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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행열차 GTX] 7억→14억 화성서 가장 '핫'한 동탄역 일대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동탄1·2신도시 합해 인구는 40만명 가량. 올해 8월 기준 화성시 전체 인구가 87만5천987명인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이 동탄에 거주하는 셈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집값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상승세에 접어든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동탄에 공급이 쏟아져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2018년 6월 이후부터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 화성시 월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보면 2018년 5월 2억9천934만7천원이던 집값이 2018년 6월 3억58만4천원으로 한달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서, 2018년 12월 3억899만4천원에서 2019년 1월 3억2천884만1천원으로 1개월 만에 또 1천984만7천원이 뛴다. 2020년 들어서도 1월 3억5천365만1천원, 3월 3억7천629만2천원, 6월 3억9천124만1천원, 9월 4억460만4천원, 12월 4억1천496만2천원으로 1년 동안 6천131만1천원 상승했다.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1월 4억1천711만3천원이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8월 6억840만4천원으로 1억9천129만1천원 상승했다. 7개월 동안 무려 45.86% 오른 것이다. 동일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550만3천원에서 5억8천652만8천원으로 34.67%(1억5천102만5천원) 상승했다. 화성시 아파트값 오름세가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화성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교통 및 개발호재가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GTX-A가 현 집값에 30~40%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 삼성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하는 GTX-A 노선은 현재 발표된 GTX 노선 중 가장 진행이 빠르다. 유일하게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노선은 2024년 개통이 목표다. A노선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에 정차한다. 동탄역에서 삼성역 구간은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별도로 철로를 깔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세우거나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A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동탄역 또한 SRT 동탄역에 들어선다. 서울을 한 번에 오가는 전철망이 없는 동탄에 획기적인 철도가 놓이는 것이다. 현재 동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을 가는 방법은 광역버스뿐이다. 동탄역에서 강남역을 가려면 동탄역 인근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하는데,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의 배차시간은 10~30분. 이를 놓치면 환승이 불가피하다. 소요 시간은 최소 1시간이다. 그러나 GTX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삼성역을 갈 수 있다. 주파 시간은 19분.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교통 개선 기대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른바 '우·포·한(우남·포스코·한화)'으로 불리는 동탄역 대장주는 화성시 집값이 회복하던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 단지들은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준공)' 전용 84.39㎡는 2018년 1월 6억4천700만원(15층)에 거래되다 2019년 8월 8억4천만원(16층), 2020년 1월 9억9천만원(19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에는 14억7천만원(15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5억원까지 나와 있다.바로 앞에 있는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9월 준공)'도 상승세가 매섭다. 전용 84.89㎡ 중층 위주의 거래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5억8천500만원(16층), 5월 6억9천만원(23층), 2019년 1월 7억1천만원(16층), 3월 7억5천만원(17층), 9월 7억8천900만원(17층), 11월 8억5천만원(15층)·9억원(16층), 2020년 6월 10억1천500만원(19층), 9월 11억3천만원(18층), 10월 10억8천만원(15층) 등이다. 올해는 지난 7월 22층이 14억4천만원에 매매됐다.우·포·한에서 앞글자를 맡고 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준공)'은 지난 7월 전용 84.94㎡가 14억4천만원(11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지난 2018년 거래는 1월 6억원. 3년여 동안 8억4천만원이 올랐다.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역롯데캐슬'도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과세기간이라 양도세 부담 등의 이유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2년 뒤에는 현재 대장인 포스코보다는 1억~2억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 설명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전세 매물 시세는 5억5천만~7억5천만원 수준으로 분양가(4억4천900만~4억8천200만원)보다 비싸게 나와 있다.이처럼 동탄역 일대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예정,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많이 남아서다. 여기에 상주인구가 20만명이 목표인 동탄테크노밸리가 개발 중에 있어 배후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원 동탄대장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 현재 동탄의 최고 호재는 GTX라고 할 수 있다"며 "개발 호재는 발표가 날 때, 착공할 때, 완공했을 때 한 번씩 오른다. 지금 GTX는 착공과 완공 사이에 있어 개통시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RT 동탄역.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비즈엠DB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에서 새로운 리딩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16 윤혜경

[집값 급행열차 GTX] 교통 불편한 용인에 GTX-A가 미친 영향은?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교통호재인 GTX-A 노선과 개발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가시화되기 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집값이 올랐습니다."지난 4일 신설될 GTX-A 용인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GTX가 용인 집값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불편한 교통, GTX에 '기대'2021년 6월 말 기준 109만3천775명이 살고 있는 용인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전철망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운행중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많은 전철 노선과 수시로 정체가 빚어지는 고속도로 노선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은 GTX에 거는 기대가 몹시 크다. 용인에는 GTX 중 A노선이 들어선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연결하며, 유일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노선이다. A노선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이다. GTX-A 노선은 삼성역을 기준으로 북쪽인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남쪽인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동탄 구간은 동탄에서 수서를 오가는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므로 역사와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2016년 10월에 착공에 돌입한 해당 구간 공정률은 40%를 웃돈다.■ 사통팔달 용인역용인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경부고속도로 방면 150m 지점에 생긴다. GTX와 수인·분당선이 환승할 수 있게끔 설치된다. 현재 수인·분당선을 통해 구성역에서 삼성역을 가려면 선릉에서 갈아타야 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GTX가 개통하면 시간이 14~15분으로 줄어든다.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타 지역에 설치되는 GTX와 달리 용인역은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플랫폼시티 공동사업자와 한국도로공사는 보정동에 들어서는 GTX-A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연결한다.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가 연결되면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고속·시외·광역버스 차량에서 GTX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용인역처럼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게 상승하는 집값열악한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일까. 용인의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추세다.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을 보면 용인시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GTX 착공이 있었던 2016년 10월 99.9 수준이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 오다가 2018년 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12월에는 105.1까지 상승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상승세를 크게 키우기 시작해 △1월 106.8 △2월 108.7 △3월 111.0 △4월 111.9 △5월 112.3 △6월 113.6 △7월 115.0 △8월 116.2 △9월 118.4 △10월 119.3 △11월 120.5 △12월 121.6 △2021년 1월 123.2 등을 기록했다. 1년 동안 16.4p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3에서 112.3으로 10p 올랐다.용인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용인역 인근 아파트들이다. '구성삼성래미안1차(2002년 준공)', '연원마을삼호벽산(2000년 준공)', 'LG연원자이(1999년 준공)', '보정대림e편한세상1차(2002년 준공)', '성호샤인힐즈(2005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용인역과 300~9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용면적 84.99㎡ 9층은 2017년 6월 4억5천만원, 2018년 3월 5억3천만원, 2018년 7월 6억4천700만원, 2019년 8월 6억8천200만원 2019년 11월 6억8천300만원, 2020년 1월 7억800만원, 올해 6월 11억8천만원에 매매됐다. 4년 동안 7억3천만원 오른 것이다.■ 집값 상승 여력 있다이처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집값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교통·MICE·지식기반 첨단산업·생활 등 4개 플랫폼을 구축으로 하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용인역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 용인 플랫폼 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약 257만7천186㎡ 규모로 조성된다.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함께 있고, 완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하게 집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GTX용인역 공인중개사무소 정태은 대표는 "호재는 미리 반영될 수 있지만, 착공·완공 등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현재 집값에 먼저 반영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30~40% 가량이 GTX 개통전, 플랫폼시티 개발 전까지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현재 용인이 교통, 문화,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됐다고 봤을 때 용인 플랫폼시티, GTX-A 용인역, 환승센터, 원삼면 SK하이닉스는 용인의 입지를 탈바꿈하게 만드는 존재"라며 "워낙 굵직한 호재가 많아 부동산 하락 기조가 생겨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용인 아파트 전경.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인·분당선 구성역.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설 GTX-A 용인역과 환승된다.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수혜지로 거론되는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경.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0 윤혜경

[집값 급행열차 GTX] '저평가 됐다고?' A노선 한창 착공 중인 성남역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열차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GTX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노선이다. GTX-A 노선 정차역은 총 10곳으로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이다. GTX-A 노선 중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나머지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맡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기존 SRT 노선에 GTX가 달리며, 역사와 출구 등만 신설된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볼 노선인 GTX-A 성남역이다. 성남역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이매동 일원에 조성되며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성남에서 여주를 연결하는 경강선과 분당수서로 지하를 관통하는 SRT 철도 교차점이 바로 GTX-A 성남역 공사 현장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과는 각각 800m, 650m 거리다.GTX-A 성남역 인근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착공한 지 몇 해가 흐른 만큼 한 눈에 봐도 공사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실제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공사진행현황을 보면 GTX-A 성남역은 7월 기준 성남여주 환승시설 토공 및 가시설 완료, 성남정거장 상선 승강장 및 단선터널 굴착 및 구조물 시공, 성남정거장 2차 가시설 작업, 성남정거장 동측대합실 시공 중이다.GTX-A 성남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성남시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전망이다. 현재 성남시의 기존 교통망은 A 노선이 들어서는 도시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광교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인천에서 청량리를 잇는 수인·분당선, 경강선, 모란에서 암사를 오가는 8호선 등이 있다. 기존 교통망을 이용해 이매에서 삼성을 가는 방법은 복잡하다.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다시 환승해야 하기 때문. 8개역만 경유하면 되지만 환승을 2번 이상 해야 해 시간 맞추기가 번거롭다. 시간도 34분 가량 소요된다.그러나 GTX-A가 개통하면 성남역에서 삼성역까지는 환승 없이 1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업계에서는 GTX-A 수혜 단지로 분당구 이매동 '아름5단지풍림(1993년 준공)', '아름6단지선경(1993년 준공)', '아름7단지효성(1995년 준공)'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12월 준공)', 삼평동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2009년 7월 준공)'을 거론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도보로 GTX-A 성남역을 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실거래가를 보면 아름5단지풍림 전용면적 75.15㎡는 지난 7월 14억3천5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비슷한 층의 이전 거래는 작년 2월 10억8천500만원(11층)으로, 17개월 동안 3억5천만원 올랐다.아름6단지선경 전용 83.58㎡는 작년 9월 11억7천만원(1층)에 거래되다 10월 13억원(10층), 11월 12억3천800만원(1층), 12월 15억원(13층)에 매매됐다. 지난 7월에는 4층과 1층이 각각 15억5천만원, 15억1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층 실거래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11억7천만원에서 올해 7월 15억1천만원으로 10개월 동안 집값이 3억4천만원 뛰었다.아름7단지효성은 전용 101.76㎡가 가장 작은 면적이다. 해당 면적은 작년 2월 11억4천만원(1층), 3월 11억7천만원(2층), 5월 12억5천만원(7층), 7월 13억9천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올해 거래는 없으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 면적의 호가는 19억원이다. 호가와 작년 실거래가 차이는 5억1천만원이다.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7월 20억5천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층·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작년 6월 15억7천만원으로 11개월 동안 매매가가 4억8천만원 뛰었다.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봇들9단지휴먼시아는 올해 7월 전용 101.13㎡가 23억원(13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동일층·동일면적이 17억3천만원, 17억5천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1개월 동안 5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이처럼 GTX-A 성남역 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들이 1~2년 동안 수억원씩 가격이 뛰었지만, 업계에서는 한 두어 차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상승 분위기라 동반 상승한 것일 뿐 호재가 모두 적용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TX 개통이 임박하거나 개통할 시에는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연이다.이매동에 소재한 분당 준공인중개사사무소 이성훈 실장은 "호재가 있어 부동산에 반영될 게 100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동산 경기가 평범할 때는 100이 오롯이 반영되지만, 경기가 좋아 모든 지역이 100으로 올라갈 때는 호재가 있다고 해서 100이 더 적용돼 200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성남은 호재가 반영돼 120~130이 된 수준"이라며 "현재 호재가 집값에 반영된 수준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성남시는 교통 호재뿐 아니라 커다란 개발 호재도 있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2천4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주거 배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실장은 "성남시는 호재에 비해 아직 덜 올랐다고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GTX뿐 아니라 다양한 호재가 있지만 종료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아직까지 영향을 미친다. GTX도 완공이 되려면 2년 6개월 가량 남아 있는데, 이게 진행이 되는 동안 추가적으로 계속 반영이 들어갈 것이고, 판교테크노 밸리도 입주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호재에 대한 반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름6단지선경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봇들마을9단지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05 윤혜경

용인플랫폼시티 경부고속도로와 GTX-A 용인역 연결 구축

용인 플랫폼시티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용인역을 연결하는 환승체계가 구축된다.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와 GTX 역사 연계 환승체계다.7일 경기도는 최근 플랫폼시티 공동사업시행자, 고속도로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와 이런 내용을 담은 '경부고속도로-GTX 용인역 환승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용인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약 257만7천186㎡ 규모로 조성된다. GTX-A 용인역은 보정동에 들어서는데, 수인·분당선 구성역에 환승역으로 설치된다. 개통은 2023년 예정으로 하루 기준 철도 이용 수요가 2030년 약 7만2천통행으로 전망된다.GTX 용인역은 GTX 30개 환승센터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 연계 환승이 가능한 곳이다.플랫폼시티 공동사업시행자와 한국도로공사는 GTX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연결할 예정이다. 연결 시 고속·시외·광역버스 등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차량에서 GTX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된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용인시는 환승체계 구축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총괄하고 용인도시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환승체계 구축 타당성 용역을 수행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플랫폼시티 조성계획과 연계를 검토한다.협약기관들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해당 지역의 환승 수요 확대와 효율적인 도시공간 활용을 위한 환승지원시설(친환경 충전시설, 편의시설, 복합 상업·업무 시설 등) 설치 등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돼 토지이용계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속도로에 환승체계를 구축하면 버스-철도(GTX, 분당선)-택시-자동차-보행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며 "협약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교통에 큰 강점을 가진 특화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용인플랫폼시티가 들어설 예정인 구역의 전경.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좌·우측이 해당부지. /용인시 제공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참가한 공모안. /경기도청 제공

2021-07-07 윤혜경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발빠른 고양시'

GTX-A 연계등 다양한 전략 모색경협 교두보 전망… 국토부등 건의고양시가 경기북부 최대의 교통 거점이 될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유보지 활용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복합환승센터 연계 등의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 국토교통부 등에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앞서 시는 '도심공항터미널 도입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접경지역의 유일한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도심공항터미널은 공항에 일찍 가서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도심 안 공항터미널에서 10분만에 간편하게 항공 수속과 수하물 접수를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공항까지는 리무진으로 이동해 전용 통로로 빠르게 출국한다.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 코엑스, 광명역 총 3곳으로, 바쁜 도시민들의 이용수요가 점차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향후 한반도 평화무드와 함께 경의선이 문산~개성~신의주까지 개통되면 터미널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접경지의 대도시로서 최적의 입지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국제 출국 수속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 간 출경 수속'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한 번에 가능해진다면, 고양시는 경제협력과 민간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재준 시장은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터미널을 유치해 킨텍스 일대 비즈니스 배후시설과 시너지를 발휘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2019-03-12 김환기

작년 전국 땅값 4.58% 상승… '남북관계 회복·GTX-A' 기대감에 파주 10% 육박

지난해 전국 땅값이 4.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남북관계 회복 등의 호재로 파주 일대 땅값이 9.53%나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4.58%로, 전년(3.88%) 대비 0.70%p 상승했다.월별 지가 상승률은 4월 0.33%에서 10월 0.46%까지 6개월 연속 높아졌으나 9·13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11월 0.42%로 내려앉은 뒤 12월에는 0.34%로 더 떨어졌다.수도권은 땅값 상승폭이 전년 3.82%에서 5.14%로 확대됐으나 지방은 상승폭이 3.97%에서 3.65%로 오히려 줄었다.시·도별로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제주(4.99%) 순으로 상승했다.수도권에서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변동률이 높아졌으나 경기(4.42%), 인천(3.59%)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시·군·구별로는 파주시(9.53%), 강원 고성군(8.06%)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구(8.60%)·동작구(8.12%)·마포구(8.11%) 등 개발 호재 지역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특히 파주에서도 군내면(124.14%), 장단면(109.90%), 진동면(86.68%)에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 진해구(-0.34%) 등 산업 침체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내렸다.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4월 남북회담 이후 접경지역 투자수요가 몰렸고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파주 운정∼서울 삼성)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으로 파주 땅값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작년 땅값이 세종, 서울, 부산 순으로 올라 전국 4.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9-01-24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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