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四通八達)'. 아파트 분양홍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사성어로, 길이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닿아 있다는 뜻이다. 보통 도로망, 교통망이 빼어날 때 이런 말을 쓴다. '우수한 학군'이라는 표현도 분양홍보에서 자주 쓰인다. 보통 평촌이나 목동처럼 학군이 우수하거나 학원 등 자녀 교육환경이 좋을 때 사용된다. 아파트 앱 '호갱노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도 앞서 설명한 문구를 모두 가져다 썼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해보니, 교통과 학군이 모두 아쉬웠다. 동탄역과 거리도 다소 먼데다 동탄트램 1·2호선과도 멀리 떨어져 있었고, 주변 학군도 확정되지 않아서다. 산을 깎아 조성하는 아파트인 만큼 이렇다 할 기반시설이 없기에 입주 초기에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9일 방문한 화성시 반송동 일대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견본주택 앞은 단지 특·장점을 설명하는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깃발별로 '첫 번째 프리미엄', '우수한 교육환경', '쾌적한 힐링 라이프' ,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견본주택 앞은 한산함을 넘어 적막이 감돌았다. 아직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해서다. 해당 단지는 12월 8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발걸음을 신축공사 현장인 동탄2지구 A60블록으로 옮겼다. 지도 앱에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동했다. 동탄신도시 핵심 도로망인 동탄대로와 동탄순환로를 벗어나기 때문인지 거리 풍경이 계속 바뀌었다. 지도 앱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했지만 신축공사 현장까지는 갈 수 없었다. 아직 도로가 뚫리지 않았기 때문. 분양 홈페이지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현장답사를 하고자 하는데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비포장도로"라며 "신동 산 157을 찍고 가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목적지를 설정했지만, 길이 막혀 있는 탓에 도보로도 갈 수 없었다.어쩔 수 없이 쿠팡, CJ대한통운 등 물류센터가 즐비한 곳에서 해당 단지가 들어설 곳을 바라봤다. 신주거문화타운 동쪽에 조성되는 해당 현장은 아직 펜스도 세워져 있지 않았고, 주변도 온통 허허벌판이었다. 교통부터 학교,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고루 갖춘 주거타운을 조성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해당 단지 입주는 2024년 5월 예정이지만 입주 시까지 기반시설이 모두 조성될지는 미지수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확실한 것은 초등학교다.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보면 초등학생은 신설 예정인 동탄23초(가칭)에 배정된다. 하지만, 동탄23초 개교 시기는 불분명하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학교설립 시기가 결정되는데, 현재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 개교 전까지는 동탄22초(가칭, 2023년 개교 예정)에 임시배치된다.분양홍보 문구와 달리 교통망과 학군이 아쉬운 상황. 실제 예비 청약자들도 입지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호갱노노에는 "들어가고 싶지만 진짜 아무것도 없다. 동탄역도 거리가 있고 호수도 멀고. 분당선이 들어와도 소용없고. 일단 5~7년 버티면 뭔가 생기겠지", "초등학교도 중간에 한 번 이동해야 하고, 당첨돼도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산척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통팔달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뚫렸다는 의민데, 이곳은 사통팔달이라고 말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군에 대해서는 "일단 초등학교가 언제 개교할지도 모른다. 교육부 재정투자심사 결과나 학생배치계획 등에 따라 설립이 취소될 수도 있다"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자녀들이 유흥 등에 노출되지 않는 의미로 우수한 학군이라고 쓴 것이 아니라면 이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이 101㎡로만 구성되는데, 공급금액은 5억1천70만~5억6천400만원에 책정됐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신주거문화타운에 처음 들어서는 단지다. 인접한 산척동 '그린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1단지 (2018년 7월 입주)'가 가격 비교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 84.99㎡는 지난 8월 6억5천만원(8층)에 매매됐다. 최근 호가는 6억5천만~7억8천만원 수준이다. 면적은 다르지만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면적이 비슷한 송동 주상복합아파트 '동탄리스트라우스더레이크(2019년 12월 준공)'와는 차이가 더 크다. 해당 단지 전용 98.97㎡는 지난 10월 17억5천만원(26층)에 실거래됐으며, 전용 98.93㎡는 이달 11일 7억원에 전세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산척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25평 아파트 매매가가 7억~10억원 수준으로, 최근 동탄2신도시 시세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청약 완판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입지는 아무것도 없다 보니 판단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성시 반송동 일원에 마련된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견본주택. 견본주택 앞에는 '우수한 교육환경',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이 다수 있었다.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신축공사 현장.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산척동의 한 중개업소에 걸린 동탄신도시 지도. 지도 상에 주황색으로 표시한 A60블록이 제일건설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 위치다. 바로 옆 초등학교23 개교 시기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2021.11.2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12-01 윤혜경
화성 능동지구 A1블록에 조성될 '누구나 집' 우선협상 대상자로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누구나 집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10년 동안 거주한 뒤 분양 전환할 수 있는 주택이다. 분양가는 입주 전 가격이 확정되는데, 능동의 경우 6억3천800만~7억400만원으로 책정됐다.29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와 지난 9월 공모한 누구나 집 시범사업지 6곳의 우선협상 대상자 결과를 발표했다. 누구나 집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지역은 경기 2곳(화성 능동·의왕 초평), 인천 4곳(검단AA26·27·30·31)이다. 화성 능동과 의왕 초평, 검단 AA26, AA31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나머지는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한다.화성 능동지구 A1블록 4만7천747㎡ 부지에는 89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74·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84㎡가 7억400만원, 74㎡ 6억3천800만원으로 확정됐다. 공급면적 3.3㎡당 분양가는 각각 2천130만8천원, 2천171만2천원 수준이다. 해당 지구는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거편의 선택사양 무상 제공 등을 개발이익 공유 방안으로 제시했다. 임차인이 중도 퇴거할 때에는 임대료 인상분을 환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의왕 초평지구 A2블록은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4만5천695㎡ 부지에 전용 59·74·84㎡, 900가구 규모 아파트가 공급된다. 면적별 분양가는 △84㎡ 8억5천만원(3.3㎡당 2천396만9천원) △74㎡ 7천6천만원(3.3㎡당 2천444만8천원) △59㎡ 6억1천만원(3.3㎡당 2천439만1천원)으로 책정됐다. 개발이익 공유 방안으로는 거주기간에 따라 임대료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을 제시했다. 또, 임대기간 중 실업이나 출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는 일정기간 임대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포함했다.인천 검단 AA26블록은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짓는다. 부지 면적은 6만3천511㎡이며 1천310가구가 공급된다. 면적은 59㎡로만 구성된다. 분양가는 4억7천500만원이며, 3.3㎡당 1천861만6천원 수준이다. AA26블록은 일반분양 초과이익을 임차인에게 거주기간별로 차등 지급하고, 중도퇴거 임차인에게 재정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 이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지 중 가장 면적이 큰 인천 검단 AA27블록 우선협상자로는 금성백조주택이 선정됐다. 금성백조주택은 10만657㎡ 부지에 1천629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면적은 60~85㎡로 구성된다. 세부적인 면적과 확정된 분양가는 △84㎡6억1천300만원(3.3㎡당 1천806만5천원) △74㎡ 5억4천100만원(3.3㎡당 1천793만1천원) △60㎡ 4억4천100만원(3.3㎡당 1천785만9천원)이다. 해당 지구는 거주기간에 따라 납부한 임대료의 최대 50%를 환급받는 방안으로 개발이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검단 AA30블록 2만876㎡에 전용 59~84㎡, 아파트 418가구를 조성한다. 확정 분양가는 △84㎡ 5억9천400만원 △59㎡ 4억2천400만원이다. 거주기간에 따라 주택 안정화 자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임대료 선납 시 최대 8개월 가량의 임대료 면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는 TV, 에어컨 등 빌트인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검단 AA31블록은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전개한다. 부지 3만4천482㎡에 전용 59~84㎡, 766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84㎡ 6억1천300만원 △64㎡ 4억6천700만원 △59㎡ 4억3천700만원으로 확정됐다. 개발이익 공유 방안으로는 임대료의 일부를 '희망적립금'으로 적립, 중도 퇴거 임차인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출산·육아·다자녀·취약계층 ·장기계약자 등에 대해 임대료를 면제해주는데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6곳은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실시설계, 공사비검증 및 기금투자 심의, 리츠 설립인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2023년 상반기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누구나집 시범사업 공모 사업지 개요. 2021.11.29. /국토교통부 제공검단 누구나집 시범부지 일대 2021.06.10 /조재현기자 jhc@biz-m.kr
2021-11-29 윤혜경
"11억원에 올라왔던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매물이 발표 후 13억원으로 바뀌었죠."신도시급 신규택지 지구로 지정된 화성 진안과 인접한 병점동. 이곳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30일 정부 발표 후 일대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연접한 곳이 대규모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매물은 잠기고 호가는 '억(億)' 단위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2만9천가구가 공급될 화성 진안지구는 화성시 진안·반정·반월·기산동 일원에 452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면적이 330만㎡ 이상인 신도시급으로,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333만1천714㎡)보다 규모가 크다. 입지는 양호하다. 동탄 신도시 서북측과 맞닿아 있고, 북측으로는 수원 영통 시가지가 있다. 미개발 지역이지만 주변에 동탄신도시와 수원시가 있어 개발압력이 높다. 국토부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족용지를 직접화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자족기능 강화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 권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과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가 화성 진안지구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인덕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7.1㎞를 잇는 사업으로, 18곳을 정차한다. 신분당선 등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핵심교통망으로 불리며, 1·9공구가 지난 5월 착공절차를 밟았다. 동탄트램은 크게 2개 구간이 오산과 화성, 수원을 연결한다.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구간과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구간이다. 길이 34.2㎞, 정거장 36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생기며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수도권 집값에 영향을 주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RT가 오가는 동탄역은 GTX-A 노선(2024년 개통 예정) 시·종착역이 된다. 사업 지구에 들어설 트램을 이용하면 동탄역을 한 번에 갈 수 있고, 동탄역에서 GTX로 환승시 25분이면 서울 삼성역에 도착한다. 여기에 국토부가 신분당선과 연계되는 경전철 등 대중 교통축 신설과 지방도318호선 신설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어 지구 내 이동은 물론 인접한 도시, 서울 도심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이 같은 신도시급 개발 청사진이 공개되자 1호선 병점역 일대 등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병점역 일대 대장주인 '병점역 아이파크캐슬(2021년 3월 입주)' 가격 흐름을 살펴보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는 입주 후 실거래된 매매이력이 1건에 그친다. 그러나 이마저도 거래가 해제돼 과거 입주·분양권 거래를 살펴봐야 한다. 이 단지는 올해 1월 전용 84.98㎡ 입주권이 8억2천470만원(1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쓴 바 있는데, 발표 이후 전용 84㎡ 호가가 12억5천만~13억원에 나왔다.병점동의 한 대표공인중개사는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 분양가가 3억8천만원이었는데, 지금은 8억원이 넘는다. 호가는 11억원 하던 게 발표 바로 다음 날 13억원으로 올랐다. 다들 안 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은 과세기간으로 양도소득세를 많게는 2억~3억원을 내야 한다. 2년만 참으면 비과세가 되니까 다들 더 묶어놓으려고 해 매물이 더 잠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매매 매물은 단 2건이다. 개발 호재에 거는 기대도 크다. 답보 상태로 놓인 수원 군공항 이전 등 민원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다. 진안지구 주변은 수원 군 공항 소음영향을 받는 곳이다.병점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쪽엔 군공항하고 수원하수처리장이 있다. 화성 진안이 신규택지로 지정됐다는 건 이런 해묵은 민원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병점역 일대 대장주로 거론되는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경. 2021.9.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신도시 도로 중앙에 마련된 동탄트램 노선 모습. /임열수기자 pplys@biz-m.kr진안지구 신규 공공택지 확정 현수막이 붙은 1호선 병점역 전경. 2021.9.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06 윤혜경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인근인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에 신도시급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GTX-A 노선과 인접한 화성 진안도 신도시급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의왕·군포·안산 지구와 화성 진안지구를 포함해 수도권 일대 7곳을 신규택지로 지정하고 총 12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2·4 대책 후속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가구의 입지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2·4 공급대책이 발표된 지 7개월 여만에 신규 공공택지가 발표됐다. 신규 물량 14만가구 중 대다수는 수도권에 공급된다. 의왕·군포·안산이 4만1천가구(586만㎡)로 가장 많고, 화성 진안(452만㎡)이 2만9천가구로 뒤를 잇는다. 두 곳 모두 330만㎡ 이상의 신도시급 규모이며,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지구인 안산 장상지구(221만3천319㎡) 2배에 달한다.이어 △인천 구월2(1만8천가구) △화성 봉담3(1만7천가구) △남양주 진건(7천가구) △양주 장흥(6천가구) △구리 교문(2천가구) 등이 수도권 신규택지로 지정됐다. 교통여건과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 주택 수요 등을 고려해 이같이 입지를 선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가장 규모가 큰 의왕·군포·안산 지구는 의왕시 초평·월암·삼동, 군포시 도마교·부곡·대먀이동, 안산시 건건·사사동 일원에 조성된다. 서울시 경계와는 약 12㎞ 떨어진 남측이다. 해당 지구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 4호선 반월역, GTX-C 노선 등 철도축을 통해 서울과 접근성이 높다. 국토부는 해당 지구를 서남권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 내외를 연결하는 BRT(반월~군포~의왕) 등을 도입하고 의왕역 및 반월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의왕역과 반월역을 연계한 역세권 고밀개발과 왕송호수 주변에 관광·휴양 특화시설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성 진안지구는 화성시 진안·반정·반월·기산동 일원에 조성된다. 동탄 신도시 서북측과 연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에 수원영통 시가지가 있어 개발압력이 높고 입지가 양호하단 평가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동탄트램 등이 화성 진안지구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고, GTX-A 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경전철 등을 검토해 지구 내 남북 간 대중교통축을 구축, 신분당선, 동탄트램, GTX-A 등으로 환승·연결할 계획이다. 화성 봉담3지구는 화성시 봉담읍 상리, 수영리 일원에 조성된다. 면적은 229만㎡로 안산 장상지구보다 규모가 크다. 해당 지구는 수원역에서 약 5㎞ 서측에 소재하며, 화성 어천 지구와 화성 봉담2지구 사이의 미개발 지역이다.교통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인천에서 수원을 거쳐 청량리를 가는 수인·분당선이 지구 북측을 관통하고, 평택파주고속도로,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가 인접하다. 봉담2지구와 연계한 가로망체계 및 보행녹지축을 구축해 통합적인 도시공간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청사진이다. 남양주 진건(92만㎡)과 양주 장흥(96㎡) 구리 교문(10만㎡)은 소규모 택지다. 남양주 진건은 왕숙·다산 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왕숙·다산신도시와 통합적인 도시계획이 수립된다. 고양 삼송지구 북측 인근에 위치한 양주 장흥지구는 역사자원 등과 연계한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역사·문화중심도시로 조성된다. 구리 교문지구는 서울시 경계로부터 약 1㎞ 동측에 위치하며, 자연순응형 설계를 통한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모니터링이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고 제언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례와 달리 택지개발 계획 발표 전부터 공직자의 투기의혹 조사와 실거래 조사를 통한 위법거래자 점검 및 토지거래허가 구역 지정을 통한 투기성 토지거래의 사전차단은 긍정적"이라면서도 "3차 신규 공공택지의 공급시기가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라 당장 공급체감을 현실화해 주변 집값 안정을 도모하기보다는 향후 대량의 주택공급을 통한 심리적 안정 시그널을 주는데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해당지역의 주택청약을 위해 지역우선순위 및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단기적으로 임대차 시장의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가격 안정을 위한 시장 모니터링이 꾸준히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 /연합뉴스화성 진안지구. /비즈엠DB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중 의왕 초평동 왕송호수변 일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9-01 윤혜경
우미건설이 대규모 택지지구인 화성시 태안3지구에 짓는 '태안3지구 우미린 센트포레'가 곧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13일 우미건설은 태안3지구 우미린 센트포레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는 16일에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우미린 센트포레는 B1블록, B2블록 총 2개 단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모두 84㎡로만 이뤄지며 B1블록 650가구, B2블록 650가구를 합쳐 총 1천300가구가 분양된다.해당 단지는 대규모 택지지구에 속해 수도권 전지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청약일정은 이달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B1블록이 내달 4일, B2블록이 내달 6일이다. 정당계약은 B1블록이 5월 17~20일, B2블록이 5월 21~24일 진행된다.이처럼 구체적인 청약일정까지 공개됐으나 아직 분양가는 나오지 않았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책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늦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보통 이때쯤 나온다. 오늘이나 내일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해당 단지는 문화재가 인접하고 대규모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단지 주변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과 국가지정문화재인 용주사가 있다. 지구 내 조성 예정인 약 44만㎡ 규모의 공원과 호수공원도 가깝다.직주근접 생활도 가능하다. 수원델타플렉스(수원일반산업단지), 가장일반산업단지, 세마일반산업단지 등이 주변에 있고, 병점복합타운, 홍익대학교 4차산업혁명캠퍼스 등도 예정돼 있다.교통도 우수한 편이다. 1호선 병점역이 근처에 있다. 효행로, 봉명로, 서부로 등을 이용하면 동탄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코로나19로 견본주택은 사이버로 운영되며, 실제 견본 주택은 당첨자만 관람할 수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화성 태안3지구 우미린 센트포레 조감도. 좌측이 B1블록이고 우측이 B2블록이다. /우미건설 제공
2021-04-13 윤혜경
GS건설이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에 짓는 '봉담자이 라피네'가 내달 분양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인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아파트 순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 단지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15일 GS건설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3블록에 건설할 봉담자이라피네가 3월께 분양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봉담 최초의 '자이(Xi)' 아파트인 봉담자이 라피네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미뤄진다. 공고가 빨리 떴으면 좋겠다", "분양일정 언제 나오나" 등의 게시물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봉담자이 라피네는 최고 25층, 8개 동,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신혼부부 등에게 관심을 받는 59㎡부터 대형면적인 109㎡까지 폭넓게 구성된다.전용면적별 물량은 △59㎡ 48가구 △84㎡ 671가구 △100㎡ 24가구 △109㎡ 7가구다. 물량의 96%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이뤄진다. 일반분양의 경우 85㎡ 이하는 모두 가점제다.해당 단지의 경우 화성시 또는 서울, 인천 및 기타 경기도 지역 가구주이면서 최근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고, 청약통장 기간(2년 이상 경과)과 예치기준금액을 충족한다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화성시에 소재한 봉담자 이라피네 면적별 예치기준금액은 전용면적 85㎡ 이하가 200만원, 전용면적 102㎡ 이하 300만원, 전용면적 135㎡ 이하 400만원이다. 모든 면적 전 타입은 500만원이다.봉담자이라피네가 들어서는 동화지구는 인근 봉담1·2지구, 효행지구, 와우지구를 합쳐 3만7천여 가구에 달하는 신도시 규모의 광역 주거벨트다. 단지는 동화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우수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평이다.교통부터 살펴보면 수도권 제2외곽수환고속도로 봉담 IC가 인접해 과천~봉담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 주요 도심으로 수월하게 접근 가능하다. 강남역과 사당역, 금정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교육환경과 편의시설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와우초와 와우중이 있고, 인근에 학교 예정용지도 자리한다. 단지 우측에는 이마트 봉담점이 도보권에 있고, 반경 1.5km 거리에 CGV, 하나로마트 봉담점 등 봉담 중심상업지를 갈 수 있다. 효행로를 통하면 차량으로 수원시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 인프라를 즉시 누릴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의 설명이다.봉담에 들어서는 첫 번째 자이 아파트인데다 교육환경도 나쁘지 않은 만큼 분양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봉담지역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한신공영이 봉담읍 와우리에 건설한 '봉담한신더휴에듀파크(2019년 준공)' 전용 84.75㎡(28층)는 올해 1월 4억3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0월으로, 3억7천9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3개월 동안 매매가가 5천100만원 뛴 것이다.봉담 대장주로 꼽히는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집값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해 7월 4억2천5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75㎡ 12층은 올해 1월 4억6천500만원으로 매매가가 뛰었다. 저층 집값도 마찬가지. 작년 1월 3억1천500만원(2층)에 매매된 전용 84.74㎡는 이달 4억4천700만원(1층)으로 매매가 앞자리가 바뀌었다.GS건설 관계자는 "분양은 3월 예정"이라며 "현재 인허가 및 분양준비 중으로, 구체적인 분양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봉담자이라피네 조감도. /GS건설 제공분양 홈페이지에 올라온 '봉담자이라피네' 입지환경 지도. /분양 홈페이지 캡처봉담자이라피네 투시도. /GS건설 제공
2021-02-15 윤혜경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기준시가 1억 미만 오피스텔 '더 하이어티'가 분양시장에 나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주)웰크론한텍이 짓는 더 하이어티는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849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14층, 총 346실(전용면적 52㎡~65㎡)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5층까지 자주식 주차장, 6층~14층까지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별로 분양가는 1억3천만~1억6천만원대에 형성됐다. 입주는 오는 2022년 8월 예정이다. 더 하이어티는 주변에 다양한 개발호재와 36만여명(반월·시화공단 등)에 달하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커뮤니티까지 갖추고 있어 유망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단지가 들어서는 시화MTV는 대규모 상업지구로 개발 중인 반달섬과 국내 최대 인공 서핑장 거북섬 웨이브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아시아 최대규모 테마파크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인근에 조성된다. 아울러 시화호 맞은편에는 오는 2030년까지 6만가구(계획인구 15만명) 규모의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선다. 시화MTV와 송산을 연결하는 도로가 올해 착공에 들어가면서 향후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국가산업단지와 로지스밸리를 비롯한 대규모 물류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어 임차인 모집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화설계를 적용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도 높였다. 시화MTV 최초의 풀 퍼니시드 빌트인 오피스텔로 모든 층에서 오션뷰(시화호)를 누릴 수 있으며, 조식 서비스와 루프탑 조깅트랙뿐 아니라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시스템(TV, 에어컨,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적용돼 입주자들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무엇보다 더 하이어티는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 오피스텔로,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의 오피스텔은 주거용이라도 주택 수로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에서 자유롭고, 아파트 청약 때에도 무주택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시화MTV 전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8월 지방세법 개정안 시행으로 조정대상지역 기준 2주택은 8%, 3주택 이상은 12%로 취득세율이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다만 지방세법 시행령 28조를 보면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의 오피스텔은 주거용이라도 주택 수로 포함되지 않는다는 예외조항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정부의 강도 높은 세금 압박에 절세 혜택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 비규제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 오피스텔은 주택 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중과 또한 적용되지 않는가 하면 제1금융권의 90% 대출 또한 가능해 틈새시장 물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이철 더 하이어티 분양대행사 대표는 "더 하이어티는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는 희소성 높은 상품인 데다가 주변 오피스텔이나 생활형숙박시설과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4천만원 이상 저렴해 분양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50% 이상 마감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시가표준액 1억원 이하 오피스텔은 더는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 10%도 채 되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고수익 투자처로 적극 추천해드린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피스텔 '더 하이어티' 항공조감도. /더 하이어티 제공
2021-02-01 윤혜경
화성시 병점동 등 경기도 내 7곳이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국토교통부는 21일 제2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7곳을 포함한 중앙 2차 공모사업 47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했다.지역별로 부천시(원미동)는 혁신지구로, 광명시(광명3동)와 포천시(영북면)·화성시(병점)는 총괄사업관리자 지역으로 선정됐다. 또 부천시(중동)와 평택시(서정리), 포천시(영중면)는 인정사업으로 낙후지역을 되살린다. 이들 지역에는 총 812억 원에 달하는 국비가 확보됐다.중앙 공모사업은 혁신지구, 총괄사업관리자, 인정사업 등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혁신지구는 산업·상업·주거 등 기능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이고, 총괄사업관리자는 공기업에 대행 또는 위탁해 공기업이 시행하는 거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방식이다. 인정사업은 쇠퇴지역 또는 기초생활인프라 최저기준 미달지역에서 활성화 계획 없이 즉시 시행하는 점 단위의 사업이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혁신지구의 부천시 원미동은 융·복합 혁신플랫폼, 일자리연계 주거플랫폼, 공공지원플랫폼 등을 조성·추진한다. 총괄사업관리자 유형의 광명시 광명3동은 행복주택 복합공공지원시설, 마을공동체 공동이용시설 및 다문화·아동·청소년 문화시설 건립사업을 포함했고, 포천시 영북면은 친환경에너지 테마빌리지·스타투어 업 허브센터·에코-행정복합센터 조성사업 등을 계획에 담았다.화성시 병점은 창업문화복합센터 및 커뮤니티센터 조성, 상생협력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광장과 스마트토탈케어(통합돌봄서비스, 맞춤형 케어서비스) 등 스마트 도시재생도 사업계획에 포함했다.인정사업의 부천시 중동은 보건·복지·공동체를 통합한 커뮤니티케어센터 및 상생협력상가 조성을 추진한다. 평택시 서정동은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커뮤니티 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기초생활인프라 확충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포천시 영중면은 주민이용 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 및 맞춤형 희망복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중앙공모 1차(9월)에서 2곳, 광역공모(11월)에서 5곳, 이번 중앙공모 2차에서 7곳 등 총 14곳이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2017년 8곳, 2018년 9곳, 2019년 17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48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광명시 도시재생뉴딜사업 계획도. /국토교통부 제공경기도 내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경기도 제공
2020-12-22 비즈엠
화성 동탄신도시에 축구장 4배 크기의 야외 물놀이 파크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애초 근린공원이 계획된 부지가 대규모 물놀이 특화 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화성시 석우동 360의 3 일원(동탄신도시 2단계 근린공원 17호) 2만5천여㎡에 실외풀장을 비롯해 인공비치, 놀이 분수, 인공계곡, 수변 정원 등을 갖춘 가족형 물놀이 파크시설을 조성한다.앞서 LH는 해당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10월에 화성시가 지역 주민들의 공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 물놀이 파크시설 반영을 요청했다. 이후 양 기관은 이 같은 계획과 관련해서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 7월 LH는 이를 수용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화성시 관계자는 "LH가 2단계 개발 부지 내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려고 했는데 보다 확대된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물놀이 파크시설 도입을 요청했다"면서 "여가와 문화 증진을 위한 가족친화형 물놀이 파크시설이 들어서면 동탄1신도시 주민뿐 아니라 동탄2신도시 주민들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LH는 이달 중 가족형 물놀이 특화공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뒤 연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변경(문화공원(물놀이시설))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물놀이 파크시설 조성과 관련)시에서 요청이 들어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내부 검토가 끝나는 데로 국토부에 실시계획 변경 승인 신청 등 나머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동탄신도시 최대 숙원사업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물놀이 파크시설 개발 계획까지 가시화 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는 물놀이 파크시설을 도보권으로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직선거리로 300여m(도보 4분 거리) 떨어져 가장 인접한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와 '예당마을우미린제일풍경채' 아파트의 시세를 보면 이달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5억8천만원, 예당마을우미린제일풍경채 전용 75㎡의 경우 5억5천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석우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한동안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었는데 최근 단지 앞에 물놀이 시설이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의 시세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오르진 않겠지만, 주건 만족도가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동탄예당마을은 인덕원선 정거장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동탄 트램'은 바로 주변에 생긴다"며 "앞으로 트램과 함께 단지 앞에 대형 물놀이 시설까지 들어서면 수천만 원은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한편, 동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인덕원선은 총 사업비 2조2천830억원을 투입해 인덕원과 동탄까지 총 39㎞를 잇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또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는 총 사업비 9천967억원을 들여 오산∼동탄∼반월(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등 2개 구간(32.35㎞) 정거장 34개를 설치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오는 2024년 이후 개통할 전망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축구장 4배 크기의 야외 물놀이 파크가 조성될 예정인 화성시 석우동 부지./이상훈기자 sh2018@biz-m.kr동탄신도시 가족형 물놀이 파크시설 건립 구상안.물놀이 파크시설이 들어설 부지와 300여m 떨어진 '동탄예당마을푸르지오' 아파트./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10-05 이상훈
화성·군포시 등 경기도 내 11곳이 국토교통부 소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다.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75곳이 소규모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중 도내 11곳이 사업지로 꼽혔다.소규모재생사업은 주민이 1~2년 내 완료할 수 있는 단위사업을 발굴해 지자체가 신청하면 국토부가 평가·심사를 거쳐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대 지원 금액은 1곳당 2억원이다.이번 선정은 사업을 신청한 138곳의 기초지자체 중에서 도시재생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3단계 평가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이다.선정된 사업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해당 사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내 소규모 사업을 직접 발굴, 추진해 향후 뉴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의의가 있다.실제 2018~2019년에 선정된 145곳 중 32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선정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올해 선정에는 군포처럼 협동조합 양성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곳을 중점적으로 추렸다.도내에서 선정된 곳은 군포(역세권 마을관리협동조합 기반구축), 동두천(상상으로 상생하는 중앙동), 부천(고리울선사숲공동체만들기), 오산(새장터마을 뚝딱이 공작소), 용인(김랑장 르네상스), 이천(마전터마을), 평탱(안중), 포천(굴울마을), 하남(하남다움 신장 디자인). 화성(사강시장과 도시재생 포도송이), 화성(솔뫼 옛길 품은 화산동 화수분마을) 등이다. 국토부는 6월 내 선정된 사업지에 국비를 교부할 계획이다.더불어 국토부·LH지원기구·지자체간 간담회, 현장방문, 전문가컨설팅 등 다양한 측면 지원을 할 계획이며, 내년 사업부터는 올해 하반기에 대상 사업지를 미리 선정해 예산 집행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주체들의 적극적 참여로 의미있는 사업들이 많이 선정됐다"면서 "향후 본 사업들이 도시재생 뉴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관리 또한 빈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한적한 산본 로데오거리.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biz-m.kr
2020-05-21 윤혜경
수원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일대가 장애인·영유아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로 재탄생한다.14일 수원시는 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등 총 3개 지점이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열린관광지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사업에 선정된 연무대와 장안문 일대는 대체로 평지 구간이어서 이동편의성이 높고 각종 공원이나 생태교통마을 등 연계된 관광자원과 체험프로그램이 풍부한 곳으로, 사업 대상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시는 이 일대에 휠체어 접근성을 개선하고 무장애 동선을 정비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촉지·음성 관광안내판을 설치하고 성곽 위 보행로를 정비한다.장애인과 영유아, 노인 등 이동취약계층의 수원화성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화장실과 휴게시설, 주차장, 숙박시설 등의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화성행궁은 수원화성의 주요 지점과 접근성이 높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장애인 문화해설 콘텐츠 개발과 보행로 정비 등이 진행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수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컨설팅을 실시한 뒤, 국비 7억5천만 원과 시비 11억2천500만 원 등 총 18억7천500만 원을 투입해 정비사업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열린관광지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모든 관광객을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향후 모두에게 평등한 관광 권리를 보장하는 열린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예비 열린관광지 선정으로 정조의 꿈을 품었던 수원화성이 모두를 품을 수 있게 정비될 것"이라며 "수원화성을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수원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원화성 연무대와 장안문, 화성행궁 일대가 열린관광지로 재탄생한다. /수원시 제공
2020-05-15 윤혜경
"700만원 맞습니다. 사장님이 원하는 동·호수 지정과 정식 계약이 가능하니 한 번 오셔서 결정하세요."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일대 한 도로변에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하자 자신을 '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분양 팀장이라고 소개한 이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요즘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1천800만~2천만원대)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저렴한 700만원대라니... 이른 바 '로또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솟구쳤다.오전 11시. 이 팀장이 알려 준 주소를 검색한 뒤 화성시청 주변에 있는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외관에 걸린 현수막에는 '700만원대로 만나는 내 집 마련 마지막 기회'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띄었다.견본주택 안으로 들어가 방명록(?) 같은 곳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니 이 팀장이 해맑게 웃으며 반겼다.오는 17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고객을 기다리는 직원들도 수십 명에 달했다. 이들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기도 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이 단지는 화성 남양리 371-24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3층, 35개 동, 총 2천310가구(전용면적 64~84㎡) 규모로 조성된다.이 팀장은 "현재 동·호수 지정을 위한 계약금을 받고 있는데 이틀 만에 30건 정도 계약이 이뤄졌다"며 "서희스타힐스 5차의 가장 큰 메리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다. 화성 지역에서 700만원대로 공급하는 단지는 마지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기 위해선 1·2차 계약금 총 4천500만원을 신탁사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1차 계약금 2천500만원을 내고 한 달 후부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업무추진비 1천300만원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엇이다.'라는 이 팀장의 강의(?)가 시작되고,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분양가 3.3㎡당 700만원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이 팀장은 조합원 분담금(1~23층) 현황 자료를 보여주며 "전용면적 64㎡는 1억9천100만~2억2천500만원, 76㎡는 2억1천400만~2억4천800만원, 84㎡의 경우 2억3천800만~2억7천20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4~8층)는 2억5천4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에서 강조하는 합리적인 분양가는 허위과장·광고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그는 "화성시에 올해 1월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승인 전 조합원을 모집하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승인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사업계획승인 전이란 리스크 때문에 700만원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오른다"며 "착공 후 조합원 입주권을 거래해도 1억원 가까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계약해야 좋은 동·호수를 지정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토지소유권 95% 이상을 확보해야 사업계획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날 현재 50% 정도 확보됐다"는 이 팀장은 "토지소유권 확보 후 사업계획승인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는 일부 실수요자들은 바로 계약금을 넣었겠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수인 기자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일단 혹시 주변 시세가 워낙 저렴한 건 아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봤다.사업지 주변(4㎞) 단지들의 시세를 보니 지난 2018년 입주한 '남양시티프라디움1차' 84㎡가 지난달 중순 3억500만원에, '양우내안애2차' 84㎡ 역시 올해 초 3억1천300만원에 실거래되는 등 3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어 주변 시세보다 5천만원 가까이 저렴했다.그런데 조합설립인가 신청 여부 확인차 찾은 화성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발견됐다.정작 조합원 모집 전 선행돼야 할 '조합원 모집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주택법상 지난해 10월 이후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은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게다가 이런 문제로 지난해 9월 화성시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전문으로 하는 '서희건설'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였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서희스타힐스 5차 관련) 작년에도 조합원 모집신고를 하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 당했다"며 "며칠 전에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 모집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위반 여부 확인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믿고 거르라"는 이야기를 무시한 채 저렴한 분양가에 혹해 계약을 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 한 경험이었다.한편 앞서 지난 2017년 조합원을 모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도 작년 9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 째 착공은커녕 아직 정확한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 견본주택.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화성 남양 서희스타힐스 5차'가 조성될 예정인 부지 전경. /이혜린기자 leehele@biz-m.kr전용면적별 조합원 분담금표.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4-13 이상훈
2·20 대책 피한 화성시 병점·송산 부동산 '꿈틀'병점복합타운·트램 호재에 '갭투자' 수요 몰려정부의 19번째 부동산 규제 카드인 '2·20 대책' 이후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일대 주택 가격이 심상치 않다.2·20 대책은 수원시 3개구(권선·영통·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지역을 타깃으로 한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경기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정부가 또다시 규제책을 꺼낸 것이다.이에 따라 규제를 피한 화성시 병점동 부동산 시장에서는 분양권에 억대 웃돈이 붙는가 하면 수요가 많아져 매물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특정 지역 부동산 규제가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았다는 비판이 일법한 대목이다.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3일 '병점역 아이파크캐슬(2021년 3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98㎡(23층) 분양 입주권이 4억7천87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동층 동면적 분양권이 4억1천225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5달 만에 웃돈 6천645만원이 붙었다.소형 면적도 프리미엄이 3천만원가량 형성됐다. 지난해 12월 3억1천590만원에 매매된 전용 59.89㎡(16층) 분양입주권은 올해 2월 3억4천590만원에 실거래됐다.분양가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프리미엄은 2억여원 붙었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천8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용 84㎡의 당시 분양가는 3억1천300만~3억6천800만원으로 1억6천만원 이상 뛴 셈이다. 평균 분양가가 1억9천440만원인 전용 59.84㎡는 1억5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이 같은 흐름은 인접한 송산동 아파트 단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준공 20년이 안 된 '솔뫼마을한승미메이드(2005년 10월 준공)'와 '한승미메이드2차(2008년 7월 준공)'가 대표적인 예다.지난해 10월 2억5천만원에 실거래된 솔뫼마을한승미메이드 전용 120㎡는 올해 2월 2억9천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4개월여 만에 4천만원가량 매매가가 뛰었다.한승미메이드2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억9천만원, 1억9천7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2월과 3월 2억1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실거래가가 1천300만원 이상 올랐다. 해당 단지의 현재 호가는 2억4천500만원에 달한다.업계 관계자들은 병점동에 이어 송산동 주택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으로 '비규제'와 '개발·교통 호재'를 꼽았다. 화성시는 동탄2를 제외한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이다.병점역 인근 한 중개사는 "병점만 오른 게 아니라 인근이 다 올랐다. 지금 투자자가 휩쓸고 갔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으로 서울을 비롯해 수원과 안양, 의왕이 규제 대상이 돼 대출이나 청약 규제 수위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다.수원 상승세 둔화되고 화성시 늘고"물건 다 소진될 정도로 문의 늘어"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2·20 대책으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은 아파트 매매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수원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2월 3주 1.81%를 기록했다, 2월 4주 1.56%, 3월 1주 0.78%, 3월 2주 0.76%로 하락했다. 규제 2주 만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반면 화성시 매매가격지수는 2·20 대책이 발표된 2월 3주 기준 전주(103.6)보다 1.06p 증가한 104.7로 집계됐다. 이후 3월 1주 105.4, 3월 2주 105.9를 기록하며 매주 최고 매매가격지수를 경신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부동산 시장은 굉장히 유동적이다. 정부가 규제를 하면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위험하다고 판단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화성시는 규제를 피하면서 '갭투자' 투자자들의 수요가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아파트를 주로 중개하는 송산동의 대표중개사 A씨는 "지난해 11월, 12월에는 문의가 없었는데, 수원·안양·의왕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이곳의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문의가 늘어 매물이 소진됐다"고 말했다.여기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인 병점역 앞에 공공행정과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병점복합타운이 들어서며, 친환경 교통 수단인 '트램'이 개통된다는 교통 호재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피가 많이 올랐다는 게 A씨의 부연이다.이날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동탄도시철도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9천967억원을 들여 화성 반월~오산(14.82㎞), 병점역~동탄2신도시(17.53㎞) 2개 구간 32.35㎞에 걸쳐 정거장 34개소와 트램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토지 관련 문의도 꾸준한 실정이다. 택지 중개를 주로 하는 송산동 대표중개사 B씨는 "주변에 산업용지와 택지 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라 토지분양권에 대해 꾸준한 문의가 있다"면서 "현재 태안3지구는 1차 단독택지는 분양이 다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병점은 상당히 저평가돼있다"면서 "병점역 앞 개발이 활성화되고,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상승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풍선효과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코로나19로 관망세 커질 수 있어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풍선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로 건설경기를 비롯해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단 얘기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규제를 피해서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나홀로 상승'이 어렵다"며 "선도 지역인 강남이 꺾이면 동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수용성 지역도 호가 상승이 둔화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다소 거래가가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2·20대책에 따른 정책효과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로 주택시장의 관망세도 점차 커질 수 있어 풍선효과 등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도권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일대에 들어서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내년 3월에 입주하는 해당 단지는 정부의 2·20 부동산대책 이후 입주분양권에 웃돈이 크게 붙고 있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송산동 '한승미메이드2차' 전경. /윤혜경기자kyeongin.com송산동 한 부동산에 붙은 병점 일대 지도.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지난달 20일 경기도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2020-03-18 윤혜경
서해안 복선전철역인 화성시청역이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가운데 1만5천세대 고정수요를 확보한 화성시 남양뉴타운 일대 상업시설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풍부한 배후수요는 물론 우수한 교통 환경 등을 확보한 데다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남양 위더스프라자'가 파격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27일 상가정보연구소 등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화성 지역 중대형상가 투자 수익률은 서울 평균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 1.88%와 비슷한 1.73%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는 1.70%, 2분기 1.38%로 1%대 이상의 투자수익률 유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화성에서도 수용인구만 3만9천여명에 달하는 택지지구를 비롯한 행정타운 등 탄탄한 배후수요를 품은 상가가 분양시장에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화성 남양뉴타운 초입에 있는 남양 위더스프라자가 1층 전면 대로변 기준 분양가 3.3㎡당 2천50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적게는 300만 원부터 많게는 1천만 원 이상 저렴하게 분양 중이다.화성남양뉴타운은 지난 2005년 최초 계획을 수립한 택지지구로, 총 1만5천205세대가 들어서며, 수용인구만 4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2015년 착공한 서해선과 신안산선 복선전철(화성시청역)이 개통할 경우 서울 진입이 30분대로 줄어드는 것은 호재다. 또 인근에 송산과 봉담 간 통행이 가능한 제2 외곽순환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남양뉴타운 준주거용지 준2-2, 3블록에 올해 5월 준공한 남양 위더스프라자는 지하 2층, 지상 7층, 연 면적 9천621㎡ 규모로 구성됐다.현재 1층에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2층에는 KB국민은행 및 식당가, 3~4층 치과, 한의원, 대형 내과 등이 입점했다.특히 최근 7층에는 신용보증기금 화성서지점이 확장·이전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시행사 보유분인 나머지 물량을 특별분양 및 임대 중이다.화성시청과 주민센터, 우체국, 관공서, 시립도서관, 전통시장 등 생활밀착형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남양뉴타운 진입 시 입구가 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이뿐 아니라 남양초·동양초·남양중·남양고등학교, 시립도서관 등 학군밀집지역으로 새로운 유입인구와 기존 주민의 소비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임대수요가 이미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게다가 우수한 입지조건과 함께 남양뉴타운 랜드마크가 될 분수광장, 남양뉴타운 내 근린생활시설 중 최대면적, 자주식 주차공간(법정 175%), 병원용 대형엘리베이터 특화설계 등도 투자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상업시설의 경우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고 안정적으로 그 수익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런 조건을 갖춘 위더스프라자가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분양 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위더스프라자 홈페이지(www.ny-withus.com) 또는 분양사무실(031-214-0405)로 문의하면 된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남양뉴타운에 분양 중인 '남양 위더스프라자' 투시도.남양 위더스프라자 부분 투시도.
2019-11-27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