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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복선전철'  (검색결과   6건)

속도내는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발표… '역세권' 수혜 단지는?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여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에 따르면 인덕원선은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총연장 37.1㎞의 복선전철과 17개 역사를 신설하고 서동탄역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앞서 공단은 지난 10월 지하역사 설계공모 1차 작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02(안양 평촌동)·103(안양 호계동) 지하역사 통합 설계는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가, 104(의왕 오전동)·105(의왕 고천동) 지하역사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또 106(수원 파장동)·107(수원 조원동) 지하역사 설계는 윤아인 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으며, 108(수원 우만동) 지하역사 설계는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어 지난달 말에는 광교역과 동탄역을 잇는 나머지 109ㆍ110, 111ㆍ113, 114ㆍ115, 116ㆍ117 지하역사에 대한 2차 설계공모 결과도 발표했다.외부출입구·주변 아파트단지 등역사 주변 구체적 종합계획 보여그 결과 ㈜종합건축사무소 근정이 109(수원 원천동)·110(수원 원천동) 지하역사의 통합 설계권을,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는 111(용인 영덕동)·113(용인 서천동) 설계권, 건축사무소 바른과 ㈜서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114(화성 반월동)·115(화성 능동), 116(화성 반송동)·117(화성 오산동) 지하역사의 설계권을 부여받았다.이에 공단은 설계공모 작품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당선작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을 보면 외부출입구(4곳)와 엘리베이터는 물론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구축계획, 지하연계계획, 배치통합계획을 비롯한 조감도도 함께 공개돼 앞으로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공단은 내년 1월 설계권을 부여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초 착공, 2026년 상반기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역사 계획 공개에 수혜 단지 관심 '급증'실시간 인기아파트에 반송동 단지 5개 올라와이 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부동산 시장에선 인덕원선 수혜 지역에서도 '역세권'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실제 당선작 공개 당일인 지난 2일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아파트 1~10까지 순위 중 5개 단지가 화성 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주변에 있는 아파트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반송동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덕원선 호재가 시세에 반영된 단지들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당선작 발표 후 호갱노노에 동탄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저렴하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공단 관계자는 "지하철역사 컨셉이 공개되면서 출입구 위치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의전화 중 대부분이 외부출입구 위치를 질문할 정도"라며 "앞으로 있을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구조물 착공 과정에서 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가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반송동 116 지하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현장.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인덕원~동탄 기본계획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인덕원선 당선작이 발표된 지난 2일 오후 '호갱노노' 실기간 인기 아파트 순의.

2019-12-04 이상훈

인덕원선 인입선 '돈과 맞바꾼 안전'

열차 사고 우려로 제외됐던 계획총사업비 협의 과정서 다시 편입동탄주민, 靑국민청원 제기 반발'기지~종점 바로 연결' 원안 요구열차 충돌에 따른 대형사고 우려로 제외됐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덕원선) 계획의 '인입선'이, 총사업비 협의과정에서 다시 편입돼 논란이다. 인입선은 차량기지에 머물던 열차들이 운행시간에 맞춰 본선과 합류하는 노선을 뜻한다.인덕원선의 경우 사고 등의 우려로 당초 진행 노선상 인입선을 제외한 채 설계돼 왔지만, 총 사업비 절감 차원에서 계획을 변경해 인덕원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과 안전을 바꾸었다'는 주민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확정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고시에는 화성시 서동탄역 병점차량기지에서 열차를 본선으로 공급하는 인입선이 포함됐다.문제는 이 인입선이 본선과 합류하는 지점이 인덕원선 116번역 부근이라는 것이다. 인입선 합류 지점에는 신호기가 설치돼 종점으로 향하는 일반 열차와 새롭게 투입되는 열차가 교차로 이동하도록 제어한다. 주민들은 이 인입선에 대해 안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 강릉선 KTX 역시 신호기 오류로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자칫 인입선에 설치될 신호기 고장으로 인덕원선에서도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실제 지난 2015년 인덕원선 타당성조사에서 국토부는 인입선을 설정할 경우, '선로평면 교차로 안전성 저하 및 사고 발생 시 열차 충돌에 의한 대형사고 우려'라는 이유를 들어 인입선 안을 제외했다. 당시 제외됐던 인입선 안이 올해 들어 다시 인덕원선 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이다.지역 주민들은 '인덕원-동탄선의 인입선은 안전과 열차 운행상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습니다. 즉각 입증된 최적노선으로 설계변경해야 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한 상태다.주민들은 인입선 대신 차량기지에서 종점으로 바로 연결하는 원안으로 설계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인덕원선 인입선을 초안대로 변경해야 대형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안전한 방안 대신 인입선안으로 추진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노선도 참조 /김학석·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열차 본선 공급 '서동탄역 병점기지' 열차 운행상 치명적 결함 등 대형사고 우려가 있어 제외됐던 인덕원~동탄선의 인입선이 올해 다시 인덕원선 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인입선 본선 합류지점인 인덕원선 116번역 부근으로 열차 본선을 공급하는 서동탄역 병점차량기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25 김학석·신지영

기재부 '비용감축' 압박… 선로 단축·본선 공유안 '재부상'

종점에서 '열차 공급' 인입선 연결타당성조사 '최적안' 고시서 제외돼국토부 사업비 협의하며 변경 주장추후 운행 늘릴수있는 확장성 저조강릉선 KTX사고등 충돌 위험 커져인덕원선의 차량기지와 본선이 인입선으로 합쳐지며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배경으로, 총 사업비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선을 공유하는 인입선을 이용하면 총 사업비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혹시나 모를 대형 사고의 우려는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치명적 단점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이 같은 점을 모두 고려한 지난 2015년 타당성 조사는 인입선 제외를 최적안으로 제시한 만큼, 지금이라도 설계를 재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덕원선 위험요소로 떠오른 인입선지난 3월 확정 고시된 인덕원~동탄선은 오산시에서 출발해 안양까지 이어지는 복선 전철이다. 확정고시 이후 기본설계, 실시설계, 실시설계 승인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이 이뤄질 전망으로 준공은 오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인입선 논란이 벌어지는 곳은 종점 부근인 화성시 동탄 일대다. 지난 8일 강릉선 KTX가 인입선 신호기 고장으로 탈선하며 인입선에 대한 안전 우려도 커졌다.인덕원선은 116번 역을 지나 117번 종점으로 이어지며 인근 서동탄 병점차량기지에서 운행 열차를 공급받는다. 운행 열차를 공급하는 노선인 '인입선'을 116번역에 연결할 것인지 아니면 종점인 117번에 연결할 것인지가 문제다.116번역에 연결하게 되면 차량기지로부터 선로가 짧아지고, 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반면, 117번으로 합류되면 선로가 길어져 비용이 늘어나는 대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안전성 뿐 아니라 '확장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인입선은 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덕원선 이용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열차 편성을 늘리거나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의 확장성을 가지기 힘들다. 117번역으로 이어지면 이런 문제점이 해소된다.■ '인입선'안이 다시 포함된 이유인입선이 아닌 117번으로 이어지는 안을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국토교통부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공개한 인덕원선 타당성 조사에서 "인입선의 117역 분기 및 별도의 단독 노선으로 열차 운행 안전성 증대, 열차 운영 효율성 증대"라며 117번으로 이어지는 안을 최적안으로 꼽았다.하지만 이 안은 올해 3월 고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총사업비를 낮추려는 시도가 인입선안이 다시 포함된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재부가 사업비를 낮출 것을 요구했고, 이 때문에 타당성이 높은 기존 안 대신 전혀 새로운 현재의 인입선 안이 선택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국토부도 기본안이 안정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인입선이 포함된 현재 안보다 더 뛰어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화성시 관계자는 "운영자, 이용자 측면에서 봐도 기본안의 장점이 많다. 여기에 안전성과 확장성까지 고려할 때 과거 검토됐던 기본안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인입선이 포함된 확정고시가 나자, 화성시에는 월 1천 건 이상의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졌다.실제 노선을 이용할 주민들과 화성시가 이처럼 인입선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실제 설계 변경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덕원선은 아직 실제 설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 정부 재정부서와 사업부서의 총사업비 협의에 따라 설계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25일 오후 화성시 동탄1신도시 입주민들이 메타폴리스 인근에 내건 '인덕원~동탄선 인입선(메타역 연결) 기본계획 고시대로 추진하라'는 현수막.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25 신지영

인덕원선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 7개월내 결판

9공구 내년 6월 사업자 선정 계획전구간 개통 지연 우려 '마지노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한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11월 29일자 1면 보도)이 7개월 내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흥덕역·영통역 등 9공구 사업은 내년 6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9공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한 사업자가 시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 전까지 노선 계획과 몇 개의 역이 들어설지 결론이 나야 선정된 사업자가 설계 후 공사에 돌입할 수 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 문제를 결론내야 할 마지노선은 내년 6월로 자연스레 정해졌다. 국토교통부도 "내년 6월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은 어렵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약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 결정이 늦어질 경우, 9공구 공사 지연으로 전 구간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배경에서 자칫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이 지역 갈등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7개월 내에 타당성 조사와 사업성 검토, 국토부 협의까지 마쳐야 하는 수원시는 빠른 속도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수원, 화성, 안양, 의왕시를 관통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14개 역으로 계획됐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지역의 요구로 4개 역이 추가됐다. 이후 수원시는 용인 흥덕역과 수원 영통역 사이에 영통입구사거리역을 추가한다는 계획으로 이달 중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최규원·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12-03 최규원·신지영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 인덕원선 새 이슈로 부상

수원시, 내달 '타당성 조사' 추진"사업 지연" 타 지역 반발도 예상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에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용인·안양 등이 자체 비용부담을 조건으로 역을 신설했던 선례에 따라 수원시가 영통입구사거리역 신설에 뛰어든 것으로, 해당 사업을 지연시키고 효율성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로 타 지역의 반발도 예상된다. → 위치도 참조28일 국토교통부와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수도권 서남부 수원·화성·안양·의왕시를 관통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의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모두 37.1㎞의 복선전철로 당초 14개 역으로 계획됐지만, 지역 요구로 4개 역이 추가 신설됐다. 안양 호계사거리역(863억원)·용인 흥덕역(1천564억원)·화성 능동역(395억원) 등이 그것으로 역 건설비용은 지자체가 모두 부담키로 했다.기본계획은 나와 있지만, 여기에 수원시는 기존 계획에 포함된 흥덕역과 영통역 사이 영통입구사거리역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달 중 타당성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시는 앞서 1차례 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B/C(경제성분석)가 0.59로 기대를 밑돌았다. 만약 이번에 재시도하는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시 자체 재원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역 신설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시와 주민들은 기존 흥덕역과 영통역의 거리가 3.5㎞로 역간거리가 길어 중간역 설치가 가능하고, 해당 지역의 수요가 기존의 일부 역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역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신설이 가시화되면 타 지역의 반발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흥덕역 신설 문제가 시의회의 반발 등으로 확정되지 않자, 다른 지역에서는 추가 역사 논란으로 절차가 늦어진다며 "타당성도 낮고 노선도 꺾여 선형을 왜곡시키는 흥덕역은 빼고 착공하라"는 비판(3월 21일자 1면 보도)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2월 중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시행할 계획이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역 신설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규원·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11-28 최규원·신지영

매매가 낮추면 부동산 거래 안해… 아파트 시세 쥐고 흔드는 주민들

"요즘은 아파트 시세를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정하는 게 관행이 됐습니다." 최근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 사업 기본계획 고시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동탄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5일 "지난달부터 일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나와 '평당 1천700만 원 아래로 절대 거래하면 안 된다'며 사실상 집값 담합을 강요했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는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힘없는 우리는 그 시세로 거래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요즘 동탄 일대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이 같은 강요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천 송도신도시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B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씨는 "지난달 아파트 부녀회 관계자들이 찾아와 (우리 사무소의) 거래 가격이 타 공인중개사사무소 보다 2천만∼3천만 원 낮다고 지적했다"며 "앞으로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면 주민들에게 알려 부동산 이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경기·인천 지역 내 신도시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나 부녀회가 공인중개사에게 집값 담합을 강요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 초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낮은 값으로 매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신고한 경우가 있었다"며 "아파트 시세를 입주민들이 정하는 담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이 같은 담합 사례가 많았지만 현행법 상 단속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며 "근거가 마련되면 이런 문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국토부는 아파트 입주자 모임 등이 공인중개사에게 집값 담합을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사진은 경기도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지나고 있는 시민들. /경인일보 DB

2018-04-05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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