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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테마거리·산책길·북카페촌 등 48억투입 2022년까지 조성 보고회인천 동구가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했다. 배다리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동구 구상이다. 동구는 최근 허인환 동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은 오는 2022년까지 금창동 등 배다리지역 일대 10만8천㎡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8억원 규모다. 동구는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에 '이야기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거리', '역사와 추억이 있는 문화의 거리', '문화 산책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배다리여인숙 체험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배다리 북카페촌 육성, 근대역사 문화회랑 조성 등 사업도 추진한다.또 역사문화마을 일대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시스템을 구축한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양기자 ksun@biz-m.kr인천 동구는 최근 허인환 동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 /동구 제공
인천 동구가 송현근린공원에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송현배수지에 쉼터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동구는 사업비 1억4천700만원을 들여 송현근린공원에 있는 생태놀이터와 연계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유아숲체험원 조성은 동구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꿈을 주는 동구, 꿈을 꾸는 아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구는 오는 3월 중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사전행정절차를 거쳐 6월 준공해 하반기 중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기존 생태놀이터와 연계해 유아들이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야외체험학습장과 탐방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야외체험학습장에서 진행하는 생태프로그램은 전문기관에 맡겨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송현배수지 제수변실을 중심으로 한 쉼터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송현배수지 제수변실은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로 지난 2003년 인천시문화재자료 제 23호로 지정된 곳이다. 구는 노후화돼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물은 재정비하고, 송현배수지를 활용한 산책로, 벤치 설치 등 면적 2천㎡ 크기의 힐링 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대로 행정안전부에 '지역현안 특별교부세'를 신청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동구 관계자는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며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116m 공장 벽에 옛철길 재현 벽화가건물 철거 도로 재정비 쉼터조성인천 동구가 원괭이 새뜰마을사업 특화 거리 조성에 나섰다.동구는 만석동 2-2 일원에 사업비 약 3억원을 들여 주택가와 맞닿아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방음벽에 벽화를 그리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화 거리 조성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동 시행하는 지역주민 주도 '만석동 원괭이 새뜰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그동안 만석동 2-2 일원 주민들은 116m 길이의 공장 방음벽을 따라 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개인 창고용도로 사용해왔다. 주민들이 설치해놓은 가설건축물은 오래돼 도로 미관을 해치고 화재 위험에 노출돼있다.구는 가설건축물을 철거해 도로를 재정비하고, 답답하고 위압감을 주던 공장 방음벽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석동 인근에 있었던 옛 철길과 기차를 구현한 벽화를 그릴 계획이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평상, 벤치와 벽화 콘셉트에 맞게 '정감 있는 시골 역사'를 주제로 한 포토존도 마련된다.동구 관계자는 "이번 특화 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주거취약지역에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민뿐 아니라 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동구가 도시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주거와 교육환경이 열악해진 데다 주변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 유출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유입·유출 균형이 깨지면서 도심 공동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동구는 면적 7.19㎢에 인구는 6만7천여명으로 인천시 10개 구·군 중 섬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시내 8개 구 가운데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다.지난해 19~49세 남녀 유출입 현황을 보면 3천564명이 동구에 둥지를 튼 반면, 4천363명이 동구를 떠났다. 유입 대비 유출 비율은 122%로 인천 10개 군·구 중 가장 높다. 19~49세 인구 유출입 현황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기도 하지만, 출산 가능한 인구이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까지 동구 출생아 수는 월평균 32.2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35.8명보다 3.6명이 줄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현재 동구에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다.동구는 오래전부터 교육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인천 최초로 신식 교육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인 영화초등학교가 1894년, 인천 최초의 보통(공립)학교인 창영초등학교가 1907년에 설립됐다. 1906년에는 동구와 서울 노량진을 잇는 '인천 상수도'가 개통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동일방직의 전신인 동양방적, 두산인프라코어 전신인 조선기계제작소, 현대제철의 전신인 조선이연금속이 설립됐다. 한국전쟁 이후 이들 기업이 만석·화수부두 등 항만을 배후로 한 경인공업지대를 형성해 국가 경제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왔다.주거와 교육,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되살리는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동구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의 삶과 비교하면 박탈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동구 도심 한복판에는 제철·제강, 중공업 등 대기업 공장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지역사회의 교육·의료 분야를 지원하는 공헌도를 보면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과 비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다. 동구가 열악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동구의 열악한 재정으로 교육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인천시와 동구, 지역 경제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