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부터 조선시대까지 200여점 달해신축공사 진행 차질 불가피 우려에대우건설 "착공 전 조사 진행… 차질 없어"폐기물이 10만톤 가까이 나왔던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신축공사 현장에서 이번엔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발견된 유물은 200점에 달하며 백제부터 고려,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공사지연 등 사업진행 차질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28-2 일원 영흥공원 민간개발 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칠검, 청동환 등 매장문화재 181건 185점이 발굴됐다. 출토된 유물은 기와, 자기, 전돌 등 토·도류 128점과 철촉, 철겸 등 금속류 56점, 미상석기 등 옥석유리류 1점 등이다. 대다수는 조선시대 유물이며, 백제(17점)와 고려(4점) 유물도 발굴됐다. 백제 유물은 장란형토기, 옹편, 타날문토기, 심발형토기, 도자 등이고 고려는 청자완, 철제가위, 관정 등이다.네이버 지도를 보면 유물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최고 25층·13개 동·1천509가구)에서 직선으로 263.1m 거리인 영흥공원에서 출토됐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전국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개발되지 않은 도시공원을 조성하면 일부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개발사업을 허용해주는 제도다. 수원시는 지난 2016년 1월 해당 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 공모를 거쳐 민간공원 추진사업자로 대우건설을 선정한 바 있다. 근린공원인 영흥공원의 면적은 총 59만1천308㎡로, 서울 여의도공원(약 23만㎡)의 2배에 달한다. 이중 아파트 부지를 제외한 50만6천808㎡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 안에 단지가 조성되는 것인 만큼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분양 당시 '포레스티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처럼 아파트와 공원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에서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만큼 사업 진행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 이천중리 택지개발사업 또한 택지개발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돼 1년6개월 가량 사업이 지연됐고, 수원·화성지역 효행지구는 도시개발사업부지 중 일부에서 대량의 청동기·신라 시대 집터 등 문화재가 발견돼 2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착공 전 발굴조사를 마쳤기에 사업 진행에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행사에 확인해 보니 영흥공원 사업 착공 전에 발굴조사가 있었고, 문화재 처리 규정에 따라 처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재는 이미 그 전에 확인된 것이므로 사업진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착공 후 조성하는 과정에서 연고지가 없는 분묘도 나왔는데, 이 또한 시행사에서 절차에 따라 신고하고 처리 중이다. 아파트 조성과 공원 조성 모두 사업 진행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수원시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영흥공원 정밀발굴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발굴된 유물은 90일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김수연 수원시 문화예술과 학예연구원은 "조사 후 문화재청에서 허가가 나 발굴은 다 끝났고, 2년 뒤에 도면 등 발굴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며 "90일 이내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은 유물은 국가귀속으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 영흥공원 조성공사 현장. 2021.5.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수원시 영통구에 짓는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수원 영흥공원 조성공사 현장. 2021.5.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5-12 윤혜경
"큰 돈이 들어가는 추가 선택품목을 한번만 보고 결정하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뚫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수분양자 A씨는 "과연 많게는 한가지에 천만원 이상 하는 유상옵션을 하루 만에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1순위 청약에 1만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렸던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의 수분양자들이 추가 선택품목 일정과 관련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상옵션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확인한 뒤 단 하루 만에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의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올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1천509가구에 대한 정당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19일간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추가선택품목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본 계약은 이달 11일~23일까지 13일 동안 진행한다. 추가 선택품목의 경우 계약기간 이후에는 추가 신청을 할 수 없으며, 계약 이후 변경 및 해약 또한 불가하다. 추가 선택품목을 보면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을 비롯해 빌트인 가전, 현관 중문 및 간접조명, 주방 상판 및 벽 마감재, 거실·주방 바닥 마감재, 주방·침실4 평면 옵션, 드레스룸 선반 고급화, 현관 클린존 등이다.전용면적 84㎡ 기준(고급형·유상옵션)으로 선택하면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은 최대 1천만원, 빌트인 가전 1천139만원, 현관 중문 및 간접조명 200만원, 주방 상판 및 벽 마감재 171만2천원, 거실·주방 바닥 마감재 46만원, 주방·침실4 평면 옵션 318만6천원, 드레스룸선반 고급화 185만2천원 등 총 3천만원이 넘는다.수분양자들은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홈페이지에서 추가 선택품목을 확인한 뒤 견본주택 방문 예약을 신청해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추가 선택품목 계약 시 방문시간을 전면 예약제로 시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분양자들은 총 2~3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선택품목을 실제 모습이 아닌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최종 선택 또한 견본주택 예약일에 맞춰 하루 만에 결정해야 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따라 수분양자들로 구성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대우건설 측에 이달 1일 추가 선택품목 계약일과 견본주택 관람일정을 연기·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조공문까지 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와 관련해 아직까지 협의나 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씨는 "100만원 짜리 가전제품을 사도 직접 만져보고 다른 제품과 비교도 한 후 고민 끝에 결정하는데 1천만원이 넘는 옵션을 단 하루 만에 결정해야 한다는 건 수분양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현재 다른 단지보다 비싼 발코니 확장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입주예정자협의회 한 관계자도 "현재까지 '연기 불가'라는 통보만 받았을 뿐 전혀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이나 '용인역북지역주택조합' 등 다른 아파트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중도금 대출에 옵션계약을 진행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분양자들은 코로나19가 좀 진정된 후 충분히 옵션을 보고 검토한 후 결정하길 원한다"면서 "앞으로 일정 연기 등 수분양자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협의회 차원에서 '옵션 선택 보이콧'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우건설은 추가 선택품목 계약일정 연기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수분양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거리두기 2.5 단계에 준하는 준엄한 상황이라 방역을 위해서 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한편 전국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천509가구(전용면적 77㎡·84㎡·117㎡) 규모로 지어진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조감도./대우건설 제공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사이버 견본주택 캡처.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이달 1일 대우건설 측에 보낸 협조공문.
2020-12-03 이상훈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1순위 청약 당첨자 중 200명 가까이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예비 청약자들에게 기회가 넘어갔다.부동산 거래 신고시 자금조달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 단지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92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천79건이 접수되며 평균 15.1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된 바 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7㎡B로 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천655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36.9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천5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여의도공원(약 23만㎡)의 2배가 넘는 총 59만1천308㎡ 규모의 근린공원 안에 단지가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이 같은 청약 열기에도 대출 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 등 강화된 부동산 대책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대거 당첨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190가구가 넘는 잔여 가구가 나왔다.전용면적별로 77㎡ 23가구, 84㎡A 72가구, 84㎡B 18가구, 84㎡C 34가구, 84㎡D 18가구, 117㎡A 10가구, 117㎡B 17가구 등 총 192가구다.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오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추첨 참가 신청을 받는다. 주택형별 잔여 가구의 3배 수까지를 일반공급 예비입주자 순번으로 정한다.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관계자는 "계약금 20%가 부담스러운 부분과 자금조달계획서 제출하는 부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매수할 경우 부동산 거래신고를 할 때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계획서에는 자금 조달을 자기 돈으로 하는지, 차입금(임대보증금 등)으로 하는지 여부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6월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의해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당첨자 선정 공고 및 잔여세대 안내.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홈페이지 캡처
2020-11-02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