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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에 따른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의 첫 이정표인 '경의선·동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다.이날 착공식에는 우리 측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 외에 정부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과 관련이 있는 국가인 중국·러시아·몽골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착공식은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부상의 침목 서명식에 이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 그리고 도로표지판 제막식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 따라 추진될 전망이다.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북측 인사에게 학생단 파견을 제안하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학생단 파견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지 못했다"며 "대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만나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포괄적인 학생교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역사적인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오전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의 협의가 뉴욕 현지시간으로 24일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될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착공식 행사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물자의 대북 반출은 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필요한 무대설치와 마이크 등 행사 장비를 포함한 일부 물자를 실은 차량들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으로 반출됐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 등 남측 인원 30여 명도 차량을 이용해 물자와 함께 방북했다.한편 경기도 인사 중에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 교육감은 현장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북한 방문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상천·이준석기자 junsch@kyeongin.com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지원 책정북측구간 조사 투입 南열차 귀환정부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비용으로 7억원가량을 편성했다. 통일부는 18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어 착공식 행사 비용으로 7억200만원을 책정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통일부는 착공식 비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남측 참석자들이 열차를 타고 행사 장소인 판문역으로 가는 시나리오와 함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다 쓰겠다는 게 아니고 7억여원 범위에서 행사를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착공식은 오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인사 각각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남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장혁 철도상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참석 대상이나 행사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착공식 준비를 위해 북한에 선발대를 파견한다.한편 경의선·동해선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에 투입됐던 남측의 열차가 이날 귀환했다. 이 열차는 지난달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동해선 등 북측 철도 구간 총 2천600㎞를 달리며 조사를 마치고 원산과 평양 등을 거쳐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도라산역으로 돌아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18일 오전 도라산역에서 1사단 장병이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의 안전점검을 위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참여하는 남측 조사단은 8일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을 조사하기 위해 방북한다.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동해선 조사단이) 8일 오전 4시경에 서울을 출발한다"며 "(북측으로의) 출경은 오전 9시경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동해선 조사단은 북측 인사들과 함께 이달 8∼17일 열흘간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상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남측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노선을 달리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동해선 조사단원들은 8일 버스를 이용해 북측으로 향한다. 이들은 버스로 이동하면서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철도 구간을 살펴본 뒤 안변역부터는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은 북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철로 사정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개성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400㎞ 구간을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달리며 철도 상태를 점검한 남측 공동조사단이 지난 5일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열차는 남측으로 귀환하지 않고 평양에서 평라선을 이용해 곧바로 강원도 원산을 거쳐 안변까지 이동, 8일부터 시작되는 동해선 조사에 투입된다. 사진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조중친선다리'를 점검하는 남북 공동조사단. /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