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바로가기
검색결과
경제청, 개발사업자와 내일 협약오페라하우스 등 건립후 기부채납설계 진행중 부족재원도 확보키로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아트센터 인천'(이하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27일 아트센터 2단계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아트센터 개발 프로젝트는 NSIC가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으로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 뮤지엄 등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1단계 시설인 콘서트홀(1천727석)과 다목적홀(360석)은 기부채납이 이뤄져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2단계 사업은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1천439석)와 뮤지엄(2만373㎡)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것이다.2단계 사업은 NSIC 주주사 간 갈등, 1단계 사업 잔여 개발이익금 정산 문제 등으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NSIC 주주사 갈등은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게일인터내셔널과 결별하고 새로운 투자자와 손을 잡으면서 해소됐다. 1단계 사업 잔여 개발이익금 규모와 관련해선, 인천경제청과 NSIC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소송 중이다. NSIC는 콘서트홀을 짓고 608억원이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천경제청은 약 1천300억원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NSIC는 이를 수용했다. 소송과 별개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2단계 사업이 상당 기간 늦어지기 때문이다.2단계 사업 협약 후 NSIC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천경제청은 사업비를 다시 산정하고 부족분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단계 예상 사업비는 2천200억원인데, 계획을 세운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다시 산정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이 소송에서 이겨도 2단계 사업 완료를 위해선 수백억 원이 더 필요하다. 부족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파트 등 수익사업 개발이익으로 업무시설 등 비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연동 개발'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NSIC가 수익사업에서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도록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 /경인일보 DB
세계 최고 클래식 전용콘서트홀주주사 갈등 작년말에 늦장준공김진용 청장 "시민 헌정 명소로"지원1·2단지시설로 운영비확보수익금 정산·2단계사업 등 과제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이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됐다.인천경제청은 26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진용 청장,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신문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식'을 했다. 인천경제청과 NSIC는 연내 기부채납 목표(12월 19일자 13면 보도)로 협의를 진행해왔다.송도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만1천977㎡ 규모다. 1천727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급·최신 설계 기법이 적용됐다. 음향 성능의 극대화 및 관객과의 친밀감을 고려한 빈야드(Vineyard·관객이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형태) 스타일로 건축됐다.'아트센터 인천'은 NSIC가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했다. 2009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7월 완공됐다. 하지만 NSIC 주주사 간 갈등으로 지난해 12월에야 준공(사용승인) 처리됐다.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한 건 지난달 16일이다. 개관 일정이 계속 미뤄지다가 지난 9월 NSIC 주주사 변경으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정상화되면서 문을 열게 됐다.기부채납이 이뤄짐에 따라 '아트센터 인천'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경제청은 NSIC와 맺은 무상 임대차(사용대차) 계약에 의해 '아트센터 인천'을 운영했다.김진용 청장은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 끝에 마침내 '아트센터 인천'이 시민에게 헌정됐다"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통해 '아트센터 인천'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부채납이 완료됐지만 운영비 확보, 잔여 수익금 정산, 2단계 사업 추진 여부 등 과제도 남아 있다.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과 함께 기부채납되는 지원1·2단지 시설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할 계획이다.기부채납 시설 중 호텔은 현물이 아닌 매각 대금으로 받기로 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상가시설(면적 약 2만9천㎡)은 기부채납을 받은 뒤, 임대 수익을 운영비로 쓸 계획이다. '아트센터 인천' 연간 운영비는 약 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잔여 수익금 정산 문제도 있다. 이 사업은 NSIC가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으로 '아트센터 인천'을 지은 뒤 남은 수익금을 인천경제청에 주는 구조다. NSIC는 608억원이 남았다고 하는데, 인천경제청은 약 1천300억원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NSIC 간) 이견이 있다"며 "금액 차가 크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 정산이 완료돼야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 사업은 오페라하우스(1천439석)와 뮤지엄(2만373㎡)을 조성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2천200억원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2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식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신문식 NSIC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부채납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이 연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기부채납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인천경제청과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 기부채납을 연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송도 3공구에 위치한 '아트센터 인천'은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다. '아트센터 인천'은 2016년 7월 완공됐지만, NSIC 주주사 간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준공(사용승인) 처리됐다. 지난 9월 NSIC 주주사 변경으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정상화되면서, 지난달 16일 개관했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NSIC와 맺은 무상 임대차(사용대차) 계약에 의해 '아트센터 인천'을 운영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국내 최고 수준의 콘서트홀 '아트센터 인천' 이 마침내 문을 활짝 열었다. 역사적인 개관을 알리는 16일 첫 공연의 첫 곡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이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에 걸맞은 선곡이었다는 평가다. 새 지휘자 이병욱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의 리더십 공백을 극복하고 새 지휘자와 하나가 된 시립교향악단이 진통 끝에 인천시민을 맞이하게 된 새로운 공연장의 첫 선율의 주인공이 됐다. 17일에는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피아니스트계의 신성 조성진과 이탈리아 최고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개관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것도 두고두고 회자될 일이다. '아트센터 인천'은 개관까지 숱한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이 콘서트홀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개발이익금으로 건립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시설이다. 지난 2009년 6월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맡아 7년만인 2016년 7월 완공했다. 하지만 약속했던 개관 및 기부채납은 계속 지연됐다. NSIC 지분 70%를 가진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지분 30%의 포스코건설간 갈등 때문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서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준공처리됐으나 개관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 9월 NSIC 주주사가 변경되면서 해결의 국면을 맞게 됐다. 포스코건설이 게일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 파트너와 손을 잡으면서부터다. '아트센터 인천' 개관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사태해결 의지를 보인 인천경제청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경제청은 공사비 실사 필요 등을 앞세워 기부채납을 미루는 게일 측과 계속 접촉하는 한편 포스코건설 측의 사전동의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도 일찌감치 꾸려 대비토록 했다. 하지만 '아트센터 인천'이 인천시민,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의 소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공간 규모와 시설에 어울리는 운영주체와 운영방식, 짜임새 있는 공연프로그램의 확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인천경제청이, 인천시가, 인천문화계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