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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흉물 방치' 앞, 독립운동 공원·기념관 짓는다

市, 1만4천㎡에 470억원 투입 건립안중근 순국일 26일 건물철거 행사올 광복절 기념관·2021년 공원 완공일대 도시재생 '스마트 인프라' 추진남양주시가 올해 3·1 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흉물스럽게 방치돼 을 가리고 있는 목화예식장 건물을 철거하고, 이곳에 독립운동 역사문화 공원과 역사기념관을 건립한다.2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금곡동 앞 1만4천㎡에 독립운동 역사문화 공원을 조성하고 역사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70억원이 투입된다. 공원은 2021년 6월 완공돼 체험, 여가, 휴식, 문화,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역사기념관은 이보다 앞선 올해 광복절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며 1910년 나라를 일본에 넘긴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 등 '을사 5적'의 감옥도 만들어진다. 현재 역사문화 공원이 조성될 자리에는 예식장으로 사용되던 빈 건물이 방치돼 있다.시는 안중근 의사 순국일인 오는 26일 이 건물을 철거하는 행사를 연다.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행사는 '대한제국의 독립 주권 침탈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저격,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안 의사 관련 뮤지컬 공연을 비롯해 친일파 심판문이 낭독된다. 이어 하늘에 불꽃을 쏘아올리면 시민들이 직접 건물을 철거한다. 이밖에 재즈 앙상블과 주민 타악 퍼포먼스, 마술쇼 등 축하 공연이 마련된다.이와 별도로 시는 이 있는 금곡동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일대는 조선왕릉인 과 유릉(순종 등의 능)이 있어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국무총리실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계획을 승인받았다. 금곡동 일대에는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각 180억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자 330억원 등 총 690억원이 투입돼 공공청사와 주민 커뮤니티센터, 청년주택 350가구 등이 건립된다. 상권 활성화 사업과 함께 역사문화 특화거리가 조성되고 교통·보행 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 체감형 첨단 스마트 인프라가 구축된다. 조광한 시장은 "무분별하게 방치된 과 유릉 앞 빈 땅에 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 재생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 지역 발전과 미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합장된 조선왕릉이다. 명성황후는 일본 자객이 시해했고 고종의 국장(國葬)은 3·1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9-03-25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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