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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규제에 서울은 '난민' 가속화, 경기도는?

작년 7월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실행에 올해 전세대출 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며 서울지역에서는 전세에서 로 밀려나는 ' 난민'이 속출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가속화 현상이 전년보다 심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기 지역 아파트 전· 임대차계약 10건 중 3건이 거래에 해당, 서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임차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3일 비즈엠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임대차계약을 분석한 결과 전· 거래 건수는 총 22만4천108건이었다. 이중 거래는 총 7만8천984건으로 35.2%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거래 건수가 8만9천509건(35.5%)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내린 수치다. 아직 이달 1일 임대차계약 실거래가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 비중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1월 8천208건(37.4%) △2월 67천976건(34.4%) △3월 7천152건(31.4%) △4월 6천206건(32.0%) △5월 6천287건(29.9%) △6월 7천52건(33.6%) △7월 7천832건(33.4%) △8월 8천116건(35.9%) △9월 8천726건(43.8%) △10월 7천437건(38.6%) △11월 4천992건(40.2%)이다. 작년 거래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2020년 △1월 8천280건(36.2%) △2월 1만932건(36.2%) △3월 6천809건(31.2%) △4월 7천13건(33.8%) △5월 6천919건(32.6%) △6월 8천77건(32.9%) △7월 8천27건(31.3%) △8월 7천223건(34.6%) △9월 1만64건(46.0%) △10월 8천206건(38.7%) △11월 7천732건(37.4%) △12월 227건(34.8%) 등이다 거래가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 중이지만 적은 수준은 아니다. 전· 임대차계약 10건 중 3건 이상은 거래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거래량과 놓고 보면 서울과 큰 차이가 없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서울의 아파트 전· 거래건수는 16만2천794건이며 거래건수는 5만9천244건(36.4%)으로, 작년(5만4천311건, 30.4%) 대비 6%p 상승했다. 임대차계약 30% 이상이 가 차지하는 비중인 셈이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작년 9월과 올해 9월 비중이 4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가 포함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이 작년 7월 31일부터 시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법이 시행됨에 따라 갱신계약은 상한률이 5%로 제한되지만, 신규 계약은 이를 적용받지 않기에 임대인이 보증금이나 임대료를 미리 올려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감당하지 못한 전세 임차인이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작년 7월 2억6천349만6천원에서 올해 7월 3억6천878만1천원으로 올랐다. 1년간 전세보증금이 1억528만5천원(40.0%)이나 상승한 것이다. 10월 전세보증금은 3억8천112만7천원으로 4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주택자금 대출이 쉽지 않아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쉽지도 않다.가격도 오름세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보증금은 작년 7월 4천425만5천원에서 올해 7월 6천781만4천원으로 2천355만9천원(5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또한 82만원에서 94만5천원으로 12만5천원(15.2%) 올랐다.올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도 임차인에게 걱정거리다. 임대인이 보증금을 높이거나 임대료를 올려 받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달 국세청은 공시가격 11억원(시가 16억원) 주택 소유주 94만7천여명에게 종부세를 고지한 바 있다. 올해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화성시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5평 가 100만원 초반이고 34평 가 100만원 초·중반"이라며 "대출은 쉽지 않고, 집은 옮길 수밖에 없고 하다보니 문의가 늘긴 했다. 의 가속화가 심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 /비즈엠DB수원시내 한 부동산에 전세와 를 알리는 내용이 다수 게시돼 있다. 2021.12.1.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지난달 22일 국세청 우편물자동화센터에서 인쇄와 봉투 넣기가 완료된 전국의 종부세 고지서가 우편물집중국으로 가기 위해 옮겨지고 있다. 2021.11.22. /연합뉴스

2021-12-03 윤혜경

'임대차법'에 올해 상반기 서울 비아파트 전· 거래량 감소

지난 6월 1일자로 임대차3법의 마지막 퍼즐인 '전·신고제'가 시행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서울 비아파트 전· 거래량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는 지난해 7월 말부터 시행됐는데,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집주인(임대인)들이 신규 임대차계약을 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전· 거래량은 11만2천9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상반기 12만9천841건보다 13% 줄어든 수치다.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가 6만3천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연립·다세대는 4만9천884건으로 12.5% 줄었다.자치구별로는 금천·도봉·중구의 다세대·연립을 제외한 25개 구의 단독·다가구와 22개 구의 다세대·연립의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다. 6월 서울 비아파트 전· 거래량은 1만2천275건으로 임대차2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6월보다 40.5% 감소했다.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6천666건으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아파트 전· 거래가 감소한 데는 지난해 7월 말부터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상한제가 시행되며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는 임대인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비아파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 거래도 감소 추세다. 아파트 전·거래는 7만7천7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줄었다. 비아파트는 물론 아파트도 임대차법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특히 6월부터 전·신고제가 시행된 만큼 임대차 수급 여건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다방 관계자는 "전·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비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계절적으로도 주택 임대차 시장 비수기인 여름철이라 전· 물건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 비아파트 전· 거래량 표. /다방 제공

2021-07-01 윤혜경

임대차3법 마지막 퍼즐 '전신고제' 시행…시장 영향은?

임대차3법 마지막 퍼즐 '전신고제' 시행전세에 이어 도 '품귀' 현상 나타날까소위 '임대차3법'으로 불리는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마지막 카드인 '전·신고제'가 6월 1일부로 시행된다.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에 이어 전·신고제까지 임대차3법이 모두 시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31일자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가 시행된 뒤 전세 매물은 급속도로 씨가 말랐다. 품귀 현상에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널뛰는 전세가에 결국 매매를 택하는 임차인이 많아지며 매매가도 동반 상승했다. 전세가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임차인의 권리 보호 강화를 위해 개정된 새 임대차법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규제의 역설'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신고제가 시행되면 전세시장에 이어 시장마저 불안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31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을 완료, 주택 임대차 신고제를 6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한 임대차3법의 마지막 퍼즐인 주택 임대차 신고제는 임대차 계약 당사자 즉, 집주인(임대인)과 세입자(임차인)가 임대기간, 임대료 등 계약 주요 내용을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주택이 소재한 주민센터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단독,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상 주택에 해당하는 건물을 계약할 때 보증금 6천만원을 초과하거나 30만원이 넘는 금액일 경우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6월 1일 이후 체결하는 신규 계약을 포함, 기존 계약에 대한 가격 변동이 있는 갱신계약이나 해제시에도 신고해야 한다. 만일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를 할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신규제도 시행에 따른 적응 기간을 고려해 시행일로부터 1년은 계도기간으로 지정,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국토부는 임대차 신고제를 통해 확정일자를 자동적으로 부여받게 되므로, 임차인의 권익보호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매매 실거래 가격처럼 임대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임차인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임대차2법 시행 후 나타난 전세 품귀9개월간 아파트 전세거래 17만건…6천건 실종그러나 전세에 이어 마저 매물이 줄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견해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전세시장이 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는 흔히 '2년+2년'이라고 표현한다. 종전에는 전세 계약 시 최대 2년만 거주할 수 있었으나, 임차인이 더 살겠다고 했을 경우 이를 연장해 최대 4년간 거주할 수 있게 한 제도가 계약갱신청구권제다. 전·상한제는 계약을 연장할 때 임대료를 기존의 5% 이상 올릴 수 없게 제한한 제도다. 시세대로 보증금을 못 받게 된 임대인들은 신규 계약 시 보증금을 최대로 올려 받으려 하거나 전세를 로 바꾸곤 했다. 전세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이 급등한 배경이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임대차법이 시행된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9개월간 아파트 전· 거래량은 17만1천481건으로 직전 9개월(2019년 11월~2020년 7월) 20만1천814건 대비 15.03%(3만333건) 감소했다. 단순하게 지난해 8월(1만9천487건)과 올해 4월(1만3천872건)을 비교하면 28.81%(5천615건) 줄었다.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그래프가 그려진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을 보면 5월 31일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총 3만2천12건으로 2020년 8월 1일(4만8천553건) 대비 34.1% 감소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줄면서 전세가격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를 보면 5월 4주 경기의 전세가격지수는 107.3으로 2020년 8월 1주 98.4보다 8.9p 상승했다. 전세가격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내는데,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평균 전세가격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억6천664만원이었으나 올해 4월은 2억9천60만2천원으로 3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8.98% 상승했다.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집의 가격을 말하는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 또한 작년 8월 2억6천238만4천원에서 올해 4월 2억8천378만3천원으로 8.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전용 107.91㎡가 10억원(27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주목받았던 수원 영통구 하동 '힐스테이트 광교'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2월 전용 97.55㎡가 보증금 11억2천만원(21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의 마지막 전세거래는 2020년 4월 7억7천만원(20층)이다. 14개월 동안 전셋값이 3억5천만원 뛴 셈이다. 전· 거래량 중 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4월 수도권 아파트 전· 거래량은 12만7천488건이다. 이중 는 5만2천710건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한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됐던 지난 8월의 비중(11만8천801건 중 4만5천590건)이 38.3%였던 것과 비교하면 3%p 상승했다. 전·신고제 시장 미치는 영향 의견 분분"공급축소 가격 상승"vs"시장 영향은 미미"이같은 상황에서 6월 1일부로 전· 신고제가 시행되면 공개된 전· 가격을 토대로 과세가 강화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공급축소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전· 신고제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견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고 의무화에 따른 가격안정효과는 장기적인 효과로, 단기 효과로는 제한적"이라며 "6월 전면 시행이 되면 임대료도 전수 조사가 가능해 전체 임대차 시장의 거래패턴과 가격수준 등 거래시장의 특징파악과 시장 해석, 정책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시세이중가, 이면계약, 화 등의 이슈는 전·신고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며 "실거래가 의무화는 정부가 일단 과세자료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대인의 세부담 세입자 전가 문제도 전·신고 의무화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유세 부담 증가가 더 큰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부동산 정보의 비공개성 때문에 노출을 꺼리는 이들이 많은데, 전· 신고제로 제공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이 표준임대료제도 기초자료로 수집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많다"며 "여러 가지 임대인 규제로 공급축소로 인한 임대물건의 감소로 임대차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안내문./부천시 제공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매매 급전세 급' 매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한국부동산원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일대 전경. 가운데는 경기도 신청사 등이 입주하는 경기융합타운. /비즈엠DB

2021-05-31 윤혜경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최대 5년 실거주 '전금지법' 오늘부터 시행

오늘부터 '전· 금지법'이 본격 시행된다.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최대 5년간 의무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 전· 금지법의 핵심이다.이를 두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임대차법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확산된 상황에서 새집 전세까지 사라지면 전·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에는 입주자의 거주 의무기간이 부여된다.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민간분양 아파트는 물론 민간택지 아파트 또한 거주 의무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분양아파트만 실거주 의무기간이 부여됐다. 입주자의 의무거주기간은 분양가격에 따라 정해진다. 민간택지의 경우 분양가격이 인근 주택 매매 가격의 80% 미만이면 3년의 의무거주 기간이 부여된다. 80% 이상~100% 미만일 경우 2년을 의무로 살아야 한다.공공택지에 공급하는 민간 아파트는 분양가가 인근 지역 가격의 80% 미만일 경우 5년을 실거주해야 한다. 80% 이상~100% 미만이면 3년의 의무거주 기간이 부여된다.거주의무 기간 다른 곳에 살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한 것처럼 속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전· 금지법 시행을 두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난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입주 시기에 전세를 놓고 잔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지므로 '현금 부자'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주의무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분부터 적용되므로, 건설기간을 고려하면 2024~2025년쯤일 것이라는 이유다. 이 시기에는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 효과가 본격화될 시기라는 게 국토부의 부연이다.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주의무 도입이 필요하다. 제도도입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일정 기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해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를 차단, 진정한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주의무 시행으로 인한 전세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며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무주택자에게 최우선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존 무주택자가 거주하던 임대주택이 다시 시장에 공급되므로 전체 임대주택 총량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수원시내 아파트 숲. 2020.2.3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2-19 윤혜경

경기도 평균 전셋값 6개월 만에 6천만원 올랐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개월 만에 6천만원 가까이 뛰어 올랐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1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천644만원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3억1천954만원)보다 699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매달 최고값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만 봐도 △7월 2억6천969만원 △8월 2억7천807만원 △9월 2억8천413만원 △10월 2억9천521만원 △11월 3억1천66만원 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지난달 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은 과천시였다. ㎡당 평균 전세가격을 보면 과천시는 809만2천원으로 경기도 평균인 380만7천원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과천시는 전월(799만1천원) 대비 10만1천원(1.26%) 상승했다.이어 성남 분당구(791만원), 광명(610만1천원), 하남(550만7천원), 안양 동안구(543만7천원), 용인 수지구(533만4천원), 수원 영통구(504만1천원) 등의 순으로 ㎡당 평균 전세가가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매물이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새 임대차법에는 임차인이 희망할 경우 1회에 한해 2년 계약 갱신을 청구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이 포함됐다. 해당 제도 시행 전에는 전세로 최대 2년만 거주할 수 있었지만 청구권을 사용하면 2년 더 살 수 있다. 즉, 임차인이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또 새 임대차법에 포함된 전·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임대인(집주인)들은 보증금을 2년에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됐다.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미리 올려받으려 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이유다.이로 인해 본래라면 시장에 나왔어야 할 전세 매물이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전세 수요는 여전한 만큼 전셋값이 급등했다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임대료가 비싼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인천으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는 입주물량이 줄고 재계약이 늘면서 매물잠김 현상도 지속돼 봄 전세시장은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전셋값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 모습. /비즈엠DB

2021-02-02 윤혜경

[2021년 확 바뀌는 부동산제도②청약 및 임대차]절망빠진 무주택자, 청약시장 노려라

2020년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진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한 6·17대책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율을 6%대 이상으로 대폭 인상하고 등록 임대사업자에게 주던 세제혜택이 축소되는 방안이 담긴 7·10 대책, 수도권에 총 26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및 3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올리겠다는 8·4 공급대책 등이 연이어 발표됐다. 지난 11월 19일에는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한 김포시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도 했다.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제도 변경이 잦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실제 지난 7월 31일 자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등에 민원에 쏟아지자 정부는 임대차법 관련 해설서를 만들어 배포했다. 관계부처 담당 공무원도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자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2021년에는 그간 발표된 정부의 대책이 속속 시행될 예정이다. 세금 정책을 비롯해 청약제도 등 바뀌는 부동산 제도를 비즈엠이 정리해봤다. ■ 청약제도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자격 완화아파트를 분양받는 번호표와도 같은 '청약'. 내년 1월부터는 무주택자 및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보다 우선순위를 제공하지만, 부동산 질서를 교란한 이들에게는 청약 자격 자체를 박탈하는 엄벌이 가해진다.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에 따라 2021년 1월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 요건은 최대 160%까지 확대된다.민영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은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의 120%에서 140%로, 맞벌이는 130%에서 160%로 요건이 완화된다. 세전 소득 기준으로 3인 가구 이하인 경우 160%는 월 889만원, 연봉 1억668만원이다. 소득기준 완화로 30~40대 정규직 맞벌이 부부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공공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기준 또한 100% 이하에서 130% 이하로, 맞벌이는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완화될 예정이다.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도 내년 1월부터 완화된다. 현재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은 100% 이하, 민영주택은 130% 이하지만, 내년부터는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각각 130% 이하, 160% 이하로 완화된다.특별공급 내 일반공급 물량도 확대된다. 현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물량의 75%를 소득요건 100%(맞벌이 120%) 이하인 이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 비율이 70%로 줄어든다. 대신 상위 소득에 해당하는 일반 공급 비율은 25%에서 30%로 확대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우선공급 70%, 일반공급 30%로 나뉘어 공급된다. 완화한 소득요건을 충족한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일반공급은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공급은 소득이 낮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특별공급 물량의 7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30%는 완화된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이와 우선공급에서 떨어진 사람이 공급대상이기 때문이다.전매행위 위반자 청약 자격 제한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당첨자 거주의무 신설불법 전매 등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이들에게는 10년간 청약자격이 제한된다. 현재까지는 위장전입을 하거나 허위 임신 진단서 등을 발급방법 등을 쓴 자들에 한에서만 청약 금지 불이익을 줬으나 내년 2월 19일부터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위반하거나 알선한 사람도 공급질서 교란자와 동일하게 위반행위를 적발한 날부터 10년간 청약자격을 제한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당첨자의 거주의무기간도 신설된다. 내년 2월 19일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당첨자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2~3년을 거주해야 한다. 공공택지에서는 분양가에 따라 3~5년을 살아야 한다. 만일 거주의무기간에 실제 거주하지 않는데 실거주한다고 할 경우에는 징역 1년 이하 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거주의무기간 중 해외체류, 근무·생업·취학 또는 질병 치료 목적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확인을 받으면 해당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해준다.사전청약제도 시행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의 공공분양 아파트 6만호에 대한 사전청약은 2021년 7월부터 시작된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당첨자를 선정, 주택 조기 공급을 통해 주택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는 제도다. 당첨된 후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자를 유지해야 자격이 된다. 7월과 8월에는 인천 계양 1만1천호를 비롯해 남양주진접2 1만4천호, 성남 복정1·2 1만호 등이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9월과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1만5천호가, 11월과 12월에는 부천 대장 2만호, 고양 창릉 1만6천호, 하남 교산 1만1천호, 과천 과천 1만8천호가 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 임대차 제도전 신고제 시행2021년 6월부터는 오피스텔과 고시원 등을 제외한 주택의 전· 신고제가 시행된다. 주택 전세는 물론 계약까지 임대차계약 당사자가 3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전반적인 계약사항을 공동으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할 내용은 계약 당사자, 임대기간, 보증금, 임대료,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일 등이다. 신고와 동시에 확정일자가 부여된다.또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후 해당 주택 임대차 계약의 보증금이나 임대료 등 가격이 변경되거나 임대차 계약이 해지된 경우에도 변경 또는 해제가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시·군·구청에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함께 신고해야 한다. 전· 신고제가 적용될 지역 및 임대료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임대차 계약 내용을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했을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확 바뀌는 부동산제도② 청약 및 임대차. /박소연기자parksy@biz-m.kr아파트에 둘러싸인 서울 단독·연립주택 밀집 지역. /연합뉴스과천의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지역 모습. /비즈엠DB사전청약 대상에 포함된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일대. /비즈엠DB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2020-12-30 윤혜경

지수 상승률 사상 최대치 기록…전세난이어 ' 대란' 오나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지수 상승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을 뒤흔든 전세대란이 시장까지 확산 되면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양새다.23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지수는 101.2로 전달(100.4) 대비 0.8p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지수를 100으로 산정해 흐름을 살펴보는 이 지수는 2015년 12월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집계 이후 지수가 101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또 올해 9월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변동폭이 0.1p를 넘긴 적이 없었다. 2016년 7월 99.9에서 8월 99.7로 0.2p 떨어진 게 전부다. 0.8p의 변동률을 보였다는 건 시장이 이전과는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런 상승은 개정된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말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99.9) 대비 지수 상승률은 1월부터 7월까지 0.4%를 넘지 못하다가 8월 0.52%, 9월 1.31%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1%대 상승률도 사상 최초다. KB 아파트 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9㎡)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표본 조사로 집계한다.금융권 관계자는 " 상승은 전· 상승과 맞물려 있다. 먼저 전세를 정하고 나서 전환율을 결정하는 구조라 전세금이 올라가면 반전세를 비롯해 전체 임대료가 올라가게 된다"면서 "아파트값 급등이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도 0.12% 상승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불안한 시장. /비즈엠DB

2020-10-23 김명래

9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 92만건…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

올들어 9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들어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는 주춤해 졌으나 여전히 예년 보다는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매매거래량 조사를 보면, 올해 9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2만9천497건으로 전년 동기(51만2천51건)와 5년 평균(70만9천406건) 대비 각각 81.5%, 31.0% 늘었다.9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1천928건으로 전월(8만5천272건)보다는 3.9% 감소했으나, 전년동월(6만4천88건) 대비로는 27.8% 늘었다. 5년 평균 9월 매매거래량(8만469건) 대비로는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주택 매매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만8천89건)은 전월대비 11.6% 줄었고, 지방(4만3천839건)은 전월대비 4.0%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5만8천37건)는 전월대비 2.3% 감소했고, 빌라나 단독주택 등 아파트 외(2만3천891건)는 전월 대비 7.6% 감소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9월 전· 거래량은 17만5천126건으로, 전월(17만5천355건) 대비 0.1%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4만8천301건) 대비로는 18.1% 증가했다. 이 기간 누계 전· 거래량(166만8건)은 전년 동기(146만4천230건) 대비 13.4% 늘었으며, 전· 거래량 중 비중은 41.0%로 전년 동월(41.5%) 대비 0.5% 줄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8만5천767건)는 전월대비 1.0%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8만9천359건)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10만3295건)는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 (7만1831건)는 1.5% 증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연도별 9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국토교통부 제공

2020-10-20 김명래

'주택임대차보호법' 국무회의 통과… 29일부터 전월환율 2.5% 적용

앞으로 전· 전환율이 기존 4%에서 2.5%로 낮아진다.전·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의 전부나 일부를 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산정율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대통령 재가와 공포를 거쳐 29일 시행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보증금 5억원인 전세를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나머지(2억원)를 로 전환한다고 했을 때 전전환율이 2.5%가 적용되면 는 2억원×2.5%/12, 즉 41만6천원 가량이 된다.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시중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전· 전환율이 과도하게 높아 서민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또 계약 갱신을 거절당한 임차인이 해당 주택의 임대차 정보 현황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집 주인이 본인이 살겠다며 임차인의 계약 갱신을 거절해놓고 제3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열람 권한이 생기면 집주인이 실제로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열람 권한은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거절당하지 않았더라면 갱신됐을 기간까지만 부여된다. 퇴거 후 최대 2년까지라는 의미다.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대인이 직접 거주를 사유로 임차인의 계약 갱신을 거절한 후, 제3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도 6곳에서 18곳으로 늘린다. 그동안 법률구조공단만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해왔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감정원도 운영 기관으로 추가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들. /비즈엠DB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 여파가 원룸뿐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란. 2020.9.22 /연합뉴스

2020-09-22 이상훈

" 올리지 마세요"…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보다 20만원 비싼 원룸 현실

" 올리지 마세요", "가 비싸요"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집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 설문에 대다수 대학생들이 이 같은 답을 내놓았다.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답변이다.15일 다방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대학생 2천787명을 대상으로 2학기 자취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전체의 53.9%가 '자취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2학기에도 대학생 2명 중 1명은 자취를 하는 것이다.이들에게 자취하는 이유를 묻자 '집이 학교와 멀어서(4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20.3%), 자기계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20.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대학생들은 대학가 원룸의 적정 는 얼마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보증금 1천만원에 신축, 풀옵션 기준으로 적당한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9.4%가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이어 '30만원 미만(26.4%)', '40만원 이상~50만원 미만(18.5%)',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4.8%)' 순이었다.최근 다방이 발표한 8월 임대시세리포트를 보면 서울시 평균 는 49만원이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보다 최대 19만원 차이가 난다.서울 주요 대학가의 평균 도 대다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적정를 웃돈다. 대학가 평균 시세는 건국대가 46만원, 고려대 42만원, 연세대 48만원, 홍익대 48만원이다.다방 관계자는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와 실제 가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교내 게시판에서 원룸을 찾고 있는 대학생. /비즈엠DB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서울 원룸 적정가격 표. /다방 제공

2020-09-15 윤혜경

임대사업자 매물 시장 나오나… 의무임대기간 절반만 채워도 양도세 중과 안한다

정부가 지난 7·10대책을 통해 세제특혜 논란이 일었던 민간 임대사업자 제도를 손본다고 했으나, 기존 민간 임대사업자들로부터 '소급 적용'이라는 반발이 제기되자 결국 한발 물러섰다. 기존 민간 임대사업자가 의무임대기간의 절반만 채우면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 이와 더불어 거주 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도 적용해주는 등 그간 받아왔던 세제 혜택을 등록 말소때까지 유지해주기로 했다.또 다주택 처분 등을 위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기 전 스스로 등록말소해도 이때까지 감면해 준 세금을 추징하지 않는다. 7일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간주택특별법 개정에 따른 임대주택 세제지원 보완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10일 오전 정부는 7·10 대책 발표를 통해 임대사업자에게 주던 세제혜택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시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중과·종합부동산세(종부세) 합산 과세 면제 등의 혜택을 준 것이 다주택자들의 절세 수단으로 악용됐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혜택은 폐지하되, 빌라·다가구주택 등의 임대사업은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임대사업자는 투기 대상이 아니라고 봐서다.그리고 지난 4일 '민간임대주택특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4년 단기 또는 8년 장기로 임대한 집주인에게 주던 세제감면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민간 임대사업자들은 저마다 볼멘소리를 냈다. 의무 임대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기존 세제혜택을 거둬들이는 것도 모자라 다주택 중과를 받는 경우가 생길 것이란 불만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구제책을 또 내놨다.우선 정부는 7·10대책으로 폐지한 단기 임대(4년)와 아파트 매입임대(8년)에 대해서 임대등록기간에 받은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법인세 및 임대주택 보유에 대한 종부세 세제 혜택을 유지해주기로 했다. 그간 제공됐던 △임대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시 필요경비 우대 △등록임대주택 중 소형주택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감면(30%, 75%)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종부세 비과세 등의 세제 혜택을 '임대등록일부터 자진·자동 등록 말소일'까지는 유지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다주택 해소를 위한 주택 매각으로 자진해서 등록을 말소하거나, 의무기간이 만료돼 자동 등록 말소해도 그간 감면받은 세금을 추징하지 않기로 했다.이번 조치로 단기임대주택이 4년으로 말소돼 5년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나 장기 임대주택이 임대등록일과 사업자등록일이 달라 8년 요건을 채우지 못해도 구제 받을 수 있다.재건축이나 재개발로 등록이 말소돼 재등록이 불가능해도 종부세와 양도세를 추징하지 않는다. 다주택자의 빠른 주택 처분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임대사업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매각하더라도 의무 임대기간의 절반 이상을 채우면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현재 10~20%p)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의무임대기간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거주주택에 대한 1가구1주택 비과세를 적용해준다.정부는 자진·자동 등록말소로 인해 의무임대기간을 충족하지 않고 임대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법인세 추가과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자진말소는 임대주택 등록 말소 후 1년 안에 집을 팔아야만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아 거주 주택을 처분한 뒤 임대 주택이 자진·자동 등록말소되는 경우도 양도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그동안 단기와 장기는 각각 5년, 8년에 해당하는 의무임대기간을 채워야만 임대주택에 대해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중과세율(2주택자 +10%포인트, 3주택 이상자 +20%포인트) 및 법인세 추가세율(+10%포인트) 적용을 제외해줬다.이와 더불어 정부는 자진·자동 등록말소로 인해 의무임대기간을 채우지 않았더라도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던 주택을 임대주택 등록말소 후 5년 이내에 팔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정부는 7월 11일 이후 등록분에 대해서는 민간 임대사업자에게 주던 각종 세제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기재부는 "이번 보완책은 기존 사업자가 등록말소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임대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 공사 앞에서 열린 '소급적용 남발하는 부동산 규제 정책 반대, 전국민 조세 저항운동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유형별 임대주택 폐·유지 여부. /기획재정부 제공7일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2020-08-07 윤혜경

'계약갱신·전상한제' 시행...부동산 전문가들 "전세 품귀현상 심화" 우려

'임대차 3법'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본격 시행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전날 국회를 통과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앞으로 세입자는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자신이 실거주하는 사정 등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임대료는 직전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다.집주인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집주인이나, 직계 존·비속이 실거주해야 한다. 실거주 2년 내 다른 세입자를 들였다가 적발되면 기존 세입자에게 받았던 3개월 치 혹은 신규 세입자에게 올려받은 24개월 치를 종전 세입자에 돌려줘야 한다. 시행 전 임대차 계약에도 소급 적용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전셋값 상승과 함께 전세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세입자의 권리 보장과 임대소득 과세의 투명성이 향상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전세의 전환, 임대사업자 규제 강화 등의 원인으로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 마련 부담은 덜겠지만, 신규 진입자는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재계약을 통해 눌러앉으면 유통되는 전세매물이 줄고, 결국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 신고제 등 임대차 3법은 결과적으로 민간임대 공급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전·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으나, 시행 직전 단기간에는 가격을 상승시킬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금리 인하와 신규 물량 공급 축소 등이 임대차 3법과 맞물리면서 전세 물량이 전체적으로 줄고 전세난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임대차 3법 중 나머지인 전신고제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6월 1일 시행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전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7-31 이상훈

'임대차 3법' 국회 본회의 통과...8월 초 본격 시행 전망

정부의 부동산 대책 후속법안인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30일 제7차 본회의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재석 의원 187명 중 찬성 185명, 반대 2명으로 가결처리 됐다. 미래통합당은 조수진 의원의 찬반토론 후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이들 법안은 전·상한제와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하면 바로 시행된다.개정안에는 계약 갱신 시 임대료를 직전의 5%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다만 증액 상한을 5%로 정하되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또 세입자가 2년이 끝나면 추가로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4년을 보장받게 된다.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법무부가 상가건물 임대차와 관련한 업무를 부동산 정책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관할하도록 했다. 상가건물임대차위원회를 법무부에 신설하되, 위원을 국토부 고위공무원으로 하도록 했다.두 개정안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된 뒤 하루 만에 본회에서 처리됐다.한편,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신고제는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전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07-30 김명래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전상한제 내달 4일 시행 유력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의 경우 국무회의가 열리는 내달 4일 시행될 전망이다.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앞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은 27일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이틀만인 29일 통과됐고, 하루만인 이날 다시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공포 후 즉시 시행하는 법률안의 경우 국회에서 법안을 정부로 이송하고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관보에 실리면 시행된다.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열린다는 점에서 내주 4일 국무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법제처가 행정안전부에 관보 게재를 의뢰하게 된다. 매우 시급한 사안의 경우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날 바로 관보에 실려 공포되기도 한다.관보는 보통 게재 사흘 전에 부처로부터 접수해 발행하는 정호가 보편적이지만 신문의 '호외'와 비슷한 별권도 있다.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세입자가 기존 2년 계약이 끝나면 추가로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2+2년'을 보장하고, 임대료 상승 폭은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상한을 정하도록 했다. 집주인은 물론 직계존속·비속이 주택에 실거주할 경우 계약 갱신 청구를 거부할 수 있다. 집주인이 실거주하지 않는데도 세입자를 내보낸 뒤, 갱신으로 계약이 유지됐을 기간 내에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3개월치 또는 새 세입자에게 올려받은 2년치 중 높은 금액을 기존 세입자에게 배상해야 한다.한편,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신고제는 전산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내년 6월 1일 시행된다. 전신고제는 계약 1개월 내에 지자체에 신고하게 하는 내용으로, 세입자는 전입신고를 하는 것으로 신고를 갈음할 수 있다./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임대차 3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폭등 및 전세 품귀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잠실대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임대차 3법 개정안 주요 내용./연합뉴스

2020-07-30 김명래

아파트에 이어 원룸도…코로나19로 서울 원룸 3개월째 하락세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서울시의 아파트값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원룸도 3개월 연속 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천만원으로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용면적 33㎡ 이하의 서울시 원룸 평균 는 5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으로 지난달(53만원)보다는 2% 하락한 수치다.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영등포구와 강서구다. 영등포구는 올해 3월 46만원에서 4월 43만원으로 가 7% 하락했다. 강서구는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가 5% 떨어졌다.마용성의 원룸 시세도 2~4% 하락했다. 마포구는 53만원에서 51만원으로 용산구는 54만원에서 52만원, 성동구는 49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렸다.반면 상대적으로 가 낮게 형성된 금천구(35만원)와 노원구(39만원), 동대문구(44만원), 양천구(42만원), 중랑구(43만원) 등은 2~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용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는 67만원으로 전달과 동일했다.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강서(58만원)·도봉(63만원)·용산구(73만원)다. 세곳 모두 전달에 비해 5% 하락했다.강남구(100만원)을 비롯해 송파구(78만원), 서대문구(69만원), 강북구(60만원), 관악구(61만원), 광진구(70만원) 등의 지역에서도 2~4% 가 내려갔다.다방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서울 원룸, 투·스리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배적이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에는 원룸 잠재수요가 전· 시장으로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시 원룸, 투·스리룸 금액 변동 추이. /다방 제공

2020-05-11 윤혜경

코로나19에 서울 원룸 하락…평균 53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원룸 평균 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천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발표했다.발표를 보면 3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는 53만원으로 전달보다 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각 구별로 등락 폭이 2~4% 수준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중랑구 등 7개 구에서 2~3% 원룸 가 소폭 상승했다. 원룸 가 하락한 15개 구 역시 전달 대비 2~4%로 그 하락 폭 역시 크진 않았다.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도 2개월 연속 하락한 67만원을 기록했다. 8% 상승한 도봉구(66만원)을 비롯해 금천구, 구로구, 노원구 등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등에서 각각 4%, 6%, 6%씩 하락했다.주요 대학가 원룸 에서는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교육대학교(51만원)이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45만원)도 6% 내렸다.또한 중앙대학교(38만원), 연세대학교(48만원)도 각각 5%, 4%씩 하락하는 등 서울 주요 대학 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히 보였다.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개강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가 원룸 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라며 "1-2월 원룸 이사철이 끝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연장되는 만큼 서울 원룸 하락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0년 3월 서울 원룸 . /다방 제공

2020-04-10 윤혜경

홍익대, 서울 주요 대학가 10곳 원룸 중 가장 비싸

서울 주요 대학가 10곳 중 홍익대학교 인근 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발표한 '2019년 12월 서울 원룸, 투·스리룸 임대 시세 리포트'를 보면 12월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홍익대(마포구 소재)의 평균 는 53만 원이다. 이는 12월 서울시 평균 와 동일한 수치다.이어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교육대학교와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학교가 가 높은 대학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두 대학가의 평균 는 52만 원으로 집계됐다.네 번째로 가 비싸게 형성된 곳은 성동구에 소재한 한양대학교다. 평균 는 49만 원이다.다음은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학교와 용산구에 위치한 숙명여대가 평균 48만 원으로 나란히 5위를 차지했다.1위부터 5위까지 순위권 대학가를 보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불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는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서대문구와 서초구 전 지역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기도 하다.하위권에는 경희대학교(동대문구, 평균 46만 원), 고려대학교(성북구, 45만 원), 중앙대학교(동작구, 41만 원), 서울대(관악구, 39만 원)가 이름을 올렸다.스테이션3 관계자는 "최근 입시제도 개편 및 방학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강이 시작되는 3월 전까지 서울 원룸, 투·스리룸 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홍익대학교 서울 캠퍼스 전경. /홍익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 /스테이션3 제공

2020-01-10 윤혜경

'서울 평균 보다 비싸?' 경기 주요 대학 7곳 원룸

#1. 부산에 거주하는 고3 이민아(19) 양은 최근 시름에 빠졌다. 수시 모집으로 수도권 대학 입시에 성공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주거'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정원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하면 학교 인근에서 자취할 수밖에 없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양은 열심히 '손품'을 팔아 학교 인근 원룸의 시세를 파악하고 있다.#2. 수도권 모 대학에 다니는 박모(21) 씨도 걱정이 태산이다. 현재는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지만, 내년에도 입사생 선발이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다. 중국인 유학생이 부쩍 는 것도 한몫한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통학하기엔 먼 거리라 기숙사보다 비싸더라도 '원룸 살이'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단국대를 비롯해 가천대, 아주대 등 수도권 대학들의 수시 논술·면접 일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2020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해지고 있다.교육부가 지난달 31일에 발표한 '2019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개교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의 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이는 21.7%를 기록한 전년보다 0.4% 증가한 수준이다.수도권 73개교의 기숙사 수용률도 소폭 늘었다. 2018년 17.3%에서 2019년 17.7%로 0.4%P 증가했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25.4%)과 평균 기숙사 수용률에는 한참 밑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도권 대학가 원룸촌은 벌써 긴장감이 감돈다. 기숙사에서 밀려날 가능성을 점친 이들이 방 구하기 전쟁에 참전하는 것. 부동산 중개 앱에도 대학가 원룸 매물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그렇다면 경기 주요 대학가(가천대·가톨릭대 성심·경기대 수원캠·경희대 국제캠·단국대 죽전캠·성균관대 자연캠·수원대·아주대)의 원룸 시세는 어떻게 형성됐을까.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용 면적 33㎡ 이하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경기 지역 주요 대학가의 평균 원룸 는 4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가 가장 비싼 곳은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경기대학교 수원캠으로 나타났다. 경기대 수원캠 인근 평균 는 52만 원으로 올해 10월 서울시 원룸 평균 인 51만 원보다 1만 원 비싸다.놀랍게도 경기대는 1인실 한 달 기숙사비가 원룸 평균 보다 높았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경기대 수원캠 2019년 1인실 한 달 기숙사비는 52만9천 원으로 원룸 시세에 비해 9천 원 높게 책정됐다. 2인실은 37만 원이며 4인실 이상은 14만7천 원이다. 해당 캠퍼스의 기숙사 수용률은 18%로, 현재 2천103명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두 번째로 가 비싼 대학가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곳으로, 평균 가 51만 원인 아주대학교로 확인됐다. 10월 서울시 원룸 평균 와 같은 수준이다.아주대 한달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으로 평균 21만 원이다. 4인실 이상은 14만2천 원으로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됐다. 기숙사비와 의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꼴이다. 기숙사수용률은 25.4%로 2천824명을 수용할 수 있다.세 번째로 비싼 곳은 평균 가 44만 원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소재한다.단국대 2019년 기숙사 수용 현황을 보면 기숙사수용률은 18.8%로 현재 2천364명이 생활하고 있다. 1인실 기숙사 비용은 39만6천 원, 2인실은 평균 32만1천 원, 4인실 이상은 20만3천 원이다. 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20만 원 이상 적게는 5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이어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가 평균 43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네 번째로 가 높았다. 올해 경희대 기숙사수용률(통합 기준)은 21.4%로 6천365명의 학생이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1인실 42만3천 원, 2인실 27만4천 원, 3인실 14만3천 원, 4인실 이상은 12만 원이다.다섯 번째로 높은 곳은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다. 이곳 인근의 원룸 는 42만 원에 형성돼 있다. 성균관대 기숙사수용률은(종로구 소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통합 기준) 21.3%로 5천280명이 생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1인실 53만5천 원, 2인실 31만7천 원, 4인실 이상은 17만6천 원이다.다음으로 부천시 역곡동에 소재한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수원대학교가 6번째 7번째로 높았다. 대학가 두 곳의 평균 는 각각 40만 원, 38만 원이다. 가톨릭대학교의 기숙사수용률은 15.9%, 수용가능인원은 1천206명이다. 1인실 기숙사비는 한 달 26만7천 원이며 2인실은 평균 25만 2천원이다. 수원대학교 기숙사수용률은 10.8%이며 1천54명이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다. 1인실과 3인실은 없으며 2인실 평균 월 기숙사비는 29만3천 원, 4인실은 18만6천 원이다.조사 대상 중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성남시 수정구에 소재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로 나타났다. 가천대 인근 원룸 시세는 35만 원으로 가장 비싼 경기대 수원캠퍼스와 17만 원 가량 격차가 났다.월 기숙사비는 다른 대학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었다. 가천대의 기숙사수용률은 11.2%이며 수용가능인원은 2천218명이다. 1인실 평균 한 달 기숙사비는 46만1천 원, 2인실은 26만9천 원, 3인실은 23만2천 원, 4인실은 19만4천 원이다.올해 가천대를 졸업한 A씨(24)는 "학교 주변 자취방들은 비싸기만 하고 전부 수용소 수준이다. 쪼개기를 심하게 해 한 층에 3~40 세대가 있었다. 옆방 생리현상이 세세히 들릴 정도"라며 "프라이버시 따윈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이어 A씨는 "그런 것에 비하면 학교 기숙사는 시설이 굉장히 좋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 한국 학생들이 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학교랑 성남시에서 결합을 맺어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신청도 복잡하고 집주인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한탄했다.게다가 집주인들끼리 를 담합해 깎아주지도 않을뿐더러 학교에서 기숙사를 짓는다고 하면 무조건 반대한다고. A씨는 "이 시기쯤 되면 집주인들은 '네가 아니어도 들어올 애들은 많아.'라는 마인드로 일한다"면서 "학교가 노력은 하지만…"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2030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처럼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공유형 주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최원철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숙사를 막 짓자는 게 아니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요즘 학교 앞 상권을 보면 '임대'라고 나붙은 곳들이 제법 된다.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얘기다. 비어있는 상권이나 상가를 공유형 주거로 바꾸면 학생들과 상인이 상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소재 대학교 지도. /박소연기자 parksy@biz-m.kr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비싼 곳인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2번째로 비싼 아주대학교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3번째로 비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4번째로 비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5번째로 비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6,7번째로 비싼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수원대학교 그래픽.경기 주요 대학가 원룸 시세가 가장 저렴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그래픽.

2019-11-27 윤혜경

도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추진…관련 법안 발의

정부가 부동산 임대소득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주택 매매처럼 전 거래도 30일 이내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를 추진한다. 올해 말 통과되면 이르면 2021년부터 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될 전망이다.26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공동 검토 논의를 거쳐 마련한 임대차(전) 신고 의무화가 골자인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부동산 매매계약은 2006년 도입된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에 따라 실거래 정보를 반드시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주택 임대차계약은 별도의 신고 의무가 없다 보니 확정일자 신고나 소득공제 신청, 등록임대사업자의 신고 현황에 대해서만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기준 임대용으로 추정되는 주택 673만가구 중 확정일자 등의 정보를 통해 임대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택은 153만가구로 전체의 22.8%에 그치는 실정이다.개정안에서는 앞으로 주택 임대차 계약시 30일 이내에 임대계약 당사자와 보증금 및 임대료, 임대기간,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일 등 계약사항을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토록 돼 있다. 미신고 또는 거짓신고 시에는 각각 100만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택임대차 계약이 신고되면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돼 임차인이 우선변제권을 확보하려고 동사무소에서 따로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보증금 보호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임대인은 전 내용 공개로 세원이 노출돼 그동안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던 사람도 세금이 부과되는 등 반발이 예상된다.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를 내고 올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5천561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 올해 말부터 수도권에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2019-08-27 김명래

[2019 경제정책 방향]국민주택 규모보다 넓어도 집값싸면 세액 공제 가능

내년부터 집이 넓어도 집값이 싸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액공제는 총급여액 7천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천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근로자가 지급한 액(연간 750만원 한도)의 10%를 세금에서 빼주는 제도다.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발표했다.현재 세액공제는 주택법에 따른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세입자만 가능하다.따라서 정부는 이 기준을 완화해 국민주택 규모보다 집이 넓어도 사는 집이 '일정 수준의 기준 시가 이하'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앞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세입자 간 형평성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1주택 한계 차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세일앤리스백(매각후 재임대) 지원도 확대된다.세일앤리스백은 금융회사가 주택을 사들이고 대출자는 해당 주택에서 세 들어 살다가 5년 후에 팔았던 가격으로 다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대출자의 채무 상환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정부는 내년 세일앤리스백 지원을 올해(400호)보다 100호 늘어난 5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가 더 많으면 최대 1천호까지 늘리는 안도 검토하기로 했다.또 금융규제, 자산 과세 강화 등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예정된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30만호) 중 연내 10만호 이상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1천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비상등이 켜졌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낮추기 위함이 금리 인상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선 금리 인상이 상당한 부담 증가 요인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상품안내문./연합뉴스

2018-12-17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