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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위기에 있는 '동춘1초'(가칭) 학교 신설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해 주세요."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본떠 만든 온라인 소통창구 '소통도시락'의 첫 공식 답변이 동춘 1구역 학교 설립 문제(1월 7일자 7면 보도)로 정해졌다.소통도시락은 도 교육감이 소통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취임 직후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개설한 온라인 게시판이다. 공감 댓글이 1천 개 이상 달린 시민 청원은 교육감에게 보고한 후 시교육청 해당 부서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소통도시락 개설 이후 접수된 시민 청원이 1천명 이상 공감을 얻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현재 동춘1초 관련 청원 3건에 동시에 1천 명이 넘는 공감 댓글이 달려 시교육청은 답변을 준비 중이다.동춘1초는 연수구 동춘동 754일대에 3천254세대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을 짓는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조합이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어 2020년 9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조합과 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하지만 지난해 말 조합이 재정적 손실 등을 이유로 기부채납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개교 준비 상황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시교육청에 돌연 난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자녀를 둔 입주 예정자들은 "조합이 학생들을 볼모로 인천시와 교육청을 협박해 사업 손실을 메우려 한다"며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입주 예정자들은 시교육청의 공개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조만간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회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답변이 너무 늦지 않도록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용적률 상향등에 인구 과밀화 우려3천명 '클릭' 시장 답변 요건 '충족'잇단 신도시 민원에 '특정창구' 논란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의 개발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송도 주민들의 온라인 청원이 인천시장 답변 요건인 3천명을 넘어섰다.31일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소통e가득'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송도 R2블록 원안복귀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글에 대한 공감 숫자가 3천명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을 본떠 온라인 시민청원 사이트를 개설하고 시민 3천명이 공감한 글에는 시장 또는 주요 간부가 답변하기로 했다.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한 송도 8공구 상업업무용지 'R2블록'(15만8천㎡)은 용적률이 애초 500%였다가 800%로 상향 조정됐다. 건축물 높이 제한도 70m에서 '제한 없음'으로 완화됐다. 주민들은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가 완화되자 인구 과밀화에 따른 학교 부족,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를 우려하며 원안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개발업자가 인천도시공사에 1만2천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 R2블록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8공구 e편한세상 송도 아파트와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송도 SK뷰 아파트 사이에 있다.송도 주민들은 시민 청원에서 "막대한 면적의 R2 부지를 도시공사가 헐값에 가져가 놓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대폭 풀었다"며 "송도 8공구 개발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했다.앞서 인천 시민청원 1·2호는 청라국제도시 현안과 관련한 민원으로 지역 온라인 카페가 청원을 독려해 답변 요건인 3천명을 돌파했다. 이번 3호 청원도 사실상 송도국제도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청원 제도가 주민 동원력을 갖춘 신도시 민원 창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현재 1천명 이상 공감을 얻는 청원은 모두 송도·청라국제도시 현안이다.인천시는 답변 요건 성립에 따라 조만간 송도 R2블록 개발 계획에 대한 입장을 동영상과 서면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