소유하고 있다. 분양을 받지 않는 그는 현금청산자로, 조합에서 1억6천600만원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있어 갚고 나면 8천만원밖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현금청산을 받는 것이다 보니, 한 푼 더 받는 게 중요하다"며 "쫓겨나면 원룸 월세로 가야 한다. 현실이 처참하다"고 한탄했다.신반포수원 재건축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A씨같은 분들이 제법 된다"며 "이런 주민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면서까지 재건축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합이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가입하지 못했던 이들이 뒤늦게나마 가입을 하려고 했으나 받아들이지도 않고 있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현금청산을 하려고 한다는 이유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7년 재건축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소유권자 163명에 대해 매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128명은 조합에 가입하는 것으로 동의했고, 나머지 35명은 가입을 하지 않았다. 재판은 최근 마무리됐다. 현재 35명은 당시 법원에서 책정한 감정평가 금액으로 현금청산을 받는다. 이에 반대위원회는 감정평가가 2017년에 이뤄졌고, 최근에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2배로 뛴 상황인 것을 고려해 현금청산을 해주거나 지금이라도 조합에 가입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조합은 반대위원회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에 가입할 기간을 충분히 줬으나 가입하지 않았고, 모든 재판이 마무리된 지금에야 가입하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장진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저희는 조합에 가입하는 동의서만 쓰면 아무 때나 집을 팔 수 있으니 가입하라고 계속 얘기해왔다. 근데 그분들은 '내 재산 내가 한다는데 당신들이 뭔데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래서 2017년에 당시 시세보다 1천만~3천만원 가량 웃돈을 얹어 현금보상가를 책정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굉장히 만족을 하셨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163명 중 재판이 확정된 게 35명이다. 이들의 소유권을 조합 명의로 이전 중이다. 그들과는 현금을 주고받는 동시이해관계만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수원시 집값이 폭등했다. 1억원짜리 아파트가 2억원을 넘겼다. 이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 본전이 생각나니까 지금 가입을 시켜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 이들을 받아주면 가구당 7천만원을 추가 분담해야 하므로 받아들여 줄 수 없다는 부연이다.장 사무국장은 "우리는 그저 기존조합원들이 정착해 좋은 환경에 살길 바란다"며 "아파트를 잘 짓는 것은 기본이고, 조경과 시설을 최첨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신반포수원' 아파트 정문에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받는다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신반포수원 재건축 조감도.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제공신반포수원 재건축 반대위원회 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신반포수원 재건축조합 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2-25 윤혜경
한화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공급하는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좋은 입지조건에 더해 최근 수원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세까지 등에 업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인데,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호갱노노'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까지 등극하며 높아진 관심을 증명했다. 8일 한화건설은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마련된 견본주택에 걸린 대형 현수막 또한 분양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견본주택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견본주택은 당첨자만 들어갈 수 있어서 내부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한화포레나수원장안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43만원으로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분양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1천520만원)'보다 323만원 비싸게 책정됐다. 최근 수원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과 입지조건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한화건설이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짓는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지하 2층~지상 27층·11개 동·1천6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은 최근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끄는 85㎡ 이하인 64~84㎡으로 구성된다.전용면적 별 공급물량은 △64㎡A 158가구 △64㎡B 164가구 △84㎡A 482가구 △84㎡B 259가구다. 면적 별 분양가는 △64㎡A 4억7천212만~5억1천19만원 △64㎡B 4억5천786만~5억565만원 △84㎡A 5억5천790만~6억1천615만원 △84㎡B 5억5천840만~6억1천669만원 등이다.한화포레나수원장안 인근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다. 직선으로 300m 거리에 있는 '삼익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됐고, 직선거리 353.3m에 위치한 '파장동익주'는 1997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직선으로 388m 거리인 '북수원아이파크아파트'가 2005년 8월 준공으로 근방에서는 비교적 '젊은 아파트'에 속하지만, 역시 15년 이상 나이를 먹었다. 이곳 일대 아파트들은 오래된 연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월 삼익아파트 전용 104.83㎡(11층)가 4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동일 층 동일면적이 3억3천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4개월 만에 7천만원이 오른 상황이다. 파장동익주는 지난해 7월 전용 84.89㎡(7층)가 2억3천만원에 팔렸다 10월 들어 2억8천500만원(7층)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3개월 동안 5천500만원이 뛴 것이다. 북수원아이파크 전용 84.98㎡는 지난해 1월 3억8천만원(4층)에서 같은 해 2월 4억원(4층)으로 1개월만에 2천만원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축 아파트의 시세와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차이는 1~2억원 선이다.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장안구에서 최근 분양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와 비교해도 분양가 격차가 크지 않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A 분양가는 5억320만~5억3천10만원이었다. 최고가 기준 8천605만원, 최저가 기준으로는 5천470만원 차이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집값 상승세를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파장동에 소재한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가 비싸지는 않다"며 "담배인삼공사자리에 분양한 곳(화서역파크푸르지오) 분양가가 1천600만원이었는데 현재 프리미엄이 3억원 이상 붙었다. 당시만 해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세가 그렇다. 이런 것을 보면 분양가가 비싸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파장동의 또 다른 중개사는 "분양가만 보면 비싸다고 느낄 순 있다"면서도 "팔달8구역(매교역 푸르지오 SK뷰) 등의 분양가가 1천800만원대였으니 그 정도로 맞춰서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경우 전용 59㎡ 아파트 분양권이 6억8천170만~7억4천85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오는 2026년에 개통할 예정이며, 수일초·중, 이목고, 경기과학고 등 탄탄한 학군을 갖추고 있다. 또 장안구청, 북수원 홈플러스, 광교산, 정자문화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이처럼 교통과 교육,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곳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인 만큼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오후 4시 기준으로 1천콜 이상 문의가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관련 문의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파장동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을 운영했다는 한 중개사는 "이런저런 문의가 많다"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여기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젊은 분들은 '신혼부부 특공으로 넣었을 때 전매가 가능하냐'고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청약은 가구주만 가능하며, 청약통장은 24개월 이상 해당하는 예치금액을 충족해야 한다.청약 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2일이며, 같은 달 15일부터 2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8일 분양 일정에 돌입한 한화건설 '한화포레나수원장안' 견본주택 외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한화포레나수원장안'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신축공사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호갱노노 실시간 인기아파트 캡처.
2021-02-08 윤혜경
요즘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지는 주변 상권이 잘 형성되고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1순위 청약에 많게는 수만명씩 몰렸던 이들 단지는 입주 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 역시 꾸준하다. 비즈엠이 신년을 맞아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대단지 3곳을 선정해 소개해 본다. <편집 자주>■4천가구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올해 입주를 앞둔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오는 2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수원시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A-1 블록(팔달구 고등동 270의 7)에 지하 2층, 지상 20층, 43개 동, 총 4천86가구 대단지로 조성됐다. 단일 단지로는 수원 지역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점검 당시 "단지 규모만큼이나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라는 평가가 쏟아졌다.단지 중앙에 지하 2층 규모로 마련된 커뮤니티시설을 보면 지하 1층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샤워실, 피트니스클럽으로 구성됐다. 수영장은 길이 25m에 이르는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다. 샤워실도 호텔에서 볼 수 있는 건식사우나와 함께 탕도 갖췄다.지하 2층에는 농구와 배드민턴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과 20타석 규모인 실내골프연습장, 입주민 전용 카페, 학습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푸른 도서관, 스터디룸, 독서실이 마련돼 있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공공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280만원으로, 전용면적 74㎡ 기준 분양가는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9년 3월 분양 당시 '로또 분양'으로 알려지면서 1순위 청약 16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천72명이 몰려 평균 3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3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 1가구(전용면적 84.98㎡·분양가 4억2천810만원) 모집에 무려 1만6천505명이 신청하면서 그해 청약홈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한 데다가 시세차익만 5억원 이상 예상돼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호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우수한 생활편의시설이 강점으로 꼽힌다.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인 수원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올해 착공예정인 수원발 KTX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원~양주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향후 이용 가능해진다. 영동고속도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며 서수원버스터미널도 이용할 수 있다.교육 시설로는 단지로부터 반경 1㎞ 안에 수원초등학교와 화서초등학교, 수원여자고등학교, 숙지초등·중·고등학교가 있다. 근처 생활편의시설로는 CGV영화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CC몰(예정)이 있으며 수원역 최대 상권인 로데오거리도 있다. 다만 주변에 유해시설이 많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수원역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가는 길가에는 모텔, 여관, 성매매 집결지, 성인용품 판매점 등이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다.■3천800가구 '평촌 어바인 퍼스트' 안양시 동안구 호원초등학교 주변 지구(호계동 956 일대)를 재개발해 지어진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 지상 29층, 34개 동, 총 3천850가구(전용면적 39~84㎡) 규모로 조성했다.올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대단지에 걸맞게 주민공동시설과 연계한 중앙광장을 비롯해 입주민들의 여가활동과 휴식, 독서가 가능한 테마쉼터가 꾸며져 있다.또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이팝나무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가루수길을 만들었으며, 단지 곳곳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서발달 및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인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특히 지하 2층 규모인 커뮤니티시설은 멀티룸, 다목적홀 관리사무소, 독서실, 작은도서관, 맘스카페, 키즈룸, 사우나, 락커룸, 피트니스클럽, GX룸, 스크린 골프 연습장 등으로 이뤄져 있어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거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지난해 12월 19일~21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에 다녀온 한 입주예정자는 "요즘 신축 아파트 단지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많이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는데 큰 하자는 없었다"며 "잘 꾸며진 조경과 놀이터, 어린이집 등 입주민 편의시설을 보니 입주 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평촌 어바인 퍼스트에 대해 신축 대단지에 학군, 인프라, 교통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단지 주변에 호원초교, 호계중, 평촌 학원가, 안양시립 호계도서관이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공원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1번 국도와 47번 국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산본IC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또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들어서면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앞서 지난 2018년 5월 분양한 이 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720만원이었다. 1순위 1천1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8천690명이 접수해 평균 49대 1로 마감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10억485만원(24층)에 실거래됐다. 이날 현재 같은 면적의 호가는 프리미엄 6억원 이상 붙어 12억~1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 가능한 물건은 소형 평수만 있을 뿐 30평대는 거의 없다"면서 "호가가 12억원이 넘지만, 물량이 없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입주 후에는 호가가 실거래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재개발조합에서 추진했던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해당 부지 1만4천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300여 가구(전용면적 107㎡ 이상)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가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준공될 전망이다.■2천894가구 '두산 알프하임'두산 알프하임은 남양주시 호평동 산 37의 19 일원(옛 서울리조트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8층, 아파트 36개 동, 테라스하우스 13개 동, 총 2천894가구(전용면적 59㎡~128㎡) 규모로 조성됐다. 지역 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로,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3일간 3만4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두산 알프하임은 연 면적 5천560㎡에 달하는 특화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총 4개 층으로, 1층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키즈 액티비티가 조성됐다. 이어 2층은 자연경관 조망 및 자연채광이 가능한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등으로 구성됐다. 3~4층은 독서실을 비롯해 다목적 강당과 에듀존 등으로 꾸며졌다.특히 단지 내에는 유럽풍 스트리트몰이 함께 조성돼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평화로운 정원을 의미하는 '프리드 가든'과 함께 수변공간 '미미르파티오', 시니어를 위한 '프레이 가든', 입주민을 위한 캠핑장 '모킬라 캠핑' 등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테마형 조경이 대거 도입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은 집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두산 알프하임은 대단지에 지역 최대 규모의 특화 커뮤니티시설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2017년 7월 분양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90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포함 3억1천740만~3억5천99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분양가보다 3억원 가까이 오른 6억1천750만원(15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호가는 7억5천만~8억5천만원에 형성됐다.두산 알프하임은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석∼호평 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약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46번 국도·평내호평역과도 가깝다. 광역급행버스 이용 시 잠실역까지 20분, ITX 용산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지난해 12월 18일~19일까지 진행된 사전점검을 다녀왔다는 한 입주예정자는 "우선 유럽풍으로 설계된 상가가 마음에 들었고 세대 내부에서 바라본 전망은 속이 뻥 뚫릴 정도로 멋졌다. 앞으로 지역에서 실거주 만족도가 가장 높은 단지가 될 것 같다"면서 "GTX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집값도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전문가들 "신축 대단지 아파트 지역 랜드마크로 우뚝"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지가 클수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며 "지역마다 대단지 아파트가 랜드마크로 꼽히는데 이런 단지들은 거래량도 꾸준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며 "대단지의 경우 상권 및 편익시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이 소규모 단지보다 우수하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대우건설이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사전점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현장 /대우건설 제공2021년 2월 입주예정인 '평촌 어바인 퍼스트' 신축공사 현장./이상훈기자 sh2018@biz-m.kr평촌 어바인퍼스트 현장 /포스코건설 제공'두산 알프하임' 항공조감도./두산중공업 제공
2020-12-31 이상훈
"어떨까 걱정도 많이했는데, 실제 둘러보니 구조도 좋고 마무리도 잘 돼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빨리 들어가 살고 싶네요."입주를 2개월 가량 앞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예비 입주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 행사를 가졌다. 예비입주자들 대부분은 현장을 둘러보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오후 12시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북문은 사전점검을 진행하려는 예비입주자가 탄 차량이 줄을 이었다. 출입문 인근에 설치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입주예정자 협의회 천막 또한 사전점검 키트를 받으려는 예비입주자의 발길이 계속됐다.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예비입주자들은 본인의 당첨 동·호수를 말하고 체온측정을 한 뒤 입구를 지나갈 수 있었다. 동행한 이들도 마찬가지였다.절차를 끝내고 들어온 아파트 단지는 신축 아파트 답게 건물 모양새부터 남다른 위용을 뽐냈다. 단지 내 조경수와 조형물, 시설물도 대부분 설치돼 입주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내가고 있었다. 아파트에 대한 입주민들의 평은 긍정적이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당첨됐다는 강모(32)씨는 "사전점검을 했는데, 하자는 가구 단차 안 맞음, 일부 벽지 울음 정도"라면서 "생각보다 잘 지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또 다른 입주민 김모(여성·36)씨는 "59㎡A타입인데, 주방이 면적에 비해 잘 빠졌고 동선도 잘 나온다. 집이 넓어 보인다"며 "걱정했는데, 하자가 크게 없어서 좋다. 조명이나 마무리도 잘 돼 있어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었다.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관 '그리너리 라운지(Greenery Lounge)'도 입주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리너리 라운지에는 수영장과 샤워실, 휘트니스, GX룸 등이 있는데, 긴 수영장 레인과 온탕을 갖춘 샤워실에 대다수의 입주자들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2월 입주 예정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 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43개 동·4천86가구 규모 대단지로 짓는다. 전매는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가능하다.이날 기준 원주민 물량인 전용 84.99㎡ 분양권의 경우 10억820만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2천81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수원역에 인접한 '노른자위 입지'에다가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인근 화서역 스타필드 입점 등의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사전점검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사전점검 현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커뮤니티 시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2-21 윤혜경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최근 착공 전 마지막 관문인 건축허가를 통과하면서 수원시대 개막에 한발 더 다가섰다.특히 스타필드는 지역 부동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사업지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수원시는 ㈜스타필드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 외 3필지(수원 대유평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연 면적 32만8천950㎡에 지하 8층, 지상 8층, 1개 동 규모로 짓는 스타필드 수원의 건축허가를 지난달 30일 최종 허가했다. 건축허가에 앞서 열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협의와 경기도 건축위원회·경관위원회 등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신세계프라퍼티와 KT&G 합작법인 ㈜스타필드가 건축허가 신청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지 딱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스타필드 수원의 주용도는 판매시설로, 문화 및 집회시설과 운동시설·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스타필드는 애초 계획한 대로 스타필드 수원을 도심 한가운데 지어지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스타필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건축허가를 승인받음에 따라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향후 일정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서역과 직선거리가 200여m에 불과한 스타필드 수원의 건축허가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쇼핑몰 주변 단지들은 이른바 '몰세권'으로, 주거 만족도가 높아 수요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화서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몰세권은 쇼핑몰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외식이나 문화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특히 스타필드는 '스타필드 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형 호재로 꼽힌다. 그 이유는 배후수요는 물론 교통, 각종 호재 등 미래가치와 입지조건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입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스타필드 호재가 시세에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건축허가 통과 소식에 문의도 늘고 신고가 단지들의 호가 역시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화서역 역세권 입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현 시세보다 1억~2억원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실제 스타필드 수원 일대 수혜 단지들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스타필드 수원 주변에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분양가(5억3천만원) 보다 5억원 가까이 오른 10억1천810만원(18층·분양권)에 거래됐다. 지난 2018년 5월에 분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천600만원 이었다. 준공 24년 차인 '화서주공 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6억3천500(6층)에 매매됐고, 11년차인 '화서동문굿모닝힐' 전용 84㎡는 올해 9월 6억7천500만원(22층)에 계약서를 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다만, 스타필드 수원이 착공을 앞둔 가운데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은 스타필드 수원 입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철재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재벌기업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건축허가는 수원시 10만 소상공인들에게 마지막 남은 삶의 의지마저 꺾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재앙"이라면서 "스타필드 수원이 입점하면 지역경제의 주축인 소상공인들은 사지로 내몰릴 것이다. 생계를 위협하는 스타필드 수원의 입점 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이와 관련 스타필드㈜ 관계자는 "수원시와 협의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스타필드 수원 위치도./비즈엠DB지역 부동산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는 스타필드 입점. 사진은 지난 10월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전경. /비즈엠DB현재 시세가 2018년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단지. /박상일기자 metro@biz-m.kr
2020-12-09 이상훈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소재한 '수원매탄주공5단지'가 온라인상에서 새삼 화제다. 준공된 지 40여년 가까이 돼 외관이 허름한데도 최근 실거래가가 7억원을 훌쩍 넘겨서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태 안 좋은 35년 된 수원 아파트 사진…가격은 7억이 넘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원매탄주공5단지 외관 사진과 함께 아파트 시세가 7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아무리 재건축 확정이라지만 저게 7억이 넘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985년 12월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전용면적 73.92㎡가 올해 1월 7억8천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용 73.92㎡는 510동과 509동, 508동, 511동 등 5층 이하로 지어진 저층 동의 주 면적이다.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 5월 5억9천만원(2층)에 거래되다 6월 5억9천700만원(1층), 8월 4억5천만원(2층), 9월 5억7천만원(3층), 10월 6억1천500만원(3층), 12월 7억5천만원(3층)에 매매가 성사된 바 있다. 8월에 잠깐 주춤했으나 9월에 회복, 10월 이후 줄곧 가격이 오른 것이다.비교적 고층에 속하는 나머지 타입도 집값이 서서히 올랐다. 지난해 10월 6억3천500만원에 매매된 전용면적 83.04㎡ 6층은 지난 9월 8억5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11개월간 2억1천500만원 뛰었다.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에 따라 대한주택공사(현 LH)가 1985년 준공한 수원매탄주공5단지가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기존 4·5단지 2천440가구를 허물고 21만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5층, 23개 동, 4천300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는다.인계동에 소재한 영조 공인중개사무소 채정문 대표는 "재건축이 된다고 하면 시세차익을 예상해 많은 사람이 뛰어든다"며 "특히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이 단지에도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채 대표는 이어 "일단 재건축이 되면 인근 단일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가구 수가 많은 단지가 된다"며 "4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분당·수인선 수원시청역이 인접하고 학군도 우수하다.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가격이 오를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는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정리가 많이 됐다. 재작년과 작년에 거래가 많았고 올해 초까지 거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래가 뜸해진 이유에는 급등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6·17 대책으로 수원시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쉽게 뛰어들지 못하게 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재건축 기대감과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이 단지는 '환경영향평가'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내년 7월께 주민들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의 새 환경영향평가 조례로 행정 절차가 멈춰졌다.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이 확정된 이후 경관심의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완료, 2019년 12월 22일에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2020년 2월 14일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고 인가를 받는 도중인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는 통보가 왔다. 지금 환경영향평가 하나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 관련 문제를 권익위와 법제처에 질의를 한 생태고, 답변은 이달이나 내년 1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금주 모든 조합원께 소식지로 안내를 드려 도청이나 시청에 탄원서 형식의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985년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외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985년 12월 준공된 '수원매탄주공5단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매탄5단지 안내도 하단에 대한주택공사(현 LH)이름이 적혀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985년 준공한 '수원매탄주공5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0-12-04 윤혜경
올해 초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통과 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호매실지구가 최근 대형 개발 호재인 '서수원 종합병원' 건축허가 통과 소식에도 싸늘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정책에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이 꽁꽁 묶이면서, 개발 호재에도 시장이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수원권 종합병원의 설립을 추진 중인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은 지난 2018년 9월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급하는 고색2지구 토지 중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대한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색2지구는 수원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추진 중인 15만 5천여㎡ 규모의 개발지구로, 기존 구시가지와 호매실·봉담 등 신시가지 사이에 위치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보다 앞서 수원시는 같은 해 3월 덕산의료재단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TF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에 의욕을 보여왔다. 덕산의료재단은 지난해 9월 수원시에 종합병원 건립사업 심의를 요청했고, 수원시는 같은 해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 계획을 통합 심의하는 공동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처럼 수원시의 전폭적인 지원 끝에 지난달 28일 건축허가를 받으며 착공 전 모든 행정절차를 1년 만에 마무리 지었다.서수원 종합병원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94의 27 일원에 연면적 9만3천770㎡, 지하 4층, 지상 10층, 총 636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 지역에서 병상 수 기준으로 아주대학교병원(1천172병상),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888병상)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덕산의료재단은 2021년 5월께 1단계 공사(417병상 규모)를 시작해 2024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공사(219병상)에 들어가 2027년 3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수원시는 서수원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 호재가 떠올랐음에도 불구,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광교~호매실)이 기본계획 고시 이후 14년 만에 예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매실지구 내 아파트값이 1억원 이상씩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월 12일 5억7천800만원에 팔렸던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같은 달 23일 1억9천200만원 오른 7억7천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84㎡도 올해 1월(5억5천만원) 보다 1억2천700만원 오른 6억8천300만원에 2월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한양수자인파크원' 전용 84㎡ 역시 작년 초 4억원 중반대에 거래되던 시세가 올 3월에는 5억9천만원까지 올라 매매됐다.하지만, 이런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가 6·17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원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으면서, 이후로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 실제 이들 단지의 8월 실거래가를 보면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7억원,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6억4천900만원, 한양수자인파크원 5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자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 호매실지구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다"며 "당연히 주변에 종합병원이 생기면 긍정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서수원 종합병원은 이미 시세에 반영된 부분이어서 착공해도 집값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 소식에 한 번 급등한 이후 현재 단지 대부분이 신고가 보다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다.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서수원 종합병원 착공 소식을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양수자인 파크원 입주자대표회의 김선진 회장은 "그간 소외됐던 서수원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큰 호재"라며 "부동산 가격을 떠나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덕산의료재단에서 제대로 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하 4층, 지상 10층, 총 636병상 규모의 '서수원 종합병원'이 최근 건축허가를 통과했다. 사진은 병원이 조성될 부지.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수원 종합병원 조감도./수원시 제공지난달 전용 84㎡가 5억7천만원에 거래된 한양수자인파크원 단지.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22 이상훈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성실 시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14일 오전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수원 지역 재개발구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수원 팔달8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 규모를 짓는다. 이 중 1천89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 △59㎡A 234가구 △59㎡B 114가구 △59㎡C 35가구 △74㎡A 188가구 △74㎡B 383가구 △84㎡ 710가구 △99㎡ 105가구 △110㎡ 2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천810만원으로 책정됐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견본주택을 폐관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규제 강풍이 불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과 달리 만 19세 이상 청약 통장 가입경과 1년 이상인 세대주와 세대원은 예치금만 충족되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특히 청약 및 대출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당첨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또 유주택자도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 기회가 열려 있어 청약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실제 이날 오전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공개되자 분양일정 및 청약 조건 등을 문의하는 상담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분양 관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단지의 입지적 특장점부터 단지 배치, 청약 일정 등의 분양정보와 세대 내 각 실 모형, 단지 전체모형을 3D로 구현해 자유로운 각도로 대단지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단지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다 보니 이를 확인한 청약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청약 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에 1순위,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당첨자를 대상으로 견본주택 관람 및 서류제출이 진행된다.이 단지는 전체 부지의 39% 이상 풍부한 녹지와 테마정원을 자랑한다. 또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단지로, 수원역을 비롯한 서수원 버스터미널도 가깝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비타당성 검토 중이며 수인선(2020년 예정), 트램(2023년 도입 추진),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2024년 예정) 등도 사업지 주변을 지나 교통여건이 우수하다.생활편의시설로는 NC백화점, AK플라자, 롯데몰 등이 있고 단지 내에는 매교초가 개교 예정이다. 또 수원중·고교가 단지 주변에 있어 입주민들에게 안심교육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피트니스클럽, 실내체육관, 골프클럽, 사우나, 시니어클럽 등 반복되는 일상 속에 매일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만 10여 곳이 넘는다.프리미엄 시스템으로는 IoT 홈네트워크, 무인 택배, 스마트 생활정보기, 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세대전체 LED 조경, 실별 온도제어 등을 적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분양 단지 및 수원 지역 아파트 시세 상승률을 고려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3천603가구 매머드급 단지 규모에 걸맞은 특별한 설계와 성실 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매교역 일대는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의 중심지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약 1만2천가구 미니신도시급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견본주택 내부 모습. /박소연기자 parksy@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분양일정 및 청약 조건 등을 문의하는 상담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박소연기자 parksy@biz-m.kr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 모형도./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2-14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