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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10채 중 4채 '30대 이하'가 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20·30세대가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변하고 있는 만큼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불안심리가 이들을 추격매수에 나서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23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12만4천391건으로 이중 30대가 3만5천698건(2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8천881건(7.1%)을 더하면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5.8%가 된다. 30대 이하 비율은 2019년 28.6%에서 2020년 30.4%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30대가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 40대를 제치고 '큰손'이 된 시점은 작년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만495건인데, 30대가 9천288건(30.5%)를 기록하며 40대(8천132건·26.7%)를 앞질렀다. 이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9.5%→28.5%→27.6%→27.1%→29.3%→28.5%→30.4%로 3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26.2%→26.8%→25.0%→24.5%→26.0%→25.4%의 흐름을 보였다.20대 이하의 비중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9년 12월 1천184건(4.7%)으로 처음 1천건을 넘겼고, 작년 12월엔 2천421건(7.9%)을 기록하며 두드러지는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7.4%→6.6%→6.6%→7.6%→7.5%→6.9%→7.4% 등이다.서울과 인천에서도 젊은층의 매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만4천45건 중 20·30세대 비율은 41.9%로 지난해(37.4%)보다 4.5%p 상승했다. 인천은 올해 거래 3만3천524건 중 30대 비율이 32.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p 상승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30대 이하가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한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너무 뛰다 보니 경기·인천에서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으려는 수요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사진은 수원 영통지역 구축 아파트 밀집 단지. 2021.7.19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9-23 윤혜경

[3기 신도시 돋보기③] 전문가 3인의 3기 신도시 분석과 전망

"사전청약 이후에도 입주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올해 공급되는 물량이 3만200여가구에 그쳐 사전청약이 연내 수도권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공급아파트 숫자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패닝을 잠재우기엔 한계가 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 겸 경인여대 교수)비즈엠은 창간을 맞아 국내 부동산 전문가 3인에게 3기 신도시 입지 및 분양가, 전망 등에 대해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이 실수요자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당장 을 잠재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을 꼽자면#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통상 강남 접근성이 좋을수록 입지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3기 신도시 중에서는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과천을, 1차 사전청약을 받는 지구 중에서는 성남복정1, 하남 위례를 꼽을 수 있겠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7월 1차 사전청약 사업지 중에서는 위례신도시와 성남 복정지구가 주변 시세 대비 70% 선에 분양되며 향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약대기수요도 많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기도 과천시 신도시 입지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이 인접하고, GTX-C,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도로 지하화 등 서울 도심권 및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해서다. 과천 기존 학군 등 교육환경도 양호하다는 장점도 있다.■3기 신도시 분양가, 어떻게 보나#여경희 수석1차 사전청약 분양가는 시세 대비 낮은 수준에 책정됐다. 일례로 이번 사전청약 물량 중 가장 분양가 수준이 높은 성남복정1지구 분양가는 전용 59㎡가 6억7천616만원이다. 인접한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59㎡가 10억원~11억원 선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함영진 랩장 7월 사전청약 분양가는 3억~6억원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남 위례와 성남 복정지구는 주변 시세 70% 수준에 공급되지만, 남양주 진접과 인천 계양지구는 다소 분양가 만족도가 떨어지긴 한다. 다만, 여전히 주변 민간분양 물량보다는 낮은 가격이라 실거주 목적에서라면 청약의 장점이 많다고 판단된다. #서진형 회장국토교통부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고 발표했지만, 신도시 주변의 기존 아파트 시세를 산정하긴 어렵다. 특히 과천과천, 남양주 왕숙 등 주변에 신도시가 있는 지역의 현재 시세는 높은 편이다. 따라서 분양가가 '높다', '낮다'는 인식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고양 창릉, 하남 교산, 과천 과천, 남양주 왕숙1·2 등은 낮다고 볼 수 있고, 기타 지역은 낮다고 볼 수 없다. ■3기 신도시 청약 전략법#여경희 수석 대부분이 신혼희망타운과 특별공급 물량인 만큼 해당 청약방식에 대한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입지, 지구별 당첨 가능성을 타진한 후 선별해 공략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사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꼼꼼히 확인해 본인의 자격 요건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함영진 랩장소득, 자산, 특별공급 가능 여부 등 청약 자격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여러 단지를 중복 청약 할 수 없기에 5개 택지 총 11개 단지 중 1곳을 잘 선별해 사전청약을 해야 한다. 입지 분석 외에도 향후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와 블록별 공급물량, 면적유형, 분양가, 지역별 우선 배정물량 등을 꼼꼼히 분석해 청약할 필요가 있다. 특히, 특별공급이 전체 공급량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자격이 되는 청약대기자는 적극 청약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서진형 회장청약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가구원의 소득, 자산 등을 파악해 최대한 유리한 지역과 공급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특별공급·일반공급(전용 60㎡ 이하), 신혼희망타운 대상주택은 각 유형에 따라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이 적용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신혼희망타운에 자산 기준을 넘으면 신청할 수 없다. 자녀 수 또한 고려 대상이며, 신혼부부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은 자녀수·거주기간·(통장)납입횟수 등으로 배점표가 적용된다. ■사전청약,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될까#여경희 수석기회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고 1·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 이런 곳에 내 집을 마련 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함영진 랩장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 대비 다소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본청약 1~2년 앞서 집값 상승에 불안을 느끼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분양시장을 통한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서진형 회장실수요자는 당첨만 되면 기회다. 로또 청약인 것인 것이 문제이지만 분양가, 신도시 인프라, 입지 등에서 주거입지나 가격 측면에서 조건이 좋다. ■40·50세대 청약 소외 논란#여경희 수석 4050대는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등 청약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적으로 2030대 보다 자금력이 있고, 무주택 기간이 길어 청약가점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보다 가점제 물량 청약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랩장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비중의 전체 물량의 55%로, 사전청약의 수혜가 30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만혼과 저출산 문제가 주거불안에서 유발되는 경향이 있고, 자본축적이 40~50대보다 30대가 낮을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해 30대에게 분양시장의 문호를 좀 더 낮춘 것이라고 판단된다. #서진형 회장인구통계상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세대가 바로 4050대다.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정책을 청년, 신혼부부 등에 맞추다 보니 4050대의 신규아파트 청약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 청약, '' 잠재울 수 있을까#여경희 수석사전청약 이후에도 입주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돼 당장 집값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청약 대기 수요가 전세로 머무르면서, 해당 지역의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될 수 있다.#함영진 랩장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라면 공공분양이 민간분양보다 분양가 매력이 높아 청약의 장점이 많지만, 올해 공급되는 물량은 3만200여가구에 그친다. 사전청약으로 연내 수도권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주택 시장의 관심을 모두 분양시장으로 이전시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혼부부·생애최초·장기청약가입자 등은 당연히 사전청약에 관심이 있겠지만, 모든 수요층을 끌어오는 것은 역부족이고 연내 집값 안정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서진형 회장공급아파트 숫자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서, 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급시기도 너무 늦다. 따라서 단기적 집값 안정에 도움되기는 어렵다. ■3기 신도시 전망#여경희 수석입지에 따라 편차가 있겠으나 3기 신도시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는 1·2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노후화와 맞물려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서울 수요 분산효과가 기대된다.#함영진 랩장1·2기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고, 자족기능을 염두에 둔 택지비중도 여타 신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GTX 개발을 통한 도심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는 광역교통망 개선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도권 실수요자의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서진형 회장자족기능의 부족으로 베드타운화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2기 신도시보다 입지가 양호한 곳은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크다. 서울로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의 구축 여부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것이며, 입주시기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여부도 관건이다. 계획보다 늦어지면 공급과잉의 여파로 슬럼화될 가능성도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동산 전문가 3인의 3기 신도시 분석과 전망. /그래픽=김동현기자kdhit@biz-m.kr왼쪽부터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과천 3기 신도시 조성 예정부지 일대 2021.3.23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 /연합뉴스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시설 관계자가 신도시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한 방문객이 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수원 영통지역 아파트 밀집 단지. 2021.7.19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3기 신도시 배치도. /3기 신도시 홈페이지

2021-08-02 윤혜경

경기도에서 1년간 집값 가장 뛴 지역 3곳은 김포, 고양덕양, 용인수지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뒤늦게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지난 6·17 부동산대책에서 대다수 수도권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때 비규제 지역으로 남으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진입이 편리하다 평가받는 고양시 덕양구와 '용인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지구 또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전역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 전세난이 더해지면서 '' 수요가 경기도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504만원으로 작년 3월(388만원) 대비 116만원(29.89%) 올랐다.소위 '국민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2020년 3월 매매가는 3억2천592만원이었는데, 올해 3월은 4억2천336만원으로 1년 새 9천744만원 오른 셈이다.최근 1년간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김포시다. ㎡당 평균매매가가 2020년 3월 316만원에서 올해 3월 469만원으로 153만원(48.4%) 상승했다.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2억6천544만원짜리가 3억9천396만원이 됐다. 아파트 몸값이 1년 새 1억2천852만원 뛴 것이다. 경기도 평균치를 훌쩍 웃돈다.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고양시 덕양구다. 이곳은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지정 후 GTX-A 창릉역 신설, 도로위 지하철 BRT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덕양구 ㎡당 평균매매가는 366만원에서 522만원으로 156만원(42.6%) 올랐다.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3억744만원에서 4억3천848만원이 된 셈. 1년 전 대비 1억3천104만원 비싸진 것이다.세 번째로 집값이 가장 오른 곳은 용인시 수지구로 같은 기간 매매평균가격이 498만원에서 674만원으로 176만원(35.34%) 상승했다. 4억1천832만원이었던 전용 84㎡ 아파트가 5억6천616만원으로 1억4천784만원 오른 셈이다.이밖에 하남시(661만→877만 32.67%), 성남시 분당구(838만→1천93만원 30.42%) 등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사례에서는 평균 상승률 보다 훨씬 많이 오른 거래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김포의 대표적 인기 아파트로 꼽히는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4.96㎡는 작년 3월 3억8천400만~4억5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3월 6억2천200만~6억9천400만원에 매매됐다. 최대 3억1천만원 가량 올랐다. 덕양구 '삼송2차아이파크' 전용 84.73㎡는 지난달 10억8천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동일면적의 거래는 7억8천900만원(29층)으로 1년 동안 2억9천100만원(36.9%) 상승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김포한강신도시 일대 전경. /김포시 제공용인 수지구 아파트숲. /비즈엠DB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든타운. 2021.04.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4-12 윤혜경

아파트값 키 맞추기…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치'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새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2021년 1월 3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로 지난주(0.2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특히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31%로 전국 평균 매매 상승폭을 웃돌았다. 전주(0.26%)와 비교하면 0.05%p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서울은 0.07%에서 0.09%로 0.02%p 올랐다. 정부의 공급대책 시그널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비사업과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 주목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경기는 0.36%에서 0.42%로 0.06%p 상승했다. GTX-C노선과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양주시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감도는 고양시, 인근 대비 가격이 저렴한 의왕시 일대 등이 상승폭을 이끌었다.인천은 전주 대비 0.04%p 상승해 0.40%를 기록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 대단지와 연수동 구축 아파트를 비롯해 당하, 검암동 중소형 아파트, 교통과 학군이 우수한 서구 귤현, 병방동 위주로 올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망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1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1-21 윤혜경

'2030'세대 경기도 아파트 거래시장 '큰손' 등극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27만9천건을 기록하며 관련 자료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2030세대'가 아파트 거래시장에 큰손으로 등극했다.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매매가까지 오르는 양상이 나타나자 젊은 층들도 '(공황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20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만495건으로 11월(1만9천845건) 대비 53.66%(1만650건) 증가했다.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매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30대 이하 매입자는 1만1천709명으로 경기도 내 전체 아파트 거래의 38.39%에 달했다.30대 이하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0년 9월 5천640명 △2020년 10월 6천230명 △2020년 11월 6천468명 △2020년 12월 1만1천709명이다.세부적으로 매입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9천2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8천132명), 50대(5천55명), 60대(3천426명), 20대이하(2천421명), 70대이상(1천788명), 기타(385명) 순이었다. 월별 30대 매입자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20대이하가 70대이상을 앞선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지난해 들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이 넘는 곳이 16곳에 육박하는 등 집값이 급등한 경기도 내 아파트를 20·30세대가 매입하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 시·군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20·30세대의 매입 비율이 증가한 수원시를 예로 들어보자. 수원시는 지난해 6·19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9억원 이하의 주택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가 적용된다. 9억원이 초과는 LTV 20%가 적용된다.가령 수원시 내에서 9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한다면 최대 3억6천만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5억4천만원은 은행이 아닌 곳에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세대의 금전적인 지원 없이는 주택 매입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2030세대의 매입 증가 영향일까. 도내 아파트 증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매매와 기타 소유권 이전 등을 포함한 도내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증여 건수 비율은 △9월 5.01% △10월 5.67% △ 11월 9.57% △12월 5.53%를 기록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부동산 등의 자본이득의 증가가 소득증가보다 높다 보니 지금 사지 않으면 '내 집'을 가지지 못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무주택자 같은 경우에는 LTV를 10% 추가로 받을 수 있지만, 자금조달의 한계가 있어 부모세대나 주위에 도움을 받아 매입한다"고 말했다.이어 "주택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2025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비즈엠DB

2021-01-20 윤혜경

[비즈엠 부동산Live]경기도까지 번진 풍선효과…아파트 이어 빌라도 '패닝' 조짐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들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상승하면서 아파트에서 시작된 ' (panic buying, 공황구매)' 현상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옮겨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의 연립다세대 및 단독다가구의 매매거래량은 총 6천1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5천100건) 대비 1천67건(20.9%) 증가한 수치다.특히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 10월 매매거래량은 4천895건으로 전달(3천902건)보다 993건(25.4%) 확대됐다.반면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9월 1천198건에서 10월 1천272건으로 74건(6.2%) 늘었다.10월 경기도 내에서 단독·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9월 158건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609건으로 급증하며 전달 대비 거래량이 451건(285.4%) 증가했다.비규제 풍선효과를 받던 김포시도 9월 128건에서 10월 196건으로 68건(53.1%) 늘었다. 김포시는 지난달 11월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이밖에 '수·용·성'으로 불리며 경기도 집값을 끌어 올리는 '리딩 도시'로 꼽혔던 수원시(354건→400건)와 용인시(356건→377건) 성남시(547건→562건)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증가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정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아파트 장기 임대사업자를 폐지하고 세제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7·10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다세대·연립주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며 임대사업 또한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의 칼끝이 아파트에만 조준된 상황이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이다.매매가 급증하면서 경기도내 다세대·연립주택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6월 100.4 △7월 100.7 △8월 100.9 △9월 101.1 △10월 101.2 △11월 101.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평균 매매가격 또한 △6월 1억5천877만7천원 △7월 1억5천933만8천원 △8월 1억5천977만8천원 △9월 1억6천17만7천원 △10월 1억6천55만7천원 △11월 1억6천85만5천원으로 상승했다. 5개월 동안 평균 매매가는 207만8천원 올랐다.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주택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전·월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전세난, 등을 겪으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빌라 매매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되는 현재의 추세라면 이러한 빌라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가 껑충 뛰어오르고 전세난까지 겹쳐 차선으로 아파트 대체재인 다세대 연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와 연립·다세대가 밀집한 수원시내 일대. /비즈엠DB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20-12-15 윤혜경

홍남기 "이번만큼은'부동산 불패론' 반드시 끊어내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 뿌리박힌 부동산 불패론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하며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영혼을 끌어모아 돈을 마련해서라도 집을 사겠다며 ' (공포에 의한 매수)'으로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의 불신을 다독인 것이다.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실수요자 보호, 투기적 수요 근절 등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지겠구나'라는 신뢰와 공감이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지난주 주택 시장은 대체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월 1주 0.04%, 2주 0.02%, 3주 0.02%이며, 전세가격 변동률은 8월 1주 0.17%, 2주 0.14%, 3주 0.12%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매매 시장은 서울 지역의 낮은 상승세가 지속됐고, 전세시장은 아직 상승률을 보이나 상승폭이 점차 축소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조심스러운 진정세를 확산시키기 위해선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하는 투기 수요 등에 대한 관리가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부동산 허위매물 위반 사례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지난 21일부터 미끼매물 등 허위매물을 온라인상에 게재한 공인중개사에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다"며 "민간 부동산 통계업체에 따를 경우 시행 첫날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매물 모두 전일보다 10~20% 수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일 대비 24일 기준으로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통상의 1일 변동폭 7배를 넘는 수준으로 감소물량 대부분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위반 사례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 고밀재건축과 공공 재개발 지원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건축 컨설팅은 지난 20일 개소한 통합지원센터에서 9월까지 신청을 계속 받아 10월 중 결과를 회신할 예정이며, 공공재개발은 8월 중 주민 설명과 9월 공모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범 도입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매주 관계기관 TF 회의에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고, 구체화 되는대로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공급 대책 후속 입법도 진행한다. 홍 부총리는 "공공재개발을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8월 중 우선 발의하고, 공공 고밀재건축 도입을 위한 개정안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가운데)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실거래 조사 및 불법행위 수사결과 등 정부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유재성 경찰청 수사심의관, 오른쪽은 김동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연합뉴스

2020-08-26 윤혜경

[8·4 부동산 공급대책]전문가들 "확실한 공급신호… 중·장기적 부동산 시장 안정될 것"

지난 7월 전국의 집값이 0.61% 상승하며 9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간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에 주택 13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집값 불끄기에 나섰다. 4일 정부는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를 통해 수도권에 26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6만호 중 7만호는 지난 5월 발표한 공급예정물량이고, 6만호는 예정돼 있던 공공 분양물량 중 2021년과 2022년으로 앞당긴 사정 청약 확대분이다. 13만호 이상이 이번 금번 대책 마련으로 추가 발견한 공공물량이다.지난 6·17대책과 7·10대책 등 수요관리책으로 투기수요를 차단한 데 이어 금일 발표한 추가 공급 대책 주택 불안요인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대책이 부동산 시장을 당분간 안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공급물량 덕에 주택구입 불안 심리를 낮추고 30~40대의 우려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견해다.이번 공급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를 분양시장에 대기시킬 수 있다고도 봤다. 6·17대책과 7·10대책으로 대출문턱과 세금부담이 높아져 이미 가격부담이 커진 주택시장에 무리하게 뛰어들기보다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만족도가 높아질 청약을 기대할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시장 안정은 수요조절과 공급확대를 병행해야 효과적인데, 이번 발표는 시장에 공급 확대를 위한 본격 '신호 보내기'로 볼 수 있다"며 "30~40대 맞벌이가 선호하는 도심이나 강남 인근에 용적률 상향 등으로 직주근접형 주택을 많이 짓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규주택의 상당 부분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으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다양한 공급대책으로 뽑아낸 상당량의 주택공급은 주택시장의 확실한 공급시그널을 보내려는 의지가 표명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단기적 집값 안정 효과보다는 중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시장의 공급은 비탄력적 성격으로 실입주로 이어지는 2~3년 뒤 시점에 공급효과가 가시화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지난 대책으로 확대된 생애최초특공을 비롯해 신혼특공 등 청약시장의 당첨기회가 확대되면서 3기신도시를 포함한 도심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물량 당첨을 위해 3기신도시 등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함 랩장은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합동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4일 수도권 주택공급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과천청사 부근 모습. 정부 과천청사 일대,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등의 부지에 짓는 주택은 최대한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08-04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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