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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8, 케이팝 공연장·주거용 오피스텔 NO"

송도국제도시 8의 5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경제자유구역청의 R2 블록의 '케이팝 시티'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입주자연합회)는 1일 오전 경제청사가 있는 G타워 앞에서 '주민 합의 없는 8 R2, B1, B2 블록 개발계획 반대' 성명을 냈다. 지난달 25일 김진용 경제청장이 기자회견에서 R2블록(15만8천㎡)과 인근 B1·B2 블록을 합친 21만㎡ 면적의 부지를 제안 공모로 개발하겠다고 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입주자연합회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2천784가구), 송도 SK뷰(2천100가구), e편한세상 송도(2천708가구), 송도 오션파크베르디움(1천530가구), 더샵 송도마리나베이(3천100가구) 등 R2블록 주변 5개 단지(총 1만2천222가구)로 구성돼 있다. 경제청 계획대로 케이팝 시티 제안 공모가 이뤄지면 단지 주변 오피스텔 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주자연합회는 8에 '고밀도 오피스텔'이 들어서 이 일대가 혼잡을 빚게 될 것을 우려한다. 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 반대성명혼잡 우려… 2021년 5천가구 저지"공모일정 촉박, 특정社 유리" 지적 경제청은 지난 2월 B1·B2 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한하고 학원과 병원, 극장, 사무공간 등의 편의 및 업무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주민이 원하는 시설이 유치되도록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다. 엄준현 연합회장은 "2021년 도시공사가 R2 부지에 5천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주민들이 크게 반대했다"며 "주민편의시설 확보를 위해 일정 수 이상의 오피스텔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입주자연합회는 경제청이 R2 블록 내에 조성하려 했던 케이팝 시티의 앵커시설인 케이팝 공연장 건립 계획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연장 대신 대형복합쇼핑몰 등 주민편의시설을 우선해 개발해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입주자연합회는 제안 공모 일정이 촉박해 R2블록 개발이 특정 업체에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제안 공모 일정을 여유 있게 조정해 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공모 일정이 촉박하다는 입주자연합회의 주장에 대해 경제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R2·B1·B2 블록의 제안 공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공모 일정이 잡힌 곳은 6 외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1일 오전 경제자유구역청이 있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정문에서 송도5동주민대표 연합회 회원들이 송도 8 R2 부지의 오피스텔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1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3-08-02 한달수

[집값 급행열차 GTX] 개발·교통 '호재 보따리' 송도, 성장 가능성 'UP'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의 강남'…집값 강세 이어져소나무가 무성하게 많은 섬이라는 뜻의 '송도(松島)'. 이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탄생한 협궤열차 수인선이 개통할 때 생겼다. 멀리서 볼 때 소나무가 우거진 섬처럼 보여 일본인들이 송도라고 불렀다고 한다.한때 소나무가 무성했던 송도는 고층 건물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는 중이다. 협궤열차 수인선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복선전철로 바뀌었고,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줄 GTX도 오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터를 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이전, K-바이오 랩허브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있어 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힌다. 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곳 중 하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집값은 2019년 9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8월 -0.45%를 기록했던 송도 주택 매매가격은 2019년 9월 0.25%로 반등했다. 같은 해 8월 2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 사업을 확정했다. 12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것이다. 2020년 1분기 상승 폭도 눈에 띈다. 1월 0.44%, 2월 0.94%, 3월 3.40%를 기록했다. 3월과 1월의 차이는 무려 2.96%p. 같은 기간 전체 상승 폭은 0.20%→0.43%→1.61%로 1.41%p 상승했다. 연수구의 상승세가 평균 상승 폭의 2배를 웃돈다. 2020년 3월 정점을 찍은 연수구는 고가주택 대출을 규제한 12·16 대책과 수도권 청약 규제를 강화한 2·20 대책을 피한 '풍선효과'로 2020년 6월까지 1% 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6·17 대책으로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영향이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0.96%→0.15%→0.17%→0.09%로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11월 0.56%로 반등, 12월 1.01%를 기록하며 다시 1%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은 1.01%→2.27%→2.96%→3.24%→3.67%→2.84%→2.54%→2.12%로 평균 2.9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정부 정책과 교통 호재 '이중 수혜'업계 관계자들은 연수구 집값 상승 배경에 정부의 정책과 교통 호재가 있다고 분석한다. 송도국제도시 최초 입주 시점인 2005년부터 연수구 송도동에서 중개업을 해온 문형은 송도제일공인중개사 대표는 "2019년 8월에 GTX-B노선 예타 통과한 이후 송도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84㎡ 기준 5억5천만원이던 아파트가 현재는 9억5천만원으로 70%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어 "가격 상승 요인에는 비규제 풍선효과 뿐 아니라, 임대차 관련법 시행 후 전셋값 불안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정책의 영향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교통 호재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며 "현 송도 집값 상승률의 절반 정도는 GTX 영향이라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송도국제도시의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GTX-B 노선은 수도권 동서방향을 가로지른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1㎞를 연결하며, △송도 △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 13곳에 정차한다. 현재 GTX-B 노선은 기본계획수립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 민간투자시설산업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A노선과 C노선에 비해 사업 진척이 더디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져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이르면 내년 말쯤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통은 2027년 말~202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가 개통하게 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83분이 걸렸던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7분, 송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을 오가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GTX-B 기점 송도역(가칭)은 지하철 1호선 대입구와 연계된다. 대입구역은 버스 환승 시설, 통합 대기실, 환승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환승센터가 될 전망이다.■ 신고가 경신 행진…"발전가능성 많다"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대입구역 인근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제3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017년 11월 준공)', '송도 더샵 마스터뷰(2015년 7월 준공)', 제2 '더샵퍼스트월드(2009년 1월 준공)',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6월 준공)'가 GTX 수혜지이자 노른자위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F14BL) 전용 84.9㎡는 올해 2월 10억3천만원(7층), 5월 10억8천700만원(9층)에 거래되다 지난 7월 12억9천8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5개월 만에 2억6천800만원 올랐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23-1BL) 84.92㎡는 지난 7월 11억2천만원(10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3월 9억4천만원(27층)으로 4개월 동안 집값이 1억8천만원 상승했다.제2에 있는 더샵퍼스트월드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소 3억원씩 가격이 올랐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89㎡는 지난해 1월 5억500만원(22층), 4월 6억2천800만원(10층), 6월 6억9천800만원(23층), 12월 6억7천만~6억9천300만원(8·10·12층)에 거래되다 올해 6월 9억원(20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98㎡는 올해 1월 9억4천800만원(35층), 2월 10억3천만원(22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12억5천만원(26층)에 거래가 성사됐다. 문 대표는 "그동안 송도가 저평가된 원인은 교통이다. 서울 도심과 거리도 먼데다 특별한 교통체계도 없었다. 그런데 GTX가 이 문제를 개선해주는 역할을 해 저평가된 송도가 제대로 평가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확장하면서 자족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B 대입구역(송도역) 수혜지로 꼽히는 '더샵 퍼스트파크', '더샵 마스터뷰'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송도 바이오 단지 일대 전경. 2021.08.10 /조재현기자 jhc@biz-m.krGTX-B 노선과 연계될 1호선 대입구역.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송도국제도시 제3에 소재한 더샵 퍼스트파크 15BL.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더샵퍼스트월드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22 윤혜경

부동산 전문가들, "투자 쏠림 등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불 보듯"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비규제지역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정부가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파주 등 37곳(투기과열지구 1곳, 조정대상지역 36곳)을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또 다른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결국 집값 급등지역에 대한 규제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 시키기에 역부족 이라는 것이다. 이날 현재 기준 전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49곳,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111곳에 달한다.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의 전방위 핀셋 규제에도 투자세력이 비규제지역의 '틈새시장'을 찾아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 또 다른 풍선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지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된 만큼 투자 수요는 비규제지역 또는 강남 3구 등 핵심지역으로 양분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규제지역과 인접한 곳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집값이 급등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쓰고 있는데 오히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면 40%, 9억원 초과는 20%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를 비롯해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LTV가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가 적용된다. 이들 지역은 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한층 강화되고 청약은 1순위 자격 요건이 높아지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이처럼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세제·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적용되고 자금조달계획서까지 내야 해 거래 위축이 불가피하므로 투자 수요는 또 다른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경기·지역 내 비규제지역은 여주, 이천,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용인시 처인구(포곡읍, 모현면, 백암면, 양지면, 원삼면(가재월리, 사암리, 미평리, 좌항리, 두창리, 맹리)) 일부 지역과 광주시(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 퇴촌면, 남종면, 남한산성면), 남양주시(화도읍, 수동면, 조안면), 양주시(백석읍, 남면, 광적면, 은현면), 안성시(미양면, 대덕면, 양성면, 고삼면, 보개면, 서운면, 금광면, 죽산면, 삼죽면) 등이다.에서는 중구(을왕동, 남북동, 덕교동, 무의동)가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넘치고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번에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강남이 오히려 싸 보이는 심리적 착시까지 생겨 일부는 상경 투자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실제 정부가 추가 규제지역을 발표한 지난 17일부터 2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아파트실거래정보앱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지역 상위권에 , 아산, 양주, 용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3천조를 넘어선 시중 과잉 부동자금과 저금리 현상을 고려할 때 비규제지역에 투자 수요 쏠림 현상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 해제된 중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및 여행 관련 종사자가 줄면서 당분간 어려운 분위기고 양주와 안성시 또한 집값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정부는 최근 3개월 간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 등 정량요건 충족지역 중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열이라고 판단되거나 과열 우려가 있는 곳을 규제지역으로 선정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집값이 급등한 뒤 규제 지역으로 묶는 정부의 대책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서진형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투기 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함으로써 집값이 안정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곳은 없다"며 "선진국에서 이런 정책을 펴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제는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박원갑 전문의원은 "정부가 집값 과열을 막겠다며 규제 지역을 지정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풍선효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는 정책 대응도 빨라야 한다. 현상과 정책 대응 간의 시차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집값 안정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함영진 랩장은 "부동산 규제로 투기적 가수요와 갭투자, 다주택자의 추가 구매를 차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세제와 대출·청약제도가 전셋값 상승 우려를 높이고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무조건 투기 원인을 가수요로만 보고 조정지역을 지정해서는 집값을 안정시키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시장의 기본 원리인 공급과 수요의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파주시를 비롯한 전국 36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LH제공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수원시 일대. /비즈엠DB

2020-12-21 이상훈

'코로나도 비켜간 분양시장'… 일대 분양 단지들 1순위 '완판'

코라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비규제 지역인 지역에서 '로또 청약'을 예고했던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천21명이 몰려 평균 72.2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4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9천530명이 몰린 전용 84㎡B형(352.9대 1)에서 나왔다.이 밖에 나머지 8개 주택형도 모두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1 B2 블록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59층 6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총 1천5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이중 아파트(전용 84~175㎡) 1천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전용 59㎡) 320실로 구성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2천230만원에 책정됐다.업계 관계자는 "비규제 지역인 에서 공급되는 대단지로 6개월의 짧은 전매기간, 그리고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1천48명이 몰려 평균 84.3 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151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1만7천417명이 몰린 전용 84㎡(115.3대 1)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부평은 부평구 백운2구역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천409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이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를 일반분양했다.이 단지 역시 비투기과열지구 및 비청약과열지역으로 청약자격과 전매제한 및 중도금 대출 보증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1순위 청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송도국제도시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에 설치된 모형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힐스테이트 부평'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2020-03-25 이상훈

[데스크 칼럼]철도망 확충이 필요한

GTX-B노선, 송도주민들 서울접근성 개선광역교통대책, 검단신도시 미분양 해결 전망아쉬운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송도8 아파트 입주민들 혜택 누렸으면지하철은 정해진 시각에 출발·도착하는 정시성(定時性)을 갖춘 대중교통이다. 많은 인원을 태우고 빠른 속도로 달린다. 교통 체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착한 교통수단'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노선 반영·변경, 정거장 신설, 조기 개통 등의 민원도 많다. 송도국제도시 최대 현안 중 하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다. GTX-B노선이 개통하면 송도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송도 주민들 사이에선 '기승전 GTX'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GTX-B노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송도의 서울 접근성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GTX-B노선은 남동구와 부평구를 거쳐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송도 주민만 혜택을 누리는 건 아니다. GTX-B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연내 예타 조사 완료'를 수차례 약속한 데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도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시기를 2029년에서 2027년 상반기로 2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시의 조기 개통 요구를 수용했다는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승인, 국회 예산안 심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구 검단신도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 이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5호선과 2호선 검단 연장 등 광역교통대책이 가시화해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재부가 관련 위원회를 열어 예타 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호선 검단 연장선이 국토부 계획대로 향후 일산까지 연결되면, 검단 주민들은 환승을 통해 GTX-A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시는 올해 5월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수립하는 10년 단위 계획으로, 5년마다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해 수정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제1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는 남부순환선 등 6개 '대상노선'(B/C값 등 기준치를 넘은 법정노선)과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선 등 5개 '후보노선'(정책적 관점에서 필요성이 인정된 노선)이 반영됐다. 도시철도는 도시 내부 철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든다. 특히, 의 도시철도는 내부 순환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의 철도 또는 광역철도와 연결된다. 시민들이 광역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가려면 도시철도 확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지하철은 사업비가 많이 들고 건설기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타당성 검토를 통해 대상노선과 후보노선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한다.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선이 대상노선에 포함되지 못해 아쉽다. 송도 9에 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이며, 인근에 조성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지난 4월 개장했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는 해양관광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부족하면 외딴섬이나 마찬가지다. 송도 8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도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선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목동훈 본사 경제부장목동훈 본사 경제부장

2019-07-29 목동훈

[송도 6·8 소송 2R 쟁점은?]경제청, 우선협상 업체에 무리한 요구 있었나

송도국제도시 6·8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유지를 둘러싼 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기업들의 법정 다툼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지법 행정2부가 지난 26일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경제청장을 상대로 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경제청이 협상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블루코어 컨소시엄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인지, 경제청에서 요구한 내용이 공익을 위한 것인지를 가려내는 게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1심 재판부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1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경제청이 공모지침서·사업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블루코어 컨소시엄에 요구하고, 위약금 등 사업 목적을 달성하도록 강제하는 것만 강조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제안서 내용대로 계약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총 8차례 협약안을 주고받는 등 협상을 결렬시킬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봤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을 협약안에 포함하고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협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협상 결렬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경제청의 무리한 요구가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 결렬의 책임이 경제청에 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는 부당하다는 것이다.이에 경제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항소하면, 1심 승소 판결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7-29 목동훈

송도 6·8 중심부 개발 '장기간 표류' 불가피

우선협상자 선정취소처분 취소訴法 "공익 부합" 경제청 손들어 줘패소 블루코어 "항소" 소송 장기화 송도국제도시 6·8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사업이 민간기업들과 경제자유구역청 간 소송으로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법원이 지난 26일 경제청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민간기업들이 항소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지법 행정2부는 지난 26일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경제청장을 상대로 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며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블루코어 컨소시엄은 2017년 5월 경제청의 송도 6·8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블루코어 컨소시엄과 경제청은 그해 9월 초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사업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협상기간 추가 연장을 요구했지만, 경제청은 이를 거부하고 9월 8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실질적인 협상 기간이 부족했던 점, 경제청에서 공모지침서·사업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무리하게 요구한 점 등을 들며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경제청과 블루코어 컨소시엄의 협상과정에서 토지매매대금 등 몇몇 사안을 놓고 의견 차가 컸던 것으로 봤다. 경제청이 블루코어 컨소시엄에 상당한 부담이 되거나 무리해 보이는 내용을 요구했던 것도 일정 부분 인정했다. 하지만 협상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는 처분의 성질상 의견 청취가 현저히 곤란하거나 명백히 불필요하다고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견해 차이를 무시하고 협약 체결을 강행하는 것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는 것이 사업 협약 해제에 비해 사익 침해의 정도가 덜하고, 사업의 신속·원활한 진행이라는 공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송도 6·8 중심부 128만㎡는 151층짜리 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소송전 장기화로 개발사업 재개까지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블루코어 컨소시엄 관계자는 "항소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 과정에서 억울했던 것을 재판부가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2심에서 분명히 다퉈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7-29 목동훈

송도랜드마크시티(A14블록 공동주택) 2년만에 경관위 조건부 통과

경제청과 개발이익 갈등해소 영향SLC "설계 검토 7월내 건축 심의"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는 15일 송도국제도시 A14블록 공동주택 건립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조건이 많지 않다"며 "색채를 다양하게 검토하고 태양광 시설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 공동주택 용지(총 34만㎡)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애초 계획은 송도 6·8에 151층짜리 타워를 짓고 그 주변 228만㎡를 개발하는 것인데, 타워 건립이 무산되면서 2015년 1월 아파트 단지 조성사업으로 축소됐다.사업 대상지는 A11블록, A13블록, A14블록, A16블록, A15블록, A8블록 등 총 6개다. A11블록(886가구)과 A13블록(889가구)은 각각 올해 6월,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이번에 경관 심의를 통과한 A14블록은 1천110가구 규모다. 사업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2017년 상반기 경관 심의를 신청했는데, 6차례 재검토 또는 반려 처분을 받았다. 경관 심의를 통과하기까지 2년 넘게 걸린 것이다. 그 배경에는 '개발이익(내부수익률) 12% 초과분' 정산·분배 방식에 대한 경제청과 SLC 간 갈등이 있었다. SLC는 개발이익 초과분을 정산·분배할 때 타워 설계비 등 기투입비 860억원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시는 "기투입비를 고려해 공동주택 용지를 싸게 공급한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었다. 갈등은 지난 3월 말 SLC가 기투입비 860억원을 포기하면서 해소됐다.SLC는 건축 심의를 준비할 계획이다. SLC 관계자는 "설계 등을 잘 검토해서 6월, 늦어도 7월에는 건축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5-16 목동훈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노선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박준하 부시장, 온라인 청원 답변내년 하반기 국토부 최종승인 목표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행 촉구도시가 도시철도 1호선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노선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고 8일 밝혔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8일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을 촉구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온라인 청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올해 입주가 시작된 송도국제도시 8 아파트 주민들은 "계획 인구 9만명의 도시임에도 지하철이 없어 불편하다"며 1호선 연장을 요구했다. 2020년 말 개통하는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8 아파트 단지 중심부와 9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달라는 청원이다. 연장노선은 2014년 수립된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제성 부족 문제로 반영되지 못하고, 예비노선으로 분류됐다.박준하 부시장은 "1호선 연장노선을 포함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3월부터 수립 중으로 내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이 목표"라며 "연장노선이 법정계획에 반영되면 이후 행정절차를 통해 정차역 위치와 개수, 노선을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 부시장은 또 "철도사업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최소 10년이 걸린다"며 "부지별 공동주택 입주 시기와 교통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버스노선 신설과 도로 개통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 부시장은 송도 세브란스 병원과 송도 11 대기업 유치와 관련한 온라인 청원과 관련해서는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시와 연세대는 2010년 9월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았다.박 부시장은 "2018년 3월 새로 협약을 맺어 연대 측이 올해 12월까지 병원 건립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가 지연손해금 부과, 토지 환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최근 연대에 기본계획 제출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촉구했다"고 말했다.송도 11에 대기업을 유치해달라는 청원에 대해서는 "송도는 수도권정비법 상 성장관리지역이어서 국내 대기업 제조시설의 입주가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주요 대학이 협력하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재기자 kmj@biz-m.kr

2019-05-09 김민재

[이슈&스토리]31일 공항 첫 문여는 입국장면세점 A TO Z

'해외 사용품 혜택' 취지와 충돌도입시도 2003년부터 6차례 좌절지난해 文대통령 지시로 '급물살'공항공사, 임대료 전액 사회환원'비행은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표현이 있다. 비행기 안 승객들에게서는 여행지에 다다르기 전 설렘과 여행을 마친 뒤 아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해외여행의 시작이자 끝은 쇼핑'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국제공항에 입국장면세점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출국하고 입국할 때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공항 면세점은 출국장에서만 운영됐다.# 6전7기 끝에 성공공항 입국장면세점은 오는 31일 영업을 시작한다. 개장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입국장면세점이 운영을 시작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출국장이나 해외에서 미처 사지 못한 물품을 입국장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출국장에서 산 물품을 비행기에 싣고 여행 기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십여 년 전부터 입국장면세점 도입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도입이 확정됐다.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위한 법안이 처음 발의된 건 2003년이다. 당시 임종석 국회의원이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추진했다. 다수의 외국 공항이 입국장면세점을 설치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고,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생기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법안은 국회에서 계류하다 자동 폐기됐다.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위한 시도는 2012년까지 총 6차례 추진됐으나, 관련 법안이 모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면세점은 첫 도입 취지가 해외에서 사용할 물건을 면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장면세점은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내면세점의 매출 하락을 우려한 항공사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면세점 설치로 입국장의 혼잡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입국장면세점 도입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입국장면세점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1개월여 만인 9월27일 기획재정부는 입국장면세점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입국장면세점 도입 법안을 처음 발의했던 임종석 전 국회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입국장면세점 도입이 확정됐다. 세계 70여 국가에서 입국장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 등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T1·2 1층 위치 세관통과 전 이용'총 면세한도 600불' 기존과 동일담배 제외한 모든 상품 구매 가능술 등 휴대 어려운 물품 인기 기대# 입국장면세점 A TO Z국내 최초 입국장면세점은 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설치된다. 항공기에서 내려 수하물 수취대에서 짐을 찾은 뒤 세관 심사대를 통과하기 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제1터미널은 수하물 수취지역 중앙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에 각각 190㎡ 규모의 면세점이 운영된다. 제2터미널은 입국장 중앙에 326㎡ 규모로 마련된다. 지난 3월 (주)에스엠면세점과 (주)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제1터미널, 제2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 그래픽 참조입국장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0달러(약 70만원)로 제한된다. 출국장면세점은 구매 물품을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한도가 3천 달러(약 350만원)이지만, 입국장면세점은 구매한 물품이 바로 국내로 반입된다. 이 때문에 입국장면세점에서는 600달러보다 비싼 물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면세 한도(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는 600달러로 이전과 동일하다. 출국장면세점, 기내면세점, 입국장면세점 등 어느 면세점에서 샀든 국내로 들여올 때는 600달러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는다. 600달러 이상의 면세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추가 세금을 내야 한다. 600달러 이상의 물품에 대해 자진 신고하면 세금이 감면된다.입국장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살 수 있다. 주류, 화장품·향수, 잡화, 식료품 등이 입국장면세점의 주 판매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국내에 최초로 설치되는 입국장면세점인 만큼 출국장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출국 때 구입하면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제품군이 입국장면세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에스엠면세점 관계자는 "주류, 화장품, 향수 등 제품에 대한 브랜드 구성은 대부분 완료됐다"면서 "건강식품과 대용량 주류 등 부피가 큰 상품을 비중 있게 배치할 것이며, 여행으로 지친 고객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동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선물용 주류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세계 각국의 주류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것"이라며 "입국장면세점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완구류 등 출국장면세점에서 많이 취급하지 않는 제품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오는 31일 개장에 맞춰 입국장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기 때문에 입국장면세점 운영 여부를 알지 못하는 여행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입국장면세점 개장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개장 시기와 판매 품목 등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도 분주하다. 입국장면세점이 문을 열면, 여행객이 입국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혼잡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공항공사는 입국장면세점 활성화를 위해 11월까지 입국장에 안내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입국장면세점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여행객 이동 경로에 배치하고, 전광판을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관세청은 입국장 혼잡에 대비하고 있다. 관세청은 입국장면세점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매장 내외부를 순찰할 예정이다. 감시 인원도 늘려 면세점 개장 초기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공항공사는 100억~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입국장면세점 임대료 전액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 어느 분야에 사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정운기자 jw33@biz-m.kr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biz-m.kr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biz-m.kr /아이클릭아트지난 1일 오후 세륜기에 다리 끼임사고가 발생한 오산세교2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3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 공사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이 없었다"며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김영래기자 yrk@biz-m.kr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될 입국장면세점 조감도. /에스엠면세점 제공

2019-05-06 정운

국내 최대 '항 크루즈터미널' 26일 개장

2800명 태운 코스타 세레나호 출항다음 배는 10월… 시설 활성화 숙제항 크루즈터미널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항 크루즈터미널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다. 송도국제도시 9에 위치한 항 크루즈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규모다.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430m 길이 부두를 갖추고 있다. 항만공사는 항 크루즈터미널 내부에 출입국심사대 25개, 수하물 검사대 9대 등을 설치해 출입국 과정에서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개장일에는 승객 2천800명을 태운 11만4천t급 대형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가 출항한다. 이날 열리는 개장 기념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남춘 시장 등이 참석해 터미널 개장과 첫 크루즈 출항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시, 항만공사, 롯데관광개발(주), 연수구, 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 등이 '항 크루즈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개장 기념식과 크루즈 출항에 이어 ' 송도 크루즈 불꽃축제'가 펼쳐진다.항 크루즈터미널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리한 입지 조건과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터미널 이용 활성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코스타 세레나호가 출항한 이후 항 크루즈터미널을 찾는 첫 선박은 오는 10월에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하는 선박은 26일 출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포함해 총 7척에 불과하다. 크루즈가 기항하지 않는 7~8개월 동안은 사실상 빈 공간으로 방치되는 셈이다.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이 해제되면 적어도 62척의 크루즈가 기항한 2016년 수준까지는 (기항 횟수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크루즈가 없을 때 터미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시, 연수구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biz-m.kr

2019-04-18 김주엽

송도 5 연구소 용지 분양

부품소재·ICT 등 기업 유치 집중경제청, 부지 6곳 내달말까지 모집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국내 기업의 연구소를 찾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유수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융복합 산업 허브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외 기업에 동일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앙정부의 투자 유치 지원 제도 개편 방향에 발맞춰 국내 유수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하기로 했다.대상지는 송도 5 첨단산업클러스터 연구소 용지 6개(총 5만4천297.5㎡)다. Ks7블록은 2만8천722.4㎡ 규모로, 단일 획지로 매각한다. Ks10블록(2만5천575.1㎡)은 5개 필지로 분할해 공급한다.→ 위치도 참조입주 대상 주요 업종은 자동차 및 항공 등 부품소재,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바이오·헬스케어, 전기·전자 등이다. 주용도(연구소 등) 외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는 부용도가 20% 이하로 허용돼 있다.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3월28일까지 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에 입주기업 심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경제청은 심의를 거쳐 입주기업을 선정한 뒤, 협상을 거쳐 5월 중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고문과 용지공급지침서는 경제청 홈페이지(www.ifez.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이번 분양은 국내 유망 강소기업에 입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경제자유구역을 산학연 클러스터 및 첨단산업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2-27 목동훈

항배후단지 개발·투자… 경제청·항만공사 힘모은다

에코누리호 협력관계 구축 협약해양관광 활성화 공동사업 발굴골든하버부지 기업유치등 '맞손'경제자유구역청과 항만공사가 경제자유구역(IFEZ)과 항 현안 해결에 힘을 모은다. 경제청 김진용 청장과 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20일 항 친환경 홍보선 '에코누리호'에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해양관광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항만 인프라 설치 ▲골든하버(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42만9천㎡) 부지 내 투자 유치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및 산업 기반 조성 등에 협력하게 된다. 두 기관은 유문옥 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과 홍경선 항만공사 경영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현안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항만공사가 조성하고 있는 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 9에 있다.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신항과 물류 부지는 송도 10에 위치한다. 골든하버는 관광·레저·상업 기능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개발 콘셉트 결정과 투자 유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활성화를 위해선 철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항만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을 송도랜드마크시티역(건설 중)에서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시에 요구하고 있는데, 경제성 부족 문제로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김진용 청장은 "해양도시 에서 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항만공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IFEZ가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세계 일류 도시로 발전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남봉현 사장은 "항과 IFEZ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을 꾀하기 위해선 지역 내 관계기관과의 소통·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두 기관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목동훈·김주엽기자 mok@kyeongin.com20일 항 친환경 홍보선 '에코누리호'에서 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항만공사 남봉현 사장(〃네 번째)이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두 기관 간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제청 제공

2019-02-21 목동훈·김주엽

'해안 철책선' 연내 12.54㎞ 걷어낸다

市·국방부 등 내달 합동 현장점검34.8㎞ 추가 내년까지 74.1% 제거국방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해안 철책 철거를 주요 내용으로 한 '유휴 국방·군사시설 개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시와 국방부가 연내 지역 해안 철책선 12.54㎞를 철거하기로 확정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철거 작업 진행을 위한 관계 기관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선다.국방부와 시는 올해 12.54㎞를 철거하고 내년에도 34.87㎞를 추가 철거해 지역 해안 철책의 74.1%를 제거한다는 계획이다.시는 다음 달 중순 국방부, 17사단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해안 철책 철거를 위한 합동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올해 시와 국방부가 철거하기로 확정한 철책은 총 4개 구간 12.54㎞에 달한다. ▲만석부두·남항 입구 3.44㎞ ▲송도 5 일대 1.7㎞ ▲영종 거잠포~신불도 선착장 6.8㎞ ▲영종 삼목선착장 일대 0.6㎞ 등 12.54㎞가 올해 해안 철책 철거 대상이다. 이들 구간은 철책 철거에 따른 CCTV나 열상 감시 장비 등 별도의 보완 대책이 필요없는 곳으로 즉시 철거가 가능한 곳이다. 철거 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시는 국방부 계획과 별개로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던 남동산업단지 해안도로 철책 2.4㎞(송도 바이오산업교~고잔 톨게이트)도 연내 철거 하기로 했다.내년에는 송도 11(5.1㎞)를 비롯해 영종 삼목선착장~왕산해수욕장(8.8㎞), 송도 8(11㎞) 등 해안가 34.8㎞의 해안 철책이 철거될 예정이다.내년 철거될 구간은 국방부가 별도의 감시 장비 설치 등 보완대책이 필요한 곳으로 분류한 지역이다. 시는 철책 철거는 물론 대체 감시 장비 설치 예산 모두를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도심 지역의 해안선 길이는 212㎞로 이 중 63.6㎞가 군(軍) 철책으로 막혀 있다. 국방부와 시는 해안가를 가로막고 있는 철책(63.6㎞) 중 74.1%에 해당하는 49.81㎞를 내년까지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시는 도심 해안가 철책이 내년 대부분 철거됨에 따라 가로막히고 끊긴 해안선을 이어 관광 자원화 하는 '해안선 관광벨트 구축' 프로젝트를 2025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도심 해안을 가로막고 있는 철책이 제거되고 내항 1·8부두 개방(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과 신항 크루즈터미널 건설 사업 등이 속속 완료되면 현재 단절돼 있는 해안선을 상당 부분 이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해안철책 철거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며 "다음 달 합동점검 과정에서 구체적인 철책 철거 방식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2-18 김명호

[zoom in 송도]6·8 공원·녹지 조성 본격화

내달께 '랜드마크시티 1호 근린공원'바닷가 접한 '수변공원' 하반기 착공'달빛축제' 2단계사업 4월 준공예정경제청, 완충녹지 10곳도 연내 완공 랜드마크시티 1호 공원 등 송도국제도시 6·8 공원·녹지 조성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17일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랜드마크시티 1호 근린(체육)공원'과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조성 공사를 올해 시작한다.송도 8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송도동 330-1번지 일원 18만9천230㎡)은 동쪽,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송도동 308-2번지 일원 25만2천91㎡)은 바닷가와 접한 서쪽에 각각 조성된다. → 위치도 참조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은 대교 연수JC(분기점) 하부 및 주변에 조성된다. 이르면 올 3월 착공하며,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달빛축제공원이 남쪽에 있고, 이들 공원 사이에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구간 수로가 조성될 예정이다.경제청은 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에 운동시설, 휴식시설, 편익시설, 공원관리시설, 녹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야구장 등 대체 시설을 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은 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야구장 1개, 축구장 1개, 풋살구장 2개, 다목적 구장 2개, 체력단련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은 송도 6·8 서쪽에 세로로 길게 조성된다. 경제청은 전체 면적 25만2천91㎡ 가운데 8 구간 7만7천573㎡를 우선 조성한다. 광장, 편익시설, 관리시설, 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송도 8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조속한 공원 조성, 특화시설 및 광장·주차장 설치 등을 경제청에 요구하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주민간담회를 했다"며 "주민 의견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송도 6·8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몇 개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제청은 송도 6·8 도로변에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약 10개의 완충녹지 조성사업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는 게 경제청의 설명이다.한편, 송도 6·8와 인접한 달빛축제공원 2단계 사업은 오는 4월 준공될 예정이다. 미조성 공원 부지에 녹지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들 공원 외에 경제청은 송도 4 소리공원, 송도 5 글로벌파크 3·4지구, 첨단클러스터 1·2호 연결녹지, 국제화복합단지 6·7·8호 완충녹지를 올해 추진하거나 마무리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조성해 경제자유구역청에 기부채납한 공원이다. 경제청은 송도 공원 4개소, 녹지 16개소 등 올해 43만3천822㎡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사업(계속사업 포함)을 추진한다. 올해 공원·녹지 조성에 투입하는 예산은 296억5천700만원이다. /경제청 제공

2019-02-18 목동훈

서 강남권 진입, 광역버스 노선 대폭 확대

이달말 '종합터미널~역삼역' 신설영종~양재 등도 연말께 추가 운행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시는 종합버스터미널, 영종신도시, 송도 6·8 등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는 신규 광역버스(M 버스) 노선 3개가 올해 신설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이달 말부터 종합터미널~역삼역을 오가는 M버스(6439번) 노선이 신설된다. 종합터미널을 시작으로 남동구 선수촌사거리를 거쳐 서창지구, 서울 서초, 역삼역까지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15~29분이다. 영종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양재까지 가는 광역버스(M버스)도 올해 연말부터 운행된다. 이 버스는 국제공항과 영종신도시 일대를 순환한 후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사당, 역삼, 양재까지 운행된다. 배차 간격은 40분으로, 올해 6월까지 버스 사업자를 공모한 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현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 6·8에도 강남권으로 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6·8 일대를 출발해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 서울 사당과 양재까지 운행될 계획이다. 운행 시점은 오는 12월로 예정됐다. 현재 에서 강남권으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노선은 모두 8개로 올해까지 이들 노선이 11개로 늘어나게 된다.시 관계자는 "이들 3개 노선 모두 국토교통부가 면허를 발급하는 M버스로 운행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서울 강남 지역을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2-14 김명호

[zoom in 송도]R2블록 시민청원, 市 답변은

도시公, 2016년 용적률등 상향주민들 "막대한 시세 차익 위한 것"원안 복귀 요청 3000명 이상 '공감'주민 우려 아파트 건립은 없을 듯市, 용적률 조정 일정 수용 가능성'송도 R2블록 원안 복귀 청원합니다.' 송도국제도시 8 상업업무용지 R2블록을 원안대로 개발해달라는 시 온라인 시민청원이 지난달 31일 답변 기준인 3천명을 넘어섰다. 시민청원 창구에 접수된 송도 관련 청원 중 처음으로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시는 시민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시민청원 창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원이 30일간 3천명(시 인구의 0.1%) 이상의 시민 동의(공감)를 얻으면, 시장 등이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다. 시민청원 창구에는 250건에 가까운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 중 청라국제도시 관련 2건에 대해선 답변이 이뤄졌다.시는 송도 R2블록 청원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침회의부터 송도 R2블록 시민청원과 관련한 핵심 쟁점과 시민들께 설명할 내용을 꼼꼼히 점검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송도 R2블록(약 15만8천㎡)은 8에 위치한 말발굽 모양의 도시공사 땅이다. 시가 2013년 12월 도시공사 부채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5천141억원 상당의 R2블록을 현물출자했다. 당시 도시공사는 "부채 비율 개선과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공사채 승인 조건 해결 등 기존 대형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현물출자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 위치도 참조송도 R2블록은 2016년 용적률이 '500%'에서 '800%'로 상향 조정되고, 건축 높이가 '70m 이하'에서 '170m 이상' '130~150m' '130m 이하'로 세분화됐다. 이는 토지 가치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원활한 개발을 위한 것이었다.송도 8 아파트 입주예정자 등 송도 주민들은 R2블록의 용적률과 건축 높이를 애초대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이번 시민청원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시민청원에서 "막대한 면적의 R2블록을 도시공사가 헐값에 가져갔다"며 "이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대폭 풀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속히 R2블록 용적률, 높이 제한 등을 원안으로 복귀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R2블록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8에 가뜩이나 아파트가 많은데, R2블록에도 주거시설을 건립하면 인구 과밀이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송도 R2블록에 대한 시민청원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시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우선, 송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아파트 건립'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2블록은 지구단위계획상 일반상업지역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건립할 수 없다. 아파트 건립을 위해선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시공사와 시도 아파트 건립에는 부정적이다.하지만 일정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 건립은 2016년 용적률 및 건축 높이 완화 이전에도 가능했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오피스텔 건립을 일정 부분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5만8천㎡ 규모의 큰 땅을 상업·업무시설로만 채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건립을 불허하면, 사업자 선정 또는 부지 매각이 어려워 개발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되거나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업 진행에 필요한 규모의 오피스텔만 허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주민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용적률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안(500%)대로 낮추는 것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시가 수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건물을 짓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용적률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는 용도·시설별로 용적률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R2블록은 송도 6·8 개발사업의 핵심 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용지 매각보다는, 민간사업자나 도시공사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개발 또는 매각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주변 지역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큰 그림'이 필요하다. 용적률, 높이 제한, 오피스텔 공급 물량을 어느 수준으로 제한하느냐보다 6·8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시는 구체적인 그림은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개발 방향을 이번 답변을 통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시가 송도 R2블록 시민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해서 민원이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속적인 '소통' '설득 작업'과 함께, 송도 8 아파트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아파트 단지에 싸인 R2블록-지난달 12일 드론으로 촬영한 송도국제도시 8 R2블록 모습. 아파트 단지에 싸인 원형 땅이 R2블록이다. R2블록은 용적률, 건축 높이, 오피스텔·아파트 허용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송도국제도시 8 도시공사 소유 부지 R2블록에 대한 시민청원이 답변 조건인 3천명(공감 수)을 넘어 성립했다. /시 홈페이지 캡처

2019-02-11 목동훈

신항 배후단지 3구역·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예타 신청

항 배후단지와 부두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지방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에 ' 신항 배후단지 3구역 조성사업'과 '항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신항 배후단지 1단계는 1구역(66만㎡), 2구역(94만㎡), 3구역(54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구역은 지난해 하반기 공급을 시작했으며, 2구역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3구역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해수청은 신항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성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항에서는 지난해 166만5천90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사업은 신국제여객부두 옆에 5만t급과 3만t 카페리 선석을 추가로 만드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9에 조성된 신국제여객부두는 크루즈 전용 선석(22만 5천t급) 1개, 카페리 선석(3만t급) 5개, 크루즈·카페리 겸용 선석(15만t급 크루즈 또는 5만·3만t급 카페리) 1개로 구성됐다. 앞으로 크루즈 기항 횟수가 늘어나면 겸용 선석을 크루즈 전용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카페리 선석이 추가로 필요하다. 항만공사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신국제여객부두 3단계 사업의 편익비용(B/C)은 2.09로 나왔다. B/C값이 기준치인 1을 넘으면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크다는 뜻으로, 경제성이 있음을 말한다. 해수청은 이와 함께 길이 150m, 너비 10m의 유·어선 잔교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유·어선부두가 있는 남항과 연안부두는 늘어나는 유선과 어선을 감당하지 못해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다.해수청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항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 해수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1-28 김주엽

[zoom in 송도]워터프런트 2차 타당성조사 의뢰

9 북측수로 대신 모래 쌓이는 곳에 토지 신설경제청, 준설 비용 덜고 주상복합 수익용지 '활용'B/C값 기준치 못 넘었던 1-2단계 0.9 이상 전망피크닉장등 조성 계획도… 정부 4월부터 조사 진행1-1단계 사업, 시공사 낙찰등 거쳐 3월말 '첫 삽'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 공사가 이르면 3월 시작되고, 1-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4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27일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제청은 1-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2차 타당성 조사'를 최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16㎞, 너비 40~300m)과 친수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1단계(10.46㎞)와 2단계(5.73㎞)로 이뤄졌으며, 송도 11에 수로(4.98㎞)가 조성되면 'ㅁ'자형 워터프런트가 완성된다. → 그래픽 참조■ 1-2단계 사업 추진 위한 2차 타당성 조사 의뢰경제청은 1-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2차 타당성 조사'를 시를 통해 행안부에 의뢰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4월부터 5개월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경제청은 예상하고 있다. 2차 타당성 조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으나, 투자 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을 재조사하는 것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해 8월 열린 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만 통과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편익분석)값이 기준치(1) 아래인 0.74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제청이 2차 타당성 조사를 행안부에 의뢰한 이유다. 1-2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면, B/C값이 기준치를 초과하진 못해도 0.85는 넘어야 한다.경제청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새로 조성하는 토지(약 3만㎡)의 위치를 '9 북측 수로'에서 '6 호수'로 변경했다. 경제청은 송도 6 호수 약 3만㎡를 매립해 주상복합용지로 쓸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B/C값이 0.9 이상 나올 것으로 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경제청이 매립하는 곳은 물의 흐름상 모래가 쌓이는 곳이다. 여기에 쌓인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준설 작업을 벌여야 한다. 경제청은 예산을 들여 준설 작업을 하는 것보다 매립을 통해 수익 용지로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경제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차 타당성 조사가 4월 시작해 8월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9~10월에는 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청은 지방재정투자 심사에 대비해 워터프런트가 방재와 수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사업비 대부분이 도시기반시설 설치 등 인프라 조성에 쓰이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김진용 경제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은 방재와 수질 개선 기능을 넘어 도시 가치를 향상하고 시민들에게 해양스포츠·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2차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 심사가 조속히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1단계 3월 착공 목표, 6 호수 시설 추가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사업은 3월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송도 6 호수와 남측 수로(송도 10 북측)를 연결하고 교량 4개와 수문 1개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경제청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 적격성 심사, 낙찰자 결정, 계약 체결 등을 3월 중순까지 완료하고 그달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경제청은 2차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면서 6 호수 일원 시설 구축계획을 구체화했다. 경제청은 새로 반영한 주상복합용지 인근에 3차원 미디어 분수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서측 호숫가에 '수변 광장' '수변 피크닉장'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고, 북측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교량과 데크 형태의 전망대를 만들기로 했다. '아트센터 '(콘서트홀) 주변에는 인공습지와 인공해변을 조성할 예정이다.경제청이 향후 추진하는 2단계(대 남측) 사업 구간에는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 해양스포츠 교육시설 및 체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2단계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핵심 구간"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 '제2차 마리나 항만기본계획'과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공사가 진행될 구간 모습. 1-1단계 공사는 시공사 선정 및 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19-01-28 목동훈

"캠프마켓 반환 멀었는데 나가라니…"

미군기지 관통 부평 장고개길 공사예정지 "지장물 철거" 통고국방부와 대부계약 인근 상인들 "이주 대책도 없는데" 하소연시 "조건부 땅사용 기간종료… 도로개설 자진 철거" 해명 부평구의 반환 예정 미군 기지인 캠프마켓을 관통하는 장고개길 도로 공사로 기지 인근 땅을 점유하는 주민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이곳 주민들은 "미군 기지 반환까지 3년 이상 남은 상황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당장 갈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산곡동 캠프마켓 인근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시로부터 '지장물 철거'를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다. A씨가 이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부터였다. 국방부 소유 부지를 빌려 공장을 운영했고 현재 직원 3명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장고개길 도로 공사를 하겠다며 시가 철거를 통보하면서 생계가 막막해졌다. A씨는 "아무런 보상도 없이 무작정 나가라고 하면 직원들과 저는 갈 곳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캠프마켓 인근 부지에서 A씨처럼 국방부와 대부계약을 맺은 이들은 10명 안팎에 이른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이유로 2017년부터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아 현재 법적으로 '무단 점유' 상태다. 시는 국방부와 토지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미군기지 인근, 장고개길 예정 구간에 대한 사업을 착수하면서 주민들에게 철거를 통보했다. 주민들은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빨라야 2022년 완료돼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이 이주 대책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너무 몰아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B씨는 지난 2016년 수억원을 들여 이곳에 식당을 개업했지만 1년 뒤부터 무단 점유 상태가 됐다. 이행 강제금을 내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장고개길 도로 공사로 개업 3년 만에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B씨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5년 이상 영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영세업자들의 생계유지를 당장 끊기보다는 미군기지 이전 등이 정리될 때까지라도 시간을 주고 다른 사업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장고개길은 지하철 부평시장역에서 부평 미군부대를 가로질러 3보급단 인근 아파트 밀집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다. 이번에 주민들이 반발하는 구역은 전체 도로 중 부평 미군기지를 통과하는 3차 구간 2다. 1는 지장물 철거가 완료됐다. 시는 점유자들에게 지장물 철거를 통보했고, 올 상반기 중 지장물 철거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5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있다.시 관계자는 "점유하고 있는 주민들은 조건부로 부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국방부에서도 사업을 위해 대부계약을 종료했다"며 "도로 개설 사업을 위해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미군기지 반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군 측과 협의하고 있는 만큼 도로개설 관련 절차도 진행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을 관통하는 장고개길 도로 공사를 두고 땅을 점유한 주민들이 "이주 대책도 없이 공사에 착수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은 장고개길 도로 공사 예정지.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1-24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