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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등기 아파트 8.7% ' 띄우기' 의심

정부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등기 여부를 공개한 가운데, 올해 1~3월 거래된 인천 아파트 중 500여 건이 여전히 미등기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인일보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인천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5천956건 중 8.7%에 해당하는 521건이 아직 등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는 실거래가 정보에 올해 1월 이후 거래된 아파트의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여부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등기 여부가 공개된 이후 거래 현황을 살펴보니 10곳 중 1곳가량이 미등기로 남아 있는 셈이다. 경인일보, 실거래가 정보 분석계약서만 작성해도 현황 적용돼 국토부가 소유권 이전 등기 여부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 띄우기'를 막기 위해서다. 현행 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이 이뤄진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할 수 있는데, 거래로 인해 부동산 소유권에 변동이 생겨 부동산 등기부에 변동 사실을 기록하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계약서만 작성해도 거래 사실과 거래 금액을 알릴 수 있다. 이를 악용해 특정 아파트를 최고가에 계약한 다음, 같은 단지나 인근 아파트에서 최고가에 맞춰 거래한 사례가 나오면 계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올리는 문제가 발생했다.국토부는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 지났음에도 등기가 안 된 아파트는 을 띄우기 위한 시세 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올해 1~3월 중 거래됐으나 미등기로 남아있는 매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최고가 거래 신고 이후 계약이 해제된 사례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미등기된 거래 등에 대해 지자체에 실태조사를 요청한 상태다.4개월 지났다면 시세조작 가능성"최고가 거래사실 살펴봐야" 조언 띄우기는 부동산 시세가 과열됐던 2021년에 기승을 부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최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아파트 거래신고 건 중 미등기 현황'을 보면, 인천은 2020년 미등기 건수가 97건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441건으로 4.6배나 급등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156건이 집계되는 등 이 급등하던 시점에 미등기 사례도 같이 늘었다. 시세 조작이 의심돼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은 사례도 2020년 1건에서 2021년 7건으로 증가했다.부동산 경기가 올해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띄우기도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등기된 시기가 길어졌다는 내용만으로 시세 조작을 의심해서는 안 되고, 해당 매물이 최고가에 거래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등기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인 만큼, 최고가에 거래된 사실을 잘 살펴 이상 거래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경인일보DB

2023-08-17 한달수

아파트 실거래가에 등기 정보 25일부터 공개

' 띄우기'를 막기 위해 25일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에 소유권이전 등기 여부가 함께 공개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법원 등기정보와 연계해 올해 1월 이후 계약된 아파트의 등기일을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국토부가 등기정보 공개를 추진한 것은 부동산 거래 허위신고를 통한 시세 조작을 막기 위해서다. 현행 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이 이뤄진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할 수 있는데, 소유권등기 이전을 하지 않고 계약서만 작성해도 거래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이를 악용해 특정 아파트를 최고가에 계약한 다음, 같은 단지나 인근 아파트에서 최고가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면 계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올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시세조작 의심거래는 1천8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은 99건, 경기도는 391건으로 각각 집계됐다.국토부, 허위신고 시세 조작 차단내년 상반기 연립·다세대 등 확대현재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아파트 가격과 전용면적, 계약일, 건축연도, 층만 공개돼 있는데 등기 일자 항목이 추가된다. 부동산 소유권이전 등기는 잔금을 치른 뒤 60일 이내에 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전등기가 완료된 거래만 실거래가가 공개되는 것이다.국토부는 등기일 공개를 통해 부동산 거래 허위신고 사전방지와 등기신청 지연 등 위법사례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기일 공개는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운영한 뒤, 성과와 보완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연립·다세대 주택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개되고 있는 부동산 실거래 정보는 거래 시세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고 내용대로 거래가 완료됐는지 소유권이전 등기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의심 거래에 대해 모니터링과 조사를 통해 법에 따라 엄정 처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biz-m.kr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2023-07-28 한달수

직방 사용자 43% "올해 하락할 것"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을 이용하는 사용자 10명 중 4명은 2022년 거주지역의 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3명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3일 직방은 작년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보름간 자사 앱 이용자 1천236명을 대상으로 '2022년 거주지 주택값 전망' 설문을 한 결과, 537명(43.4%)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상승' 응답자는 479명(38.8%)으로 하락과 상승의 의견차이는 5% 이내로 팽팽했다는 것이 직방 측 설명이다.이러한 결과는 연령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40대 이상은 '하락'을, 30대 이하는 '상승'을 전망했다.지역별로도 차이가 극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고, 서울과 지방 5대광역시는 하락할 것이란 답변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46.7%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어 상승(18.6%), 보합(16.9%) 순이었다. 지방은 하락(45.8%), 상승(37.3%), 보합(16.9%) 순으로 높았다. 서울과 지방에 거주하는 10명 중 4명은 올해 주택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셈이다. 반면 경기는 하락(41.5%)보다 상승(42.8%)할 것이라는 응답이 소폭 높았다. 인천은 상승(43.0%)과 하락(38.3%)의 차이가 극명했다.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무주택자는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더 많았다. 사용자가 올해 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격상승과 그에 따른 고점 인식,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이 주원인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하다. 그만큼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 전망"이라면서 "새로운 이슈인 대선,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 주택 매매시장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2년 연령별 주택 매매가격 전망. 2021.1.3. /직방 제공

2022-01-03 윤혜경

[비즈엠 신년특집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바라본 2022년 부동산 전망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미친 '이 무주택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영끌' 매수에 나서면서 에 불이 붙었고,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는 시류가 조금 바뀐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규제하며 소위 '돈줄'을 틀어쥐자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시장 분위기가 전과 다른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주택 시장 온도가 상반기와 하반기가 크게 다른 가운데, 2022년 부동산 경기는 어떤 흐름을 탈까. 전문가 4인의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전망과 주요 변수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2021년보다 상승폭이 둔화되고 안정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3~5%, 경기와 인천은 1~3% 정도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연구원에서 만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은 2022년 부동산 전망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2014년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 급등한 것이 2022년부터는 거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둔화, 안정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부동산은 '지역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권역별 흐름은 다를 것으로 봤다. 특히 서울이 오르면 덩달아 오르는 경기도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원과 용인만 하더라도 인구 100만명이 넘어 특례시로 지정됐고, 성남도 100만명에 육박해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서다.미래가치를 올려주는 광역교통 호재도 산적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등의 교통망 확충 계획이 수립돼 있고 재개발·재건축 주택정비사업도 다양하게 추진중에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상승 지속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이유다. 고 원장은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지역은 상승의 지속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며 "서울의 이 오르는 한 수용성 지역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지역으로, 강남권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한다.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는 있지만 수요가 꾸준해 하락방어가 된다"고 말했다. 주택은 한 번 사면 10년 정도 보유하는 것인 만큼 장기거주는 물론 투자가치 측면에서 유망한 지역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그렇다면 2022년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 마련 적기일까. 고 원장은 차기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갈림길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는 크게 5가지 요소인 △수요와 공급 △정책 △금리와 유동성 △구매 심리 △해외 부동산 동향을 통해 예측하는데, 우선 공급부족 문제가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입주물량이 서울은 50%, 경기와 인천은 20~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과 전셋값이 오를 수 있는 구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매심리는 '지금이 고점'과 '상승 가능성' 두 가지로 나뉘는 모습이다. 이 상승할 것이란 인식이 팽배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이 오를 만큼 올라 사기엔 늦었다는 견해가 많아져 전보다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이에따른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 대출 규제가 더해져 실수요자들이 쉽게 주택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에 현금부자가 아니라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원하는 만큼 대출받기도 힘들뿐더러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커다란 변수도 있다. 바로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따라 시장이 현 정부와 비슷하거나 정반대로 갈 수 있다. 고 원장은 "현재 을 신체에 비유하면 '어깨' 수준"이라며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다 있다. 은 쉽게 내릴 것 같지 않지만, 올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탄생하는 새 정부의 정책이 결정적으로 '영끌'하는 젊은 세대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여기에 따라 공급확대와 적절한 규제 개선 대책이 나온다면 '상고하저'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나쁠 때가 기회다. 내 집 마련은 필수다.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주거'로 인식,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가점이 낮거나 자금이 적다면 미분양 주택이나 분양 등을 노리는 방법을 세우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1주택자는 비성장지역에서 성장지역으로, 가급적이면 대지지분이 넓은 새 주택이나 중형아파트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전세시장과 주택분양 경기는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공급인데, 공급이 부족해 어떤 규제나 대책을 써도 통하지 않고 있어서다. 2020년 7월 시행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으로 인해 전세는 신규계약과 갱신계약 사이의 갭 차이가 벌어지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재산세 상승 영향으로 집주인(임대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세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커져 '월세의 가속화'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 주택 분양경기를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인 주택보급률을 봐도 수도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나타내는 주택보급률이 105는 돼야 하는데 서울은 96, 경기는 100 정도라고 고 원장은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각각 36만 가구, 20만 가구 정도가 부족해 결국은 전셋값을 올리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공급이 부족하니 신규 분양시장은 호경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원장은 "주택 공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업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청약 후 입주 전까지 무주택기간을 유지해야 해 전·월세로 거주한다.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이 서로 상관관계가 높아 임대료가 오르면 결국 매매가격도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온 사람들이 많다. 청약에서 해당 지역을 받기 위해 전세로 거주하려는 이들이 유입돼 전·월세가 서울보다 오를 여지가 있다. 3기 신도시 입주까지는 최소 4~5년이 남았기에 전세불안, 전세난민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2021.12.13./김동현기자 kdhit@biz-m.kr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2021.12.13./김동현기자kdhit@biz-m.kr

2021-12-30 윤혜경

대출 규제 영향에 경기 아파트값 4주째 상승폭 축소

경기도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대출규제를 강화한 것이 거래활동 감소로 이어진 모습이다.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11월 1주(11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매매가격은 0.29%, 전세가격은 0.22%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각각 0.04%p, 0.03%p 줄었다.매매가격은 10월 1주 0.41%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2주부터 현재까지 0.39%→0.35%→0.33%→0.29% 등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경기도 평균 매매 상승세를 웃돈 곳도 많지 않다. 오산(0.53%)은 인근 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지역이, 이천(0.52%)은 학군 및 교통 양호한 부발읍 및 증포동 위주로 주목받으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이들 지역도 종전과 달리 평균 상승세 2배 수준은 아니었다.이어 안양 동안구(0.45%), 군포시(0.42%) 등의 상승세도 돋보였다.전세가도 하락했다. 전세값은 10월 3주와 4주 0.25%를 기록하며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금주 0.22%로 0.03%p 하락했다.전세도 매매와 동일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성(0.50%)은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이, 시흥(0.49%)은 도창·하상동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곳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천(0.45%), 안산 단원구(0.40%), 양주시(0.35%)도 평균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달 31일 수도권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2021-11-04 윤혜경

경기도 아파트 10채 중 4채 '30대 이하'가 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0·30세대가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가 다르게 이 변하고 있는 만큼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불안심리가 이들을 추격매수에 나서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2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12만4천391건으로 이중 30대가 3만5천698건(2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8천881건(7.1%)을 더하면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5.8%가 된다. 30대 이하 비율은 2019년 28.6%에서 2020년 30.4%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30대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40대를 제치고 '큰손'이 된 시점은 작년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만495건인데, 30대가 9천288건(30.5%)를 기록하며 40대(8천132건·26.7%)를 앞질렀다. 이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9.5%→28.5%→27.6%→27.1%→29.3%→28.5%→30.4%로 3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26.2%→26.8%→25.0%→24.5%→26.0%→25.4%의 흐름을 보였다.20대 이하의 비중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9년 12월 1천184건(4.7%)으로 처음 1천건을 넘겼고, 작년 12월엔 2천421건(7.9%)을 기록하며 두드러지는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7.4%→6.6%→6.6%→7.6%→7.5%→6.9%→7.4% 등이다.서울과 인천에서도 젊은층의 매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만4천45건 중 20·30세대 비율은 41.9%로 지난해(37.4%)보다 4.5%p 상승했다. 인천은 올해 거래 3만3천524건 중 30대 비율이 32.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p 상승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30대 이하가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한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이 너무 뛰다 보니 경기·인천에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으려는 수요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수원 영통지역 구축 아파트 밀집 단지. 2021.7.19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9-23 윤혜경

[ 급행열차 GTX] 7억→14억 화성서 가장 '핫'한 동탄역 일대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동탄1·2신도시 합해 인구는 40만명 가량. 올해 8월 기준 화성시 전체 인구가 87만5천987명인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이 동탄에 거주하는 셈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상승세에 접어든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동탄에 공급이 쏟아져 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2018년 6월 이후부터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 화성시 월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보면 2018년 5월 2억9천934만7천원이던 이 2018년 6월 3억58만4천원으로 한달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서, 2018년 12월 3억899만4천원에서 2019년 1월 3억2천884만1천원으로 1개월 만에 또 1천984만7천원이 뛴다. 2020년 들어서도 1월 3억5천365만1천원, 3월 3억7천629만2천원, 6월 3억9천124만1천원, 9월 4억460만4천원, 12월 4억1천496만2천원으로 1년 동안 6천131만1천원 상승했다.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1월 4억1천711만3천원이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8월 6억840만4천원으로 1억9천129만1천원 상승했다. 7개월 동안 무려 45.86% 오른 것이다. 동일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550만3천원에서 5억8천652만8천원으로 34.67%(1억5천102만5천원) 상승했다. 화성시 아파트값 오름세가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화성시 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교통 및 개발호재가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GTX-A가 현 에 30~40%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 삼성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하는 GTX-A 노선은 현재 발표된 GTX 노선 중 가장 진행이 빠르다. 유일하게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노선은 2024년 개통이 목표다. A노선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에 정차한다. 동탄역에서 삼성역 구간은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별도로 철로를 깔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세우거나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A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동탄역 또한 SRT 동탄역에 들어선다. 서울을 한 번에 오가는 전철망이 없는 동탄에 획기적인 철도가 놓이는 것이다. 현재 동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을 가는 방법은 광역버스뿐이다. 동탄역에서 강남역을 가려면 동탄역 인근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하는데,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의 배차시간은 10~30분. 이를 놓치면 환승이 불가피하다. 소요 시간은 최소 1시간이다. 그러나 GTX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삼성역을 갈 수 있다. 주파 시간은 19분.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교통 개선 기대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른바 '우·포·한(우남·포스코·한화)'으로 불리는 동탄역 대장주는 화성시 이 회복하던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 단지들은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준공)' 전용 84.39㎡는 2018년 1월 6억4천700만원(15층)에 거래되다 2019년 8월 8억4천만원(16층), 2020년 1월 9억9천만원(19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에는 14억7천만원(15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5억원까지 나와 있다.바로 앞에 있는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9월 준공)'도 상승세가 매섭다. 전용 84.89㎡ 중층 위주의 거래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5억8천500만원(16층), 5월 6억9천만원(23층), 2019년 1월 7억1천만원(16층), 3월 7억5천만원(17층), 9월 7억8천900만원(17층), 11월 8억5천만원(15층)·9억원(16층), 2020년 6월 10억1천500만원(19층), 9월 11억3천만원(18층), 10월 10억8천만원(15층) 등이다. 올해는 지난 7월 22층이 14억4천만원에 매매됐다.우·포·한에서 앞글자를 맡고 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준공)'은 지난 7월 전용 84.94㎡가 14억4천만원(11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지난 2018년 거래는 1월 6억원. 3년여 동안 8억4천만원이 올랐다.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역롯데캐슬'도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과세기간이라 양도세 부담 등의 이유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2년 뒤에는 현재 대장인 포스코보다는 1억~2억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 설명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전세 매물 시세는 5억5천만~7억5천만원 수준으로 분양가(4억4천900만~4억8천200만원)보다 비싸게 나와 있다.이처럼 동탄역 일대 이 크게 들썩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예정,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많이 남아서다. 여기에 상주인구가 20만명이 목표인 동탄테크노밸리가 개발 중에 있어 배후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원 동탄대장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 현재 동탄의 최고 호재는 GTX라고 할 수 있다"며 "개발 호재는 발표가 날 때, 착공할 때, 완공했을 때 한 번씩 오른다. 지금 GTX는 착공과 완공 사이에 있어 개통시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RT 동탄역.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비즈엠DB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에서 새로운 리딩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16 윤혜경

대출규제·금리인상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

지난달부터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향했는데도 수도권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1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 8월 3주 이후 4주 연속 같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이번 주 서울은 0.21%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활동은 소폭 줄었지만 지역별 인기단지의 신고가 거래와 전셋값 상승, 매물부족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0.43%에서 0.44%로 오름세가 소폭 커졌다. 연수구(0.64%)는 교통호재 있는 옥련동과 선학·연수동 위주로, 계양구(0.49%)는 주거 및 교육환경 양호한 작전·서운·계산동이 주목받았다. 부평구(0.48%)는 일신·청천·산곡동 등 중저가가, 서구(0.47%)는 역세권 인근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컸다. 경기는 전주와 동일하게 0.51%를 기록했다. 4주 연속 0.5%대의 상승률이다. 경기도는 신규택지 발표가 있는 화성 봉담, 의왕 등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화성시(0.79%)는 봉담읍 위주로, 안성시(0.76%)는 공도읍 등 교통호재가 있는 중저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 오산시(0.76%)는 궐·누읍동이, 평택시(0.76%)는 준 신축 위주로, 의왕시(0.70%)는 GTX-C 호재와 신규택지 개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7일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021-09-10 윤혜경

[ 급행열차 GTX] 개발·교통 '호재 보따리' 송도, 성장 가능성 'UP'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인천의 강남'… 강세 이어져소나무가 무성하게 많은 섬이라는 뜻의 '송도(松島)'. 이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탄생한 협궤열차 수인선이 개통할 때 생겼다. 멀리서 볼 때 소나무가 우거진 섬처럼 보여 일본인들이 송도라고 불렀다고 한다.한때 소나무가 무성했던 송도는 고층 건물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는 중이다. 협궤열차 수인선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복선전철로 바뀌었고,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줄 GTX도 오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터를 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이전, K-바이오 랩허브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있어 인천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힌다. 인천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이 가파르게 오른 곳 중 하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 은 2019년 9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8월 -0.45%를 기록했던 송도 주택 매매가격은 2019년 9월 0.25%로 반등했다. 같은 해 8월 2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 사업을 확정했다. 12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것이다. 2020년 1분기 상승 폭도 눈에 띈다. 1월 0.44%, 2월 0.94%, 3월 3.40%를 기록했다. 3월과 1월의 차이는 무려 2.96%p.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상승 폭은 0.20%→0.43%→1.61%로 1.41%p 상승했다. 연수구의 상승세가 인천 평균 상승 폭의 2배를 웃돈다. 2020년 3월 정점을 찍은 연수구는 고가주택 대출을 규제한 12·16 대책과 수도권 청약 규제를 강화한 2·20 대책을 피한 '풍선효과'로 2020년 6월까지 1% 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6·17 대책으로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영향이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0.96%→0.15%→0.17%→0.09%로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11월 0.56%로 반등, 12월 1.01%를 기록하며 다시 1%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은 1.01%→2.27%→2.96%→3.24%→3.67%→2.84%→2.54%→2.12%로 평균 2.9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정부 정책과 교통 호재 '이중 수혜'업계 관계자들은 연수구 상승 배경에 정부의 정책과 교통 호재가 있다고 분석한다. 송도국제도시 최초 입주 시점인 2005년부터 연수구 송도동에서 중개업을 해온 문형은 송도제일공인중개사 대표는 "2019년 8월에 GTX-B노선 예타 통과한 이후 송도 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84㎡ 기준 5억5천만원이던 아파트가 현재는 9억5천만원으로 70%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어 "가격 상승 요인에는 비규제 풍선효과 뿐 아니라, 임대차 관련법 시행 후 전셋값 불안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정책의 영향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교통 호재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며 "현 송도 상승률의 절반 정도는 GTX 영향이라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송도국제도시의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GTX-B 노선은 수도권 동서방향을 가로지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1㎞를 연결하며, △송도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 13곳에 정차한다. 현재 GTX-B 노선은 기본계획수립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 민간투자시설산업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A노선과 C노선에 비해 사업 진척이 더디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져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이르면 내년 말쯤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통은 2027년 말~202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가 개통하게 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83분이 걸렸던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7분, 송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을 오가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GTX-B 기점 송도역(가칭)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와 연계된다. 인천대입구역은 버스 환승 시설, 통합 대기실, 환승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환승센터가 될 전망이다.■ 신고가 경신 행진…"발전가능성 많다"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제3공구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017년 11월 준공)', '송도 더샵 마스터뷰(2015년 7월 준공)', 제2공구 '더샵퍼스트월드(2009년 1월 준공)',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6월 준공)'가 GTX 수혜지이자 노른자위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F14BL) 전용 84.9㎡는 올해 2월 10억3천만원(7층), 5월 10억8천700만원(9층)에 거래되다 지난 7월 12억9천8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5개월 만에 2억6천800만원 올랐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23-1BL) 84.92㎡는 지난 7월 11억2천만원(10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3월 9억4천만원(27층)으로 4개월 동안 이 1억8천만원 상승했다.제2공구에 있는 더샵퍼스트월드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소 3억원씩 가격이 올랐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89㎡는 지난해 1월 5억500만원(22층), 4월 6억2천800만원(10층), 6월 6억9천800만원(23층), 12월 6억7천만~6억9천300만원(8·10·12층)에 거래되다 올해 6월 9억원(20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98㎡는 올해 1월 9억4천800만원(35층), 2월 10억3천만원(22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12억5천만원(26층)에 거래가 성사됐다. 문 대표는 "그동안 송도가 저평가된 원인은 교통이다. 서울 도심과 거리도 먼데다 특별한 교통체계도 없었다. 그런데 GTX가 이 문제를 개선해주는 역할을 해 저평가된 송도가 제대로 평가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확장하면서 자족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B 인천대입구역(송도역) 수혜지로 꼽히는 '더샵 퍼스트파크', '더샵 마스터뷰'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송도 바이오 단지 일대 전경. 2021.08.10 /조재현기자 jhc@biz-m.krGTX-B 노선과 연계될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천 송도국제도시 제3공구에 소재한 더샵 퍼스트파크 15BL.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더샵퍼스트월드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22 윤혜경

트램이 호재? 우린 달라요… 수원 망포역 부동산 시장 '조용한 이유'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가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수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부동산 시장에서 통용되는 '교통호재= 견인' 공식이 망포역 일대에는 통하지 않은 것. 그 이유는 동탄트램이 다닐 오산·화성에 비해 수원 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망포역 일대 주민들은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통해 성남·서울까지 갈 수 있고, 서울역과 강남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운행 중이다. 아울러 동탄트램이 연결 되더라도 이를 이용해 오산·화성으로 갈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보여, 동탄트램이 망포역 일대에 교통 호재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19일 수인·분당선 망포역 인근에서 만난 기승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시 영통구지회장은 동탄트램 망포역 연장이 수원 일대 부동산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미미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화성시는 경기도가 수립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동탄트램 망포역 연장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사업비 9천773억원이 투입될 동탄트램은 화성 반월동에서 수원 망포역을 잇는 노면전차다. 노면에 레일을 설치해 달리는 것인 만큼 지하철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을 고루 갖춘 것이 장점이다.동탄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X'와 비슷한 형태의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변경된 계획안에는 오산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망포역까지 16.4㎞를 연결하는 노선과 병점역에서 동탄2신도시 17.8㎞를 잇는 2개 구간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길이는 34.2㎞, 정거장은 36개소가 생긴다.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2027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산에서 동탄역을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병점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소요시간은 32~83분가량. 오산역에서 망포역까지도 환승이 불가피하며 37~52분이 소요된다.동탄역에서 망포역까지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수인·분당선 상갈역 또는 영통역에서 환승하거나 배차간격이 20~30분(99번), 80분(150번)인 버스를 타야한다. 소요시간은 34~75분 가량이다. 병점역에서 차량기지가 될 화성 장지동까지도 마찬가지. 환승이 필수고, 1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그러나 동탄트램이 개통하면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화성시에 따르면 오산역~동탄역~망포역 노선과 병점역~동탄2신도시 노선의 표정속도는 각각 20.56㎞/h, 21.69㎞/h다. 표정속도가 29.3㎞/h로 알려진 1호선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기·종점까지 주파시간은 50분 이내로, 버스보다는 빠르고 전철보다는 조금 느린 교통망이라는 게 화성시 철도트램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산·화성시민들이 오산·화성·수원으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게 도와줄 획기적인 교통망인 셈이다.문제는 망포역이다. 동탄2신도시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부터 동탄트램을 염두에 두고 도로 중앙에 10~12m 폭의 잔디를 깔아뒀지만, 망포역 인근은 차로뿐이다. 망포역 사거리는 왕복 7~8차선으로 돼 있으나 출·퇴근시간 상습 지·정체로 악명이 높다.망포역 구간이 지중화되는 것도 아니다. 화성시 철도트램과에 따르면 지하화가 되는 구간은 오산역에서 1㎞ 구간과 반월동~삼성전자 후문 구간, 병점역 지하차도 구간이다. 때문에 망포역 인근은 기존 차선 2개가 트램 전용차선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이러한 배경 때문일까. 현재 수원 일대 부동산에 동탄트램 호재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교통호재가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도 망포역 인근에는 없었다.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동탄트램이 망포역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도 적다"며 "영통주민이 동탄을 가는 경우는 SRT를 이용하는 거 말고는 없다. 거기에 쇼핑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오산에 계신 분들이 제일 큰 수혜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탄트램이 오산, 화성, 수원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영통구는 망포역이라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동탄트램 연장 가능성이 커진 수인·분당선 망포역. 2021.8.19.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동탄 트램 노선이 예정된 거리. 가운데 녹색 부분에 노선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인일보DB출·퇴근 시간대 지·정체로 악명 높은 망포역 사거리. 이곳 차선 2개가 동탄트램 전용차선 구축에 사용될 전망이다. 2021.8.19.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2021-08-19 윤혜경

경기도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세 기록

경기도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로 전주(0.49%)보다 0.01%p 상승했다.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2주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다. 7월 1주 0.43%에서 7월 2주 0.40%로 소폭 내린 뒤 △7월 3주 0.44% △7월 4주 0.45% △8월 1주 0.47% △8월 2주 0.49% △8월 3주 0.50% 등 5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이번 주 경기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며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안성(0.89%), 오산(0.86%), 화성(0.71%), 평택(0.71%), 군포(0.70%) 등이다.안성은 지난 6월부터 상승세가 감지된 곳이다. 5월 5주 0.32%였던 상승폭은 8월 2주 0.94%까지 올랐다. 10주 동안 0.62%p나 상승했다.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오산은 6월 4주 0.96%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2주 0.57%까지 내렸다가 이후부터 다시 오름세와 내림세를 번갈아 보이고 있다. 7월 3주부터 8월 2주까지 상승폭은 0.62%→0.89%→0.81%→0.88%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부산동 신축과 원·갈곶동 등 구축이 주목 받으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화성 상승폭도 가파르다. 교통호재가 있거나 비교적 중저가인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이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화성시는 오름세가 7월 2주부터 8월 1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한 뒤 8월 2주 소폭 내렸다가 다시 상승했다. 7월 2주 0.49%를 시작으로 0.52%→0.66%→0.68%→0.67%→0.71% 등을 기록했다.평택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 중이다. 7월 1주 0.61%에서 7월 2주 0.67%로 상승했다 7월 3주와 4주 각각 0.66%, 0.55%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8월 1주와 2주는 각각 0.65%, 0.79%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정주여건 양호한 비전·세교동 위주로 관심이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군포도 다른 곳들과 비슷한 흐름이다. 6월 1주 상승폭이 0.71%를 기록한 뒤 꾸준히 0.70~0.80% 사이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원은 리모델링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감돌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당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부선 지하화 작업 중인 동탄역 일대. /비즈엠DB

2021-08-19 윤혜경

경기도 2개월 연속 오름폭 키워

경기도 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경기도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1.52%로 전월(1.32%)보다 0.8% 오르며 상승세를 키웠다. 경기도 은 올해 1월 1.11%를 기록한 뒤 2월 1.63%까지 오르다 3월 1.28%로 소폭 하향했다. 이후 4월과 5월 각각 1.17%, 1.04%로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부터 1.32%로 반등, 7월 1.52%로 상승 폭이 커졌다.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안양시 동안구(3.41%)였다. 안양시 동안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3%→1.82%→1.99%→2.46%→3.19%→3.66%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어 군포(3.00%), 오산(2.76%), 의왕(2.60%), 시흥(2.62%), 수원시 영통구(2.36%), 안성(2.32%)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값도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주택 종합 전세가격은 0.95%로 6월(0.57%) 대비 0.38% 상승했다. 전세가격 또한 매매가처럼 1월과 2월 각각 0.76%, 0.87%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키우다 3월 0.37%로 줄어들었다가 4월부터 0.37%→0.38%→0.57%→0.95%로 상승세 유지 중이다. 부동산원은 "매매가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안양·군포시 중저가 구축 위주로 상승했고, 전셋값은 재개발 이주수요가 있는 시흥·안양시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8-17 윤혜경

[ 급행열차 GTX] 수원,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수원에 계신 분들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값이 100% 가까이 올랐죠. 최근에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2년 동안 '더블'로 올랐습니다."GTX-C 노선 기점이 될 수원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2~3년 새 수원 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을 거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수·용·성'에서 맨 앞글자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 남부권 을 리딩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가 120만명을 훌쩍 넘은데다가, 가까운 용인·화성에 비해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해서다. 수원역만 하더라도 1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으며, 서울과 호남·영남을 연결하는 철도가 지난다. 현재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며, GTX도 수원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수원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특히 수원역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KCC몰도 올해 개점 예정이다. 교통과 상권이 집중된 요충지인 셈이다. 수원역에 서는 GTX는 C노선이다.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에 정차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GTX-C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 삼성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존 전철망을 이용해 삼성역을 가려면 금정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환승한 뒤 다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시간도 기존 73분에서 26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과 경기북부로 연결되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셈이다. 수원시는 권선·장안·팔달·영통구로 나뉘는데, 작년 6·17 대책을 통해 모든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 전체가 규제지역이 됐지만, 오름세는 여전하다. 이는 GTX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수원시 매매가격지수는 128.9로 작년 6월 115.9보다 13p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는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두고 0에 가까우면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상승세다. 수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6월 4억4천503만6천원에서 올해 6월 5억713만8천원으로 6천210만2천원(13.95%) 올랐다. 수원역이 있는 팔달구의 매매가격지수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매매지수는 작년 6월 117.9에서 올해 6월 126.8로 8.9p 올랐고, 매매가격은 4억1천883만8천원에서 4억7천594만6천원으로 5천710만8천원(13.63%) 뛰었다.수원역과 인접한 '대한대우'아파트를 보면 교통호재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99년에 준공된 해당 단지는 최고 12층, 28개 동, 1천293가구 규모로 수원역세권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지만 실수요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학군이 좋지 못한 탓이다. 때문에 역세권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찾던 아파트였으나 최근에는 교통호재로 위상이 달라졌다. GTX-C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한 2018년 12월 이후 대한대우 실거래가를 살펴보자. 전용 84.97㎡ 저층 기준으로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2018년 12월 3억5천200만원(3층), 2019년 9월 3억7천만원(3층), 10월 3억8천500만원(3층), 11월 4억2천800만원(3층), 2020년 11월 5억4천900만원(5층), 2021년 3월 7억1천만원(3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이상 뛴 셈이다.신축 단지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들어선 '수원역푸르지오자이(2021년 2월 입주)'와 팔달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022년 8월 입주 예정)'이 대표적이다.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98㎡는 지난 6월 9억8천만원(18층)에 매매됐다. 전용 74㎡ 일반분양가가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최대 6억3천990만원 올랐다. 지난해 6월 26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입주권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91㎡는 지난 4월 10억6천27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5억4천100만~5억9천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 크게 뛰었지만, 아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수원 일대에는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장되는 동탄트램,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원역세권지구 개발, 철거된 수원역 앞 집창촌 도시재생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남아있다. 수원역 일대에서 19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왔다는 원부동산 이희원 대표는 "주식처럼 얘기하자면 현재 수원 은 배 중간에서 약간 위쪽"이라며 "미래 시점에는 지금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수원역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축만제 쪽에서 바라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경. /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원역 앞 광장 일대의 현재 모습./수원시수원역세권 아파트인 대한대우아파트 출입구.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한창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3 윤혜경

[ 급행열차 GTX] 교통 불편한 용인에 GTX-A가 미친 영향은?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교통호재인 GTX-A 노선과 개발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가시화되기 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이 올랐습니다."지난 4일 신설될 GTX-A 용인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GTX가 용인 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불편한 교통, GTX에 '기대'2021년 6월 말 기준 109만3천775명이 살고 있는 용인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전철망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운행중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많은 전철 노선과 수시로 정체가 빚어지는 고속도로 노선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은 GTX에 거는 기대가 몹시 크다. 용인에는 GTX 중 A노선이 들어선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연결하며, 유일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노선이다. A노선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이다. GTX-A 노선은 삼성역을 기준으로 북쪽인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남쪽인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동탄 구간은 동탄에서 수서를 오가는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므로 역사와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2016년 10월에 착공에 돌입한 해당 구간 공정률은 40%를 웃돈다.■ 사통팔달 용인역용인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경부고속도로 방면 150m 지점에 생긴다. GTX와 수인·분당선이 환승할 수 있게끔 설치된다. 현재 수인·분당선을 통해 구성역에서 삼성역을 가려면 선릉에서 갈아타야 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GTX가 개통하면 시간이 14~15분으로 줄어든다.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타 지역에 설치되는 GTX와 달리 용인역은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플랫폼시티 공동사업자와 한국도로공사는 보정동에 들어서는 GTX-A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연결한다.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가 연결되면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고속·시외·광역버스 차량에서 GTX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용인역처럼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게 상승하는 열악한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일까. 용인의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추세다.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을 보면 용인시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GTX 착공이 있었던 2016년 10월 99.9 수준이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 오다가 2018년 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12월에는 105.1까지 상승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상승세를 크게 키우기 시작해 △1월 106.8 △2월 108.7 △3월 111.0 △4월 111.9 △5월 112.3 △6월 113.6 △7월 115.0 △8월 116.2 △9월 118.4 △10월 119.3 △11월 120.5 △12월 121.6 △2021년 1월 123.2 등을 기록했다. 1년 동안 16.4p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3에서 112.3으로 10p 올랐다.용인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용인역 인근 아파트들이다. '구성삼성래미안1차(2002년 준공)', '연원마을삼호벽산(2000년 준공)', 'LG연원자이(1999년 준공)', '보정대림e편한세상1차(2002년 준공)', '성호샤인힐즈(2005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용인역과 300~9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용면적 84.99㎡ 9층은 2017년 6월 4억5천만원, 2018년 3월 5억3천만원, 2018년 7월 6억4천700만원, 2019년 8월 6억8천200만원 2019년 11월 6억8천300만원, 2020년 1월 7억800만원, 올해 6월 11억8천만원에 매매됐다. 4년 동안 7억3천만원 오른 것이다.■ 상승 여력 있다이처럼 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교통·MICE·지식기반 첨단산업·생활 등 4개 플랫폼을 구축으로 하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용인역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 용인 플랫폼 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약 257만7천186㎡ 규모로 조성된다.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함께 있고, 완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하게 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GTX용인역 공인중개사무소 정태은 대표는 "호재는 미리 반영될 수 있지만, 착공·완공 등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현재 에 먼저 반영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30~40% 가량이 GTX 개통전, 플랫폼시티 개발 전까지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현재 용인이 교통, 문화,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됐다고 봤을 때 용인 플랫폼시티, GTX-A 용인역, 환승센터, 원삼면 SK하이닉스는 용인의 입지를 탈바꿈하게 만드는 존재"라며 "워낙 굵직한 호재가 많아 부동산 하락 기조가 생겨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용인 아파트 전경.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인·분당선 구성역.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설 GTX-A 용인역과 환승된다.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수혜지로 거론되는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경.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0 윤혜경

정부 경고에도 경기도 아파트 매수심리 '여전'

정부가 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경기도 아파트 매수 심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지수는 102.2로 전주 101.7보다 0.5p 상승했다.경기도 매매지수는 6월 4주 100.0을 기록한 이후 △7월 1주 100.4 △7월 2주 100.8 △7월 3주 101.3 △7월 4주 101.7 △8월 1주 102.2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5주 동안 2.2p 상승한 셈이다.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매매지수는 0~200으로 나타내는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재 이 이미 고점을 넘어서고 있으니 추격 매수에 신중해달라고 강조했으나 오히려 매수심리가 강해진 셈이다.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입하겠다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경기도 아파트값도 상승 폭이 여전하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45%에서 금주 0.47%로 오름세가 커졌다.금주 경기도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군포(0.85%), 안성(0.84%), 오산(0.81%), 안양 동안구(0.76%), 의왕(0.74%) 등이다.군포와 안양 동안구는 교통호재 있는 역세권이, 안성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오산시는 내삼미·세교동 구축 단지가, 의왕시는 왕곡·포일동 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성남분당 용사진은 수원 영통지역 구축 아파트 밀집 단지. 2021.7.19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8-06 윤혜경

[ 급행열차 GTX] '저평가 됐다고?' A노선 한창 착공 중인 성남역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GTX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노선이다. GTX-A 노선 정차역은 총 10곳으로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이다. GTX-A 노선 중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나머지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맡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기존 SRT 노선에 GTX가 달리며, 역사와 출구 등만 신설된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볼 노선인 GTX-A 성남역이다. 성남역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이매동 일원에 조성되며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성남에서 여주를 연결하는 경강선과 분당수서로 지하를 관통하는 SRT 철도 교차점이 바로 GTX-A 성남역 공사 현장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과는 각각 800m, 650m 거리다.GTX-A 성남역 인근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착공한 지 몇 해가 흐른 만큼 한 눈에 봐도 공사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실제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공사진행현황을 보면 GTX-A 성남역은 7월 기준 성남여주 환승시설 토공 및 가시설 완료, 성남정거장 상선 승강장 및 단선터널 굴착 및 구조물 시공, 성남정거장 2차 가시설 작업, 성남정거장 동측대합실 시공 중이다.GTX-A 성남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성남시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전망이다. 현재 성남시의 기존 교통망은 A 노선이 들어서는 도시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광교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인천에서 청량리를 잇는 수인·분당선, 경강선, 모란에서 암사를 오가는 8호선 등이 있다. 기존 교통망을 이용해 이매에서 삼성을 가는 방법은 복잡하다.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다시 환승해야 하기 때문. 8개역만 경유하면 되지만 환승을 2번 이상 해야 해 시간 맞추기가 번거롭다. 시간도 34분 가량 소요된다.그러나 GTX-A가 개통하면 성남역에서 삼성역까지는 환승 없이 1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업계에서는 GTX-A 수혜 단지로 분당구 이매동 '아름5단지풍림(1993년 준공)', '아름6단지선경(1993년 준공)', '아름7단지효성(1995년 준공)'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12월 준공)', 삼평동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2009년 7월 준공)'을 거론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도보로 GTX-A 성남역을 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실거래가를 보면 아름5단지풍림 전용면적 75.15㎡는 지난 7월 14억3천5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비슷한 층의 이전 거래는 작년 2월 10억8천500만원(11층)으로, 17개월 동안 3억5천만원 올랐다.아름6단지선경 전용 83.58㎡는 작년 9월 11억7천만원(1층)에 거래되다 10월 13억원(10층), 11월 12억3천800만원(1층), 12월 15억원(13층)에 매매됐다. 지난 7월에는 4층과 1층이 각각 15억5천만원, 15억1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층 실거래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11억7천만원에서 올해 7월 15억1천만원으로 10개월 동안 이 3억4천만원 뛰었다.아름7단지효성은 전용 101.76㎡가 가장 작은 면적이다. 해당 면적은 작년 2월 11억4천만원(1층), 3월 11억7천만원(2층), 5월 12억5천만원(7층), 7월 13억9천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올해 거래는 없으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 면적의 호가는 19억원이다. 호가와 작년 실거래가 차이는 5억1천만원이다.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7월 20억5천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층·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작년 6월 15억7천만원으로 11개월 동안 매매가가 4억8천만원 뛰었다.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봇들9단지휴먼시아는 올해 7월 전용 101.13㎡가 23억원(13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동일층·동일면적이 17억3천만원, 17억5천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1개월 동안 5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이처럼 GTX-A 성남역 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들이 1~2년 동안 수억원씩 가격이 뛰었지만, 업계에서는 한 두어 차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상승 분위기라 동반 상승한 것일 뿐 호재가 모두 적용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TX 개통이 임박하거나 개통할 시에는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연이다.이매동에 소재한 분당 준공인중개사사무소 이성훈 실장은 "호재가 있어 부동산에 반영될 게 100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동산 경기가 평범할 때는 100이 오롯이 반영되지만, 경기가 좋아 모든 지역이 100으로 올라갈 때는 호재가 있다고 해서 100이 더 적용돼 200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성남은 호재가 반영돼 120~130이 된 수준"이라며 "현재 호재가 에 반영된 수준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성남시는 교통 호재뿐 아니라 커다란 개발 호재도 있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2천4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주거 배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실장은 "성남시는 호재에 비해 아직 덜 올랐다고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GTX뿐 아니라 다양한 호재가 있지만 종료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아직까지 영향을 미친다. GTX도 완공이 되려면 2년 6개월 가량 남아 있는데, 이게 진행이 되는 동안 추가적으로 계속 반영이 들어갈 것이고, 판교테크노 밸리도 입주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호재에 대한 반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름6단지선경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봇들마을9단지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05 윤혜경

' 오를까?' 전문가 3인이 바라본 8월 이후 수도권 부동산 전망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시행됐지만, 세금을 때려도 이 안 잡힌다는 여당 대표의 말처럼 수도권 은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매매가격 지수는 △1월 111.7 △2월 113 △3월 114.1 △4월 115.1 △5월 116.1 △6월 117.3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주택자와 단기거래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인상,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정부가 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 은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흐를 것으로 예상할까. 비즈엠은 창간을 맞아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위원과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등 전문가 3인에게 올해 하반기 부동산 전망을 묻는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오를까#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위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불거진 전세매물 부족, 실수요자 대출 완화 등으로 매수 전환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시중 풍부한 유동성과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기대감, 청약시장 호조세 등이 맞물려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상반기의 우상향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공급자중심 시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지속적으로 상승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하반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3기 신도시 등 분양시장으로 일부 이전할 확률이 있어 올해 상반기 같은 상승률의 재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작년 동기보다 거래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급유효수요의 '똘똘한 한 채' 수요와 중저가 지역의 실수요자 유입위주 등 시장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매매가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중저가 지역이나 교통망 확충 예정지, 수도권 3기 신도시 주변 지역의 거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지방은 연내 대전, 제주, 부산 등지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부동산 시장 불안 키운 요인#여경희 수석 크게 전세가격 상승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전세시장은 저금리와 세 부담에 따른 월세전환, 새 임대차법,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셋값 상승과 연동해 매매시장의 강세가 이어진 부분이 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이를 부추겼다고 평가된다. #서진형 회장공급부족, 기축 주택에 대한 규제, 양도세 강화,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로 재고주택(기존 주택)이 시장에 내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 동맥경화가 일어나 가격조절이 쉽지 않다. 양도차익의 70% 이상을 세금으로 내라고 하면 집을 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함영진 랩장금리 인상과 전셋값 상승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변수가 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기조로 볼 때 8월 또는 10월께 0.25%p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내년 초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은 3%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계대출의 금리 구간별 대출비중을 보면 현재는 3% 미만 대출이 79%인데, 향후 3% 초과 대출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자 부담도 커지고, 올해 7월 시행한 규제지역 6억원 초과 주택의 DSR 40% 규제와 더불어 대출총액이 낮아지며 단기투자목적이나 차액 목적의 거래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렇다면 주택거래는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금리변화에 따른 시장 변수 외에도 내년 전세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2년 7월 전월세 갱신계약 종료 이후 임대료 급등 현상이 우려된다. 현재도 동일단지 동일평형에서 갱신권 계약과 신규계약의 임대료가 두 배 차이가 나는 이중가격이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이후 인구이동이 늘며 이사철이나 신규계약이 많은 지역위주로 임대료 인상지속될 수 있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24만7천호수준으로 올해 22만3천호보다 다소 물량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서울, 경기, 세종, 제주 등 입주량이 많지 않은 지역들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안정화를 위해 나와야 할 정책#여경희 수석결국 주택이 부족한 지역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다만, 신규공급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서진형 회장양도세가 대폭 완화돼야만 기존 주택이 시장에 공급된다. 이와 더불어 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 도심에는 토지가 없으므로 고밀개발이 답이다.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돼야 한다. 현재 분양가 규제로 '로또청약'을 유발하고, 상승 기대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함영진 랩장금리인상 현실화에 대비한 부채 증가속도 조절, 부채 건전성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금리상승 리스크 완화 주담대 출시, 40년 모기지 출시처럼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해 한계차주에 대한 구조조정 또는 만기연장이 필요하다. DSR에 대한 로드맵의 이행도 중요하다. 차주별 DSR 40% 적용은 내년 7월에는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내후년에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에 대한 제도이행이 필요하다.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복합한 규제지역의 병합과 규제 단계에 대한 명확한 시장 시그널 제시도 필요하다. 현재 규제지역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고분양가관리지역, 미분양관리지역 등 종류가 상당한데, 제도끼리 중복되는 규제도 많아 상위규제 하위규제의 개념도 모호하다. 내년 가격이 조정되는 곳과 오르는 지역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규제의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1~4단계처럼 단계로 구분해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경기·인천 전망#여경희 수석실수요의 매수 진입장벽이 낮은 서울 외곽(노도강, 금관구 등)과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GTX등 교통망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서진형 회장하반기에는 서울<경기<인천 순으로 예상할 수 있다. 서울의 가격상승으로 밀려나는 수요자가 경기로, 경기에서 밀려나는 세대는 인천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함영진 랩장경기도와 인천지역의 시장 트랜드는 GTX 등 교통망 확장 기대감이 큰 지역이나 그동안 가격상승률이 비교적 높지 않았던 중저가 지역의 수요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봐야 할 경기도 지역#여경희 수석교통 호재와 재개발 등 주거환경개선 기대감이 있는 성남 구도심과 의왕이 주목할 지역으로 꼽힌다.#서진형 회장과천 하남이다. 경기도의 은 결국 서울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결정된다. 부수적으로 GTX 노선이 계획되는 지역도 눈여겨봐야 한다.#함영진 랩장경기도는 화성, 부천, 남양주, 시행, 평택, 용인, 의정부, 김포 등지 일대의 선방이 기대된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전문가 3인이 바라본 8월 이후 부동산 전망.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 /비즈엠DB역세권 개발로 관심이 높아진 인천 제물포역 주변. /비즈엠DB

2021-08-02 윤혜경

[ 급행열차 GTX] '찐강남' 7분이면 가는 '준강남' 과천 미래 전망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과천시는 경기도에서도 이 비싼 곳으로 꼽힌다.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인 과천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주변에 관악산, 청계산 등 녹지가 많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도로망과 대중교통도 우수하다. 쾌속성과 쾌적성을 모두 갖춘 도시다.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2021년 1분기 과천시의 실거래가격 지수는 178로, 1위인 성남시(184.4) 다음으로 지수가 가장 높다. 0~200으로 표기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기준연도인 2017년 4분기를 100으로 두고, 기준시점보다 비싸면 100 이상으로, 기준시점보다 낮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낸다. 즉, 올해 1분기 과천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는 기준시점보다 78% 상승했다는 의미다.과천 은 2017년 12월 4주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시계열 자료를 보면 2017년 12월 3주 변동률 0.04%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4주 0.21%로 0.17%p나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2018년 1월 1주~2주까지 0.21%를 유지하다 △2018년 1월 3주 0.62% △2018년 1월 4주 0.59% △2018년 1월 5주 1.40% 등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무렵인 2017년 11월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GTX-C 노선 사업 변경 계획을 통보한다. 의정부에서 금정을 잇는 노선을 양주 덕정에서 수원으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이후 국토부는 2018년 12월 11일 양주에서 수원을 잇는 GTX-C 노선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대편익(B/C) 수치 1.36으로 기준 점수인 1을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A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예타 통과를 한 노선이 됐다.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이며, 과천에는 기존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GTX-C가 정차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GTX가 과천 부동산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김호태 과천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시장 기점인 강남을 7분 만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과천시민에게 엄청난 혜택"이라며 "발표 전부터 이 올라간 상황에서 GTX가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과천 시내에는 총 12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계획도시인 만큼 한국주택공사(현 LH)에서 이들 단지를 모두 지었는데, 현재 4·5·8·9·10단지를 제외한 단지가 재건축됐거나 공사 중이다. GTX와 과천 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재건축된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실거래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2008년 준공된 래미안슈르는 과천주공아파트 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최고 25층, 42개 동, 2천89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59㎡~137㎡로 구성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래미안슈르 전용 84.864㎡는 2017년 12월 8억9천800만원(13층)에 거래되다 2018년 1월 10억7천만원(13층), 8월 11억3천800만원에 매매됐다. 2019년 3월에는 10억7천500만원(13층)으로 매매가가 소폭 내렸다가 같은 해 10월 비슷한 층인 14층이 14억원에 거래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후 2020년 7월 15억5천만원(15층), 11월 15억7천800만원(13층), 12월 16억원(15층)에 손바뀜했다. 올해에는 지난 5월 13층이 16억원에 실거래됐다. 3년 5개월 동안 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신축 아파트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와 7단지 재건축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1월 준공된 과천 위버필드는 지난 6월 전용 84.98㎡가 20억1천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2018년 3월 분양한 해당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천955만원으로 전용 84㎡ 공급금액은 10억710만~10억9천330만원 수준이었다. 공급금액 대비 2배가량 이 뛰었다. 현재 호가는 22억5천만원까지 나와 있다.지난해 12월 준공한 부림동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해 12월 전용 84.99㎡가 20억원(8층)에 매매됐다. 이후 실거래가 신고는 아직 없으며, 현재 호가는 59㎡가 18억원에 나와 있다.신축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가 모두 20억원을 넘겼지만, 업계에서는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토부가 경마공원역에서 끝나던 과천~위례선이 정부과천청사역까지 3.25km 연장을 추진하는 등 교통 호재가 더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정부과천청사역은 4호선과 GTX-C 노선에 이어 과천~위례선까지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김 대표는 "현재 가격은 최고 정점이지만,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는 GTX 등 교통 호재로 가격 방어가 돼 가격이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과천 아파트를 매수할 때 가점이 높다면 민영을, 가점이 낮다면 공공주택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이어 "과천은 '준강남'으로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며 "지식정보타운에 IT단지가 많이 생기는 등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준강남 자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진 과천주공4단지아파트.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3번 출구.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 노선 계획(현재)_한국교통연구원과천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슈르 아파트 전경.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C 노선 수혜지로 꼽히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 .com과천 주공 7단지 재건축, 지난해 12월 준공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경.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21 윤혜경

[ 급등열차 GTX] '트리플 역세권' 거듭나는 군포 금정역, 미래 전망은?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변화를 살펴보는 '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최근 안양 인덕원역에 GTX-C 신설 가능성이 커지며 GTX-C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GTX-C는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GTX-C 노선 중에서도 금정역 일대의 미래 전망이 밝다고 평한다.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금정역은 현재 수도권 1호선과 4호선이 오가는 '더블 역세권'이지만, 그간 산본역에 비해 저평가 받아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금정역에 GTX-C가 들어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주택 가격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동(洞)' 단위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만큼, 산본역과 금정역 일대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실거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산본역 4번 출구가 단지와 연결된 '주공2-2단지(1993년 준공·476가구)'는 지난 6월 전용면적 51.66㎡가 4억7천500만원(5층)에 매매됐다. 동일 타입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3억3천만원이다.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지만, 이 7개월 동안 1억4천500만원 올랐다. 금정역 4번출구에서 272m 거리에 있는 산본동 삼성아파트(1987년 준공·370가구)' 전용 55.21㎡ 5층은 2020년 6월 5억8천5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4월 5억6천만원에 매매됐고, 지난 5월에는 6억3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국 나이로 35살 된 아파트지만, 산본역 아파트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 달 여 만에 7천500만원 상승하며 금정역 일대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짐작게 했다.금정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2019년 준공, 29개 동·2천644가구)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산본2차e편한세상, 2007년 준공, 9개 동·677가구)'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 84.97㎡는 올해 1월 9억9천만원(23층), 10억원(12층)에 거래되다 2월 10억1천만원(10층), 6월 11억1천만원(11층)에 매매되며 해당 면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보다 작은 면적인 전용 59.94㎡ 또한 지난 3월 8억6천500만원(29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9억1천900만원(26층)으로 손바뀜했다. 바로 옆 단지인 산본2차e편한세상 전용 84.99㎡는 올해 1월 7억5천만원(4층), 2월 7억7천만원(19층), 5월 8억4천500만원(8층), 6월 9억1천만원(13층)·8억6천500만원(12층), 7월 8억7천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6개월 동안 이 1억원 이상 오른 것. 현재 래미안하이어스와 산본2차e편한세상 호가는 각각 11억5천만~13억3천만원, 9억5천~11억원에 나와 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금정역(4개 동·843가구)' 입주권 또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해당 단지 전용 84.92㎡ 입주권은 지난 4월 12억557만원(25층)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 84㎡ 분양가가 5억7천820만~6억4천32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프리미엄(피)이 붙은 상황이다. 현재 매물은 14억~15억대에 올라와 있다.GTX는 뿐 아니라 지지부진했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도 탄력을 주고 있다. 군포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정역 일대에서는 이른바 '산본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산본2지구 재개발정비사업', '금정역세권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총 3곳에서 주민제안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 이들 사업지 정비계획 최종안이 군포시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다.산본동의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산본)2지구는 7월 말 이전에 지구단위지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늦어도 3~5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고, 8년 이내에는 최고 20~32층 사이, 2천100가구 규모의 주택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재 금정역 일대는 30~40년된 건물이 많은데, GTX-C 노선이 확실히 시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정역에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바로 '복합환승센터'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2025년까지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가 확충된다는 내용으로, 금정역 복합환승센터가 확정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군포시는 지난해 1월 금정역 일원 도로 위에 1만㎡ 규모의 인공대지를 조성해 대중교통 연계형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금정 환승센터 입체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환승센터 지하에는 주차시설과 판매시설이, 지상에는 대중교통연계형 환승시설, 근린생활시설, 편의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이며, 군포시는 올해 12월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정역e편한공인중개사 김도은 대표는 "현재 강남을 가려면 광역버스로는 1시간, 전철로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GTX가 들어서면 삼성역까지 15분이면 간다"며 "편리성이 개선되는 만큼 미래가치는 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산본역 앞이 군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GTX,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금정역 앞 10분 거리 이내로 중심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현재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오가는 군포 금정역사.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C노선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금정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 단지 전경.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군포 산본2차e편한세상 단지 전경.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금정역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힐스테이트 금정역'. 현재 해당 단지는 공사 중으로,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안)

2021-07-13 윤혜경

직방 "하반기 49% 상승 VS 하락 32%"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을 이용하는 사용자 10명 중 5명은 올해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10명 중 3명은 하락을 예상했다.12일 직방은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자사 앱 이용자 1천669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4%(825명)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말 실시한 '2021년 매매가격 전망 조사'에서 상승할 것이란 응답(59.0%)보다 9.6%p 감소한 수치다.반면 '하락' 응답률은 29.0%에서 32.0%로 3%p 상승했다. '보합' 또한 12.0%에서 18.6%로 6.6%p 늘었다.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경기지역에서 53.1%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52.0%, 지방은 47.6%, 서울 47.3%, 지방5대광역시 43.6%가 상승을 예견했다.특히 유주택자일수록 상승 응답이 높았다. 유주택자 56.5%는 상승을, 무주택자 44.4%는 하락을 전망했다.올해 하반기 주택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응답이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공급 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0.9%)' 등의 순이었다.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47.6%)'가 가장 많았다. '매매 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보유세, 양도세 세제 강화(10.9%)' 등도 주된 사유로 언급됐다.직방 관계자는 "7월부터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 대상으로 LTV가 완화됐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된다"며 "이는 투자가 아닌 실수요를 초점으로 한 규제 완화와 공급정책으로 하반기 주택가격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지난해 12월 실시한 2021년 전체 주택 매매값 전망조사 (우) 지난 6월 실시한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 /직방 제공

2021-07-12 윤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