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 추진미개발지 161만㎡ 개발방안 검토내달 '보고회'… 내년 개발안 마련LH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발전 전략 수립에 나선다.LH 청라영종사업본부는 '청라국제도시 미래지향적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용역'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용역은 청라 미개발지(약 161만㎡)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공간적 범위는 투자유치용지 92만6천631㎡, 업무시설용지 33만2천998㎡, 유보지 16만5천964㎡, R&D 및 첨단산업용지 18만3천384㎡다.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주)동해종합기술공사가 용역을 수행한다.청라국제도시는 2003년 8월 송도, 영종과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개발계획을 수립한 지 약 14년이 됐는데, 주거시설 위주로 개발돼 투자 유치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주거·상업시설 개발은 거의 완료됐지만, 투자유치·업무시설·첨단산업용지는 많이 남아 있다. 이들 용지 개발은 자족 기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LH는 이번 용역에서 청라 미개발지 입지 여건을 분석하고, 송도·영종과 차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투자 수요 조사를 통해 사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고, 기반시설 용량을 재검토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개발 방안을 만들고 미래상을 제시하는 게 이번 용역의 최종 목표다.LH는 다음 달 5일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최적의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청라 주민이 만족하는 용역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입주민 요구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LH는 청라국제도시 핵심 구역인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과 함께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민간기업이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위한 'G시티'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나, 특혜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4월 무산됐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 관계자는 "청라국제업무단지에 앵커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biz-m.kr
2019-07-01 목동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 G시티 프로젝트'를 특혜 없이 추진한다는 전제하에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9일 보도자료를 내어 "LH에서 특혜 방지 대책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청라 G시티 프로젝트는 청라국제업무단지 27만 8천722㎡에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업무단지와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인천시, 외국인투자기업 인베스코, JK미래(주), LH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LH는 올 6월 청라 G시티 프로젝트 개발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8천 실 정도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고, 나머지 부지에 스타트업·벤처 및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LG와 구글이 창업지원센터와 리빙랩(living lab)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반영이 어렵다고 LH에 통보했다. 8천 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인구 과밀화로 주거 환경이 악화되는 점, 기업 투자·입주 및 개발이익 재투자·기부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G시티 프로젝트는 청라의 이슈가 됐다. 그동안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관계기관 회의, 주민 간담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방식으로 청라 G시티 문제를 논의해왔다.인천경제청 입장이 '불가'에서 "새 사업계획이 제출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전향적으로 변한 것은,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 사업계획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청라국제업무단지를 지금처럼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내버려둘 순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4일까지 특혜 시비 방지책 및 향후 추진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LH에 요구한 상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개발사업자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한다면 최소한의 생활형 숙박시설도 허용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입장"이라며 "청장 책임 하에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12-09 목동훈
加 세계적 실험업체, 바람에 기울거나 붕괴 가능 "안정성 확보불가" 판정디자인 변경 불가피 이달 착공 곤란… LH "풍도 설치땐 안전 문제없다"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앙부에 들어설 '시티타워'를 현 기본설계대로 건설하면 바람에 의해 기울거나 무너질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실험 결과가 나왔다. 현 기본설계가 바람에 취약하다는 것으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선 설계 변경 등 보완이 불가피해 보인다.청라시티타워(주)(보성산업 컨소시엄)와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풍동실험 업체인 캐나다 'RWDI'가 청라 시티타워에 대한 예비공탄성실험을 실시한 결과, '구조물 안정성 확보 불가' 판정이 나왔다. 공탄성실험이란 실제 건축물과 유사한 모형을 만든 뒤 풍하중(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과 진동 등의 영향을 관찰·측정하는 것으로, 실시설계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진다.청라 시티타워는 448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로, LH가 사업비를 대고 청라시티타워(주)가 건설하게 된다. 청라시티타워(주)는 시티타워와 함께 자사 비용으로 복합시설을 지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모두 기부채납한 뒤 최장 50년간 임차해 운영하게 된다.청라시티타워(주)는 2016년 10월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립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이 컨소시엄은 LH에서 제공한 기본설계안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후 풍동실험(풍하중), 보행자 안전을 위한 풍환경실험, 건물 외장재에 대한 풍압실험 등을 진행했다. 청라시티타워(주)가 RWDI를 통해 예비공탄성실험에 착수한 것은 올해 3월. 그로부터 4개월 뒤 '건축물 안정성 확보 불가'라는 중간 실험 결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인일보가 청라 시티타워 착공 시기 등 향후 일정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RWDI 공탄성실험 결과, 청라 시티타워는 건물 외부가 커튼월(유리벽)로 덮여 있는 데다, 평면 모서리가 날카로운 형상으로 설계돼 와류(바람 소용돌이) 현상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디자인, 즉 기본설계안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RWDI는 구조체 보강 등의 조치만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풍도(바람길) 추가 개설 등 건물의 디자인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시티타워 컨소시엄 측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며 "기본설계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돼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했다.풍도는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건축물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어 바람길을 내는 것을 말한다. 풍도를 추가로 개설하면 디자인 수정이 불가피하고, 건물 내 판매·관광·상업시설 위치도 변경해야 한다. 설계 변경, 경관 및 건축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달 중 착공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전망이다.특히 청라 시티타워는 야간에 건물 자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비저블(invisible)' 기능을 구현할 계획인데, 풍도 추가 개설 등 대체 설계로는 이 기능 구현이 어렵다.그러나 LH의 생각은 다르다. LH 관계자는 "풍도를 설치하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미디어 파사드와 인비저블 기능 구현도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 투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18-11-18 목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