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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검색결과   5건)

100명 중 34명 '잔금대출' 문제로 입주 포기

아파트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출 규제 이후 잔금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입주를 포기하는 비율이 3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아파트 미입주 사유 중 '잔금대출 미확보'라고 답한 비율이 34.1%에 달했다. 9월 27.7% 대비 7.4%p 증가한 수치로, 주산연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다.잔금대출은 아파트 등기가 나오기 전 시행사나 시공사의 연대보증, 후취담보 등을 통해 이뤄진다. 아파트를 담보로 설정하고 대출이 나오는 만큼 과거에는 은행권에서 앞다퉈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왔다.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초강력 대출규제와 시중금리 인상이 맞물려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실제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안양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등도 사전점검 당시 잔금대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입주민들이 제법 있었다.주산연 측은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월부터는 신규 취급되는 대출의 경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기면 DSR 적용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돈줄이 막히고 금리 부담도 커지는 만큼 잔금대출 마련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윤종만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잔금대출 미확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25%를 넘지 않았다"라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 잔금대출을 마련하지 못해 새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는 수분양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첫날인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으며,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도 불가능하다.2021.8.24 /임열수기자 pplys@biz-m.kr

2021-11-19 윤혜경

대출은 옥죄는데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은 '15억' 넘겨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이른바 '돈줄'을 막으면서 주택시장에 혼돈에 빠진 가운데,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이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은 불가하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후 2020년 6·17 대책에 따라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원으로 집계됐다. 5분위는 상위 20%에 해당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10억297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평균 10억원을 넘겼다. 이후 작년 2월 11억359만원, 9월 12억1천991만원을 기록하며 평균 6.5개월 동안 1억원씩 상승했다. 올해에는 1월부터 13억1천326만원을 기록하며 평균 13억원을 넘기더니 6월 14억1천616만원, 10월 15억307만원으로 10개월 동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빠른 상승세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기게 된 것이다. 경기도 5분위 아파트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2019년 12월(6억186만원) 6억원을 처음 넘긴 뒤 2020년 7월(7억863만원) 7억선을 넘겼다. 7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흐름이 더 빨라졌다. 1월 8억311만원으로 평균 8억원을 넘은 뒤 7월 9억1천652만원으로 반년여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10월은 9억5천950만원을 기록하며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천 또한 2021년 1월 5억6천812만원에서 3월 6억6만원, 9월 7억2천348만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득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과 최근 대출 제한·규제 강화 기조로 평범한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세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첫날인 2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으며,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도 불가능하다.2021.8.24 /임열수기자 pplys@biz-m.kr

2021-11-09 윤혜경

은성수 "2금융권 가계대출 철저히 관리…실수요 무관 부동산 대출 지속 점검"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규제 이후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시장 투자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달 1일부터 확대 시행된 차주단위 DSR 규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차주단위 DSR확대 시행을 통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는' 대출 관행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제2금융권은 강화된 DSR이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제2금융권 부동산 관련 대출을 억제해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은 위원장은 "금융권 간 규제가 다른 점을 이용한 제2금융권 대출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게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수요와 무관한 부동산 대출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간의 비판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5∼6%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7-28 윤혜경

신용대출 1억 빌려 규제지역 집 사면 대출 회수…'영끌'에 제동 건다

정부가 앞으로 신용대출을 받아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 집을 사면 곧바로 대출을 회수하기로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도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1억원 초과)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현재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구입하는 차주(대출받은 사람)를 대상으로 적용되던 DSR 심사 범위를 고액신용대출 차주까지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연봉 8천만원이 넘는 차주가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DSR 규제 40%(비은행권 60%)가 적용된다. 은행권의 DSR 70% 초과와 90% 초과 대출 비중은 각각 15%, 10%에서 5%, 3%로 내려간다. 또 신용대출 누적 총액이 1억원을 초과한 차주가 1년 이내에 전체 규제지역 내 주택을 구입하면 해당 신용대출을 즉시 회수한다. 서울 전역과 접경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이미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분류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도권 집을 살 때 신용대출은 활용할 수 없게 된다.내달 30일 이후 신규로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받거나,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아 1억원을 초과하게 된 사람에 한해서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금융당국은 지난 9월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신용대출 취급 관리목표' 준수 여부도 매월 점검하기로 했다. 연 소득의 2배 넘는 과도한 신용대출이 있는 지 여부도 상시 점검한다.저금리 속에 신용대출을 활용한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집을 산다는 의미)' 매매가 계속되자, 집값을 잡기 위해 신용대출 규제라는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이와 관련,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로 부동산 대책을 썼는데, 신용대출로 갭투자 여력이 넓어진다면 규제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이번 대책은 부동산 투자를 겨냥한 규제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연합뉴스

2020-11-13 이상훈

금융권, DSR 규제 전 주택 담보대출 400조 돌파, 한 달 새 4조↑

정부가 고강도 DSR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이례적으로 급증해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가수요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1월 주담대 잔액이 401조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4조1천736억원이나 늘어난 수준이다.5대 은행 주담대가 한달 새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16년 8월(4조3천487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주담대 급증으로 전체 가계대출도 전달보다 5조5천475억원 증가한 566조3천474억원을 기록했다.은행권에서 그동안 참고지표로만 활용했던 DSR이 10월 31일자로 관리지표가 됐다. DSR 규제는 거의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계산해서 합계가 연 소득의 70%를 넘으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90%를 초과하면 사실상 거절하도록 강화됐다.차주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는 은행의 대출승인이 1개월간 유효하다는 점을 이용, 매매계약을 앞당겨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자들이 시행 전에 거래일을 당겨서 대출을 받아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거래 시일을 조정했다는 것을 은행에서 확인할 수 없으나 이런 현상은 매번 규제 시행 전에 나오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택 공급물량이 4분기에 몰려 집단대출이 늘어난 점도 주담대 증가세에 일조했다. 11월에 집단대출은 전월 대비로 1조5천996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이달 말에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단위 입주가 예정돼 있어 12월에도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공급물량 확대는 전세자금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11월에만 1조6천587억원 증가했다.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 입주 물량이 많아 잔금대출이 많이 나갔고, 전세자금대출 수요도 늘어나 주담대가 11월에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11월에 1조824억원 늘어나 전달 증가액(2조1천172억원)보다 많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현황(단위: 억원) 11월 10월 9월가계대출 잔액 5,663,474 5,607,999 5,558,300 증가액 55,475 49,699 34,379주택담보대출 잔액 4,010,933 3,969,197 3,949,071 증가액 41,736 20,126 26,277집단대출 잔액 1,272,533 1,256,537 1,248,723 증가액 15,996 7,814 15,327신용대출 잔액 1,023,101 1,012,277 991,105 증가액 10,824 21,172 3,104 ※ 각 은행 자료 제공.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지난 10월 31일 세종시 한 금융기관 모습.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을 옥죄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12-04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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