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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화성시에 분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아파트가 1순위에 이어 무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에 실패했다.무순위 청약 결과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인 '악성 미분양'으로 남게 될 위기에 처했다.비즈엠 취재 결과 서희건설은 지난 12일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아파트 총 550가구 중 1순위에서 미달된 359가구(전용면적 59~84㎡)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 입지를 갖췄거나 수억원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선 어김없이 수십만명이 몰리는 등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들어서는 'DMC파인시티자이' 1가구 무순위 청약에 3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달리 서희건설이 화성시청역(서해안복선전철) 역세권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야심 차게 선보인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아파트의 경우 1·2순위는 물론 무순위 청약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총 359가구를 모집했는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0가구(47%)만 신청해 미분양 단지란 오명을 얻게 된 것이다. 전용면적별로 59㎡ 35건, 75㎡ 31건, 84㎡ 104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19일이며, 계약은 20일 진행된다.더욱이 이들 무순위 청약 신청자 중에서도 일부는 계약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미분양 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주변에 녹지공간은 많은데 인프라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분양가도 높게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정점이 없기 때문이다.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억1천456만~3억5천202만원에 책정됐다. 작년 분양했던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같은 면적(2억8천300만~3억2천800만원)보다 3천만원이나 올랐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당시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홍보했지만 시세 차익은커녕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고 주변 생활 인프라도 갖추지 못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라며 "무순위 당첨자들 상당수가 실거주는 물론 투자처로써 매력이 없어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 주택으로 남게 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서희건설은 작년에도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와 '화성시청역 2블록 서희스타힐스', '화성시청역 3블록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했지만, 이들 단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해 '미분양 제조기'란 꼬리표를 달게 됐다.한편 화성신남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화성시 남양읍 신남리 산 96의 8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20개 동, 총 1천8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8월 예정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투시도./서희건설 홈페이지 캡처'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단지 위치도./서희건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