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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엠 부동산Live]9월 완전 개통 앞둔 역세권 일대 가보니

오는 9월 수원~인천 복선전철()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둔 가운데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조합원 입주권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획부동산 움직임이 감지되는가 하면, 개통 호재에 따른 시장 반응도 미미해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수원 오목천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얼마 전 역세권 아파트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조합원 입주권에 피 4억원이 붙어 거래됐다"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데 워낙 조합원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482의 2 일대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의 조합원 물량은 142가구뿐이다. 이날 현재 기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보면 전용면적 59㎡는 2억~2억5천만원, 전용 84㎡의 경우 3억5천만~4억원에 프리미엄이 붙었다.지난해 6월 시세가 2억원대 머물렀던 오목천역 주변에 10년 이상 된 단지들 역시 1억2천만~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오목천동청구2차' 전용 84㎡가 지난해 같은 기간(2억3천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4억3천300만원에 매매됐다. 작년 7월 2억9천만원에 거래된 '남광하우스토리' 전용 84㎡도 지난달 1억2천500만원 오른 4억1천500만원에 손바뀜했다.그는 "아파트값뿐 아니라 단독주택 가격도 2배 이상 올랐지만, 개통 후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속에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며 "주변에 1만 가구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인 효행지구까지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오목천역 일대는 날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지난 1995년 협궤노선 폐선으로 단절됐던 수원과 인천을 25년 만에 철도로 다시 연결하는 의 3단계 구간 완전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사업비 9천50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20㎞를 잇는 해당 구간은 수원·고색·오목천(봉담)·어천·야목·사리·한대 앞 역을 지난다. 이 중 수원역과 고색역, 오목천역은 수원시에, 어천역과 야목역은 화성시, 사리역과 한대앞역은 안산시에 각각 속한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합동점검을 완료하고 올 초부터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 첫 단계인 사전점검에 착수했으며, 현재 시설물검증과 영업 시 운전을 진행 중이다. 개통 호재는 집값은 물론 개발제한구역 내 땅값도 춤추게 하고 있다. 역 주변에 아파트가 없는 어천역 일대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어천역 조성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조금씩 오르더니 올해는 개통 소식에 작년보다 무려 20% 이상 급등했다"며 "그린벨트라 사실상 개발이 어렵지만, 인천발 KTX 직결사업과 어천지구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거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천936억원을 들여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어천지구는 화성 매송면 숙곡리, 어천리 일대 74만4천㎡에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어천역 주변 3.3㎡당 땅값의 경우 임야는 10만~50만원에, 농지는 60만~100만원, 1종 주거지역 대지는 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숙곡리와 어천리 등지의 토지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달 50건 이상씩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월별로 보면 지난 1월 어천리 산 5x 일원 임야 463㎡가 6천500만원에 매매되는 등 61건이, 2월에는 숙곡리 산 5x 일원 임야 99㎡가 2천40만원에 팔리는 등 62건, 3월 숙곡리 1xxx 답 244㎡(7천252만원) 등 54건, 4월 야목리 산 7x 임야 165㎡(3천218만원) 등 58건, 5월 야목리 산 4x 임야 165㎡(4천150만원) 등 74건, 지난달에도 숙곡리 산 4x 임야(5천146만원) 등 총 97건에 달하는 거래가 진행됐다. 특이한 점은 전체 거래 중 80% 이상이 기획부동산의 사기수법으로 주로 이용되는 지분거래였다.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린벨트 임야를 매매하는 이들은 기획부동산이 대부분"이라며 "어천역 일대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개발 호재를 미끼로 과장 광고해 싼값에 산 땅을 공유지분으로 비싸게 파는데 산에 있는 나무 하나도 맘대로 뽑을 수 없는 게 그린벨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이들 지역과 달리 의 마지막 구간인 한대 앞 역 주변은 6·17 부동산 대책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안산 사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역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늘푸른금강아파트'와 '푸른마을 2·3·4·5단지'인데 전용 84㎡ 기준으로 실거래가는 3억 후반대이며, 호가는 4억원 초반까지 형성돼 있다"며 "이는 대책 발표 전 외지 투자자들이 현장 투어를 다니며 끌어 올린 시세다. 몇 년 전 시세인데 지금은 거래는커녕 문의도 뜸하다"고 씁쓸해했다.이어 "주변 단지들이 구축 아파트인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 개통 시기가 여러 차례 늦춰지면서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아 크게 오른 단지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개통 후 눈앞에 지하철이 다니면 시장 분위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종합시험운행과 시설물 점검 등이 별 탈 없이 끝나면 오는 9월 12일 마지막 3단계인 수원~한대 앞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은 단계별로 추진됐다.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2016년 2월)이 우선 개통한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인천 복선전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오는 9월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오목천역 주변 역세권 단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오는 9월 전 구간이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어천역의 모습./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인천발KTX 직결사업 전체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대 앞 역 역세권 단지인 안산 사동의 '늘푸른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7-27 이상훈

수원~한대 앞 구간 시설물 검증 완료… 올 9월 전 구간 개통

수원∼인천 복선전철() 수원∼한대 앞 구간 시설물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됐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원∼한대 앞 구간에 대한 시설물 검증 시험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시설물 검증 시험은 시 운전 열차를 투입해 단계별로 속도를 증가하면서 철도시설물의 안전상태와 철도차량의 운행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다.이번 시험을 통해 선로구조물 등 9개(선로구조물, 전철 전력, 송변전, 신호 등) 분야 91개 항목을 점검했다.사업비 9천500억원이 투입된 이 구간은 총연장 20㎞로, 올해 8월까지 영업 시 운전을 완료하고 9월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한다.김상균 공단 이사장은 " 전 구간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주민들께 교통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인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1단계로 오이도∼송도 구간을 2012년 6월, 2단계로 송도∼인천 구간을 2016년 2월에 개통해 운영 중이며, 2020년 9월 수원∼한대 앞 구간을 개통해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인천 복선전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2020-06-09 이상훈

매송고색로 건너편에 고색역 4번 출구 추가로 설치

하반기 중 개통될 고색역에 매송고색로를 지하로 횡단할 수 있는 출입구가 추가 설치된다.2일 수원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고색역 추가 출입구(#4)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시는 95억여원의 추가설치 사업비를 부담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매송고색로 건너편으로 출입구를 하나 더 추가하는 공사를 시행한다.당초 시와 공단은 '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뒤 고색역에 3개 출입구를 계획했다.이에 따라 매송고색로(국도 43호선) 북측 주민들은 육교나 횡단보도로 7차선(25m) 대로를 건너야만 고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수원시는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송고색로 건너편으로 출입구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2016년 10월부터 추가 검토 요청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4번 출구 입구 설치를 이끌어냈다.대로를 건너지 않고도 편리하게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매송고색로 건너편에 설치되는 네 번째 출입구는 고색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을 갖춰 교통약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철도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시와 공단은 개통 이후 제반 행정절차와 공사를 진행해 내년 말 고색역 4번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고색역과 매송고색로 위치. /네이버지도 캡처

2020-06-02 윤혜경

[의 어제와 오늘·(1)]협궤열차 추억의 , 25년만 복선전철 전 구간 개통 눈앞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훌륭한 발 역할을 했던 협궤열차 이 최신식 복선전철로 돌아온다. 무려 25년 만이다. 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비즈엠은 <의 어제와 오늘>을 기획, 전 구간 개통 전까지 교통부동산 등 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편집자주>협궤열차 운행 노선 복선 전철화올해 8월, 전 구간 개통 8월부터는 전철로 수원에서 인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수익성 문제로 운행을 멈췄던 '' 전 구간이 개통하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3단계 구간인 수원~한양대 노선이 8월 중 운행을 시작한다. 1995년 폐지된 수원~한양대 구간에 다시 열차가 달리게 된 것이다. 25년 만이다.앞서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km)은 2012년 6월에, 2단계인 송도~인천 구간(7.3km)은 2016년 2월에 개통했다. 이번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20km)이 오는 8월에 완공되면 수원과 인천을 잇는 전 구간이 모두 재개통하게 된다.이번에 개통하는 역은 수원, 고색, 봉담, 어천, 야목, 사리, 한대앞 등 7개다. 이로써 은 1단계부터 2단계, 안산선, 3단계까지 총 27개의 역사가 운영된다. 과거 (수원·고색·오목·어천·야목·빈정·일리·성두·원곡·신길·군자·소래·논현·남동·문학·송도·인천항 총 17개)과 비교하면 역사가 10곳 더 생겼다.은 1937년 8월부터 달렸다. 2012년 이후 단계별로 개통하는 은 1995년 12월 운행을 중단한 과거 협궤열차 의 부지를 따라 건설됐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노선 총 길이도 과거와 비슷하다.과거 노선 따라 달리는 객실 넓어지고 승차감 향상이란 이름부터 노선까지는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이를 빼고는 모두 다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과거 의 레일과 레일 사이 거리를 뜻하는 궤간은 762㎜였다. 우리나라 표준궤간인 1천435㎜의 절반 수준인 협궤열차였다. 차체도 작아 시민들이 '꼬마열차'라고 불렀으며, 150석의 좌석은 늘 금방 자리가 찼다. 서서 가는 사람도 많았다.협궤열차 객실의 폭은 2m 남짓으로 맞은편에 앉은 승객과 무릎이 닿을까 말까 할 정도였다.승차감도 떨어졌다. 협궤 레일을 달리다 보면 차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이는 내부도 마찬가지. 열차가 흔들릴 때마다 흡사 트램펄린을 타는 것처럼 의자에 앉은 승객의 엉덩이가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지고를 반복했다.하지만 신설된 에서는 이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는다. 과거보다 2배가량 넓은 일반선로를 사용해 차량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좌석에서 서로 다리를 쭉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객실도 넓어졌다.현재 인천~오이도 구간을 달리고 있는 은 최신식 복선전철이며, 서울지하철과 경인선, 경춘선 등에서 볼 수 있는 6량 규모의 중(重)전철 열차다. 중량전철은 시간당 최대 4만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다.서울 지하철보다 속도가 빠른 편이다. 2017년 7월 기준 인천에서 오이도까지 19.9km를 운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다. 주행거리를 실제 소요시간으로 나눈 표정속도는 39.8km/h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2~8호선의 평균 표정속도인 34km/h보다 빠르다.급행차량 표정속도는 51.9km/h이며 인천~오이도 구간을 23분 만에 주파한다. 급행이 아닌 일반 전동차보다 7분 빠르다. 정차역이 많지 않아 빠른 편에 속하는 민자노선 서울지하철 9호선의 표정속도(45km/h)보다도 빨리 달린다.3단계 구간까지 모두 개통됐을 때 인천에서 수원까지 표정속도와 소요시간 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협궤열차 시절보다는 빠를 전망이다. 협궤열차로 인천에서 수원까지는 100여분이 소요됐다.아직 3구간 요금 미정인천~수원 2천100원 예상 전면 개통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3구간의 요금은 정해지진 않았다.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보통 개통 2개월 전에 책정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서울교통공사의 수도권 지하철 이용거리별 운임을 보면 이동거리가 10km까지일 경우 교통비가 1천250원(교통카드), 1천350원(1회권)이다. 이후 거리가 5km 늘 때마다 100원씩 추가된다.이를 적용하면 연장 길이가 20km인 3구간의 요금은 1천450원(이하 카드기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에서 수원까지는 2천1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행 대중교통 요금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1호선 인천역에서 승차해 구로역에서 하차, 다시 신창이나 천안행 1호선으로 환승해 수원까지 가면 2천150원이 든다. 이외에 시외버스나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4천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그렇다면 과거 의 요금은 얼마였을까. 경기연구원이 2017년에 낸 '변 공동체문화 연구'를 보면 1992년 송도에서 수원까지 가는 협궤열차의 편도 요금은 400원이었다.1992년 최처임금 시급이 925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노동자가 한 시간 이상은 일해야 왕복 교통비를 충당할 수 있었던 셈이다.인천에서 안산, 화성, 수원 동·서로 이어, 수도권 서남부 교통난 해소할까올해 8월, 인천에서 안산, 화성, 수원을 동서로 잇는 이 개통하게 되면 시흥·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이들 지역은 신안산선(2023년 완공 예정)을 비롯해 월곶~판교선(2021년 착공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있지만, 개통까지는 아직 상당 기간이 남았다. 환승을 하지 않고 수원이나 인천 등지로 바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은 이 하루빨리 개통하길 바라고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해 안산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 20대 직장인 황모(27)씨는 아침마다 한숨이 나온다. 환승을 2번이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출근길 여정은 이렇다. 4호선 안산역에서 승차해 1호선 금정역에서 환승, 수원역에서 내린다. 이후 분당선으로 갈아타 죽전역에서 하차한다. 사람이 붐비는 출근길에는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보통 1시간 40~50분가량이 걸린다. 황씨는 "길바닥에 몇 시간을 버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과 분당선이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안다. 이게 실현되면 확실히 회사 다니기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는 과 분당선을 직접 연결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다.이 분당선과 직접 연결 운행을 전제로 건설되고 있고, 두 노선의 열차 편성이 6량으로 같아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직결 운행 가능할 것이란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두 노선이 통합 운행되면 인천~수원~죽전~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하루 7만명 이상이 3단계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은 교통난이 심각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수송수요를 분담하고, 경인·경호축 화물 수송 능력 제고를 통해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협궤열차 시절 내·외부 모습. /비즈엠DB 구간별 현황 및 3단계 현황. /그래픽 박소연기자parksy@biz-m.kr(좌) 협궤열차, (우)송도 인천구간을 달리는 최신식 열차 //인천시·비즈엠DB 열차 내부. /비즈엠DB 송도 인천구간. /비즈엠DB

2020-03-11 윤혜경

[비즈엠Pick 분양현장]"오목천역 1분 거리"…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분양소장이 '완판' 자신한 이유

"팔달6구역이나 팔달8구역처럼 3자리 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겠지만, 100% 완판을 확신합니다."6일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소재한 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사무소 소장은 수원 최다 청약 접수 건수 기록을 경신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처럼 청약 열기를 이어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방문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은 굉장히 한산했다.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상담 창구 앞 소파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상담 직원들은 분양 관련 상담 전화를 받느라 굉장히 분주했다. 공고 나간 뒤부터 하루에 1천통 이상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분양소장은 설명했다. 문의 전화의 70%는 수원 거주자였으며, 나머지는 화성시와 서울시 거주자였다고 한다.수원 113-12구역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22층·10개 동·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1천720만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1천810만원)보다는 분양가가 저렴하다.전용면적별 물량과 분양가는 △39㎡ 3가구(2억5천200만원) △59㎡A 210가구(3억4천640만원~3억9천440만원) △59㎡B 143가구(3억6천780만원~4억540만원) △74㎡ 130가구(4억3천530만원~4억7천920만원) △84㎡A 101가구(4억7천960만원~5억1천690만원) △84㎡B 126가구(4억8천만원~5억2천800만원)이다.유상옵션 품목은 그리 많지 않다. 이른바 '국민면적'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1천350만원)부터 시스템 에어컨(선택2, 630만원), 빌트인 냉장고(594만원), 빌트인 김치냉장고(121만원), 하이브리드 쿡탑(77만원), 현관중문(180만원), 거실·주방 바닥 타일(176만원), 침실3 서재형 슬라이딩문(154만원), 침실1 슬라이딩장(330만원), 보조 주방(A타입, 88만원)까지 모든 유상옵션을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3천700만원이다.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단지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오목천역세권'이다. 단지 모형도에도 오목천역 출입구를 만들어놨다.분양 관계자는 "단지 주출입문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오목천역이 있다"면서 "오목천역에서 분당선 망포역까지 지선으로 연결하는 개발 계획을 수원시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종점인 수원역에서는 GTX-C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교통망이 좋다고 강조했다.또 단지 인근에 천천·봉담·호매실IC가 있어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등의 접근이 용이하다.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광역교통망이 잘 돼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청약 열기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비규제지역이던 수원 3개구(권선·장안·영통)와 의왕시, 안양시 만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사실상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 수원 지역 분양 단지의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로 당첨자발표 후 반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지만, 해당 단지는 준공 완료 후 분양대금을 모두 완납하고 분양자 명의로 등기를 끝내야 매매가 가능하다.청약 접수도 까다로워졌다. 세대원은 청약 자체를 넣을 수 없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인 만 18세 이상 세대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게다가 청약신청자는 물론 등본에 등재된 가족이 모두 5년 이내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수원시 거주 1년 이상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김모(31)씨는 "원래 지난해 12월에 분양한다고 알려졌을 때에는 청약을 넣으려고 했다"면서 "근데 분양이 너무 늦어졌고, 조건도 까다로워져 청약 통장을 넣기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수원 지역 분양시장에 이어진 청약 열기가 재연되기는 힘들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측은 앞서 분양한 단지만큼은 아니지만 별 무리 없이 1순위 완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용국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분양소장은 "현재 주변 호매실동 시세가 6~7억이다. 대장주인 모아나 호반의 경우 호가가 8억5천만원~8억9천만원이다. 단지 옆 입주한 지 4년된 서희스타힐스의 호가도 5억5천800만원으로 우리 단지의 가장 비싼 타입보다 비싸다. 이처럼 저희가 분양가를 굉장히 합리적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팔달6·8구역처럼 3자리 수 청약은 못 하겠지만 완판이 될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그러면서 "규제가 되면서 오히려 단기수요를 노리는 부동산 투자자 세력이 빠지고 실수요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파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84㎡ 유니트 내부. /박소연기자parksy@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유니트 내부. /박소연기자parksy@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6일 쌍용건설이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 내부./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코로나19 여파로 오는 6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3-06 윤혜경

오목천동 구간 2-2공구 전철공사 진동에 주택가·도로까지 '쩍쩍'

지반침하·건물 3채등 균열 발생주민 "수개월째 방치" 불안 호소수원시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서시행사인 철도공단은 '묵묵부답'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시행하고 고려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수원~인천)' 오목천동 구간(2-2공구) 복선 전철 지하 공사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지반이 침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관계 당국이 사실확인에 나섰다.특히 공사현장 인근 주택가 및 도로까지 균열이 발생해 시공사가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30일 수원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2-2공구는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구간은 지하 터파기 등 시설 공사가 마무리돼 메우기 공사까지 진행됐다.그러나 지난해 말 터파기를 위해 공사 현장 외벽에 구조물(쇠말뚝)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진동이 발생하면서 인근 지반이 침하되고, 건물 3채와 인근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고려산업개발은 원인조사에 나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에 따른 피해로 파악하고 피해자들과 보상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공사인 고려산업개발 관계자는 "터파기 과정에서 진동으로 인해 인근 건물과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안전진단을 통해 피해 보상과 도로 재포장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하지만 도로와 건축물의 균열 등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되면서 공사 현장 인근 주택가 및 아파트 입주민, 도로를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L(51)씨는 "도로에 균열이 발생한 지 꽤 오래 됐다"며 "도로 옆 한 건물은 반으로 쪼개졌다. 주민들은 물론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도로인데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수원시도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시 관계자는 "공사장 인근의 침하 문제에 대해 보고된 사항이 없었다"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피해를 확인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공사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9일과 30일 체육대회 등 자체 사내 행사를 진행, 해당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김영래기자 yrk@biz-m.kr30일 공사가 진행중인 수원시 오목천동 2-2 공구 주변지역에 지반침하로 인근 건물에 큰 균열이 생겨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19-05-01 김영래

·신안산선·KTX… 안산, 서해안권 교통허브로

광역철도 연말개통·상반기 착공인천발 경유… GTX 연장 추진도안산시가 서해안권 최대의 교통허브로 도약한다.17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를 중심으로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이 올 연말께 개통된다. 1937년 개통, 1995년까지 운행된 협궤열차를 복선전철화하는 것으로, 안산을 중심으로 수원과 화성, 인천을 왕래하는 동서 간 광역철도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반영, 반지하화 건설로, 전철역 상부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올 상반기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수도권 핵심 광역교통시설이다. 2024년 개통하면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여의도까지 32분이 걸린다. 이후 여의도에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2단계 사업을 통해 안산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인천발KTX 건설도 주목된다. 을 이용하는 인천발KTX는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 안산 초지역과 화성 어천역을 지나 KTX경부선과 연결된다. 계획대로라면 안산 초지역에서 KTX로 부산까지 2시간 30분, 광주광역시까지 1시간 40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이다.시는 이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양주~수원)의 안산선 연장을 추진한다. 시는 금정에서 수원 방향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나눠 운행하는 방안에 대한 사업 타당성 및 기술적 검토를 추진 중이다.앞서 지난해 개통한 서해선 중 소사~원시선은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 안산 원시역에서 부천 소사역까지 30여분이 걸린다. 향후 서해선은 한반도 서해축을 이루는 철도망으로, 남쪽으로는 충남 홍성, 북쪽으론 파주 및 신의주까지 연결 돼 안산시가 명실상부한 서해안권 최대의 교통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9-02-18 김대현

지하화(서수원 2.99㎞ 구간) 연내 완공… 전구간 내년 상반기 개통

수원시, 공사비 455억 일단 부담 철도공단, 단축공정으로 속도전 전 구간(인천~수원)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전면 개통된다.전면 개통의 최대 난제였던 서수원 구간 지하화 비용 문제(2018년 10월 22일·12월 19일자 1면 보도)와 관련, 수원시가 일단 전액 부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개통되면 서울 왕십리에서 성남 분당을 거쳐 수원으로 이어지는 분당선과 연결돼 수도권 동·남·서부를 큰 반원 모양으로 순환하는 대형 교통망이 갖춰지게 된다.2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수원 2.99㎞ 구간 지하화 비용 455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철도시설공단에 발송했다. 수원시가 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5년부터 추진돼 2015년 전 구간 개통될 예정이었던 은 서수원 구간 지하화 문제로 개통이 미뤄져 왔다. 수원시와 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서수원 구간 지하화 사업에 합의했지만 이후 공사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수원시는 지하화로 공단이 용지비 467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된 만큼 시가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만, 공단은 용지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지하화 사업 원인자인 시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공사도 지체돼 왔다. 하지만 수원시가 최근 비용을 일단 선납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개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수원시는 추후 법적 다툼을 통해 비용 부담 주체를 가린다는 방침이다.현재 은 지하화 공사로 수원~화성 일부 구간을 제외한 채 인천에서 안산시에 이르는 일부 구간만 운행 중인 상태다. 올해 지하화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분당선과 연결돼 성남에서 인천까지 수도권 동·남·서부권을 잇는 거대한 철도망이 완성된다. 공단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야간작업 등 단축공정을 통해 올해 안으로 시설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내년 초 시범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수원시 관계자는 "공단과의 협의, 국비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비 마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준공·개통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사업비 선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연태·신지영·배재흥 기자 sjy@kyeongin.com사진은 수원 고색 지하화 구간과 연결되는 제2공구 공사 현장. /비즈엠DB

2019-01-28 김연태·신지영·배재흥

[이슈추적-철도 사업 재정 문제 갈등 '악순환']정부-지자체 철도 대립 '등터지는 주민'

정부 '최소비용·최대효과' 선호지자체 '주민측 최적안' 과 충돌인덕원선 인입선등 논란 되풀이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철도 사업에 투입되는 재정 문제로 대립하면서 애꿎은 주민들이 피해를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적안을 고수하지만 정부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절충안을 선호하면서 갈등이 계속해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악순환으로 이중지출과 사업지연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철도 사업은 사업당 천문학적인 재정이 소요돼 사업을 국가가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철도의 혜택을 받는 것은 주민들이기 때문에 사업의 원인자이자 혜택자는 지역으로, 시행자는 국가로 이원화된 구조다. 주민들과 직접 상대하는 지자체는 역 신설과 노선 조정을 비롯해 역의 출구 설치 같은 세부사항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반면, 철도 건설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 등은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려 애쓰는 경우가 많다.이 과정에서 사업비를 낮추려는 정부와 주민 수요를 고려한 사업을 원하는 지자체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 구간의 지하화(12월 19일자 1면 보도)와 인덕원선 차량기지의 인입선 문제(12월 26일자 1면 보도)다. 수원 구간 지하화는 공단과 수원시가 비용 분담 주체를 최종 결정 짓지 못하며 수원~인천 전 구간 내년 개통이 불투명해 졌다. 2005년부터 15년 가까이 사업이 완성되지 못한 채 지연되는 꼴이다. 인덕원선은 정부가 타당성 조사에서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외한 '인입선'을 재정 절감 목적으로 포함시키며 논란을 일으켰다.이 같은 문제는 과거에도 계속해 불거졌다. 소사~원시 복선 전철의 소사환승역은 사업 시행자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업 고시와 달리 남쪽 출구를 없애려다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안산의 4호선 상록수역은 1988년의 1일 1천800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출구가 포화상태가 됐는데도 한국철도공사가 비용 부담을 미루면서 지난해까지 수 년 이상 신규 출구 설치가 지연됐다.이런 상황에 대한 정부 측과 지역의 의견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비용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처의 의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사업 계획이 확정되는 것"이라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힌 반면, 도내 한 지자체는 "처음부터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의 의견을 듣는다면 추후에 비용이 또 투입되는 이중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사업은 국가가 하는데 온갖 민원은 지자체로 제기되기 때문에 가운데서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헀다. /신지영·배재흥 기자 sjy@kyeongin.com

2019-01-09 신지영·배재흥

[이슈추적-철도 사업 재정문제 갈등 '악순환']'지역목소리 반영' 이중지출·지연 막아야

'공사비 절감' 남쪽출구 없는 소사역빗발치는 민원에 결국 추가로 신설' 지하화' 수년째 제자리걸음"現 비용외에 향후 전망 필요" 지적철도 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적안"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 측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세우면서 계속해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철도를 두고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이중지출과 사업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구 없는 역·포화된 출구, 재정 절감이 부른 '촌극'택지 개발과 인구 증가로 철도 수요가 많은 경기도에서는 철도 건설의 재정 절감 문제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수 차례 불거졌다. 지난 2011년 부천 지역에서는 소사역에 "남쪽 출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부천 소사와 안산 원시를 잇는 소사~원시 복선전철의 소사역에 남쪽 출구가 없는 실시설계안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소사역 이용객의 70~80%에 달하는 부천 소사 주민들은 남쪽 방향 출구를 이용한다.역 설계를 맡은 민간 시행자는 남쪽 방향에 통신구가 매설돼 있어 이설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출구 없는 역' 설계의 이유라고 밝혔다. 주민 반발 이후에도 민간 시행자 측이 통신구 이설 및 출구 설치 비용을 부천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수년 간 갈등이 이어졌다.결국 2015년 부천시와 철도시설공단은 2:8 비율로 이 비용을 분담키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다. 비슷한 문제는 안산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1988년 건설된 4호선 상록수역은 준공 당시 서쪽 한 방향으로만 출구가 났다. 이후 안산시 인구가 급증하며 하루 이용객이 4만 명에 이르자 출구를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안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코레일 측에 출구 증설을 요구했지만, 코레일이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 비용을 안산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는 지루한 공방 끝에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출구가 신설됐다.■ 지자체-국가의 여전한 갈등, 지하화이런 종류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 지하화'는 460억 원에 달하는 추가 공사비 분담 주체를 정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 해당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합의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가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양측은 지하화 협약을 체결할 당시 지하화로 감소된 용지 매입 비용을 추가 사업비로 충당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문서화 시켜 놓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수원시가 사업비를 선납하고 소송을 통해 비용 부담 주체를 확인키로 했다.문제는 사실상 이 비용 모두를 수원시가 선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수원시 측은 "올해부터 시의 가용재원이 1천억원 가량 줄어들게 돼 46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충당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는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을 볼모로 삼고 공단과 정부는 나 몰라라 하다 보니 (사업 지연에 따른)모든 비난의 화살이 수원시로 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덕원선 동탄 차량기지의 인입선 문제로 논란을 빚은 화성시 측도 "시는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인입선이 포함되지 않은)원안 추진을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 "추후 인구 유입으로 인덕원선 이용객이 늘어나면 차량을 추가투입하는 확장성 측면에서 원안이 훨씬 낫다. 단지 현재 비용을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전망까지 고려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흥·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철도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를 낮추려는 정부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적 안을 원하는 지자체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정부가 재정 절감 목적으로 인입선을 인덕원선 116번역 부근으로 열차 본선을 공급할 예정인 서동탄역 병점 차량기지. /임열수기자 pplys@biz-m.kr

2019-01-09 배재흥·신지영

전구간 내년 개통 계획 '불투명'

수원시, 지하화 비용 부담 합의후국비 확보 여의치 않자 '차일피일'의 마지막 퍼즐인 '수원시 구간 지하화' 문제(10월 22일자 1면 보도)와 관련, 비용을 부담키로 한 수원시가 차일피일 미루면서 당초 예정된 전 구간의 내년 개통이 불투명해졌다.지난 10월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6.4㎞ 중 수원시를 통과하는 2.99㎞ 구간을 지하화하는 비용 455억원을 수원시가 부담하는데 합의했다. 인천 송도부터 수원을 잇는 은 전체 52.85㎞ 구간 중 현재 수원시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수원 구간은 지상 철도에서 지하 철도로 건축계획이 바뀌며 추가 공사비가 발생했고, 수원시와 공단은 이 비용의 부담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던 중 수원시가 추가 공사비를 부담하기로 하고 양 기관이 관련 협약을 맺기로 약속하면서 내년 전면 개통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양 기관의 협약은 현재까지 맺어지지 않고 있어 말 그대로 공염불이 됐다.당시 수원시는 일단 공사비를 지출하고, 이후 공사비 부담 주체가 누구인지를 소송을 통해 확인해 지출한 공사비를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정부(공단)를 상대로 해 이긴 사례가 있느냐"며 소송에 비판 의견이 제기되면서, 소송전으로 가는 대신 공사비를 국비로 충당하는 방안이 추진됐다.하지만 2019년도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수원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수원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가 (공사비)선부담을 하되, 기재부 측이 455억원을 다른 사업으로 보전해 준다는 확신만 있으면 (공사비를)집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배재흥 기자 sjy@kyeongin.com수원시가 2.99㎞ 지하화 구간 공사 비용 부담을 미루면서 전 구간의 내년 개통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수원 고색 지하화 구간과 연결되는 제2공구 공사 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18 신지영·배재흥

인천시·지역정치권 "제2경인선 추진 속도" 목청

인천시와 남동·연수 지역 국회의원들이 인천 서남부권 지역의 교통 편의를 위한 '제2경인선' 사업 추진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시와 국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남동을) 의원, 맹성규(남동갑) 의원, 박찬대(연수갑)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한 토론회(제2경인선이 만들어낼 인천의 교통혁명)'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토론회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참석하며 교통분야 전문가들이 제2경인선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이들은 이번 토론을 통해 현재 사전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제2경인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가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과 지속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운영 구간은 인천~청학~남동산단~논현~남촌도림~인천서창~시흥은계~광명~구로로 이어지는 총 길이 19.5㎞ 구간에 걸친 사업이다. 청학역에서 인천역까지는 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사업비는 1조9천500억원(국비·지방비) 규모다.시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지난 10월 착수했다. 내년 6월 타당성조사 용역이 마무리되면 2021년까지 국토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맹성규 국회의원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남동구 논현동, 도림동 등 인천 서남부권의 철도 서비스 확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교통 관련 빅데이터를 살펴봐도 인천 남부지역과 서울 서부권·동남권을 잇는 제2경인선 건설로 '교통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03 윤설아

안산, 서해안 최대 '철도교통허브(·신안산선·KTX 초지역)' 도약

KTX 초지역등 5개 노선 확정역세권 개발·환승센터 구축중숙원사업 신안산선, 내년 착공안산시가 , 신안산선,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등이 개통·확정되면서 서해안권 최대 교통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안산은 향후 남북철도의 경의선 연결은 물론 동서철도망을 통해 강릉까지 이어지는 격자형 철도 노선이 완성돼 철도를 통해 전국 어디든 이동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허브도시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안산시는 현재 안산선(4호선)과 서해선(소사~원시선)이 운행 중이며 향후 , 신안산선,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등이 확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국책사업으로 수도권 순환철도망 안산 구간 연결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개통 된 서해선(소사~원시선)은 최근 남북철도로 주목을 받는 경의선과 연결돼 한반도 서해축이 되는 노선으로, 남쪽으로는 홍성·군산·목포, 북쪽으로는 파주·신의주까지 연결될 예정이다.또 지난달 6일 기본계획으로 고시돼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 구간 복선 전철도 서해선과 연결될 계획으로, 안산에서 시흥을 거쳐 동서철도망(경강선)을 이용, 원주·강릉으로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교통 허브도시의 중심으로 가장 주목을 받게 될 곳은 현재 안산선과 서해선이 교차하고 있는 초지역이다. 초지역은 이후 인천발 KTX를 포함한 5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갈 예정으로 서울·부산·목포 등 전국 어디든 철길을 통해 이어지게 된다.또한 주변 재건축사업과 연계되는 초지역세권 개발 및 환승센터 구축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이후 안산시의 랜드마크이자 한반도 서해안 교통의 허브로 조성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안산시민의 숙원사업인 신안산선의 경우 내년 착공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실시협약 체결을 추진 중에 있고 초지역KTX는 실시설계 중이다. 의 한대앞~수원 구간도 내년에 개통될 예정으로 안산시와 관련한 모든 철도 사업들이 순항하고 있다.윤화섭 시장은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인 안산시는 이미 반듯한 격자형 도로, 전국 최고 수준의 녹지율, 다양한 해양관광자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국 어느 도시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철도 교통을 필두로 서해안권 교통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8-12-03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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