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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감정원 주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이로써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총 0.7% 올랐다. 지역별로 △전국(0.08%→0.09%) △수도권(0.06%→0.07%) △지방(0.10%→0.11%) △5대 광역시(0.16%→0.16%)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에서 경기(0.10%→0.10%)는 전주와 같았고, 인천은(0.04%→0.05%)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매물 잠김 현상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등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3기 신도시 토지 보상금이 풀리는 등 저금리 기조에 더해 유동자금이 풍부해져 아파트값을 받쳐줄 것"이라며 "수도권 일대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어 아파트값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당분간 거래량이 줄고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은 중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방은 세종과 대전, 울산 등 광역 대도시 외에는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갑 KB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워낙 저금리 기조인 탓에 크게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급매 건을 보고 하락을 예상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다주택자 지위를 포기하고 매도한 금액을 모두 합쳐 좋은 입지의 한 채로 집중하게 하는 정책이 펼쳐지면서 대출을 막아도 오르는 곳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급감한 것은 수요자의 심리가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 상승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은 매물 잠김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량이 많이 감소했고, 매물이 쌓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이 크게 벌어져 있다. 이러한 줄다리기 국면은 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2020.06.17/비즈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