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바로가기
검색결과
인천시 추진속 주민 반대에 발목朴시장 지시로 타당성 용역 계획향후 직매립 금지 용량확보 시급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를 위한 대체 매립지 확보 문제와 맞물려 인천시 폐기물 소각장 증설 현안이 본격적으로 쟁점화 하고 있다.인천시는 청라 자원환경시설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내구연한이 다한 청라 소각장의 증설과 폐쇄·이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서구 로봇랜드 인근에 위치한 청라 소각장은 2001년 12월부터 인천 중구와 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등 6개 지역에서 배출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250t×2기)로 조성됐으나 내구 연한(15년)이 지나 처리 용량이 하루 410t으로 줄어들었다. 반입 폐기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현 추세라면 하루 처리용량 250t의 소각로 1기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소각장 증설을 추진해왔으나 인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의 지시에 따라 청라 소각장 증설 문제를 원점에서 들여다보기로 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청라소각장 증설은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 문제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폐쇄하기로 하고 대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소각장 증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껏 매립지를 종료하고도 소각장 용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인천시 폐기물 정책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지역민·유관기관 공론화 강조"폐쇄·이전 종합적 검토" 신중첨단기술로 오염물질 배출 줄여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청라소각장(인천 서구) 증설 계획과 관련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증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각장 이전·폐쇄 요구에 대해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유관기관 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박 시장은 22일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한 공개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에는 청라 소각장을 폐지,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올라왔고 시장이 직접 나서 답하기로 한 요건인 3천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박 시장은 "시민께서 수용하지 않는 한 소각장 증설은 없다"고 강조했다. 소각장 폐쇄·이전과 관련해선 "시민 여러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숙의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박 시장은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선제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폐기물 감량화 방안, 소각장 용량 증설을 비롯한 폐쇄·이전 여부 등을 모두 포함해 종합적으로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월이면 수도권 대체매립지 용역 결과에 따라 인천시 환경 정책의 대전환이 이뤄진다"고 말한 뒤 "서구 지역에 밀집된 여러 환경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클린 서구 환경시민위원회' 등 다양한 여론 수렴과정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박 시장은 "인천시는 앞으로 건설하는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 정책으로 할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이런 환경 영향 시설 건립은 시민의 수용 여부를 핵심으로 삼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하루 420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서구 경서동 청라 광역폐기물 소각장을 전면 보수하고 처리 용량을 750t 규모로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청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박 시장은 작년 11월 증설 계획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한 답변 영상과 내용은 시민청원 사이트 '인천은 소통e가득('http://cool.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