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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거래된 경기도 내 아파트 상위 10% 매매거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8억원을 넘겼다.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제공한 자료를 보면 2019년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8억7천159만원으로 조사됐다.이는 역대 최고가로 2018년 7억6천219만원보다 14.3%(1억940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억4천839만원 상승했다.도내 거래가격 하위 10%와 격차도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 하위 10% 평균가는 1억1천129만원으로 상위 10% 평균과 7억6천30만원 차이가 난다. 격차는 7.83배다.최근 5년간 상위 10% 평균가와 하위 10% 평균가의 격차는 ▲2014년 5.53배 ▲2015년 5.50배 ▲2016년 5.80배 ▲2017년 6.32배 ▲2019년 7.83배로 확대됐다.지난 2006년 과열의 정점을 찍은 뒤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던 2010년 7.07배 이후 최대 격차로, 격차가 7배가 넘은 것은 9년 만이다.도내 아파트 상위 10% 매매 평균가가 9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깜짝 발표한 '12·16 부동산대책'으로 규제를 피한 수도권 등지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를 보면 1월 13일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로 전주 대비 0.02%p 상승했다.수도권의 매매가격은 0.11%에서 0.13%로 상승폭이 0.02%p 확대됐다. 특히 경기와 인천이 상승폭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서울이 0.07%에서 0.04%로 0.03%p 상승세가 줄은 것에 비해 경기(0.14%→0.18%)와 인천(0.08%→0.09%)은 상승폭이 각각 0.04%p, 0.01%p 늘었다.정부의 규제 여파로 가격 상승을 이끌던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선 서울과 달리 경기는 수원 팔달·영통·장안구, 용인 기흥구 위주로 크게 올랐다. 인천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송도동과 출퇴근이 비교적 수월한 부평구, 계양테크노밸리가 있는 계양구 위주로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도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서울의 집값을 견디지 못한 서민층이 경기도로 밀려나면서 다소 저평가된 경기도 지역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현재 서울은 규제가 워낙 강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규제 지역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권 교수는 이어 "12·16 부동산 정책으로 대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면서 저평가되거나 낮은 가격으로 형성된 경기도 주택은 매매와 전세 모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도내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이 9억원을 넘을 수 있겠다는 견해도 나왔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에서 서울 지역 9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규제하다 보니 풍선효과로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지 못하는 수요자가 규제지역으로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도는 정부에서 광역교통망, 3기 신도시 등을 발표하면서 전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합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인근 지역까지 강보합세로 들어서지 않을까 싶다. 경기도도 (매매 평균가가) 9억원 이상이 될 수 있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 해 경기도 내 아파트 상위 10% 매매거래 평균 가격 그래프. /박소연기자 parksy@biz-m.kr2020년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사진은 경기도 내 아파트 건설 현장./비즈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