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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 일반화' 주변 난개발 차단에 '디테일'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취지에 맞춰 주변 구도심 지역의 세부적 개발 기준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최근 구성한 '인천대로 주변 활성화 TF(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고, 인천대로 주변 지역의 세부 개발 기준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TF는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사업과 관련해 각종 도시계획과 개발계획을 점검하고, 주변 구도심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이다. 이상림 인천시 총괄건축가가 TF팀장을 맡고, 관련 부서와 인천연구원 연구진, 민간 건축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市, TF 첫회의 민간건축가 등 참여구도심 활성화 세부기준 마련 나서계획 보완·도시경관 방향 설정 검토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인천대로 인천기점~서인천IC 구간 10.45㎞에 걸친 방음벽과 옹벽 등을 철거하는 일반화 공사를 하고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총사업비는 8천560억원이다. 인천시는 구도심을 남북으로 끊어놓은 인천대로 방음벽·옹벽 등을 없애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면 주변 지역 개발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대로 주변 지역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난개발을 막기 위한 세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인천시는 인천대로 관련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및 주변 지역 기본계획' '인천대로 주변 11개 구역 지구단위계획'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 계획' 등 각종 도시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인천시는 TF를 통해 이들 계획을 보완·수정하면서 도시 경관과 가로망 계획,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경관을 고려해 지역별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산정하고, 필요할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TF에서 경관 가이드라인 등 개발 방향을 정하면, 각 사업의 관련 부서가 참여해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을 마련하는 2차 TF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가령 인천대로 바로 옆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또 다른 의미의 방음벽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인데, TF에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공무원 시각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민간 건축가(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biz-m.kr

2023-07-14 유진주

올해 3분기, 성남·수원 ''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 집중

올해 3분기에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 곳곳 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몰리는 모습이다.지역에서 오랜 기간 중심 역할을 한 은 교통, 편의시설, 교육 환경 등이 집중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오래 전부터 꾸려졌던 만큼 주거시설도 다가구, 소규모 빌라 등 노후 건물이 많아 새아파트 공급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에서는 도시 재생의 흐름을 타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이미 모든 생활 인프라가 꾸려져 있어 생활 여건이 편리한 만큼 가격, 수요 등의 방어가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기 때문이다. 또한 보유세 상승으로 투자용 주택 소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도 각광받고 있다.실제로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에 자리한 성남 일대는 최근 '성남 뉴시티'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몸값 높은 신규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간 판교, 분당에 가려져 있었지만 도시 재생을 타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2개 구에 합쳐 27여곳의 도시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활발하게 탈바꿈 중이다.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이달 각각 0.47%, 0.6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동향(0.26%)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로 입주를 시작한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 단지인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6월 11억원에 실거래 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수원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수원 팔달구 일대 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은 1순위에서 평균 73대 1, 무순위 청약에서 1천6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도 매수자 우위시장이 되는 등 주택 경기도 분위기가 냉각됐지만 신규 분양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모험을 하기보다는 확실하게 안정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새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3분기 성남, 수원, 서울 등 수도권 곳곳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진다.GS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31개 동·4천77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1~84㎡로 중소형 면적으로만 이뤄진다. 이 가운데 1천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단대오거리역, 신흥역 이용이 편리한 입지로 교통 환경은 물론 단지 인근에 초·중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며 희망대공원을 품고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광진구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서 자양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6개 동·전용면적 59~122㎡ 총 878가구로 조성되며, 48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역 등이 가까워 편리하다.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7월 중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3블록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9개 동·전용면적 59~189㎡·66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망포초, 잠원중, 망포중, 망포고 등 영통 명문학군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영통·망포동 학원가 접근성도 좋다.이수건설은 이달 인천 부평구 삼산동 221-6(삼산1구역)에서 '브라운스톤 부평'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 72㎡ 총 726가구 중 439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단지는 시냇물공원과 삼산체육공원 등 공원이 많아 산책 및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약 18만㎡ 규모의 상동호수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도권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성남 수정구 싱흥2구역에 분양할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조감도. /GS건설 제공

2020-07-16 윤혜경

인천시·LH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 공동 추진

양키시장 자리에 주상복합 2개동北광장, 공공임대 130가구등 건립3~5 존치 구역은 실정 맞춰 '정비'인천시와 LH가 동인천역 북측 광장과 양키시장 자리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인천시와 LH는 13일 인천시청에서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및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LH는 일명 양키시장이라 불리는 송현자유시장 부지 5천337㎡에 지하 3층~지상 31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220가구)을 지을 계획이다. 민간 회사가 소유한 양키시장 건물·부지를 매입해 전면 철거 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동인천역 북측 광장에는 공공임대주택(130가구)과 상업·문화시설이 결합한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의 건물을 짓기로 했다. 북광장 전체 면적 1만3천474㎡ 중 4천353㎡ 부지에 건물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광장 기능을 유지한다. 북광장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총 1천534억원이며, LH는 202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10년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의 첫 번째 개발사업이다. 동인천역 북광장(1구역)과 배다리(금곡동·2구역), 수문통(송현동·3구역), 냉면 거리(화평동·4구역), 화수시장(화수동·5구역) 일대 23만4천951㎡는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2017년에는 2조원대 민간자본을 끌어와 임대주택 5천300가구와 8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했다가 자금 조달 문제로 없던 일이 됐다. 그 사이 3~5구역은 사실상 개발 취소를 의미하는 '존치구역'으로 전환됐다. 2구역은 도로 정비 등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으로 바뀌었다. 인천시와 LH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마지막 개발구역으로 남아 있는 동인천역 주변(1구역)을 대상으로 사업화 용역을 실시했고, 이날 복합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존치구역으로 전환된 지역은 '전면 철거 후 재개발' 방식을 버리고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정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동인천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인근 송림초교 뉴스테이 사업 등과 함께 주변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내부 심의 절차 등을 거쳐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8 김민재

송도 제외 '구도심 재생' 균형발전… 연수구, 내년말까지 밑그림그린다

인천 연수구가 구도심 지역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수구는 인천지역 전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을 때 도시재생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으나, 송도국제도시와 기존 구도심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지역 내 체계적인 신도시·구도심 균형발전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수구는 내년 1월 ' 균형발전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구는 2억여원을 투입하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내년 말까지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연수구 전역(18.12㎢)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정부 공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발굴', '노후 인프라 개선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구상', 인천시 자체 저층 주거지 관리사업인 '더불어마을 사업 대상지 발굴' 등이다. 특히 국비가 지원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수구에 유치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은 최근 10여년 동안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투자가 쏠리면서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이 주요 정책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연수구 구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 균형발전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인천시는 기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인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12곳을 지정했는데, 연수구·계양구·옹진군은 단 한 곳도 없다. 옹진군은 올해 백령도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계양구는 3기 신도시 등 새로운 시가지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연수구 구도심은 인구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지역 내 이동을 해서 인구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각종 생활 인프라의 노후화 문제가 나타나면서 도시 쇠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구도심에 대한 도시재생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고려인 등 이민자가 몰려 마을을 형성하는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도시문제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구는 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3월로 예정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 자체적으로 '도시재생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 방안 전반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 낼 예정"이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도시재생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2-27 박경호

인천시의회서 물길 막힌 '수문통·승기천 복원'

산업위, 타당성 용역비 2억 전액삭감구도심 활성 핵심사업 차질 '불가피'인천시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핵심 사업인 '수문통·승기천 복원 사업'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019년도 환경녹지국 예산안 심사를 하면서 환경녹지국이 제출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동구 수문통과 미추홀구 승기천 일부 구간을 복원하는 사업이었다.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은 "타당성 용역을 하겠다는 것은 그 사업을 하겠다는 건데 아이디어 차원에서 용역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실현이 가능한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등 보다 세밀한 검토를 한 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인천시는 지난 10월 '구도심 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 도심 한복판을 지났던 미추홀구 승기천, 동구 수문통 일원을 서울의 청계천처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2㎞ 구간 승기천 복원 사업에는 약 650억원, 화평파출소~동국제강 1.14㎞ 구간의 수문통 복원 사업에는 약 37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내년 중 타당성 용역을 벌여 하수관거, 교통 영향도 등 기술 검토를 마치면 국비를 신청해 실시설계를 할 구상이었다.그러나 상임위에서 뜻밖의 예산 삭감이 결정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위가 수정 가결한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까지 적어도 2~3년이 걸리고, 예산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업이 타당한지 용역을 통해 기술 검토를 하려 했던 부분"이라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굴포천의 옛물길 복원사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시는 부평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에 486억 원을 들여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콘크리크 구조물을 철거하고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지난 8월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04 윤설아

인천시 ' 균형발전 도시재생정책협의회' 출범

인천시의 구도심 재생 사업에 머리를 맞댈 민·관·전문가 회의인 ' 균형발전 도시재생정책협의회'가 출범했다.시는 지난 30일 인천시청에서 도시재생정책협의회 구성을 마치고 첫 회의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정책협의회는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시민, 시의원,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43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시가 추진 중인 구도심 관련 사업에 대해 의견을 모으거나 정책을 제안하게 된다. 또한 도시 재생 사업과 관련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새로운 재생콘텐츠도 발굴·제시할 예정이다.시가 추진하고 있는 1차 구도심 재생 사업 25개에는 구 제물포 구락부 활용,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 북성포구 주변 환경개선, 개항창조도시 사업, 주차장 확충 등 굵직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정비구역 해제지역, 노후·불량 주택 밀집 저층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한 '더불어마을' 사업도 핵심 사업 중 하나다.북성포구 개선 사업, 개항창조도시 사업과 같이 주민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위원회가 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시가 제시한 구도심 균형발전의 7대 핵심과제는 ▲개항장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수문통·승기천·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지역 도시재생 ▲구도심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한 주거지 재생 ▲경제생태계 및 삶이 풍요로운 문화 도시 조성 ▲광역철도 및 도로망 구축을 통한 수도권 교통의 중심 도시 ▲해안가를 연결하는 해양친수공원 조성이다. 시비 투입 규모는 매년 3천300억원 씩 4년간 1조3천281억원이 될 전망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2-02 윤설아

[사설]인천의 대표 동구를 살려야 한다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동구가 도시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주거와 교육환경이 열악해진 데다 주변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 유출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유입·유출 균형이 깨지면서 도심 공동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동구는 면적 7.19㎢에 인구는 6만7천여명으로 인천시 10개 구·군 중 섬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시내 8개 구 가운데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다.지난해 19~49세 남녀 유출입 현황을 보면 3천564명이 동구에 둥지를 튼 반면, 4천363명이 동구를 떠났다. 유입 대비 유출 비율은 122%로 인천 10개 군·구 중 가장 높다. 19~49세 인구 유출입 현황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기도 하지만, 출산 가능한 인구이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까지 동구 출생아 수는 월평균 32.2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35.8명보다 3.6명이 줄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현재 동구에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다.동구는 오래전부터 교육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인천 최초로 신식 교육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인 영화초등학교가 1894년, 인천 최초의 보통(공립)학교인 창영초등학교가 1907년에 설립됐다. 1906년에는 동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인천 상수도'가 개통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동일방직의 전신인 동양방적, 두산인프라코어 전신인 조선기계제작소, 현대제철의 전신인 조선이연금속이 설립됐다. 한국전쟁 이후 이들 기업이 만석·화수부두 등 항만을 배후로 한 경인공업지대를 형성해 국가 경제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왔다.주거와 교육,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되살리는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동구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의 삶과 비교하면 박탈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동구 도심 한복판에는 제철·제강, 중공업 등 대기업 공장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지역사회의 교육·의료 분야를 지원하는 공헌도를 보면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과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다. 동구가 열악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동구의 열악한 재정으로 교육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인천시와 동구, 지역 경제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2018-11-13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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