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오목천역 초역세권 입지로 좋은 분양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달 10일 '쌍용 플래티넘 오목천역'의 1순위 청약을 앞둔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원 지역 분양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최근 수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가운데 올해 첫 규제 적용 단지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多)세권 프리미엄에도 전매제한이나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 탓에 앞서 1순위 완판을 기록한 단지(팔달6·9구역)과 달리 저조한 성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4일 쌍용건설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 113-12구역에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이 오는 6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이 단지는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482-2일대에 지하 4층, 지상 22층, 10개 동, 총 930가구(전용 39~8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전용면적별로 39㎡ 3가구, 59㎡ A 210가구, 59㎡ B 143가구, 74㎡ 130가구, 84㎡ A 101가구, 84㎡ B 126가구 등으로 구성됐다.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500만원대로, 전용면적별로 2억5천~5억2천800만원 사이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 세대가 85㎡ 이하로, 가점 75%, 추첨 25%의 비율로 청약 당첨이 결정된다.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 1천720만원)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1천810만원) 보다 분양가는 저렴하다.하지만, 이들 단지와 달리 2·2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애초 수원 지역 분양 단지의 전매제한기간은 6개월이었지만,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의 전매는 오는 2022년 9월부터 가능하다. 이 때문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양대금을 모두 완납한 후 분양자 명의로 등기를 끝내야 매매 할 수 있다.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60%에서 50%로 낮아짐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청약 조건도 까다롭다.최근 5년 이내에 청약신청자는 물론 등본에 등재된 가족이 모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하며, 수원 거주 1년 이상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조정지역지정 전에는 세대원도 청약 가능했지만, 이 단지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역시 2년 이상 돼야 한다.이렇다 보니 최근 수원 지역 분양시장에 이어진 청약 열기가 재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팔달 6·8구역에 이어서 팔달10구역과 권선6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전매제한 등 규제도 적용받기 때문에 청약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주변 상권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오목천역이 개통하면 달라져 실거주로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단지는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오목천역(수인선)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오목천역에서 두 정거장인 수원역을 통해 GTX-C 노선(21년 착공 예정), 분당선, 지하철 1호선 등의 교통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오현초, 영신중, 영신고 등도 도보 통학이 가능해 교육환경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목천역에서 수원역까지 지하철 상부 공간에 라인형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쌍용건설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단지의 경우 규제가 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것"이라며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후 첫 분양 단지지만, 역세권 입지를 갖췄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볼 때 성공적인 분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청약 일정은 이달 6일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9일 특별공급, 10~11일 1순위 청약, 12일 2순위 청약을 진행 뒤 1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코로나19 여파로 오는 6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견본주택./이상훈기자 sh2018@biz-m.kr'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조감도./쌍용건설 제공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오목천역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3-04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