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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  (검색결과   2건)

수도권 부동산 '중국인' 매입 비율 압도적

최근 5년간 국내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의 비율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어떤 나라의 외국인이 어떤 지역의 부동산을 주로 매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통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부동산 전체 매매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 중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전체 매수인 대비 1% 미만이지만 해마다 오름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2010년 0.20%에서 2020년 0.63%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이 가장 많았다. 이중 중국의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은 2010년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년 18.17% 2012년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2013년에는 36.48%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까지도 1위다. 중국의 비중은 △2014년 43.11% △2015년 49.50% △2016년 57.38% △2017년 61.13% △2018년 67.76% △2019년 70.58% △2020년 69.27% △2021년 62.50%다. 그렇다면 중국인이 많이 매수한 지역은 어디일까. 이들은 경기도 내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 안산 단원구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인천 부평구(1천66건) 매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천(939건), 안산 단원구(492건), 서울 구로구(470건), 시흥시(349건) 순이었다. 2018년에는 부천시가 1천327건으로 1위였다. 인천 부평(924건), 안산 단원구(675건), 시흥(620건), 화성(455건)이 뒤를 이었다. 2019년에는 부천(1천196건), 인천 부평(1천290건), 안산 단원구(606건), 시흥(605건), 화성(505건) 순이었고, 2020년은 부천(1천398건), 인천 부평(1천112건), 안산 단원(707건), 시흥(680건), 화성(630건) 차례로 많았다. 올해는 부천(644건), 인천 부평(344건), 화성(257건), 시흥(219건), 인천 남동구(181건) 순이었다.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많아지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으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 매입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외국인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 대상은 한국인에 국한되기 때문.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 주택 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물론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부천 소사본동 일원. 2021.6.27/기획취재팀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수 많은 국적 TOP3. /직방 제공전세대란 관련 부동산 사진

2021-08-17 윤혜경

[사설]'미쓰비시 줄사택' 부평구만의 현안 아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인천시 부평구 부영로에 접한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 안에 있다. 부평역사박물관과 관련 문헌 등에 따르면 일본제국주의는 대륙침략을 본격화하던 1940년 초반, 전쟁 수행을 위한 무기제조를 목적으로 지금의 부평동 일대에 일본육군조병창 확장공사를 시작한다. 일대의 민가들을 강제로 부수고 조병창의 하청업체인 히로니카상공과 미쓰비시중공업의 군수공장을 세웠다. 이들 공장의 가동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잠자리가 필요했는데 이때 들어선 공동주택이 바로 미쓰비시 줄사택이다. '줄사택'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정한 크기의 건물들이 지붕과 처마를 맞대고 줄지어 붙어있기 때문이다. 공장노동자들은 일제가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강제동원된 우리 청년들과 일제의 징병·징용을 피해 군수공장에 노동자로 취업한 사람들이었다.이 미쓰비시 줄사택이 보존이냐 개발이냐 갈림길에 놓여 있다. 보존과 개발을 주장하는 양측의 논리는 저마다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보존을 주장하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일제의 강제징용 노동현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한반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강제노동자들의 합숙소라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우리 대법원이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측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미쓰비시가 이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줄사택은 강제 노동의 증거이자 생활 흔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반면 해당 지역주민들은 살면서 직접 겪고 있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사실상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된 지역인 만큼 이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당초 1천여채에 달했던 줄사택은 점차 줄어들어 현재 60여채만 남아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부평구는 지금까지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왔다. 마을박물관 설립은 주민 반발로 무산됐고, 공영주차장 개발은 구의회의 제지로 보류됐다. 뒤늦게 '미쓰비시 사택의 가치와 미래, 그리고 부평'이라는 주제의 학술토론회를 이달 중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존과 개발을 주장하는 양측의 얘기가 가감 없이 개진되고 편향됨 없이 논의돼야 한다. 현안을 정리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인천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안 자체가 부평구에만 맡겨둘 성질의 것이 아니다. 보존이든, 개발이든, 절충안이든 그 결과에 대해 부평구와 인천시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2019-03-06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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